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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적취적 비가 오시네요...

... 조회수 : 422
작성일 : 2006-04-01 11:26:21
오랜만에 건조주의보가 해제되겠어요...
날씨뿐만 아니라
우리들 맘속의 건조주의보까지...
요즘 정말 dry와의 싸움이었거든요.
학교, 집 모두 온습도계를 사다놓고
호시탐탐 재고 있는데
거의 15%에 짱박고있는 습도계.
얼굴 주름살이 자글자글 늘어가는 게
온몸으로 느껴지더군요.
대책, 머 있겠어요.
걍 사는거지...

갑자기 창밖에서 아악~하는 비명소리,
화들짝 내다보니
옆에 붙어있는 여고 아이들이
체육을 하다 급작스런 소나기에 놀라 지르는 소리.
좋아서 지르는건지, 싫다고 지르는건지...
나도 저런 때가 있었는데...
암 것도 아닌 일에 꺄르르 웃어대고
와악 비명도 잘 질러대고
그래도 어른들에게
다아 용서가 되고
다아 밉지않게 이뿌게 봐주시고...
아마 그런 것들이
어린 젊음만이 가질 수 있는 특권이었기에 가능한 일이었지
싶네요..

저 나이때 이런 생각도 했었는데...
꼭 지금 내 나이 마흔쯤의...
그런 사람들을 보면,
저 사람들은 왜 사는 걸까?
먼 낙으로 사는 걸까
죽지못해 어쩔수없이 사는 게 아닐까?...
물론 그런 면이 없지않아 있기야 하지만
그래도 꼭 그런 것만은 아니네요, 살아보니...
다들, 마음은 이팔청춘이라더니...

가장 진부한 것이,
가장 상투적인 것이
가장 진실에 가까운 거 같아요..

주말 오후 취적취적
오시는 비에 아마 다들
약간은 센치해지셨을 거같네요...
숨돌릴 틈 없이 바쁘게 몰아친 3월을
창가에 기대 서서 돌아도 보고...
마음에 약간씩
물기를 머금으셨겠죠...
주말은 정말
비에 흠뻑 젖어보구 싶네요...  

IP : 125.241.xxx.37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6.4.1 11:36 AM (58.239.xxx.30)

    옛날에는 비맞고
    걸어다니는거 참 좋아했었데
    우산도 없이 내리는비를
    온몸으로 맞으며 다녔더랬죠.

    요즘은 이리 다니면
    머리털 하나 안 남겠죠

  • 2. 저도
    '06.4.1 12:19 PM (222.104.xxx.40)

    그랬어요 사십대의 아줌마들은 무슨 낙으로 살까~~~불쌍하게 생각하곤 했는데 제가 사십대 후반이랍니다 마음은 한창인데....

  • 3. 음..
    '06.4.1 3:16 PM (211.227.xxx.125)

    취적취적->추적추적
    추적―추적[부사][하다형 자동사] 비나 진눈깨비가 을씨년스럽고 척척하게 내리는 모양.
    ¶가랑비가 추적추적 내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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