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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르쳐주셔요.

딸기 조회수 : 441
작성일 : 2006-03-28 16:23:42
저희집 큰애가 일곱살이예요.
아파트에서 동네형아들이 태권도복 폼나게 입고서 태권도장 다니는 것이 그렇게도 부러웠는지
태권도 학원 보내달라고 노래를 불러서

이번달부터 태권도를 배우러 다녀요.

2시에 유치원버스 내리면 집에 와서 간식 좀 먹고 놀다가
3시 30분에 시작하는 태권도장에 갑니다.

근데, 태권도장에 가려면, 저희집에서 나가서 길을 3번을 건너가야합니다.
그래서 저는 항상 제가 데려다주고 4시30분에 가서 데려옵니다.
물론 4살짜리 동생을 걸려서 다녀야하기 때문에 조금 (사실은 아주 많이) 귀찮습니다.

혼자서 다니면 편할텐데....하고 슬며시 생각합니다.
하지만, 도저히 혼자 보낼수는 없고, 아이도 무섭다고 엄마가 같이 가야한다고 해서
항상 같이 다녀요.

그런데, 오늘 유치원버스기다리면서 엄마들하고 수다떨다 보니,
왜 혼자 안보내느냐고, 일곱살이면 혼자서 충분히 다닌다고,
3번 길을 건너긴 하지만, 엎어지면 코닿을 거리인데 왜 데리고 다니냐고,
그나이면 괜찮다고.....과잉보호하는 엄마 취급을 받았습니다.

잉? 그런가? 일곱살이면 혼자 길건너 다니는 게 당연한 건가...
들어보니 피아노학원 발레학원 다니는 아이들 다들 혼자서 다니더라구요...

그게 맞는 건가요?
제가 처녀적에 미국에 살았었는데요, 거기선 애들혼자 돌아다니면 <큰일>나거든요.
다큰 아이들까지 그러는 건 좀 그렇지만,
일곱살 남자아이는 어떤게 평범한 케이스인지요...
가르쳐주셔요.
IP : 211.204.xxx.154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직은
    '06.3.28 4:29 PM (61.255.xxx.125)

    데리고 다니시는게 나을거 같아요.
    나 같음 운동삼아 왔다 갔다 합니다.
    혼자 보내면 불안 할거 같은데요

  • 2. 7살이면
    '06.3.28 4:38 PM (211.229.xxx.195)

    혼자 다니는 애들 제법 많아요.
    7세 후반기에는 혼자 다니는 아이들이 더 많던데요.단지내 상가에 있는 학원 다니는 아이들은요.
    말이 쉽지 동생가지 데리고 하루 두번 왔다 갔다 너무 힘들죠..
    아직 추우니 동생 옷 단 단히 입혀야 하구 신발 신기구 아장아장 걸려서 데리고 나가면
    이 참견 저 참견에..
    겨우 데려다 주고 집에 오면 또 조금 있으면 데리러 나갈시간
    벗긴 옷 다시 입히구 신발 신기구 다시 시작..
    그사이에 동생이 잠들기라도 하면 아주 난감하죠.비오는 날도 어렵구..
    저두 매일 그러구 사니 남일 같지 않네요.
    그래도 이제 막 7세 된거구 무엇보다 아이가 원하니 당분간 데려다 주시구
    좀 익숙해지면 끝나구 오는것 부터 혼자 해보라구 하세요.
    3번 건넌다는게 어느정도 위험한건지 감은 안오는데
    단지안에서라면 몇번 연습하면 왔다 갔다 할만해요.
    저의 아이는 7세 후반기부터 혼자 다니기 시작했는데
    주의 여러번 주고 연습도 몇번 하구 했더니 이젠 제법 익숙해요.

  • 3. 의식의
    '06.3.28 6:36 PM (210.221.xxx.45)

    차이죠 그게.....
    미국 같은 곳은 애들 픽업하는데 늘상 부모 중 하나가 따라붙어야 되고
    보호자가 바뀌어도 알려야 되고 그런다죠..

    예전에 제 아이 학원서 오는데
    그날 학원차가 너무 일찍 와서 제가 미처 도착하지 않았는데도
    아이만 덩그러니 내려놓고 가버렸어요..
    근데 6살짜리가 길은 아니까 집으로 갔는데 그만 저와 길이 어긋난 거죠.
    .
    저는 저대로 차가 아직 도착 안했는 줄 알고 정류장에서 계속 기다리고..
    한참 있다 전화를 하니 기사 아저씨가 '지금 시간이 몇신데 벌써 내렸지 차에 있겠냐'고 하는데 기가막혀서. ...애가 집에 있다면 다행이지만 누가 집어가기라도 했다면 하고 별별 상상이 다 드는데...
    집까지 어째 왔는지 날아왔는지 뛰어왔는지
    그 때 식은땀나고 정신 아득한 거 생각하면 어휴 정말..
    집에가도 문이 안열리고
    엄마는 보이지도 않고 하니까
    애가 놀라서 사색이 되서 울고 난리도 아니었어요
    학원에 따졌더니 그 아저씨 나중에 저한테 전화해서
    먹고 살길 없어 겨우 셔틀 하나 하는데
    자기한테 전화하지 왜 학원에 전화하고 그러냐고 소리소리 질러서
    저 원래 험한 말 못하는데..
    아저씨 직장 잃으면 그만이지만 내 새끼 없어지면 집안 박살나고
    내 인생 쫑나는 데 그거 아저씨가 책임질거냐고 소리 확 질러 버렸어요..(어유 열받아 지금 생각해도)

    저도 참 애들 끼고 사는 스타일인데
    다른 엄마들은 낙천적인 건지
    제가 지나치게 소심한 건지 헷갈려요.
    그러다 운나쁘면 납치 유괴되고
    사고나면 집안 풍비박산나는 거고...

    우리 아이 하루 무사한 건 그냥 운이 좋았을 뿐이구나 그런 생각도 들고..
    내 아인 내가 지키자는 주의입니다.
    별 상관 없는 얘기 주저리 썼네요..

  • 4. 딸기
    '06.3.28 9:19 PM (211.204.xxx.168)

    조언 주신 윗분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역시 아직은 제가 좀 귀찮더라도 꼭 데리고 다녀야 겠어요.
    제가 과잉보호하는 게 아니라는 확신이 듭니다.
    바로 윗분....읽으면서 가슴이 울컥했어요. 경험 나누어주셔서 고마워요.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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