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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윗동서의 시집살이

서러워요 조회수 : 2,141
작성일 : 2005-12-20 17:13:32
친정아빠와 시아버지께서 같은 직장의 선후배 사이로, 워낙 가까운 사이라서 부부동반으로도 자주 만나시는 관계였데요.  
대학 졸업식에서 마주쳤는데, 저희는 학교에서 얼굴만 알고 지내는 사이였죠.
너무 반갑다고 화기애애한 분위기에 휩쓸려 졸업식 끝나고 식사를 같이했고, 그시점부터 등떠밀려 사귀는 사이가 됬고, 그리고 결국은 결혼까지 했죠.
(주위에서 참 신기한 결혼이라고 놀림반, 부러움반 그랬어요)

어렸을 때부터, 그집 이야기 많이 들었었는데, 그 집 막내아들이 내남편이 될 줄이야 꿈에나 상상이나 했겠어요?  어쨌든, 친정엄마가 시어머니께서 시집살이 시키실 양반은 아니라고, 아주 흡족해 하셨기때문에 저는 정말 시집살이할 걱정은 눈꼽만큼도 안했는데....아아....미치겠어요. 정말.

시어머니가 시집살이를 안시키시니, 형님들(손윗동서)이 시집살이를 시키네요.
저보다 여섯살많은 큰며느리, 저보다 6개월 늦게결혼했지만 형님인 둘째며느리.

상견례때부터 찬바람이 쌩쌩 불더니, 신혼초부터 어떻게나 큰며느리의 권위를 앞세우는지,
별 이상한 캐릭터도 다있다고 그냥 참았었는데, 둘째형님이 시집오고나서는 둘이서 어떻게나 친하게 지내는지 사사건건 저를 왕따를 시키는 거예요.

1. 어버이날 앞두고 띠르릉 전화옵니다.
(큰형님 둘째형님 시댁과 20분거리에 살고, 저 2시간 거리에 삽니다)
동서. 어버이날 올거지? 뭐 선물 따로 준비할거야?  둘째랑 나랑 어머님 쿠쿠압력밥솥 사드리고, 아버님은 봄잠바 하나 사드리기로 했는데, 막내네는 어떡할래?
같이 할래? 아님, 따로 할래? 백화점서 우리가 골라놨거든.
같이 하고 싶으면 내 은행계좌로 얼마 보내.

2. 어제가 제사였습니다.
저희 큰애가 지금 26개월이고요, 둘째는 임신 중인데 지금 7개월이예요.
평일인데다, 남편도 연말이라 일이 많아 늦게 퇴근하거든요.  어머님께 전날 전화해서, 애데리고 날추운데 버스타고가기가 불편하다고, 못가겠다고 말씀드렸습니다. 띠르릉 전화옵니다.
동서, 안온다며? 애데리고 버스타는게 그렇게 힘든가? 동서는 가만히 보면, 애데리고 외출하는 거 엄살 너무 부리는 것 같애. 서방님이 못온다고 동서도 꼭 못와야하는 법이 어디있어?

5분후 둘째 형님한테 전화옵니다.
동서, 어머님 아버님께서 동서네 안오니까 쓸쓸해 하시네. 막내며느리가 제일 애교있고 음식솜씨도 좋고 그런데, 제사때나 겨우 얼굴볼 수 있는데 그마저도 안오니 엄청 서운하신가봐.
요즘 둘째 임신하고는 자주 안온다면서? 나같으면 까짓거 지금이라도 나서겠구만.

3. 지난달 김장 할적에.
배가 자꾸 뭉쳐서 좀 힘들었습니다. 어머님께서 눈짓으로 <잠깐 들어가 누웠다 나오라>고 하시는데, 눈치빠른 형님들, 절대 그꼴 못봅니다. 뭘 가져와라, 이거 부셔와라.....
그날 저녁 집에와서 남편 붙잡고 얼마나 울었는지 몰라요. 김치 쳐다도 보기 싫어요.

4.큰형님은 남자아이 하나 초등학교 5학년이구요, 둘째형님은 두돌된 딸이 하나 있습니다.
저는 뱃속의 둘째도 또 아들이래요.
큰형님 시댁에 올적에 초인종 누릅니다. 누구세요? 하면 <어머님, 장손 왔어요>대답합니다.
어머님께서 뭐 맛있는 걸 하시면, 큰형님 항상 그럽니다. <어머님, 장손 좋아하는 거 하셨네요>

남편한테 물어보니, 저 시집오기전에는 안그랬데요.

5. 둘째형님네 딸아이가 아주 예쁩니다.
이집안에 유일한 손녀인데다, 생긴것도 너무 예쁘니, 저도 이뻐라~하고 머리끈이며 방울이며 옷이며 지나가다 이쁜거보면 생각나서 사다 줍니다. 둘째형님, 별로 고마워하지않습니다.
저희애랑 혹 싸움이 나면,  여자아이한테 주먹휘두른다고 엄청 야단칩니다.
시부모님, 절대로 저희애 편 안드십니다.  서럽게 우는 그아이 달래느라 진땀빼십니다.

6. 친정아빠가 정년퇴직하시고 시골에 내려가셔서 과수원을 하십니다.
평생 농사일 한번 안해보셨는데, 할아버지 돌아가시고 남에게 임대하셨던 거, 손수 해보시는 겁니다.

사과를 깎으려고 하는데, 씻어온 둘째형님이 그럽니다.
<동서, 나는 사과 씻다보면 미끈거리는 그 느낌이 너무 싫어. 반짝거리라고 코팅제를 바르는 거야? 아님 잘 썩지 말라는 약을 바르는 거야?>
<글쎄요, 잘 모르겠는데요.>
<동서, 몰라? 아빠가 시골서 농사지으신다며? 왜 몰라?>

어이가 없어서, 이거 원.

은행에서 오늘 내년도 달력을 주더군요. 벽에 걸다 보니, 1월에 설날이 있더군요.
명절에 가서 그얼굴들을 또 볼 생각을 하니, 한숨만 나옵니다.
IP : 211.204.xxx.166
2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05.12.20 5:27 PM (210.178.xxx.18)

    얄미운 형님들이네요. 그래도 시어머니까지 안그러시니까 얼마나 다행이예요.
    그 분들, 원글님한테 자격지심같은게 있으신가요? 자기가 뭔가 딸린다고 생각하면 그런식으로 꼬깝게
    구는사람들 있던데.
    어짜피 첫째형님이 집안대소사 알아서 하게 냅두시구요, 제사같은거 가기힘들면 어머니 방패막해서
    가지마세요. 전화와서 뭐라하면 그냥 흘려들으시구요, 끝까지 가지마세요.
    전 누가 절 괴롭히면 그냥 무시하는 편인데 그게 편하더라구요. 정 한마디해주고싶으면
    장손이 어쩌고 그러면 요즘세상은 장손싫어한다던데 결혼할려면 돈많이 벌어야겠네
    사과어쩌고하면 형님은 서울에 살면 서울인구 몇명인지 알아요? 하고 톡 쏘아붙이시던지요
    대신 어머님한테는 잘하셔야겠지요. 무슨 선물같은것도 하지마세요. 전 미운사람은 만나도 인사도 안한적도 있어요.

  • 2. ㅋㅋ
    '05.12.20 5:28 PM (210.94.xxx.89)

    저희도 주택이라 개미가 많았어요
    약국에 온갖 개미약 다 사다두었지만 그때뿐이고`

    잡스를 알게되어 옥*에서 구입해서 방. 거실에 두었더니
    5년이 넘어도 개미한마리 안보여요.

    개미잡는 업체들도 잡스 사용한다는 이야기도 들었어요.
    가격도 저렴하고 효과도 좋아요

  • 3. 장손
    '05.12.20 5:31 PM (211.205.xxx.65)

    왕위나 성을 물려받는 것도 아닌데 장손의 의미가 어디에 있나요?
    묘지관리. 조상대대로 물려오는 전답?

  • 4. 별로?
    '05.12.20 5:34 PM (222.101.xxx.34)

    전 별로 윗동서 시집살이라는 생각 안드는데요... 원글님 좀 예민하신듯...
    그리고 1번의 경우는 어버이날 며칠전에 큰형님께 전화드려서 상의해야 옳았는데 아마 큰형님이 기다리시다 먼저 전화하신거 같네요... 형님한테 따로할지 아님 같이 할지 먼저 상의했으면 좋았을 텐데요...
    저라면 돈만 얼마 보내라면 얼씨구나 춤을 출거 같아요.. 선물 뭐 해야 하나 백화점 둘러보고 가격대정하고 이런거 얼마나 힘든일인데요... 저한테 그런 형님 있으시다면 엎고 다니고 싶을거 같네요...
    전 형님께 전화드려서 상의하고 선물 품목 대강 알려주시면 일일이 돌아다니며 보고 것도 같이 하는 건데 형님 맘에 안드실까봐 색깔이나 메이커까지 일일이 상의해서 제가 사다가 부치고 돈만 받아요... 바꿔서 생각하면 돈만 부치는 일이 얼마나 편한지... 전 제발 누가 좀 그래 줬음 좋겠어요...

  • 5. ,,
    '05.12.20 5:39 PM (61.32.xxx.37)

    선물문제는 윗분 말씀이 맞다 치더라도 요새 동서끼리 누가 저 정도로 이래라 저래라 하는지..
    장손얘기도 너무 웃겨요.

    전 이런 생각 들었어요. 혹시 원글님네 시댁이 잘사는 편인데 동서들은 그에 못한 집안들에서 시집와, 시댁에 잘 보일라고 노력을 하는건가 하구요. 표현이 심했다면 죄송하지만 전 정말 그렇게 느껴져서요.

  • 6. 민이엄마
    '05.12.20 5:57 PM (222.101.xxx.36)

    집전화 발신표시 기능 되세요? 그사람들 전화오면 받지 마세요 읽는 제가 더 열받네요 사과깎다가 그것도 모르냐고요? 네 몰라요 이렇게 눈 똑바로 쳐다보면서 얘기하겠어요 저라면..ㅋㅋ

  • 7. 맏며느리
    '05.12.20 6:06 PM (211.170.xxx.27)

    우리 어머니 너무 좋으셔서 힘들면 오지마라 하지마라 하시면 아랫동서는 가다렸다는 듯이 네 하고
    안오고 안합니다
    저는 맏며느리인데 제게도 오지마라 하지마라 하십니다
    그러면 어머니 혼자서 해야하는데 ...저는 어머니께 갑니다
    아랫동서 너무 얄밉습니다
    하지마라 오지마라 한다고 그말을 그대로 따를 일입니까?
    아무리 어머니가 감싸도 자기의 도리는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원 글님이 그렇다는 것이 아니고 맏동서의 입장을 말씀드리는 것입니다

  • 8. ??
    '05.12.20 6:07 PM (203.130.xxx.128)

    첫아이 26개월이고 임신7개월이면 정말 힘든상황 아닌가요 ?? 전 혼자 움직이기도 헥헥 거리는데..(지금 6개월 임신중) 2시간거리 저라도 안갈거 같구요....ㅡ.ㅡ''

    같은 며느리 입장에서 이래라 저래라 하는거 말도 안되는거 같아요..
    걍 적당히 무시하고 거리두고 사는게 좋은거 같네요...
    읽다보니 괜시리 열이 받아서리..ㅡㅡ''

  • 9. 남의눈의
    '05.12.20 6:13 PM (58.79.xxx.22)

    티보고 나무라지말고
    자신의눈의 들보부터 뺐으면 하네요
    사람이 이유없이 미워하는거 없고요
    사랑받는 이유 있어요
    시어머니께서 특별나게 님만 이뻐하셔서 그런거 아닐까하는 생각이
    문득 듭니다
    시어머니께서 절 유독 챙기셔서 동서들이 껄끄러워한걸 봤거든요
    그리고 많은 시간이 지나면 서로 깎여질겁니다
    너무 예민하게 반응하지 마셔요
    제 아랫동서가 저의 시집살이를 하면서도==시킨건 아닌데
    동서입장에선 시집살이라 느꼈을 부분들====
    묵묵히 견뎌줘서 시간이 지난 지금 돌이켜 생각해볼때
    제자신이 참 한심해서 동서가 더 이쁘고 사랑스럽네요

  • 10.
    '05.12.20 6:25 PM (59.24.xxx.179)

    어른들 점수는 따셧으니 동서들 점수 좀 따세요.ㅎㅎㅎ내용을 읽어보니 그정도는 시집살이라 보여지지 않는데요..ㅎㅎ 가장큰동서한테 애교 좀 부려보고 그러세요.. 머 하기는 싫겠지만 ..
    참 그러고 세사람이 중 한사람은 꼭 왕따가 된 느낌 ㅎㅎ 친구도 셋인 만들지 말라그러던데.. ㅎㅎ

  • 11. 댓글
    '05.12.20 6:30 PM (220.93.xxx.202)

    제사때 당연히 가야한다는 어디 법인지..
    글구 꼬맹이 델꾸 배불러서 2시간 거리 버스타는게 얼마나 힘든 일인지..
    전 아이가 없어 그런 일 없지만 엄청 힘들거 같은데요..

    제 남편 하는말..
    여자의 적은 여자라더니...
    동서들이 넘 밉네요.. 어른답지 못하게시리..

  • 12. 원글이
    '05.12.20 6:39 PM (211.204.xxx.166)

    요즘 저만 추운가요? 아이 손잡고 임신7개월 여자가 남편도 없이 2시간 시외버스타고가서, 또 택시타고 그 제사에 꼭 가야만 하는게 당연했다고 답변을 읽으니, 제가 정말 나쁜 며느리인가봐요.

    네. 저희 시부모님이 재산이 꽤 많으세요. 조그만빌딩 임대료만 한달에 800만원 나온다고 그러시네요. 거기다 아버님 퇴직금 정기예금 고스란히 있고, 요번에 행정도시로 보상받으시는 금액도 몇억됩니다.
    재산만 많으신 게 아니고, 인품도 좋으세요. 성당 활동도 많이 하시고, 무의탁노인분들 의료봉사(OO대학병원에 계셨었습니다)도 다니십니다. 물론, 친정아빠와 자주 어울리세요. 대학후배에 병원후배에 고향후배이거든요.
    아들 셋중 아무도 의사가 되지못해서 아버님께서 좀 서운해하시긴 하지만, 아주버님들이나 저희 남편 거기서거기인 비슷비슷한 월급쟁이(은행,대기업,공사)들이고, 형님들도 사내결혼한 케이스들이예요.
    저, 4가지없는 막내동서라고 욕안먹으려고 많이 노력하거든요.
    어버이날 선물하는거, 미리 전화드려서 상의해야하는 건줄은 정말 몰랐어요. 아버님 어머님 생신은 제가 일주일전에 두분께 먼저 전화드려서 물어봤는데, 식당, 메뉴, 선물까지 벌써 결정해놓으셨더군요. 저는 얼마 입금하면된다는 통보만 받아요. 늘.
    당일 선물 개봉할때도 <어머님, 둘째랑 제가 OO백화점에서 이걸 사느라고 두시간을 골랐어요. 색깔이 잘 받으실 거 같아요. 번쩍번쩍하는 거 싫어하시니, 골랐는데, 기대하세요.....쨔잔~>하면서 개봉해요.
    저는 눈만 껌벅거리는 거죠. 뭐.
    님들께서 얼마나 편하냐고, 감사한 줄 알라고 하시니, 너무 예민하게 굴지말라고 하시니,
    다시 생각해 봐야겠어요. 휴....

  • 13. ....
    '05.12.20 6:46 PM (211.58.xxx.86)

    저라면 서러울것 같은데요. 버스는 금방금방 오는것도 아닌데 아이없이 혼자 돌아다녀도 춥고 힘든데 아이에, 임신까지 한 상태로... 그리고 말을 참 안예쁘게, 어른스럽지 않게 하시는 것 같아요. '요즘 날씨가 많이 추워도 아버님, 어머님이 동서 많이 예뻐하고 손주 얼굴도 보고 싶어하실텐데 좀 아쉽네'정도로 끝내면 되지 그걸 엄살이니 하는 분들 정말 이해 안가요. 저라면 엄살 운운하는 형님한테 똑 쐈을지도 모르겠네요. 나같으면 지금이라도 나서겠다는 말에 저라면 '제가 원래 몸이 약한데 튼튼한 형님이 있어서 참 다행이네요'하고 한마디 했겠어요.

  • 14. 원글님~~
    '05.12.20 6:55 PM (221.164.xxx.151)

    여기 자,게서 여러분들 하는 말 참고로 하시고 넘 마음 상하진 마세요...어느 일에나 의견이 분분 할수있으니..힘내시고 너무 어려운 여행은 훗날을 생각해서 남편과 의논해서 하시지 억지로~ 뭔 일이라도 생기면 어쩐대요? 본인이 본인 챙기는 길이 지름길이랍니다.옆에서 뭐라고 하는 거 신경쓰이긴 하겠지만 ..힘내시고 그 분들과 어울려 기죽지말고 열심히 사세요. 괜히 마음 아파요. 그대에게 용기를~~

  • 15. 저도 원글님
    '05.12.20 7:04 PM (61.77.xxx.42)

    윗글 중에 가시 돋친 몇몇 글 보시고 속상하신 것 같아서 로그인 했어요. ^^
    제가 보기에도 너무너무 얄미운 동서들이네요. 티 안나게 사람 왕따 시키고 자기들만 점수따고......
    겉으로 드러나게 원글님 괴롭히면 시부모님에게 들키니까 저렇게 하시는 거겠죠.
    이런 사람들이 더 얄미워요.

    동서들이 원글님에게 컴플렉스가 있는 거 같아요.
    부럽고 질투나니까 저러는 거겠죠.
    그냥 무시하는 게 제일 좋은 방법이에요.
    힘들겠지만 낙천적으로 생각하세요.
    아~ 쟤들이 내가 부러워서 저러나 보다. 이렇게요. 흐흐~ ^^;

  • 16. 시집살이라곤
    '05.12.20 7:17 PM (218.153.xxx.7)

    할수 없어도 상당히 피곤하게 하는 형님들이네요. 저는 상당히 공감합니다.

    제 윗동서도 비슷한데 저는 몇년 되니까 무뎌지더이다. 그런들 나한테 영향 있는 것도 아니고. 나만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리면 되구요.

    님께서도 그러려니 하시면 어느 순간 무뎌질거외다.

  • 17. ...
    '05.12.20 7:31 PM (221.153.xxx.12)

    원글님의 윗동서분들이 좀 경우가 없으시긴한데요.
    아랫사람이 잘 따르지 않으면 좀 얄밉습니다.
    직장다닐때 아부하는 부하사원에게 깜박 넘어가는 상사들
    왜 저러나 했는데
    제가 윗사람이 되어보니 그저 아랫사람은 따르고 붙어야 이쁩니다.
    제사 사건만 보더라도
    주로 일하는 사람은 두 형님이시니
    두분께 전화를 드려서 못가 죄송하다고 먼저하셨어야 할 거 같아요.
    제가 윗동서라도 좀 얄미웠을 거 같네요.
    어차피 먼 길을 함께 가야할 동지고
    아랫사람 노릇이 원래 피곤한 것이니
    맞대응 하시지 말고 좀 참으셔야 겠어요.
    예쁜 아가 순산하시구요

  • 18. 맏며느리
    '05.12.20 7:40 PM (222.234.xxx.222)

    저번에 둘째 배불러서 설날 못내려갔습니다. 시댁은 강릉입죠.
    그 때 두 아랫동서들(둘 다 강릉삽니다)한테 따로따로 전화해서 '미안해~ 수고해~' 해줬습니다.
    그냥 시어머니한테만 말하고 말면 나같아도 기분 나쁠 거 같아서요.
    아무리 시어머니랑 해결된 일이라지만, 막내라면 먼저 윗동서한테 전화하는 게 낫지 않았을까요...
    선물얘기, 사과얘기, 장손얘기는 기분이 좀 나쁘긴 하지만
    시집살이시키려고 일부러 한 말 같지는 않네요..
    마음을 좀 여유롭게 가져보시면 어떨까요.

  • 19. ㅇㅇ
    '05.12.20 7:44 PM (211.205.xxx.78)

    그냥 그렇게 지내다보면 세월이 가고 그러면 형님들도 동서 이뻐해줄겁니다. 저도 원글님 형님처럼 그런 마음 가져봐서 아는데요 아랫동서가 얄밉기도 하고 그랬는데 ..(애때문에 안온다든지.시어머니의 편애등등)동서가 나름대로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고 나이든 사람으로서 매우 부끄러웠던 적이 있거든요. 나이 어린 동서가 무슨 죄가 있다고 이리 미운 마음이 드나 싶기도 하고요. 세월이 가니 이젠 이젠 동서를 이뻐해줄려고 하는 마음이 생기더라구요. 어쨌든 시댁에선 동지잖아요. 친정에선 귀하게 대접받는 딸인데 시댁와서 심부름하는 동서가 안됐더라구요.

  • 20. 아마..
    '05.12.20 7:55 PM (58.140.xxx.126)

    님 친정부모님이 시부모님과 특별한(?) 관계가 있으니까..
    동서들이 지레 겁을 먹고 시샘하는 거 아닐까요?

  • 21. 샘맞네...
    '05.12.20 8:30 PM (218.144.xxx.15)

    두 동서가 막내 동서 아버지가 시아버님이랑 같은 의사 선후배에 두 집안이 교감이 있으니 내심 심통 내는것 맞네요.
    남편보다 시아버님이 더 잘났다고 생각들 하나본데, 그 잘난 시아버님과 동급의 친정아버지가 버티고 있는 막내동서.. 미운가봐요.
    그러니 사과운운 하겠죠.
    그냥 멀리하세요.
    둘이 하는짓이 우스워서 시어머님이 더 막내를 보살펴주실겁니다.

  • 22. ..
    '05.12.20 9:52 PM (211.104.xxx.159)

    원글님 잘못 없어보여요..
    시부모님도 뭐라 하지 않는데 동서들이 설치는 것도 희한하네요.
    역시나 시댁 인품만 훌륭한 게 아니라 재산이 많으셨으니 그렇겠지만.
    아마도 동서들이 처음에는 님의 친정과 시댁과의 관계 때문에 님을 경계했을 거고, 지금은 막내니까 좀 가볍게 여겨질지 모르겠어요. 윗분 말씀마따나 심통이랄까..

  • 23. 시어른
    '05.12.20 10:43 PM (218.154.xxx.202)

    어른 들은 다 ~~ 알고 계십니다
    모르는 척 하시는 거지요
    손 윗동서들이 얄밉게 하는거 ( 선물 얘기등등 ) 알면서도 그냥 넘기십니다
    아마도 무던하게 넘기는 님에게 더 마음이 많이 갈 것 같습니다
    그렇게 생각하고 즐거운 연말 보내세요
    명절은 또 명절때 되어서 생각하시구요

  • 24. 세월이 약
    '05.12.20 11:07 PM (211.190.xxx.18)

    시간이 더 많이 지나야 하겠지요. 두시간 넘게사는 아랫동서 선물고르자고 불러대면
    그것도 싫지않으시겠어요? 윗동서 마음씀씀이가 팍팍한것같기는 하지만 시집살이까지는
    아니네요. 다 듣기나름이예요. 저는 우리 큰아들 아랫동서들이 장손이라고 강조하면
    꼭 시부모님 모시라고 못박는것 같아서 싫던데요.. 정말 듣기나름이죠?

  • 25. 제가봐도
    '05.12.20 11:29 PM (204.193.xxx.8)

    시부모님께서 다 아실 것 같아요. 거기서 파르르 하면 실망하시겠죠.
    시부모님께서 원글님을 많이 예뻐하시는 것 같으니까 일부러 더 그러는건지 말하는 폼이 좋은말로 표현하면 교양없고 매너없고 좀 그렇네요.
    조금씩 신경건드리기는 해도 크게 뭐라하는 건 아니니까 인품좋은 원글님이 꾹 참으세요. 나중에 자기들 행동을 후회하던가 고스란히 자기 자식들한테 옮아가겠지요.

  • 26. 입장바꿔생각해보심이
    '05.12.20 11:57 PM (211.35.xxx.133)

    만약 형님네 입장이라면 어떨지 생각해보세요 ^^
    그럴수도 있겠다 하시구요.
    제 친구가 아들셋 맏며느리로 시댁에서 오분거리 살고 둘째네는 한시간 반거리에 산다고 하더라구요.
    그러던 어느날 그 친구와 통화중~
    자기는 정말 서운하다고 하더라구요.
    그댁에 토욜날 제사가 있었는데 자기딴에는 멀기도 하고 해서 신경써서 동서 힘드니 내가 어머님께 잘 말씀드릴께 했더니 동서왈 형님 어머님이 전화하셔서 오지 말라고 하셨어용~
    이게 뭔소리... 이렇게 되더라구요.
    뭐 장손인지 아닌지 중요하지 않다면 시댁 상황이 제사를 모시는데 아들셋이면 역할도 똑같아야 되는거 아닌가요
    좋은일 할때는 장손 막내 따지고 힘들일할때는 아니고.. 이건 아니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그리고 저 또한 시댁과 가까운 곳에 사는 며느리로서...
    시댁에서 두시간 거리에 사시는 님이 부럽네용 ~ ^^

  • 27.
    '05.12.21 6:40 AM (58.143.xxx.62)

    하혈하면서 구정전날 보냈습니다.결국은 담날 유산했구요.전 시누이가 무섭더이다.
    지금도 맘속에는 미워하는 맘이 있어요.아기 가졌을때는 건들지들 마세요.
    전 2번째 유산이였구.힘들다고 말했지만 별로 신경들 안쓰신듯.그래서 할수 없이 생리* 하고
    앉아서 전 부쳤어요.진짜 밉군요.지금도 생각하면.
    애기 가져서 힘들다하면 그냥 좀 두세요.
    전 평소에도 무지 잘했다 싶었는데 1번 유산하고 나니 겁이 나서 몸을 많이 아꼈더니
    시누이 눈에 가시였나봅니다.

  • 28. 현명하지 못한 거죠
    '05.12.21 12:49 PM (218.153.xxx.150)

    한마디로 형님들이 현명하지 못한 거죠...

    26개월 아이데리고, 임신 7개월의 동서가 와 본 들 무슨 일을 돕겠어요? 오히려 몸만 힘들죠..
    리플에도 26개월 애 데리고, 7개월 임산부가 와야한다는 분이 있던데, 자신의 딸이라면 그렇게 시키겠는 지 묻고싶네요..
    저는 동서가 그런 상황이면 그냥 전화해서 걱정해 주고, 건강 잘 추스리라고 합니다. 나중에 몸조리 하고 나서 애도 좀 여행할 만하면 그 때보자고... 그렇게 하고 나면, 그 기간동안 제가 조금 더 고생해도 나중에 동서가 고마워서 저에게 훨씬 더 잘 해 줍니다.

    그리고 동서들이 무슨 죄가 있겠어요? 동서에게 서운한 것이 있다면, 실제로는 시부모님이나 남편/도련님이 잘 못하고 있는 거죠... 동서가 아주 설치는 사람이라서 집안을 마음대로 휘저어서 시댁이 몽땅 동서시킨대로만 되는 그런 집은 없쟎아요...
    원글님도 그냥 신경쓰지 마세요... 형님의 불만은 시부모님이나 남편/도련님에게 있는 데, 시부모님/남편/도련님에게는 화를 낼 수 없으니까 만만한 동서에게 그러는 거예요.

  • 29. 맘편한 방법은.
    '05.12.21 3:02 PM (202.156.xxx.51)

    무.시. 하는겁니다. 님도 사람들에게 잘 보일려고 고민하지 마세요. 톡 까놓고 말해서 형님들과 님이 무슨 관계랍니까? 남편만나 슬쩍 엮인 사이일 뿐이고.. 서로 얼굴 안 보고 살아도 아쉬울꺼 있나요?
    형님들께 사랑받아서 뭐합니까?
    한쪽귀로 듣고 한쪽귀로 흘리세요. "나라면 지금이라도 나서겠네" 하시면 "그러게요. 제가 형님만 같아도 좋을텐데 말예요.." 하시고,.
    이러네, 저러네 말 해도.. "그러게요.." 한마디 하고 웃고 마세요.
    형님들과 손아랫동서 사이는 한마디로 안봐도 안쉬울꺼 없는 사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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