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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가 할라면 내가 하겠다....시어머님 왈..

김명진 조회수 : 2,287
작성일 : 2006-06-20 13:22:25
어제 시댁에 갔어여.
요즘들어 슬슬 시댁 스트레스를 알아가기에..전처럼 자주는 안간답니다.
신랑이 그러더라구요. 가끔 가서 소중함을 알려드리자구..ㅠㅠ 전화도 자주는 안하는거 같아요. 일주일에 한번? 전에는 두번정도 하구 일주일에 한번 갔는데 요즘은 한달에 두번정도 가요..
솔직히 가게부도 빡빡한데..갈때마다 뭐라도 들고 가려면..부담스럽거든요.

여튼 어제는 신랑이 사무실에 누가 마늘 줬다구...가지러 오라구 하데요. 몇가지 챙겨 올껏 두 있대서...차를 가지구 갔지요. 마늘도 반 나누고..할겸..

어머님이 그러시데요.
제사 전부터 환풍기 닦으랬더니...좀 닦아라..하구...요..
도와드려야 한다는 생각을 안하는 건 아니지만..
머..일부러 안한건 아니구요. 여튼 이러니 저러니..지나친거죠..

그래서 네..하고...있었더니..신랑이 내가 할께 이럽니다.
시어머니..그러시데요.
"""니가 할라면 내가 하겠다.."""

그런건가보죠? 높은 데 걸린 환풍기 띁어서..빡빡 문질러 기름때 닦아야 하는데..
pb같은거 주시면서..뿌리라데요. 잠시 담가놓음 되는데..뿌리고 바로..수세미 주시데요. 그래서 신랑이 고무장갑꼈기에 빡빡 문질러 닦았어여. 저는 뒷 마무리하구..
또 한마디.
"""우리 막내 밥먹은거 다 소화되겄네.."""

거의 다하구 조립해서 다시 올렸습니다.
"""담엔 니가 해라"""

딸이면..사위시키죠?
딸같은 며느리..며느리죠?
남존 사상의 나이드신 어머님..이해는 합니다.
그러나..불쾌한것도 있네요.



무시로 드나드는 큰아들..있을때..좀 떼내라고 한마디 하시면 될껄..여지껏..며느리 시키려고 기다렸나요?
전 앞으로도...울 신랑한테 해달라구 할껍니다. 어머님..어머님..아들...내 남편이거든요.

저..잘하는 며느리 아닌거 알아요.
우리네 예전 며느님처럼...막 시어머님...먹을꺼 바리바리 싸다 드리고 빡빡 청소해드리고 하지 않습니다. 몇번 음식해서 나르면..한마디씩...않 좋은 소리..악의 없이 하셔두...당신 아드님이 그러대요. 가져가지 마라..칫..잘했다 소리도 안하던데...돈은 많이 못드려요. 당신 아드님..허리 휘어요. 당신 아드님이 저 일하지 말래요. 집에서 자기나 보살피래용...약오르죠??

저요. 어머님게는 그냥..그냥..잘하구...대들지 않구...요..
울 신랑만 잘해줄꺼여요...

글구 어머님...
그 마늘 제가 어머님...드린거예여..꼭 어머님이 저 주시는 것처럼..말붙이면서..반 갈라 내주시는게 아니라..그나마..작은거라두..있음..꼭 챙겨드리는데..기뜩하지 않나요? 자꾸 그러시면..안가져다 드려요.
메롱메롱메롱..어머님...


스트레스 조금은 풀리네요
IP : 222.110.xxx.146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ㅋㅋㅋ
    '06.6.20 1:27 PM (210.109.xxx.43)

    귀여우셔요.. 맞아요.. 시엄니들 이거 보고 뜨끔해야하는데.. 진짜 메롱~~

  • 2. ..
    '06.6.20 1:29 PM (211.59.xxx.39)

    어머님이 또 그런거 시키시면 보란듯이 남편 불러 시키세요.
    못 마땅해 하시거든 그러세요.
    "어머니 이 사람 이런거 집에서도 잘해요. 전 그런거 못해요.
    조금이라도 잘 하는 사람이 해드려야 어머니도 편하시잖아요."
    남편 없을때 시키시면 그러세요
    "**씨 랑 같이 오는날 해드릴게요.그 사람이 잘해요."
    물론 원글님이 좋은 맘으로 해드릴 수 있지만
    그렇게 대놓고 내 아들은 귀한 손, 며느리는 허드렛손 하고 나오시면 빈정 상하죠.
    저도 시어머니 귀찮으신 일 기꺼이 잘해 드리지만
    그렇게 나오신다면 보시는 앞에서 당신 아들 머슴 만들거에요 ㅎㅎ

  • 3. 하하하
    '06.6.20 1:30 PM (210.124.xxx.253)

    귀여우시네요. 시댁가셔서 앞으로도 그런일은 남편 시키시고 님은 지금처럼 하시면 되겠습니다. 어머니 앞에서는 네네..하고 집에 와서는 메롱하면서 마음풀고~~ 것두 성격이 좋으시니까 글케 하시는 거예요. 너무 스트레스 받지 마셔요.

  • 4. 그러게요
    '06.6.20 1:32 PM (58.79.xxx.54)

    마음이 심란하실텐데 귀엽단 생각이 먼저 드네여 ㅋㅋ. 윗님말씀처럼 그러세요. 뭐 어때요
    그나마 맘편해야 그정도라도 챙기지 지금이 뭐 조선시대랍니까
    마음속에서 우러나 시부모챙기실분도 계시겠지만 저렇게 손발이 안맞는다면야 맞추는척해야죠뭐

  • 5. 그나마..
    '06.6.20 1:39 PM (222.106.xxx.232)

    비방글이 구분이 안 되시는 군요 ^^

    도가니란 영화가......... 인화학교 '비방'한 영화인가요 ?

  • 6. 마자요
    '06.6.20 1:40 PM (222.108.xxx.230)

    대놓고 그렇게 말씀하시다니 현명한 시어머님이 아니시네요 ㅋㅋ

  • 7. 메롱 ㅎㅎ
    '06.6.20 2:17 PM (218.150.xxx.221)

    원글님 정말 귀여우시네요..
    맞아요..
    어머님이 당신아들 왕자님 아니면 황태자인줄알고 며느리는 무수리로 알고계시겠지만
    실상은
    아들은 머슴이구 며느리는 안방마님인데..
    전 시어머님 앞에서는 남편 깍듯하게 떠받들어요..
    글구 대문만 나서면 바로 태도 돌변 ㅎㅎㅎ

  • 8. 저두요.
    '06.6.20 2:31 PM (218.48.xxx.114)

    명진님!!!
    에휴......전 시댁이 오분거리인데.......아주 파출부입니다.
    당뇨에 다리 아프시다는 이유로 아예 청소는 손을 놓으셨어요.
    결혼하고 처음에는 눈에 보이니 정말 대청소하는 기분으로 며칠에 한번씩 했어요.
    근데.......이젠 정말 아주 제가 으레것 다 하는 걸로 아시더군요.
    애도 태어나고 저두 몸이 안좋아 시댁에 자주 안가게 되더라구요.
    그치만 한번씩 가면 일감이 천지에 널려 있네요.
    님 글 읽고 동질감 생겨 글 남겨봅니다.
    저희집은 신랑이 고등학교때부터 청소하고 설겆이하고 살았데요.
    며칠전에두 애가 보고싶다구 오라구 하셔서 갔다가 집이 엉망이라 도저히 안하고는
    안 될거 같아서 청소를 시작했는데.....저희 어머님 제가 청소하는 동안 제쪽으로
    눈 한번 돌리시지 않네요. 아마 민망해서 그러시겠지 생각하면서두 정말 서운하고 같이
    거들기라두 하셨으면 하는 생각에 눈물이 나더라구요.
    내가 이집에 파출부하러 시집왔나?
    울엄마를 이렇게 도와드렸으면 우리엄마 허리디스크 수술도 안했을텐데...
    이런저런 생각에 정말 눈물 납디다.
    그날저녁 신랑한테 시댁애기 꺼내지도 않고 모른척하고 있었는데...
    시댁에 들렸다 온 신랑....." 엄마집 가서 청소했어"
    저..........."왜"
    신랑........"아니......집이 깨끗해져서...."
    저.....눈물이 그렁그렁......
    신랑......."미안하다"
    이런 대화를 주고 받아야 하는 현실이 싫습니다.

    저희 시댁이 더 심각한거 같죠??
    원글님 글을 보니 너무 귀엽게 써 놓으신거 같아요.
    하지만 속 마음은 얼마나 서운하셨을까요?
    에휴.....저두 며칠후면 또 청소해야겠죠.

  • 9. 김명진
    '06.6.20 2:41 PM (222.110.xxx.146)

    저는 투정인거죠...다만...울 시어머님..속은 나쁜 분이 아닌데..말씀이 좀 그래서...내가 이해해야지 하면서도..마음속 깁쑤욱~키(?) 끓어 오르는게 있어여. 벌떡버얼~떡..심장이 뛰게도 하시고.....
    여튼 저는 제 신랑만 마음 속 행동까지...이뽀해주고 시어머님께는 잘하는 척만 하기루..굳게 다짐했죠..
    지난번에두...힘들게..힘들게 ....가지구간..거...기뻐해주실 줄 알았는데 ....그냥...포기 하기루...근데 문제는 포기두 쉬운게 아녀요

  • 10. ㅇㅇ
    '06.6.20 3:17 PM (211.253.xxx.50)

    그 상황에서 어머니께 들이받지 않으셔서 다행이네요
    저같았음 서운하다고 내색 했을거예요.
    그럼 어머니도 더 서운해 하셨겠죠...

  • 11. 아..
    '06.6.20 3:33 PM (211.229.xxx.112)

    내가 하고 싶은말 다하셨네............. 속이 다 후련하네요....
    우리어머니 자기아들 피곤할까봐 우리친정갈때도 떼놓고 우리끼리 애들하고 갔다왔다하면 좋아하시죠.... 어느날 제가 한마디 했죠...
    앞으로 **아빠는 항상 그냥 집에서 쉬라했어요. 그래서 우리끼리만 영화보구왔어요....
    따라가고 싶어하는데 뭐 푹~~~쉬라했죠!!!

    흑... 서운해서 삐지시긴....... 당신아들 편하라구 우리끼리만 다니는건데........
    언제까지 자기아들 편한게 좋은건지 아주 뽄때를 보여줘야지.... 저 요즘 칼갈아요....

    난 힘들어도 토요일마다 항상 시댁가는구만...

  • 12. 그래도
    '06.6.20 4:03 PM (61.96.xxx.149)

    감사합니다. 다시한번 알아봐야겠습니다.

    사실 문제는 게임중독은... 전 중요치 않게 생각햇네요.. 그건..그냥.. 포기..
    지나치게 이기적이고 배려없는 생각 행동들때문에 힘들답니다..

  • 13. 우린
    '06.6.20 4:55 PM (221.138.xxx.103)

    같이 사는데요
    가금 신랑이 저녁 설겆이하면
    어머니 눈이 동그래지시죠..ㅋㅋ
    그럼 제가 그래요 "놔두세요 맨날 퇴근해서 노는데요 뭘"

  • 14. 전화 싫어
    '06.6.20 7:39 PM (210.94.xxx.89)

    원글님 너무 귀여우세요... ㅎㅎㅎㅎ
    저는 시어머님이랑 같이 장보고 남편이 잔뜩 무거운거 들고 가는데..냅뒀더니
    시어머니가 너무 안타까워 하시면서..이리줘라..이러시는거에요.
    제가 그랬죠. 괜찮아요 어머니~~ ((속으로).. 맨날 저렇게 드는걸요~)

  • 15. ......
    '06.6.20 10:53 PM (61.255.xxx.3)

    가끔 자게글 읽다보면, 시어머니들이 쓰시는 그들만의 공통언어법이 있는것 같아요
    "니가 할라면 내가하겠다" 너무 똑같이 들어본 대사라서.......>.<

  • 16. ..........
    '06.6.21 12:32 AM (204.193.xxx.20)

    "신랑이 그러더라구요. 가끔 가서 소중함을 알려드리자구." ㅉㅉ
    반대에요.
    가지 않아야 소중함을 알더군요.

    며느리 시켰다가 아들이 거드는 것 보고 심술나서
    ".....니가 할려면 내가 하겠다" 결국 모든 일을 며느리를 종부리듯 부려야 심술이 풀리는 사람
    저도 한명 있고요,
    그건 새발의 피더군요.

  • 17. ..
    '06.6.21 8:07 AM (211.58.xxx.102)

    오분거리에서 매일 얼굴마주대고 힘쓰는일 다해줬더니 아예 막 보더라는..
    윗동서하고 막내시누가 제사때쓰라고 돈줬다고 저한테 전화해서 고맙다고하라고 전화기디밀더군여..
    저는 돈도주고 며칠전부터가서 일도하고 마지막 마무리까지 다하고 담날도 또가는데..
    넘 편히 대해드리니 쉬워보이나봐요..
    한참을 안가고 전화안하고 남편한테 전화하라하고 오는 전화 애들한테 받으라하고 했네요..

  • 18. 김명진
    '06.6.23 12:06 PM (222.110.xxx.249)

    아..윗분..신랑이 가끔 가서 ~ 라는 말은요...
    자주 가지말구 가아끔이나..가자는 뜻으로 한말이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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