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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지날 수록..

예단,예물 조회수 : 728
작성일 : 2006-03-14 10:05:20
결혼한지 5년이 다 되어가지만...
괜히 혼자생각하다 보면, 시집에서 해준 예물이 서운합니다.

먼저, 제가 예단드리러 갈 때....
시집엔 아무도 안 계시더라고요..
외출중이시라 지금의 신랑이랑 컴하면서 기달렸어요.
한 3시간 정도...
그리고 청국장이랑 밥먹고 돌아왔어요.

친정엄마가 장남한테 시집간다고, 제사도 지내고 하니...병풍,화문석등 챙겨보내셨고,
시엄니 밍크코트(롱)까정...거미줄처진 창고안에서 먼지맞고 있는 이름있는 반상기 세트..
제가 하지 말라고 옆에서 성화를 부리고 말려도 소용없었어요.
나중에 너 한테 잘 되라고 하는 거라고 하시면서....

그러나, 시집에선  시장통에 있는 금은방집에 저랑 지금의 신랑이랑 가서 예물하고 싶은거 해라..
말씀만 하시고 얼굴도 보이시지 않았습니다.
전 반지하나래도 이름있는 다이아몬드나, 작더라고 *파니껄로 하고 싶었는데..
지금이라면 생각도 하지 않고..캐럿짜리 다이아 하나래도 철판깔고 했을터인디, 결혼전이라
넘 많이하면 안 될꺼 같으 생각에 3부짜리 반지랑 진주세트 했습니다.
저는 적어도 시엄니라는 사람이 나와서 같이 골라주기라도....빗말이래도 너 마음에 차는 걸로 해라~~
라고 말씀이래도 듣길 바랬지만...
저의 엄마도 좀 기분이 나쁘셨죠..
적어도 5부라도 하면 신랑은 3부정도 해주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어쩔수 없어 3부짜리 하고..  저의 엄마 말씀이 여자가 예물은 더 큰거하는거라고 하셨지만.

예물 받을 때 마다...
나 가방도 사야 하는데, 화장품도 사는거라는데.....라고 신랑한테 얘기해야지 신랑이 돈을 주었습니다.
그 때 신랑은 학교 졸업하자 마자 결혼하는 거라서 모아둔 돈도 없었고...돈도 없었습니다.
예복비로 좀 받고 코트도 사고 싶었는데 못 사고 맨날 퉁퉁거리니 엄마가 신랑꺼랑 같이 *버리꺼 신행가면서 사라고 돈주셨습니다.
저도 내심 밍크가 들어오길 바랬는데 안 들어 오더라고요..

지금도 어머니가 입고 다니시는거 보면 같은 여자로 부럽습니다.
시어머니 평생 못 입어볼 옷이죠.
시아버지가 사업하셔도 그런거 사주실 분도 못 되고, 어머니도 사셔서 입으시지도 못 합니다.
시어머니가 키가 좀 있으셔서 짧은것보다 긴것이 더 어울리는데..
전 볼 때마다 뚝 잘라서 내가 해입었음 좋겠다란 생각이 듭니다.

그렇다고 제가 보석에 많은 애착이 있다거나..욕심이 있는 것도 아니고 치장하는 걸 좋아하지도 않지만,
시집일도 서운해질 때 많이 생각나고...
시엄머니 밍크입으시고 폼잡고 다니시면 또 생각나고..
창고들어가서 뭐 찾을 때 먼지속 반상기세트보면 또 생각나고..

그냥 생각이 자주 나서 올립니다...






IP : 218.235.xxx.126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모밀이
    '06.3.14 10:27 AM (61.84.xxx.17)

    ㅠ.ㅠ 전 제 예물 친정에서 해주셨어요..ㅠ.ㅠ 지금 생각해도 너무너무 억울하넹..

  • 2. ...
    '06.3.14 10:42 AM (218.209.xxx.207)

    음 저희 엄니.. 는 살림에 비해 좀 많이 해주셨어요.. 근데 좀 아쉬운게 있다면.
    --; 동네 금은방에서 다 해주셨다는... ㅎㅎㅎ..그리고 화장품도..동네서..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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