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밉상으로 말하는 사람

-_- 조회수 : 1,836
작성일 : 2006-03-14 14:12:03
입만 열었다 하면 밉상인 사람은 왜 그러는 걸까요?
같은 말을 해도 꼭 얄밉게 하는 사람 있잖아요.

방금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오는데,
아기 엄마랑 유치원 다니는 딸, 어떤 할머니가 같이 있었어요.
그 엄마가 굉장히 미인인데, 또 굉장히 말랐거든요.
피부는 뽀얗지만 순정만화 주인공처럼 가늘가늘하고 파리하고,
저런 가느다란 팔뚝으로 어떻게 애를 키울까 싶을 정도에요.
아이도 엄마 닮아서 작고 말랐구요.

근데 그 할머니가 그러는 거에요.
"아이고 넌 참 작기도 하지. 어쩔려고 그러니?"
그런 생각이 드는 건 충분히 그럴 수 있는데, 왜 굳이 입밖에 내냐고요.

제 얼굴이 괜히 화끈해졌는데 아이 엄마는 그냥 저도 걱정이에요 하고 얌전하게 말하더라구요.
이 할머니, 전에도 비슷한 말 한 적 있어요-_-
애가 말라서 병치례가 잦겠느니 어쩌느니 하면서
딴에는 걱정해주는 척 하는데, 이를테면 병원비 보태줄 건 아니잖아요.

그 할머니가 딱히 그 애엄마한테 악감정이 있어서 그런 것 같지는 않거든요.
그냥, 안 해도 될 말을 괜히 심술궂게 하는 게 버릇인 사람들이 있는거죠.
전에 동물 병원에서 누군가 암진단 받고 심란해 하는데,
자기 엄마네 개도 같은 병으로 죽었다, 치료해도 소용없다고 신나서 떠드는 사람이 있질 않나-_-

어찌 보면, 나쁜 마음으로 안 좋은 소리 하는 사람보다 더 얄밉지 않나요?
IP : 219.250.xxx.52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6.3.14 2:18 PM (61.98.xxx.39)

    얄밉다기보단 그냥 안타까와요.
    말하는 사람이나 듣는 사람이나 모두요.

  • 2. ^^
    '06.3.14 2:23 PM (221.164.xxx.187)

    어제 "야심만만" 의 이혜영이 딱 !! 남 배려없는 ..그런 사람들 정말 밉상이지요.

  • 3. ..
    '06.3.14 2:30 PM (220.78.xxx.93)

    글 읽자마자 떠오르는 사람이 두어명 있네요 ㅋㅋ
    괜히 스트레스 받고 있는 내가 바보같기도 하고 억울해서 전 걍 끊어버렸어요.
    속 시원~해요.

  • 4. 국가대표급
    '06.3.14 2:33 PM (211.229.xxx.75)

    저희 친척중에 국가대표급인 분 계세요.
    친정엄마의 사촌동서 저한테는 오촌당숙모이신 분인데요
    엄마보다 연하구 지금 50대정도 되신분인데..아주 예전부터
    좋은 소리를 한번도 못들어 봤어요
    제사때 엄마가 대추좀 먹어봐 하니까
    요즘 대추 잘아서 맛도 없어요...
    아니야 시장에 벌서 큰게 나왔더라구..큰건 다 중국산이에요..그러면서 먹기는 한접시 다먹구
    반찬에 고사리를 보더니 시장에서 파는건 다 중국산이야..
    엄마가,,아니야 아는분이 봄에 산에서 캐다가 말려서 보내준거야..
    아이구 쇤거(늙은 것 말함 ) 말리면 맛도 없어요.
    단독주택이던 친정집 몇천들여서 다 고쳤는데 오자마자
    헌집 백날 고쳐야 헌집이여..그냥 확허물고 다시 고쳐야지..

    이외에도 정말 무궁무진하네요.
    맞받아치는 말이 어찌나 험담 뿐인지 우리끼리는 거의 예술의 경지라고 생각할정도라서
    은근히 기대가 되기도 해요 ㅋㅋㅋ

  • 5. -_-;;;
    '06.3.14 2:43 PM (219.250.xxx.52)

    헉 윗분 친척분 정말 국가대표급이네요.
    저 정도면 정말 은근히 기대되기도 하겠어요;;;
    빨간머리 앤인가;;; 그런 캐릭터가 하나 나왔던 것 같아요.

  • 6.
    '06.3.14 2:56 PM (221.150.xxx.68)

    트렌디 드라마 같은 거 보면, 정말 비현실적으로 남한테 막 대 놓고 말하는 4가지 없는 캐릭터들 있쟎아요?
    아무리 그래도 저런 사람이 어디 있어? 싶을 정도로 막말하는 등장인물들...
    근데, 현실세계에도 심심챦게 그런 인물들 만날 수 있더라구요.
    저도 ...님처럼 만남을 딱 끊으니, 배속 편하고, 제가 다 정화되는 느낌입이다.

  • 7. HaPPy
    '06.3.14 3:52 PM (222.101.xxx.119)

    말로 상처주는 사람 정말 나빠요--

  • 8. 헉...
    '06.3.14 4:12 PM (211.204.xxx.91)

    어제 <야심만만>에 나온 이혜영.이요.
    정말, 헉~ 소리 나오더군요.
    말을 어떻게 그렇게 하는지, 연구대상이더이다

  • 9. b.b
    '06.3.14 5:24 PM (211.218.xxx.190)

    저희 시어머니 밉상으로 말하는 대회 나가면 1등은 맡아놓고 하실거에요..

    친구분이 밥을 사줬으면 그냥 고맙다고 하면 될것을 음식 맛이 형편없네,난 이런데는 절대 안다녀 등등..

    사촌 시동생이 이혼을 했는데,작은 엄마 위로 해드리기는 커녕 "돈 없는 집에서 부자집 딸이라고 혹해서 정신 없더니 내 그 꼴 날줄 알았다"

    제가 생일선물로 옷 사드렸더니 바로 표정 일그러지며 "넌 참 눈도 없다..어쩜 그렇게 안목이 없니?돈으로 다시 못 바꾸니?"

    정말 너무너무 싫어요..말 한마디로 천냥빚 갚는다는데..어쩜 그렇게 상처만 주시는지..

  • 10. 그래요
    '06.3.14 5:32 PM (220.85.xxx.40)

    안해도 될말을 굳이 해갖구 밉상받는 사람들 있어요, 울 시누들... 인격이 덜 되었겠죠.

  • 11. ㅋㅋㅋ
    '06.3.14 7:11 PM (219.248.xxx.34)

    쿠쿠쿠. 어디서 읽었는데 그분의 시엄니는요. 자기딸이 사온 옷은 무조건 다 예쁘다고 하고
    며느리가 사온 옷은 빨간옷은 시뻘개서 싫다. 노란옷은 누리끼리해서 싫다. 검정색옷은 시꺼매서 싫다. 회색옷은 충충해서 싫다, 파란옷은 시퍼래서 싫다. 흰옷은 초상났냐 고 하신대요 ㅋㅋㅋ

  • 12. 그런
    '06.3.15 1:30 AM (221.148.xxx.207)

    사람이랑 근무합니다...
    울 부서에 단 둘이라 가끔 만나는 사람들은 모를.. 뭐랄까.. 미세하게 느끼는 감정까지 있지요?
    뭘봐도 시각이 그런게 불쌍해요...
    게다가 자존심까지 쎄면... ㅋㅋ
    남들 다 좋았다는 왕의 남자 꿋꿋하게 안보쟎아요...
    남들 다 좋았다는거 지지 밟고 싶고 자기도 그리 보는 시류에 끼고 싶지 않아서...
    몇년 근무하며 속 빤히 볼줄알게 되면서 어느순간 불쌍해집디다...
    왜 저리 쓸데없는데다 목 세우고 꼬고 사냐....

  • 13. 그건 밉상아니라
    '06.3.15 2:20 AM (65.57.xxx.130)

    사이코인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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