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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나이들어서 왜이러나요.

연애 조회수 : 1,386
작성일 : 2005-12-22 14:18:04
내나이 서른이고. 연애를 안해본거도 아닌데. 요즘 왜이러는지 모르겠어요.

사귄지 한달 남짓 된 동갑내기 남자친구가 있어요.
친구 결혼식에 갔다가 피로연자리에서 만났어요
친구 대학동기거든요.
솔직히 전 처음 보고 남자들이 호감갖는 얼굴은 아니에요.
그래서 여지껏 만난 남자는 다 단체 활동하면서 친해져서 만난사람이에요. 워낙 활발한 성격이라서
지금의 이 남잔 의외로 처음 보고 좋았데요. 제가 웃는거 말하는거 다.
저도. 지금의 남자친구가 지극히 평범한데 눈에 들어왔었구

그가 적극적으로 제 친구에게 저에 대한 호감을 보여서
몇번의 데이트와 연락을 하면서 친해져서
한달전부턴 사귀기 시작했구요
친구말로는 그가 여자한테 그러는 모습은 처음 봤다고 하더라구요
남자친구 본인 입으로도  그랬구요.
진짠지 어떤지는 모르지만요 ^^:
안그런 성격인데 저한텐 참 감정표현도 많이 해주고 ..
잘해주어요 정말.
회사에서는 한동안은 서로 메신저하느냐고 업무에 지장이 있을정도 였구요,
회사 동생이. "언니 다 늙어서 왜이러냐"고 할 정도 였으니깐요.

근데 아무래도 처음에 대시할때보단 지금이 편해졌으니깐 그런지.
예전만큼 못한 생각에 그냥 마음이 그래요.
소홀하거나 그런건 절대 아닌데.
저한테 하는 애정공세의 강도가 줄었나해야하나.. 유치하죠?
만나서 얼굴보면 정말 잘해주고 행복해서.
내가 왜이런 쓸데 없는 생각을 했지 하다가도
또 안만나면.. 처음에 제게 대시할때는 아니 얼마전만 해도 아침에 출근할때 문자도 남기고
출근하면 메신저 키자마자 먼저 내게 인사해주고.
물론 새벽 한두시까지 저랑 한시간이상 통화하니.
아침 출근할때 거의 시체처럼 자고..그럴테지만
왜이렇게 사소한거 하나하나가 서운한지 모르겠어요.
제가 생각해도 정말 이나이에 왜이렇게 유치해졌는지
메신저에 제가 있는거 알면서도 말 안시키는거도 막 성질이 나는거 있죠.
하지말라 하지말하면서
남자친구의 닭살스런 애정표현을 즐기고 있었는지
저랑 사귀고..
남자친구는 저에게 쏟았던 열정을 서서히 일상으로 되돌리고 있는거 같은데
전 자꾸 그때가 그리워요,.
20대 학생도 아니고..
쓰고 보니깐 더 유치한데
지금도 메신저를 만지작 거리면서 . 쳇 뭐하길래 말도 안걸어. 이러고 있답니다.
저 왜이러나요.



IP : 61.73.xxx.166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5.12.22 2:25 PM (59.6.xxx.104)

    근데 뭐가 걱정이세요?

  • 2. 연애
    '05.12.22 2:35 PM (61.73.xxx.166)

    아 중간에 쓰다가 저장이 되어서.. 죄송 ^^:

  • 3. 어쩜
    '05.12.22 2:41 PM (220.86.xxx.197)

    앗..지금 저랑 똑같아요.
    그래서일부러 무관심해질려고하는데
    그냥 그런 제모습이 화가나요..
    그사람의 처음 모습을 자꾸 기대하게되요
    이제 제가 더 좋아하는것 같아 자꾸화가나구
    일부러 연락도 잘안할려고하는데 잘안되요
    그사람이 너무좋아져서.

  • 4. 히히
    '05.12.22 6:16 PM (218.145.xxx.244)

    사랑은 원래 유치한거에요
    유치할 수 없다면 그게 문제인거라더군요..
    퇴행의 과정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했던가 아무튼

    나이들어 연애하다 사회에서 매장당하지 않으시려면
    원글님도 슬슬 일상으로 돌아가세요
    화이링~

  • 5. ㅎㅎㅎㅎ
    '05.12.22 9:32 PM (221.146.xxx.150)

    예전에
    일찍 결혼한 가수 김 창완씨가 이런 말을 했었어요
    연애의 반절 이상은 분노라고요

    원래 연애가 그런 거 아닐까요 ㅎㅎㅎㅎ

  • 6. ㅎㅎㅎ
    '05.12.22 11:58 PM (18.98.xxx.173)

    환갑 넘어서도 연애하시는 분들 다 그런 것같던데요;;

    저도 나이가 꽤 들어서 (경험이 전무한 채로) 연애하고 결혼했는데
    내가 남들이 다 연애할 때 연애 안 하고 혼자 고고한 척 하던 벌을
    다 늙어서 받는구나, 하고 엄청 괴로워했답니다.
    창피해서 친구들한테 연애 하소연도 못하구요.

  • 7. ㅎㅎㅎ
    '05.12.23 1:48 AM (194.80.xxx.10)

    연애의 반절 이상은 분노~
    김창완씨 말씀 명언이네요.

  • 8. 호호...
    '05.12.23 5:44 AM (68.55.xxx.34)

    예쁜 연애는 나이랑 상관 없지 않나요?
    2탄 올려주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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