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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백 조회수 : 1,241
작성일 : 2006-04-01 15:36:36
용감하게 고백하건데~
하늘꿈님글,좋은 글,뾰족한 글..모두 다 읽으면서 저도 정신이 번쩍 듭니다.

제게 만약 갑자기 뭔 궁지에 몰릴 큰 일이라도 생긴다면 과연 누구가? 어떤 친척이?핏줄이?
도움을 줄수가 있으며 도움의 손길을 바라기전에 내가 평소에 뭘 배풀고 살았나.. 어떻게

성실하게 가정 생활을 잘 했나...에 대하여~~ 참 암담합니다.안갯속의 길처럼..
전 친정가족이 거의 외국에 다 있고 국내엔 몇 안되는 시집 가족이 계시죠.

그래도 평소에 솔직히 정말 급한 일 아니면 별로 연락안하고 삷니다.
모두 다 각자 살기 바쁘다는 핑계로~

너무도 오래전 애들아빠 친구가 간암으로 갑자기 2달만에(39세) 돌아가셨어요.
초딩 저학년 남매와 34살의 젊디 젊은 와이프를 두고..첨엔 저도 너무 신경쓰여 수시로

애들아빠 내려보내고 시골서 부쳐온 쌀이며 기타 ..여러 가지 ~정말 내딴엔 챙기고 챙겨서..
큰 돈은 못주고 그저 형편이 허락하는 한~차츰 세월이 가고 친정식구,주위에서 다 말렸습니다.

울 애들아빠와 그 나보다 젊은 친구분 와이프랑훗날 어떻게 될지도 모른다며...그 애들 엄마가  
좀 많이 발랄하고 밝은 성격이 그리 보인점이 믾았나봅디다...주위서 그러자 점차 내 마음도 싸늘하게

식어가고 ..점차 연락도 저절로 끊어지고 그 친구분 와이프-세월이 흘러 딱 한번 만나 밥 같이 먹고 소액의 돈을 손에 쥐어주고 멀리 집으로 왔고 올해 그 친구분 자제분이 대학엘 들어갔답니다.

올해 초에 또 우리 부부랑 그 와이프와의 만남이~
정말 혼자서 씩씩하고 당당하게 너무 잘 살고 있더군요.

속 상할때마다 가족두고 일찍가버린 신랑 묘에가 어두워질때까지 울다 내려온다고 하더군요.
전 그 34살에 홀로된 그 와이프가 사실 살다가 재혼이라도 할 줄 알았답니다.

감사하고 정말 한 때나마 저희 부부를 말렸던 그 오해의 부분이 미안하고 부끄러웠어요.
그러게요~ 세상살이가 다 어렵지요. 저도 오늘부터 제 가정을 다시한번 더 돌아보는 계기로 삼겠습니다.
***  여러분들~~ 가정에 행복이 깃들기를 바랍니다. 건강하세요.
IP : 221.164.xxx.187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뭐든
    '06.4.1 4:05 PM (61.255.xxx.125)

    여기 달 댓글은 아니지만.
    무엇이든 자기 가치관과 기준에 맞는 생각을 하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아래 하늘꿈님 글에 달린 댓글 보면요.
    도움을 요청하셨는데 까칠한 댓글을 주신분들 차라리 도움을 주시고 난 뒤에 그런 댓글을 달았을까 하는 생각이 .. 이도저도 아니면서 무조건 가자미 눈으로 보시는 까칠한 님들이 꽤 되는거 같아서..

  • 2. 휴우...
    '06.4.1 4:07 PM (69.235.xxx.125)

    그렇네요.
    왠지 맘이 무겁습니다....
    사람이지만 사람의 도움받을 생각을 못하고 사는 세상입니다.
    세상이 우리를 그렇게 만들었는지, 우리가 세상을 그렇게 끌고가는 건지......

  • 3. 개포동
    '06.4.1 4:39 PM (125.186.xxx.71)

    일단 저질르는 용기도 필요해요.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 듣는 것도 좋지만,
    본인이 그렇다 라는 결정이 나면
    그냥 그렇게 하는 거지요.

    그리고...원글님
    친구분 와이프 되시는 분께 너무 미안해 하지 마세요^^
    과부의 힘!! 그것 무시 못 한답니다.
    저도 과부 딸이거든요.
    계속 도움을 주는 것도 좋겠지만
    홀로 서기하도록 하는 것도 좋습니다.
    그리고 그 분이 원글님의 남편을 볼때 마다
    아마도 하늘로 간 남편 생각 많이 났을 거예요.
    차라리 그 당시엔 원글님의 행동이 현명했다 봅니다.

    참 맘 좋으신 분이네요^^

  • 4. 원글이..
    '06.4.1 4:54 PM (221.164.xxx.187)

    참..오늘 비도 오고 마음이 짠~~ 합니다.
    개포동님~도움준거 적은 대로 별로 없답니다.

    그 당시 저도 옆에서 어떻게 해야 도와주는거고.또 너무 갑자기 당한 일이라,부부가 나이도 어리고
    (사실 어린 것도? 39살이였음다)아무 경험도 없고 저도 애들이 줄줄이 딸린 상태라..

    지금 돌아보면 너무 부꾸러운 일이였습니다만,그 분이 너무도 잘 애들데리고 살아감이 당당해서
    대견하기도 하고 지금도 먼저 간 신랑찾아 다닐만큼 정이 있다는 것이 ..

    늘 그 분을 바로 세웠다고 생각들어요.
    객지에 와 있을 그 분 아들 찾아 다독거릴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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