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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1 의 친구관계

같은 경험 하신 분? 조회수 : 698
작성일 : 2006-02-15 07:11:56
긴장 반, 설레임반으로 시작한 초 1이 벌써 다 끝나갑니다.  우리 아이에게 초 1은 정말 힘든 1년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키도 좀 크고, 약간 비만이어서 행동이 좀 느리고 느긋한 성격입니다. 성적도 괜찮은 편이고, 성격도 밝은 편이어서 울 아들에게 이런 일이 일어나리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습니다.

반에서 좀 나서고 아이들 사이에서 인기가 있다는 한 녀석이 함께 놀다가도 툭하면 "야, 너 퇴장!" 한답니다. 그러면 꼼짝없이 빠져야 하고, 다음 놀이 시간에도 다른 아이들까지 "야, 너 아까 퇴장 당했었잖아?"하면서 안끼워 주는 일이 여러번 반복되면서 이젠 그 퇴장이 무서워서 아예 같이 놀기가 겁난다고 합니다.  언젠가 축구를 하다가 문제의 그 아이가 잘못된 축구 규칙을 적용하더랍니다. 그래서 축구부이기도 해서 룰에는 밝은 울 아이가 '너가 틀렸다'고 얘기해 줬는데 그 이후로  바로 "퇴장'이 됐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럼 넌 그 애랑 친하게 지내고 싶니?"했더니 그렇다고 그런애랑 친하게 지내고 싶지는 않지만 혼자 외톨이로 노는게 힘들다고 했습니다.    얼마 안남은 1학년 지나고 나서 2학년때 맘에 맞는 친구를 사귀면 되다고 햇더니 "어차피 걔네들이 재 1학년때 왕따였다였다고 하면 또 왕따될게 뻔하다"고 하더군요. 첨으로 아이 입에서 나온 '왕따...'  어떻게 해줘야 할지...누구에게나 그렇지만 눈에 넣어도 안 아픈 아들이 이런 문제를 안게 될지..힘드네요. 지금 생각해 보면 입학 직전 2년을 캐나다에서 보내서 아이들 놀이 규칙을 잘 몰라서 처음엔 좀 그랬을테고..그런게 반복되면서 밥이 되지 않았나 싶네요.

자연 스럽게 초대해 보라고 해서 초대하면 절대로 놀러 안 옵니다. 오더라도 지 친한 애들 우루루 몰고 와서 어차피 걔네들 끼리 놀다 갑니다.  객관적으로 봐도 좀 야비하다 싶게 노는 아이입니다. 어떻게 아이의 다친 마음을 쓸어줄 수 있을지...맘이 아파요.

IP : 203.238.xxx.25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같은
    '06.2.15 9:52 AM (61.252.xxx.107)

    경험을 한 적은 없지만 제 아이는 초2학년이어서 제 생각을 조금 얘기하자면
    야비한 아이는 분명 있습니다..(^ ^;) 어른 눈치 실실 보면서 만만한 친구들을
    괴롭히는 아이가 있어요...
    다만 님의 아이한테 자신감을 키워주는게 제일 급선무이고요....학교에 자주 가서
    엄마 얼굴 보여주는 것도 도움이 될 겁니다...가끔 학교에 청소하러 가도 애들이
    제 얼굴 기억하고 길 가다가도 인사하더군요...
    애한테 자신감을 넣어주세요...

  • 2. 1학년
    '06.2.15 9:53 AM (222.117.xxx.98)

    저희 아이도 곧 2학년이 되네요.
    님의 아이 스스로 벌써 그렇게 인식을 하고 있으면 좀 심했나 봅니다.
    그런일이 있을때 바로 엄마가 조금만 도와 주웠으면 더 좋아지지 않았을까 생각됩니다.
    제아이도 키도 크고 명랑하여 친구도 잘 사귀지만 그렇게 왕따당하는 아이는 없는것 같습니다.
    주로 1학년때는 자기가 좋아하는 운동에서 많이 친해지더라구요.
    우리 아이는 태권도를 7살부터 다녀 그반에서는 띠가 제일 높았구, 또 의리도 있고, 친구를 잘 도와줍니다.
    한번씩 누가 약한 아이를 괴롭히면, 자기가 그아이에게 그렇게 친구 괴롭히지 말라고 이야기 한다고 하더라구요.
    태권도에서 같이 만나는 아이랑은 태권도 이야기를 주로하고 따로 그친구집에서 놀기도 하고 가끔씩 데리고 오기도 합니다.
    집으로 친구를 초대할 때도 처음에는 한명만 초대하여야 합니다.
    2명 이상씩 초대하면 그애들끼리 모여 놀거든요.
    괜히 장소 제공만 하게 되구요.
    아이랑 공원에 산책도 같이 데리고 나가시면서 대화를 많이 하는것이 도움이 될것 같아요.
    또 그친구가 너에게 퇴장이라구 하면 "친구에게 너 입장이 되어보라구, 그러면 넌 기분좋겠냐구"
    너무 얌전히 있어 만만하게 보는것 같아요.
    그 친구에게 엄마가 직접적으로 말하는 수 있으면 가장 좋겠지요.
    단, 야단보다는 살살 꼬셔서 칭찬으로 대하는것이 좋을것 같구요.
    이왕 1학년은 이렇게 끝나가니, 2학년때 엄마가 유심히 지켜보시구, 같은 아파트아이나, 마음 맞는 친구가 있으면 먼저 초대하세요.
    놀이터에 내보내 아이 스스로도 모르는 친구들과도 노는 방법을 깨우쳐야 할 것 같아요.
    모든것이 잘 되길 바래요.

  • 3. 원글맘
    '06.2.15 10:07 AM (203.238.xxx.25)

    답글 감사드려요. 근데 제가 생각해보면 우리 아이가 자신감이 없어야할 이유가 별로 없거든요. 단 만약 엄마가 해줘야 할 부분이 있었다면 그건 안한것 같습니다. 아이가 워낙 밝았고 그래서 잘 지낼거라 생각햇었고, 덩치가 작아서 눌리는 것도 아니고, 공부를 못해서 선생님의 지적을 받는것도 아니고, 수학 경시, 영어 경시니 나가서 늘 상도 받고 그러거든요. 근데 제가 사실은 '규율을 지키는 거나, 남에게 피해 주지 않기, 친구와 위험 하게 놀지 않기 등등을 많이 강조하긴 했습니다. 당연하다고 생각했구요. 내가 싫은건 남에게도 하지 말아라, 혼자서 하나 먹는것 보다 둘이 반반씩 나눠 먹는게 더 좋은거다, 별명은 좋은 점을 들어 지어 부르는거다. 남이 너한테 돼지라거나 느림보라고 놀리면 좋았느냐 좋지 않았으면 너는 다른 사람에게 그러지 말아라..등등..다들 그렇게 가르치는거 아닌가요?? 문제는 울 아들이 봐도 그 아이응 부당하고 공평하지 못한데, 그래서 친하고 싶지는 않지만 외롭다는 거지요..좀 큰 아이라면 그냥 혼자 생활을 즐기라고 하고 싶지만 아직은 어리고 같이 놀고 싶어한다는... 힘드네요..

  • 4. 저도요
    '06.2.15 2:03 PM (221.150.xxx.87)

    울 딸도 올 1년 힘들게 보냈어요... 여자아이인데.. 전학을 왔거든요..
    학기초부터 다녔긴 했지만, 이미 유치원때부터, 또는 엄마들끼리 동네에서 친한
    아이들이 있어서, 학기초부터 몰려다니더라구요...
    집에 올때마다 혼자 오더니, 누군가를 사귀나했는데...
    그 아이도 친구가 없어서 아마 같이 친구하는 듯 하는데요...
    그 아이가 반에서 친구들이 별로 안 좋아하고, 울 아이에게도 자기 기분 내키는대로
    밀친다거나 신발주머니로 때린다거나 하더라구요....
    하두 그 애 땜에 마음 다쳐서, 같이 다니지 말라고 했더니,
    혼자 오는 거 너무 싫다면서, 요새 맨날 기운빠져 다닌답니다..
    2학년땐 좋은 친구 생길거라 했더니, 2학년 될때까지 앞으로도 며칠 남았는데,
    혼자 집에 오기 싫데요....
    괜히 제가 같이 다니지 말라 한건 아닌지...
    안타까우시겠지만, 아이들은 학원 같이 다니면서도 친하니까...
    의도적으로 친하고 싶은 아이가 다니는 학원을 같은 시간에 보낸다든지
    해보세요..
    저는 영 엄마들끼리 친하는 재주가 없는지라, 아이에게 미안하네요....

    보통 그렇게 못되게 하는 아이는 엄마가 맛있는 거 사주기도 하면서 회유(?)하기도 한다는데...
    모르겠어요... 정답이 뭔지.. 엄마가 어떻게 도와야 하는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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