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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럽고 치사하고 옹졸한 남편

바보 조회수 : 2,517
작성일 : 2006-07-01 11:56:41
어제 싸우고 집 나온 일로 글 올렸던 사람입니다.
오늘은 출근안하는 날이라 친정에 있구요.
결국 이렇게 되버렸네요.

어제 글 올리고 많은 분들이 글 남겨 주셔서 저도 잘못했던
점이 있고 어떻튼 집을 나온건 잘못했다는 생각이 많이 들어
어제 퇴근하고는 바로 집에 갔어요.

혼자 저녁 먹고 앉아서 쉬고 있는데 9시쯤 신랑이 들어오더니
문을 열자마자 제가 들어왔다는걸 알고는 문을 쾅 닫고 들어와서는
여기 뭐하러 왔냐  여기 니가 왜 있냐며 보자마자 큰소리 고함을
치대요.
이런 반응은 전혀 생각을 못해서 정 속으로 너무 당황스럽고
무섭기도 하고 해서 그냥 그대로 앉아있었어요.
대답을 할 상황도 아니고 그냥 좀 떨리기도 하고 해서
가만 그대로 있으니

지금 장난하는 거냐 여기 왜 있냐며... 또 큰소리를 쳐서
전 그냥 참았어요.  
속으로 눈물이 나올려고 하고 다시 나가고 싶은 마음이 들어도
내가 지금 참아야지 몇번을 되새기면서
근데 그 상황에선 제가 집 나간건 잘못했다 뭐라뭐라 말을
할 수 있는 분위기가 아니어서 그냥 가만히 있는데

계속 앞에 서서는 여기 왜 왔냐는 식으로 내 쫒는 사람처럼 하니까
참다참다 도저히 그 자리에서 버틸수가 없는 상황이 되버려서
그냥 가방가지고 나와버렸어요...

결국 또 모텔엔 도저히 못가겠고 친정에 와버렸읍니다.
엄마께는 대충 눈치못채시게 둘러댔는데...  
마음이 무겁네요.

어제 들어가서는 사람을 그렇게 몰아칠거라곤 생각치도 않았는데
보자마자 어떻게 그럴수가 있는지
결국엔 처음 집 나온 제 행동때문에 이렇게 사람을 비참하게 만드는지
처음에도 제가 충동적으로 나온거 아니고 내몰리다 시피 나온거였는데

제가 왜 이렇게 구겨져 갈까요
사람 그렇게 쫒아내고 자기는 속으로 자기가 이겼다고 생각하겠죠
속으로 내가 빌며 기어들어오길 바라는 걸까요
그래서 자기 자존심을 지키고 싶은거겠죠..
IP : 222.97.xxx.173
2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대부분
    '06.7.1 12:01 PM (59.13.xxx.172)

    남자들은 아내가 들어오면 고마워 할것 같은데...
    표현을 그렇게 하신건 아닌지...자존심 한번 더 세우려고...
    요즘은 알면 알수록 힘든 존재 남자인것 같아요

  • 2. 에구..
    '06.7.1 12:04 PM (222.97.xxx.74)

    님아~~ 기왕 힘들게 들어가셨으면.. 그만 살게 아니라면.. 얼굴에 철판깔고.. 나가서 생각해보니 내집에서 내가 나갈 이유가 하나 없더라~~ 그래서 들어왔다..하고 같이 큰소리치던지.. 아님 약간만 숙이시고 화해를 유도해보시지.. 또 나오면 더 들어가기 힘들어져요..ㅠㅠ

  • 3. 원글님이
    '06.7.1 12:16 PM (61.98.xxx.251)

    너무 순하신 거 아니예요?
    무슨 일로 싸우고 나오셨는진 몰라도
    나갔다가 들어온 아내한테 그게 무슨 못된 짓이랍니까
    정말 사나운 사람이군요
    그런 사람한테 그냥 또 쫓기다시피 해서 나와버렸으니 참 딱도 하시네요
    나무라는 소리는 아닙니다
    남편분이 너무 미워서 하는 소리지

    원글님이 암말도 못하고 무서워하니까
    다신 집을 못나가게 하려는 전략으로 그렇게 겁을 주는 모양입니다
    겁을 내지 말고 한바탕 붙어버렸어야하는 건데..

    원글님
    객관적으로 봤을 때 님이 크게 잘못한 것이 없으면
    친정집에서 계속 계셔보세요
    부모님껜 대충 둘러대시고.

    신랑되시는 분이 원글님을 미워해서가 아니고
    사랑하시는 게 맞다면
    맘 굳게 먹고 집에 먼저 들어가지 마세요
    어떻게든 항복하고 들어올 것입니다
    성격이 나빠서 그렇지 아마 지금은 후회하고 있을꺼예요
    님이 떳떳하기만 하다면 절대 더이상 먼저 숙이고 들어가지 마요
    안그러면 그 버릇 안잡힙니다
    순한 사람 얕잡아 보고 아주 꽉 잡으려고 하는 수작(?)같아요
    이번 기회에 시위를 한번 하시라고 권하고 싶네요

    그리고 이담엔 절대 집나오는 일 하지 마세요
    상습범으로 몰아버리잖아요..

    좋은 결과보고 기다릴께요^^
    화이팅!!

  • 4. 다시 들어가시길
    '06.7.1 12:23 PM (210.183.xxx.175)

    다시 들어가셔서
    지금 장난하냐고 하거든

    내가 내 집에 들어왔다 나가는게
    왜 장난이냐?
    하시고
    저어얼~때
    밀려나지 마시길.

  • 5. 이렇게되면
    '06.7.1 12:24 PM (58.143.xxx.180)

    저라도 다시 나올수밖에 없었겠어요
    버티기로 들어가는 수밖에는...

  • 6. 007
    '06.7.1 12:34 PM (211.196.xxx.129)

    저번 얘기를 추측컨데 자기가 월세를 내고 있으니 내집이고 그래서 네가 나가야 된다 뭐 이런 요지일것 같고 또 신혼초니 기선을 잡겠다 ..이러 ㄴ심산이 아닐까요?? 그리고 제 생각은 다릅니다..부모님이 젊으시다면 님의 힘이 되어 주실 수도 있고..직장까지 다니는 마눌을 그렇게 대접하다니...안 살거 아니면 지고 들어가라가 아니고 절대로 잘못을 뉘우칠때까지 친정에 계십시오 ..어차피 그 녀석이 쫓아낸거니 님의 허물이 아닙니다.

  • 7. 친정
    '06.7.1 12:54 PM (61.102.xxx.144)

    에 있어면 안심하고 찾기나 하겠어요?
    어디 친구집에 있을만한곳에 잠적해 버리시던지요

  • 8. 친정
    '06.7.1 1:21 PM (68.146.xxx.206)

    어머님께서 제가 15년전에 결혼하기 전날 저에게 일러주신 말씀이 있어요.
    절대로 싸우더라도 집을 떠나지 마라..
    만에 하나 꼭 나가야될 상황이라면... 시댁으로 가라...
    그리고.. 정... 정말.. 도저히 안될 것 같거든... 얘기해라...
    엄마와 아빠는 100% 네편이다.. 이혼하겠거든... 무조건 네편이다...
    이 세 문장을 가슴에 품고 15년 살았던 것 같습니다.
    물론 지금까지 이혼 안하고 잘 살고 있는데요...
    원글님께서도 이 말이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어요.

  • 9. 흥~
    '06.7.1 1:22 PM (210.183.xxx.175)

    월세를 내면 제 집인가요?
    그럼 내가 골목쓸면 내 골목인가,,,,

  • 10. 흥2~
    '06.7.1 1:25 PM (221.146.xxx.52)

    내가 세금 내니 대한민국 전체가 내 땅이네 머~

  • 11. 원글님이
    '06.7.1 1:25 PM (125.181.xxx.221)

    싸우고 제발로 걸어나온게 아니라..남편이 쫒아 낸겁니다. 그리고 못들어오게 문걸어 잠근거고요.

  • 12. ...
    '06.7.1 2:00 PM (221.153.xxx.11)

    자세히 읽어보진 못했지만 월세를 내면 제집이라뇨? 아무리 화가 나서
    싸워도 할말이 있고 못할말이 있답니다.결혼한 부부가 어찌 이런말을
    할수가 있는지...이번에 그냥 들어 가신다면 앞으로 많이 힘드실것 같아요.

  • 13. 위에..친정~
    '06.7.1 2:42 PM (222.97.xxx.74)

    어머님 해주신 말씀에 가슴이 뭉클하네요..
    저, 비록 15년 살아도 집 나올만큼 싸워보지도 않았고
    헹여 울 신랑 싸우고 담배사러 나가도 가지말라고 바짓가랭이잡고 늘어졌지만
    어머님 말씀에 딸을 향한 사랑이 듬뿍 담겨있음을 느낍니다..
    기억해뒀다가 울 딸내미 결혼할 때 해주고 싶은 말들이네요..

    아니다~ 그때쯤이면 세태가 바뀌어 아들가진 엄마가 아들한테 해줘야되는 말이 되지 않을까요~~~ -_-;;

  • 14. 잘 알아보세요
    '06.7.1 2:49 PM (211.176.xxx.97)

    부부는 어느 정도는 상호 존경이 있어야 유지되지 않을까 하는데.
    아주 조금이라도요.
    시간이 걸리더라도 존경의 관계 회복이 가능한지 알아보시고...
    그러려면 집에 다시 들어가셔야 할 것 같아요.
    싸움에 져서 들어가는 게 아니라 장래 희망이 있는지 알아본다는 심정으로요.
    서로에게 기회를 한번 더 주는 것도 되고.

  • 15. 보면요..
    '06.7.1 2:55 PM (220.127.xxx.18)

    원글님께서 남편께 치명적인 잘못했나..싶은 생각이 드네요.
    아니라면, 당당하게 싸움에 응하던지요.
    남편분이 생각이 어른은 못되네요.그래도 어쩌겠어요, 원글님께서 선택한 사람인데.
    쉽진 않겠지만, 이런남편은 초짱에 확 내손에 잡던지, 아니면, 알며 모르며, 어린아이 달래듯이
    구슬리면서 사셔야지요.남편이 퍼붓던, *랄을 하던, 정신 똑바로 차리시고.
    싸움의 핵은 잊으면 안되고요.제생각은...뭔가 크게 잘못하셨다면, 남편분이 그걸 원인으로 하는 기분나쁜 언행들은 참고, 일단 진심으로 사과하고, 그담에는 부인도 그런잘못 안하고.(일단 치사한 사람이므로)
    잘 요리하면서 살아야지요..인생선배가...

  • 16. ^^
    '06.7.1 3:18 PM (124.111.xxx.132)

    남편이 보기엔 큰소리로 그리 말하는것은 어쩌면 어쩌면 마음을 숨기는것일수도 있어요..
    고맙지만 한편으로 괘씸하니깐 버럭 대는거 아닐까요??
    이럴땐 같이 버럭 되면 싸움 됩니다...
    애교 떠쎄요!!!
    자기야 내가 미쳤나봐.. 싸우더라도 집에서 싸워야지 왜 밖에 나갔을까??
    하면서 살살 애교도 피고 웃으면 남편도 좀 수그러져요
    그리고 치킨에 맥주 시켜서 먹으면서 화해하세요

    참 전 아기 낳기 전에 남편 집 많이 나갔어요..
    속옷부터 겉옷까지 남편 짐 챙겨서 나갔답니다.. 그리고 차에서 조금 자다가 살며시 들어와 잤어요ㅡ0ㅡ

  • 17. 한번더
    '06.7.1 3:54 PM (58.76.xxx.117)

    한번더 해봅니다... 그래도 똑같다면 시댁으로 갑니다. 원글님이 잘못한게 아닌데.. 원글님이 노력했다는건 남겨야지요..앞뒤 다 잘라먹고 집 나갔다는거만 가지고 얼마나 원글님 발목을 잡을 일인데요....

  • 18. 한번더
    '06.7.1 3:55 PM (58.76.xxx.117)

    그리고 좀 의심이 가네요.. 어떤 넘들이 신혼초에 기선 잡아라... 절대 집나가지 말고 내쫓아라.. 코치를 하는건 아닌지... 뛰는놈 위에 나는놈이 되시길 바랍니다...^^

  • 19. 미안하지만
    '06.7.1 4:18 PM (222.238.xxx.43)

    남편분이 님을 사랑하지 않는거 같아요.
    강아지도 집나가면 궁금한게 인지 상정인데 어찌....
    들어온 사람을 다시 나가라? 이건 좀 아닌듯....

  • 20. 다시 한번만 더
    '06.7.1 7:56 PM (220.78.xxx.35)

    3m에서 스티커 리무버 나와요. 그거 뿌려서 닦으면 깨끗하게 됩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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