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치질수술 했습니다

[옥정호]

워낙 겁이 많아서..82쿡에서 치질수술에 대해 정보 얻은후 용기내어 수술했답니다

인터넷으로 항외과 병원 검색하니 집에서도 가까운 구로디지털역 근처 항외과...
원장님에 대한 경력도 상세히 나와서 결정하는데 좋았구요...

82쿡에 어느 분이 마취할 때 환부 주위에 세 번 바늘 찔러대는데 무쟈게 아팠대서 겁을 잔뜩 먹었는데...
(마취과장이 병원장 부인이시더라구요) 손에 놓는 수액주사보다 훨-씬 안아팠구요(주사 딱1대)
수술할 때 헤드폰으로 음악도 틀어주더라구요...손가락 끝에 맥박, 5분마다 혈압체크하는 기기 부착 시켜 주구요

병원도  깨끗하고(예전 병문안 간 사당동 대항외과 못지않게 깨끗하다 느꼈으니까요)
밥도 자체 식당에서 만들어 깔끔하고..식기(리빙센스밥그릇) 도자기 반찬그릇(행남) 수저가 넘 세련되고 고급스러워서 밑면을 다 뒤집어 보기까지 했어요 ㅎㅎ
좌욕기도 (나중에 검색하니 7-80만원대) 좋고..

뭣보다 종합병원 이상가는 회진이 맘에 들었어요
아침,저녁회진(간호사 주욱 뒤에 대동하시고..) 원장님댁이 목동이라던데 밤 9시 반경에 또다시 오셔서 병실 도는거 있죠?..친절한 인사와 미소까지 남기시고.. ...제 남편이 간이 침대에 누워있는걸 보시더니 "주무시고 가시려면 간호사에게 베개랑 이불 드리라고 할께요"..
정말 퇴원하고서도 그 병원 생각하면 기분이 좋은거 있죠
우리나라도 의식과 서비스가 전반적으로 많이 좋아진거죠...

전 심하지 않아서 3일 입원했어요
1인실에..무통주사 8만원 + 직장 내시경 초음파(?) 10만원까지 포함..총 보험적용하여 42만원 들었구요
(병실료가 하루 1인실 8만원,2인실 7만원..전 좌욕기 혼자 쓰려고 1인실 택함)

미루고 미루시는 82쿡맘들..
증상이 심하지 않았을때(젊을때) 용기내어 수술하세요 그래야 회복도 빠르답니다
제 앞에 수술받은 54세 아줌마 37년을 민간요법 등으로 미루다 미루다 밤사이에  증상이 악화되어 어기적거리고 오셔선..
너무 아프니까 진찰실에 있던  남자들도 눈에 안뵈는가 정신없이 고통스러워 하더라구요
덕분에 겁내지 않아도 될 수술을 그 분땜에 많이 떨었답니다..
3년전에 한국에 정착했다는 조선족 그 아주머니 암튼 쾌차하시길 빌면서 병원 소개 마쳐요
알바같죠?
수상타 싶으면 운영자 분.. 삭제해도 좋구요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옥정호]

<<......제겐 무척 소중한 흔적이라서 조금 확대하여 출력하려던 차에...
아무튼 바쁘신데 너무 고맙고 죄송하고 감사하고...
가운데 할머니가 안고 있는 한복입은 아이가 저랍니다 하하
남에겐 아무 의미가 없을지라도 개개인의 삶의 흔적들은 너무도 아름답거든요
병원에 입원해 있는 동안 참 기분좋은 병원임을 느끼고 많이 자랑,선전했어요
원장님과 마취과장님 많은 직원 분들 건강하시고 복 많이 받으세요
저는 담주 수요일에 갈거니까 그때 사진 받을께요
넙죽 인사드리는 맘으로 고마움을 표합니다>>
.....

아!~
퇴원후 어제 아침 내원했었는데 스캐너가 접수대 옆에 있더라구요
원장님학회 문서제출 때문에 필요한거라고....
얼른 사진 한장 꺼내들고 문의하니 선뜻 간호사가 도와주겠다고..
어제 저녁 사진파일 받고선 감사 멜 보낸것임
...별걸 다 올리나요? 감사한 마음에 혼자 흐뭇하여서..하하하
참 이쁘고 넉넉한 세상이예요

[두번다시는]

우리신랑은 수술하고는 다시는 안한다고 얘기하던데요.. 치핵이 조금 남아있어 제거해야 한다고 하는데도, 그냥 아프고 말거라는... 수고하셨어요...

[수술예정]

저도 담달에 할 예정인데..집도 그 근처인데 한번 가봐야 겠네요. 전 좀 심한편이라 다른 병원에서 알아본 결과 5일정도 입원해야 한다고 하던데 걱정되요

[저]

그런데 수술하고 입원을 꼭 해야하는것 같던데 보호자 없이 혼자 있기는 힘들겠죠?
수술은 하고 싶은데 봐달라고 할 사람이 마땅히 없어서요

[옥정호]

침대머리맡에 벨이 있어서 누르면 입원실층 간호사실에 상주하는 간호사가 즉각 쪼르르 달려와서 도와 주더라구요 보호자는 없어도 좋을듯 하던데...
아! 식기는 리빙아트 아닌 리빙스타, 수저는 이화공방(?) 인거 같네요

[헤헤..]

헤헤헤..그 와중에 그릇 수저 메이커까지 보시다니..정말 별루 안 아프시게 수술 잘되었나봐요. 축하드려요

[^^]

잘하셨네요. 저도 혼자서 수술받고 입원하고 있었는데 혼자서도 가능해요. 의사선생님도 아침마다 회진도시고 간호원도 가까이 있어서 부르면 금방오고 병원비가 많이 올랐네요. 전 님이 하신 절반에 했는데...
환자복도 복도에 항상 가득 빨아놓아서 언제든지 필요하면 갈아입을수도 있고 입원실에 화장실 하나씩 구비되어 있었고 식사도 항상깔끔하게 잘나오고 정말 치질수술 걱정스럽지 않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