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있던 얘기좀 하고 맘좀 풀려고합니다..
넋두리죠..뭐..
전 10개월된 딸아이를 두고있는 직장맘이예요..신랑은 술집을 하고 있고요..
아침에는 신랑은 자고 있고 퇴근하면 없고 그렇죠..그래서 임신했을때나 아기가 어린 지금도 항상 혼자예요..외로움 절정..
그리고 시간때가 잘 안맞으니 각방까지 쓰고있고..신랑이 지나칠정도로 민감하고 불면증까지 있어 그렇게 됐네요..
얼굴볼수 있는 시간이 토요일 일요일 주말인데 딸아이가 깨는 일곱시나 여덟시부터 제가 육아에 지쳐있는시점인 오후 두시경에 신랑은 일어나요..전 신랑깨기전에 아이엎구 이유식 일주일치 두끼 만들어놓고 청소해놓구 그러죠..또 일주일만에 같이 먹는 점심을 위해 반찬도 만들고요..
그래봤자 밥 같이 먹고 신랑씻고 4시경 신랑 나가면 또 혼자고..3년째 그러고 있어요..
일요일날도 변함없는 날이었는데 야구 했잖아요 12시에 신랑이 아홉시쯤 깨서 물을 찾길래 12시에 깨운다 야구 같이 보자 했어요..그랬더니 절때 깨우지마 잘려...하길래 포기했습니다..
근데 11시30분경에 일어나더니 밥달래요..나가야 한다고..왜그러냐니 축구하러 간다고...신혼초에 가게하기전엔 축구때문에 어쩌다 쉬는날엔 항상 축구때문에 나가서 주말에도 혼자였거든요..근데 또다시 축구를 시작한다니..내가 깨운다구 할땐 안된다고 하더니 축구때문엔 일찍 일어나 나간다니...어쩌다 같이 있는 주말에...그생각을 하니 제가 좀 아니 많이 신경질을 부렸네요...
그때 전 밥을 차릴려구 애기 엎고 싱크대에 있는 상황이었는데 지나친 신경질이 눈에 거슬렸는지 그때부터 소리를 지르기 시작하더군요..도대체 뭐가 불만이냐..하면서 아침부터(신랑은 2시에 일어나든 12시에 일어나든 일어난 시점이라 아침이라구 해요...전 그때쯤이면 애때문에 집안일때문에 지쳐있고 슬슬 신경질이 날 시간인데.....)하면서 들고있던 담배랑 라이터를 방바닥에 던지더군요..라이터 터지구 애는 놀래서 울고 그래도 아랑곳 없이 소리지르다가 방문이 두번이나 집이 흔들리도록 닫고..그러고 나갔네요..
그리고 외박...
외박하면 불안하고 그랬는데 이젠 걱정도 안되고 그냥 그렇네요..들어올때 되면 들어오겠지..하고..
결혼 삼년 조금 넘었는데 이런 맘이 될 정도로 황폐가 됐나 싶고 쓴웃음만 나네요..
전 어렸을때 부모님이 엄청나게 자주 싸우셨기 때문에 그런모습 아이에게 보이고 싶지 않았어요..
나름대로의 육아방식중 하나로 절대 애앞에선 싸우지 않는다 였어요..
그래서 신랑이 소리지르고 던지구 해도 맛받아 치지 않고 그냥 가만히 있었고..
사업이 안되 돈을 잘 못갔다 줘도 제가 버는걸로 살림하고 그랬는데 애앞에서 그런행동을 한 모습을 보니 참 실망스럽습니다..우울해서 어디가서 얘기못하고 혼자 넋두리 했습니다..힘을 주세요..힘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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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앞에서 소리지는 아빠
우울 조회수 : 815
작성일 : 2006-03-20 10:51:59
IP : 210.95.xxx.35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토닥토닥
'06.3.20 11:32 AM (211.42.xxx.225)어휴!
구구절절 저와 저의 친한 여직원 이야기를 믹스해 놓으셨어요 그래서 그심정 너무나 잘압니다
저두 토요일에 당했네요 큰소리치고 십원짜리욕을 지분을 못삭여 아이앞에서 합니다
아흑 정말 마음같아선 치고박고 이판사판 공사판 만들고 싶었지만 아이앞에서 참았습니다 울아기울까봐
너무 억울하고 속상해서 술사다놓구 혼자먹으면서 얼마나 울었는지 지금도 눈이 부었습니다
남자들 보이지 않은 가사일을 넘 쉽게 생각합니다 정말 열불나서 잊혀지지 않을것 같아요
아침에 아침먹을시간도 없이 몇자 적어놓구 나왓네요 얼마나 먹힐지 알수없죠 글을 써놓는다고
달라질 인간이 아니지만 억울한 부분 표현이래도 해봤네요 이렇게라도 하지 않음 터질것 같아서요
나쁜놈 치사뺜쮸 유치찬란 소인배 어후 저런것도 남편이라고 사는 내가 너무 불쌍해서 울었네요
술한잔하고 펑펑울고나니 쫌 낳아졌네요 이런대접받으며 살라고 낳아주신 하늘에 계신 우리아버지
생각하니 지금도 눈물이... 구체적으로 좀있다가 필받으면 나열해 볼께요 ^^ 힘내게요^^2. 힘 내세요.
'06.3.20 11:37 AM (220.91.xxx.199)힘 드시겠네요.하는일을 같이 하는걸로 바뀌어보면 좋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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