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남자들은....

[드런넘]

화장실 다녀와서 손 씻는걸 귀찮아 할까요?

울 사무실 남자직원.. 꼭 밥먹으러 가기 직전에 식당입구에서 화장실 갔다옵니다.

그전까진 그냥 그러려니 했는데... 얼마 전 다른 남자직원들이 "손은 씻었나?" 해서 유심히 보니.. 물기없이 너무나 보송보송한..ㅡㅡ

막상 장본인은 "헤~ " 하고 한번 웃고는 식판이며 숟가락이며 주섬주섬 가져다 밥 먹습니다.

몇번 쫑코 비슷하게 이야기가 나와도 그냥 웃기만 하고 아무런 효과가 없네여..

막상 다른 남자직원들은 한번 놀려먹곤 아무렇지도 않은데.. 저는 이상하게 계속 신경이 쓰입니다(사무실 내 유일한 여자직원임다ㅡㅜ)

밥먹을때도 내내 비위가 상하구여...

나이들면서 왜이렇게 되어가는지 모르겠습니다.. 예전엔 '마루타' 비됴 보면서 밥도 잘만 먹었는데..ㅠㅠ

밥먹고 사무실에 돌아와서도 그 남자직원이 서류만 건네도 '아까 안씻은손인데'.. 커피 타다 마신다고 탕비실에만 한번 들어갔다 나와도 '안씻은 손으로 멀 만졌을까' 등등..  

평소 결벽증이나 강박증이 있는것도 아닌데 유독 불쾌합니다.

제가 드뎌 미쳐가는 것일까요?

[아뇨]

예전 사무실에 다소 이상한 사람이 있었는데 (다 싫어했죠) 다른 남자직원이 우리한테 그러더라구요...
저 인간 화장실갔다가 손도 안 씻는다구... 켁 그말듣고 여직원들 쓰러졌슴다.
그러니 같은 남자들도 화장실 갔다 손 안씻는 사람 이상하게 생각한다는 거죵

[화장실]

에서 볼일보고 손 안씻는 남자, 분명 거시기가 닿은 손일텐데 안씻었다고 생각하면..
그 남자가 잡은 손잡이며 물건이며 절대 만지고 싶지 않아요.
누가 손 씻었는지 안씻었는지 확인을 못하니 저는 어디가서 위생에 특별하게 신경이
쓰이는 물건 같은 걸 사려면 아예 남자직원한테서 안사요.

[...]

귀찮다고 손만 안씻나요..
정말 딱 필요한 일 외에는 꼼짝도 안하는걸요..
그러려니 합니다.

[그러게요]

진짜 드럽죠.
우리 동네 귤장수 아저씨도 여기 화장실 이용하고선 보송한 손으로 나가데요.
그래놓고 귤 쪼물쪼물 하시겠죠-_-
기혼이신 분들...제발 남편님들한테 손 잘 씻으라고 좀 전해주세요 ㅠ.ㅠ

[친구엄마]

가 예전에 이런말 했어요
남자가 호떡굽는데서는 사먹지 말라고 ㅠㅠ
화장실 갖다와서 손도 안씼고 호떡을 맹글더라고 하면서
ㅡ이후론 호떡 집 지나갈때마다 주인이 남자면 왠지 그냥 지나쳐저요

[근데요]

남자들은 볼일 보기전에도 손 씻어야해요
저는 남편에게 전 후 두번 씻으라하지요

[저의 남편에게]

손 씻으라는 기사나 글만 보면은 무조건 복사해서 보여 주었지요.
남편을 철저히 교육(!)시켰더니.. 이제는 화장실 뿐 아니라 외출 직후, 식사 전, 손으로 막고 재채기 하고
나서는 항상 알아서 씻으러 욕실에 들어갑니다.
이제는 스스로 경지가 높아져서 손 씻으려고 수도꼭지 틀때도 최대한 깨끗하다고 생각되는 손목 등으로
수도꼭지를 들어 올리더라고요.

[윽]

그 사람들 드럽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