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남편과 돈 문제로 너무너무 힘들어요

지혜 조회수 : 1,995
작성일 : 2006-07-04 09:51:46
남편과 그동안 엄청나게 싸우고 서로 상처받은 상태인데요.
그동안 주로 돈문제 때문에 제가 짜증, 불만을 많이 냈었고
그게 남편을 많이 힘들게 한거 같아요.
싸운 과정을 다 얘길할려니 너무 길구요.

남편은 끝까지 월급관리를 저한테 못넘기겠다 하고
전 남편이 믿음직스럽지가 않거든요.
큰돈을 막 쓰는 스타일은 아니지만 잘잘한 돈이 헤프구요.
제가 보기엔 실속없이 돈을 쓰는거 같아요.

옷 한벌 안사입고 제가 사준대도 싫다네요
마트에서 싸구려 넥타이 사고 장보러 가면 더 싼 물건 고를려고 하지만,,
술마시면 택시타고 아침에도 조금만 늦거나 비오면 택시타고 싶어하구요
매일 맥주 페트병으로 사서 마시고(물론 제가 속상하게 해서 밤에 잠이 안와서
그러는 경우가 많아요)
결혼전엔 아침을 회사 근처에서 사먹고(집에서 얼마든지 먹을수 있는데도)
등등
제가 보기엔 아무리 자기가 돈을 아낀다고 해도 돈을 쓰는 습관이 그래서
제가 모으는거 보다 많이 못모을거 같아요.
남편이 엄한데 돈을 쓰지는 않아요.
제가 남편 카드 모르게 조회해보니 (2개) 밥먹고 맥주집에서 맥주마시고
하는정도예요.  
한번쓰면 3~4만원 안으로요

첨에 두달동안 서로 냉전하면서 제가 겨우겨우 월급을 넘겨받긴 했는데
이체되는거 다 떼고 자기 카드값이랑 용돈 다 떼고 겨우 100만원 남겨서
송금해주길래 제가 너무너무 화가 나서 참다가 그냥 다시 돌려줬어요.
그냥 각자 하자고
근데 이대로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서 적금이라도 하나로 모아서 하자고
하니 심하게 화를 내네요.

지금은 남편 통장에서 보험료, 시부모님용돈, 월세, 차유지비 등등
이체되는데 도저히 저도 다시 얘기를 꺼낼 엄두도 안나고
저도 지쳤거든요.
약간 포기하는 마음도 있고 남편을 믿어봐야 되나 하는 마음도 있구요.

어떻게 하는게 지혜로울까요
지금 상태로는 남편을 설득시키는건 불가능한거 같고 다시 얘기를 꺼내기가
힘들어요.
그동안 제가 좀 닥달도 했고 신혼을 너무 없이 시작하는거에 대해 불만이
제 마음속에 있어서 그게 표현이 좀 많이 됐었어요.
남편 눈물도 봤거든요.
그렇지만 전 돈을 빨리 모아서 전세든, 집을 사든 빨리 하고 싶은 마음을
포기 할수가 없고 도저히 포기가 안되요...
IP : 211.114.xxx.130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와비슷
    '06.7.4 9:58 AM (210.94.xxx.89)

    저희 남편하고 비슷하시네요.. 저희도 맞벌이인데도 돈이 안모이더라구요.. 그래서 각자 관리하고,, 남편은 저보고 돈 많이 쓴다고 하고.. 저야 뭐 살림하는데 쓰겠죠.. 남편은 월급도 꽤 받는데 이것저것 나가니 남는돈이 없고,, 어째저째 해서 지내다가 도저히 안되겠다 싶더라구요.. 남편이 먼저 저를 믿고, 제가 잘하면 월급을 주겠지 하고, 재테크 공부도 하고, 가계부도 작성했어요.. 어차피 남편 통장에서 나가는거하고 신용카드 내역을 아니까.. 한 2-3개월 가계부 작성해서 보여주니까 본인도 알더군요.. 얼마나 돈을 많이 쓰는지.. 저희도 무지 싸웠습니다. 상대방 탓하면서,, 요즘은 남편도 씀씀이가 줄고, 저두 줄었어요.. 아직 남편 월급 저한테 직접 들어오지는 않지만 차근차근 하세요.. 본인도 가정경제를 알아야 하거든요..

  • 2. 각자
    '06.7.4 10:06 AM (211.53.xxx.253)

    관리하는경우 대부분 돈을 모으지 못합니다.
    통합통장을 하나 만드셔서 개인 용돈을 제외하고 모두 그통장에서 나가도록 해보세요.
    서로 잘 살려고 결혼했는데 돈 모으는것때문에 사이가 나빠지면 안되지 않겠습니다.
    일단 시간을 좀 두고 서로 냉정해지신 다음에 해보세요.
    그리고 남자들은 원래 재촉하거나 닥달하면 도망가고 싶어합니다.
    완급을 조절해보세요..

  • 3. ..
    '06.7.4 10:07 AM (221.157.xxx.205)

    에휴....그나마 신랑분이 허튼데 돈을 쓰지 않는다니...저보다 낫네요..저같은경우는 울신랑 한달 부조금으로만 50만원정도 기름값도 40만원정도 그외 밥값이랑 술값으로도 35만원정도...자기 신발이나 옷같은거 사는것도..고급으로 다달이 사대니...--;;;;...월급받아서..하는거라고는 저랑같이 마트가서 장보는 카드값 내주는거...--;;...이정도면 뒤집을만 하지 않나요?
    참고로 지난6월달 월급이 180만원이었어요...--;;
    근데 제가 우리가 당장 먹고살기 힘드니 부조금은 좀 줄여라...꼭 친한 사이 아니면 돌잔치 이런거는 좀 안가면 안되냐구요...그랬더니 오히려 저보고..아침밥 안해주고 어쩌고 잔소리 해댑니다...
    (아침밥 해주고 싶겠냐구요..관리비도 안내주는데...--;;;)...제가 애 교육 시키려고 아르바이트 해서 정말 쪼금 버는거..그걸로 억지러 생활하는데...어떨땐 제 지갑 뒤져서 그것도 들고간답니다.
    시어머니에게 아범이 카드를 넘 많이 쓴다고 한번 얘기했더니..버럭 화내면서..돈 그거 중요한거 아니다 사람이 건강하고 아무일 없으면 대찌.!!..이러길래 두손두발 다 들었습니다..그런데도 시어머니는 한번씩 저보고 돈 많이 안모아 놨다고 잔소리...--;;....거기다 둘째도 안낳는다고...
    둘째낳으면 그나마 하던 아르바이트도 못할텐데...쓰던 습관이 딱~ 들어있는 울신랑은 운동화도 나이키아니면 안신고 옷도 백화점에서 정픔으로만 한달에 한벌이상씩 사대는데....
    글쓰다보니 홧병날라 합니다...--;;;....아~

  • 4. 에구...
    '06.7.4 10:22 AM (218.157.xxx.35)

    윗분,,, 홧병 나실만 하네요. 어떡해요 -_-

  • 5. .....
    '06.7.4 10:29 AM (211.33.xxx.43)

    정말 위에위엣분 힘드시겠네요.
    저같은 경우도 신랑이 쓸데없는 돈은 전혀 안쓰지만 외근직이다보니 외근하면서 쓰는돈이 장난이 아니더라구요.
    게다가 담배골초, 한달 담배값만 15만원, 외근직이라 핸드폰도 15만원(회사서 지원도 안해줘요)
    기름값 25만원, 술먹고 뭐 사고 이러진 않는데 거래처 직원들이 있어서 그런지 별 쓸데없는 돈으로 자잘한게 거의 나가는것 같더라구요.
    아무리 그래도 월급 통장은 제가 관리해요. 저희는 소득도 많지 않은 편이라 많이 힘들더라구요.
    돈관리 한사람이 하는게 정말 나아요.

  • 6. ~
    '06.7.4 10:46 AM (218.48.xxx.160)

    돈관리는 각자하면 아무리 벌어도 새는 돈이 많아져요.
    무조건 한명한테 몰아주세요.
    저흰 결혼하자마자 제가 월급통장, 카드 다 관리하거든요.
    엄청 아끼고 남편 용돈 일주일에 2만원 줘도 월급의 50% 모으기가 쉽지 않답니다.
    아마 각자 관리했으면 20%도 못 모았겠지요.
    가계부를 정리하셔서 보여주시고 노후 이런 얘기하시면서 설득해보세요.

  • 7. ,,,
    '06.7.4 11:11 AM (125.14.xxx.86)

    돈은 한사람이 관리해야 더 좋기는 한데 지금 경제권 다 달라고 남편에게 요구하시면 상황이 악화만
    될거 같습니다.

    제가 글을 읽으며 느끼는 건데 원글님이 지금 남편분에 대한 원망이 많으세요
    신혼초의 어려움 ,지금 경제권 안 주는거 등등
    그런데 사실 더 못한 남편도 많아요

    제남편은 경제권 다 주는데 대신 맨날 빵구 내고 얼마나 헤픈지...
    메이커 옷은 기본 골프광 쇼핑 좋아하고 시댁에 매달 생활비 나가야 하고
    숨겨논 빚만 없어도 다행인 사람입니다.

    저는 제가 친정에서 돈도 받고 제가 맞벌이 하고 제가 재테크 해서 재산 불렸어요
    남편탓만 하면 내 상황이 악화만 되더라구요
    돈 잘 관리하는 남자 거의 없어요
    매달 월급 받아오고 사고 안 치기만 해고 80점 이상은 충분히 됩니다.

    남편에 대한 원망 다스리시고 현재 원글님이 할 수 있는 부분에만
    집중 하세요
    그러다 보면 남편분도 지금 고집 버리고 경제권 저절로 넘겨줍니다.
    남자들 재촉하면 더 엇나가요
    아예 포기하면 얻더라구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82221 자유게시판은... 146 82cook.. 2005/04/11 155,838
682220 뉴스기사 등 무단 게재 관련 공지입니다. 8 82cook.. 2009/12/09 63,039
682219 장터 관련 글은 회원장터로 이동됩니다 49 82cook.. 2006/01/05 93,350
682218 혹시 폰으로 드라마 다시보기 할 곳 없나요? ᆢ.. 2011/08/21 20,936
682217 뉴저지에대해 잘아시는분계셔요? 애니 2011/08/21 22,732
682216 내가 투표를 하지 않는 이유 사랑이여 2011/08/21 22,710
682215 꼬꼬면 1 /// 2011/08/21 28,433
682214 대출제한... 전세가가 떨어질까요? 1 애셋맘 2011/08/21 35,908
682213 밥안준다고 우는 사람은 봤어도, 밥 안주겠다고 우는 사람은 첨봤다. 4 명언 2011/08/21 36,251
682212 방학숙제로 그림 공모전에 응모해야되는데요.. 3 애엄마 2011/08/21 15,738
682211 경험담좀 들어보실래요?? 차칸귀염둥이.. 2011/08/21 17,981
682210 집이 좁을수록 마루폭이 좁은게 낫나요?(꼭 답변 부탁드려요) 2 너무 어렵네.. 2011/08/21 24,324
682209 82게시판이 이상합니다. 5 해남 사는 .. 2011/08/21 37,615
682208 저는 이상한 메세지가 떴어요 3 조이씨 2011/08/21 28,640
682207 떼쓰는 5세 후니~! EBS 오은영 박사님 도와주세요.. -_-; 2011/08/21 19,275
682206 제가 너무 철 없이 생각 하는...거죠.. 6 .. 2011/08/21 27,808
682205 숙대 영문 vs 인하공전 항공운항과 21 짜증섞인목소.. 2011/08/21 76,055
682204 뒷장을 볼수가없네요. 1 이건뭐 2011/08/21 15,408
682203 도어락 추천해 주세요 도어락 얘기.. 2011/08/21 12,363
682202 예수의 가르침과 무상급식 2 참맛 2011/08/21 15,237
682201 새싹 채소에도 곰팡이가 피겠지요..? 1 ... 2011/08/21 14,224
682200 올림픽실내수영장에 전화하니 안받는데 일요일은 원래 안하나요? 1 수영장 2011/08/21 14,442
682199 수리비용과 변상비용으로 든 내 돈 100만원.. ㅠ,ㅠ 4 독수리오남매.. 2011/08/21 27,142
682198 임플란트 하신 분 계신가요 소즁한 의견 부탁드립니다 3 애플 이야기.. 2011/08/21 24,511
682197 가래떡 3 가래떡 2011/08/21 20,643
682196 한강초밥 문열었나요? 5 슈슈 2011/08/21 22,761
682195 고성 파인리즈 리조트.속초 터미널에서 얼마나 걸리나요? 2 늦은휴가 2011/08/21 14,604
682194 도대체 투표운동본부 뭐시기들은 2 도대체 2011/08/21 12,679
682193 찹쌀고추장이 묽어요.어째야할까요? 5 독수리오남매.. 2011/08/21 19,315
682192 꽈리고추찜 하려고 하는데 밀가루 대신 튀김가루 입혀도 될까요? 2 .... 2011/08/21 22,766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