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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야 살것 같다~~

연년생맘... 조회수 : 1,547
작성일 : 2006-06-16 11:32:12
연년생맘입니다...
17개월차이 사내아이 둘 키우면서 우울증이 이런거구나 경험했어요...
우울증때문인지 끝없이 먹어대서 몸무게가 10키로두 넘게 쪄서 정말 인간이 아닌 생활두 몇년을 했구요..
아무도 도움줄 사람도 없이 앞으로 안고 뒤로 업고 키운 애들이 유치원에 다닙니다...
유치원만 다녀두 살것 같더라구요... 2시까지의 자유...
그런데 젊을때는 그래두 옷두 잘사입고 날씬하단 소리 듣던 츠자인데 아이들 뒷바라지 하느라 제 티쪼가리 한개 사입을 여유가 없더라구요...
남편이 제대루 월급을 못갖고 와서 제 옷 사입는건 생각도 못했답니다...
아이 갖고 아이 키우는 5년동안 립스틱 한개... 티 한개 안사고 살았네요...
근데 제가 아르바이트를 합니다...
옛날 새댁땐 그렇게 하기 싫던 일이건만...
지금은 아이들하고 지지고 볶고 하다가 아르바이트 하는 그 시간만은 너무 즐겁습니다...
수입도 쬐금 생기니까 옷으로도 관심이 가구요...
예전에 저희가 어떤 부류였냐면요... 아이들은 아주 번지르르하고 엄마는 빈티 줄줄나는...ㅋㅋ
그런 부류였어요... 그저 아이들 입히고 닦이고 꾸며주는 재미로 살았거든요...
근데 지금은 백화점에 아이쇼핑가두 아이들옷 남편옷 안보이구요...
제옷만 보여요...
사고싶은것두 많구요...
이번달엔 일해서 돈받으면 뭐 하나 장만해야지...하는 즐거움이 생겼네요...
유치원에 애들 데리러 갈때두 쫌 덜 창피하구요... 옛날엔 아주 가관으로 하고 갔었거든요...
그렇다고 아이들을 신경 안쓰는건 아닙니다... 전보단 쫌 덜 신경쓰지만 그래두 멀끔하게 해서 보냅니다..
이 참에 아예 아이들 종일반 보내고 정식으로 일하고 싶은 생각도 들구요...
하지만 저녁에 늦게 들어와서 아이들까지 챙기려면 힘들더군요...
나가 있으면 나름 즐겁지만요...
저희집 사정이 사실 제가 나가서 정식으로 열심히 벌어야 할 상황이예요...
그치만 아이들 종일반 보내는건 또 좀 안쓰러워서 당분간은 아르바이트 하려구요..
다음달엔 메트로시* 지갑 한개 지를겁니다... ㅋㅋ
근데 뭔넘의 지갑이 15만원이나 한답니까??
3개월 할부로 지를거예요...(한달 아르바이트해봤자 얼마 안되거덩요.. -.-;;;)
그다음엔 메트로시* 토트백 한개 사고싶구용~~ 요건 6개월할부 정도해야겠죠?ㅎㅎ
지금 아이가 어린 분들... 쪼금만 참으시면 봄날옵니다~~
저처럼요~~
IP : 211.227.xxx.90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6.6.16 11:45 AM (220.88.xxx.72)

    원글님 글 읽으니 기분 참으로 해피합니다.
    항상 행복 넘치시길 바래요~^^

  • 2. 이제
    '06.6.16 11:50 AM (203.248.xxx.13)

    우울한 일상을 떨쳐버리셨네요. 즐건일 많이 만드세요.

  • 3. 저두
    '06.6.16 11:50 AM (61.80.xxx.114)

    16개월 차이 연년생 맘입니다 봄날이 오겠지요
    힘이나는데요

  • 4. ㅎㅎㅎㅎ
    '06.6.16 11:58 AM (222.106.xxx.222)

    그러게요..
    글만 읽어도 미소가 지어져요...
    그렇게 행복하게 지내세요... ^^

  • 5. 호호..
    '06.6.16 12:29 PM (222.112.xxx.208)

    . 공감이 되고. 마음와 닿네여.. 저두.. 그렇게 살아여~~

  • 6. 화이팅~
    '06.6.16 12:47 PM (58.238.xxx.65)

    입니다..^^

  • 7. ^^
    '06.6.16 12:55 PM (125.129.xxx.146)

    같은 연년생맘인데..
    첨엔 키우기 힘들어도
    이제 둘다 중학생인데
    다 키웠죠
    친구처럼 아침에도 같이 학교가고
    화이팅요

  • 8. ,,,
    '06.6.16 12:57 PM (211.187.xxx.104)

    행복하게 사세요, 님 글 읽으니 저도 기분좋아요. 전 예전의 님 모습이랍니다. 그래도 희망을 갖고 살아야겟죠,? 전 그래도 지금도 행복해요^^

  • 9. 저도
    '06.6.16 12:59 PM (222.108.xxx.127)

    저에게도 언제 봄날이 오려나 싶네요.
    아직 둘째가 석달이라... 내년에는 어찌 움직여 볼까 싶어요. 저도 지금 우울증 오게 생겼거든요.살은 10키로 넘게찌고 허리는 몸에 비해 너무 크고, 뱃살때문에요. 옷으로도 보정속옷으로도 감춰지지가 않아요.
    그나마 전 큰애5살, 작은애 석달이니 앞으로도 한참 남았네요

  • 10. 저도 ^*^
    '06.6.16 1:24 PM (61.102.xxx.201)

    불과 몇년전 저에게도 있던일인데... 지금은 미소가 지어집니다...
    연년생 16개월 형제... 그래도 다른 아이들에 비해 조용한 편이라고 하지만 너무 힘들었어요..
    지금은 둘째가 입학하면서 둘다 학교에 다닙니다.. 너무 행복해요..
    님도 더 큰행복이 나날이 계속됩니다...
    저도 직장맘인데, 회사가 편해요..ㅎㅎㅎ

    어제보다 오늘이 행복하고...
    오늘보다 내일은 더 행복하답니다.. 화이팅!!

  • 11. 칭찬
    '06.6.16 2:03 PM (125.246.xxx.130)

    저도 어제 다녀왔어요. 알고 간건 아니고 덕수궁과 정동길을 가려고 갔다 보게 되었는데 아이들이 좋아했어요.
    실로암복지관에서 점자 핸드폰걸이도 만들어주고, 이런저런 체험도 하고.... 저는 애들과 오붓하게 한적하게 덕수궁을 보고싶었는데 그러지는못했지만 덕수궁이 다른 궁과는 다른 건축양식이 많아서 재밌어어요.
    도심한가운데 이렇게 궁이 있다는게 멋지더군요.
    매점옆 나무그늘에 앉아 쉬면서 아주 좋았어요.

  • 12. 두동이맘
    '06.6.17 12:08 AM (222.101.xxx.229)

    저는 아직 힘든 중이지요.. 19개월차 남자아이 둘 키우는데 둘째가 돌 막 지났어요... 그래도 아주 힘들 때보다는 조금 나아요... 님 부럽네요.. 하지만 그간 고생하셨으니 좀 즐겁게 사세요.... 저도 곧 괜찮아질 날이 오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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