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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할 준비가 안되어 있는데 자꾸 선자리가 들어와요.

선보기 조회수 : 804
작성일 : 2005-12-20 12:32:29
30대초반이어요.
제 결혼에 대해서 무관심하던 엄마도 제가 남자 만나는 것에 너무 무관심하니까
걱정되시나봐요.
엄마를 통해서 선자리가 많이 들어오는데 요즘은 적극적으로 밀어부치시네요.
전 제 자신이 결혼할 만큼 성숙되어 있지 않다고 보거든요.지금 제모습이 말이어요.
우울증같은것도 있는데다
일도 안하고 있고
물론 희망을 전부 버린건 아니지만 미래에 대한 불확실함 때문에 막막하고
요즘 사는게 재미가 없구 그래요.
20대에 꿈꾸었던 30대의 제 모습이 이런게 아니었거든요.
이렇게 맥없이 사는게 아니었는데 이런 모습의 저때문에 우울한거죠.
그래서 지금은 어느누구도 만나고 싶지 않아요.
남들앞에 준비된 모습으로(경제적으로나 뭐든)당당한 모습으로 만나고 싶거든요.
제가 이런말 하면 주위에서 그래요.
남자가 갖고 있는 생각이라고요.여자가 무슨 그런걱정을 하냐고 하죠.

그래도 선보는 자리는 결혼을 전제하에 만나는거 아닌가요?
제 정신상태가 건강하지 못한데 누굴 만날 수 있겠어요.
물론 밖에선 멀쩡하니까 자신감 있고 쿨하게 만나줄수는 있겠죠.
저의 현재 복잡한 상태를 속여서 말이죠.
모르겠어요.
이 나이에도 저를 보구 선자리가 들어오는거에 감사해야 하는건데
그건 겉모습만 보고 판단한거란 생각이 드니까 우습다는 생각이 들어요.
(제가 나긋나긋하고 밝고 상냥하니까 어른들이 좋아하세요.자기 아들소개시켜주고 싶다구요)
겉으로만 자신감 있고 활발하면 뭐하나요.
마음은 병들고 지쳐있는데요.
생판 모르는 사람들 만나다 보면 이 병도 치우될런지
조언 좀 주세요.
IP : 59.17.xxx.119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딴지 아님
    '05.12.20 12:37 PM (222.99.xxx.241)

    자랑 버젼 이신데요.^^;;;;
    매사 어렵게 생각 마셔요.
    가볍게 한번 만나 보셔요.
    흔한 말로 감기처럼 사랑은 오지요. 예고없이...
    마음이 온전치 못해도, 혹은 가난이 나를 옥줴는 가운데서도, 정신 하나 없이 바쁜 와중에도...어떤 자리에서 어떤 모습으로 올지 모른답니다.
    ...무게를 좀 덜어내 보심이 어떨까요?

  • 2. ...
    '05.12.20 12:48 PM (211.207.xxx.78)

    선 보시고 옆에서 밀어부치는대로 안 끌려 다니실 자신 있으시면 보세요
    결혼은 나 뿐만이 아니라 남의 인생과 얽히게 되는거라 신중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 3. ..
    '05.12.20 1:55 PM (221.157.xxx.18)

    우울증과 마음의 병을 치료하는게 우선일것 같은데..가볍게 정신과 상담이라도 받아보시는것이 어떨까요?....어차피 고민한다고 현실이 바뀌는것도 아니고...마음먹고 받아들이기 나름인데...

  • 4. 선 보세요~
    '05.12.20 2:20 PM (211.106.xxx.3)

    저도 비슷한 생각을 했었어요. 그래도 어떻게 결혼은 했네요--;;
    다른 글에도 댓글을 썼었지만, 나는 내 자신에 대해서 너무나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자신감이 없을 수 있지만, 남들은 님의 다른 모습을 보고 좋아할 수도 있는 것 같아요.
    이사람이 지금은 날 좋다고 하지만, 날 더 잘 알게되면 도망가지 않을까 걱정도 되었었는데, 살다보니 내가 생각하는 커다란 단점이 남에게는 사소한 점일 수도 있는거더군요. 단점 없는 사람 없으니 서로 감싸주고 사는 것일 수도 있구요.
    '후아유'라는 영화에서 이나영이 네가 나에 대해서 뭘 안다고 날 좋아한다는거냐고 할 때 조승우가 너무나 자신있게 난 널 다 안다고 했던게 생각이 나네요.
    이런저런 경험한다 생각하시고 선 보셔도 될 것 같아요. 좋은 분 만나서 서로 발전할 수도 있는거잖아요. 새로운 경험 즐거운 경험 하다보면 우울한 것도 나이질 수도 있고...^^ 힘내세요!

  • 5. -.-
    '05.12.20 3:19 PM (61.32.xxx.37)

    누구나 다 겉모습을 보고 판단합니다.
    겉모습도 사람의 본질을 구성하는 요소들 중 하나입니다.
    내면의 진짜배기만 인정하는 것도, 어쩌면, 오류라고 생각해요.

    단순화하자면 님의 고민은 "지금 결혼이며 맞선을 논할만한 상태가 나는 아닌데 선이 계속 들어오니 봐야 하느냐 말아야 하느냐" 이건가요?
    그렇다면, 일단은 만나보세요. 겪어보지도 않고 피하지 말라는 거죠.
    선 보고 아 난 아직 이럴 준비가 안되었다는 느낌이 팍 오면, 그때 가서 안 보면 되는 거거든요.

    그리고 엄마와의 사이가 나쁘지 않다면 엄마랑도 대화를 많이 하세요..

    의지로 잘 되는 건 아니지만, 너무 우울해마세요.
    저는 지금 제가 겪은 거 다 기억하고 있는 상태에서 미혼시절로 돌아가 선이 마구마구 들어오면
    진짜 신나서 방방 뛸거거든요 -.-

  • 6. 민이엄마
    '05.12.20 6:05 PM (222.101.xxx.36)

    엄마에게 한 두어달만 시간을 달라고 한 뒤, 여행을 떠나보시는건 어때요 직장다니시면 한 2-3일이나 당일치기루 여행을 가셔서 자신을 돌아보고 미래를 어떻게 할것인지 진지하게 고민해보시는게 어때요 지금 상태로 언제까지 그렇게 계실건가요 그럭저럭 하루하루 보내다가 정신차렸을땐 이미 나이도 마니 먹구 그럴까봐 어머니가 걱정되셔서 그런가봐요....지금을 전환점으로 삼아보세요 한 두어달 자신에 대해 생각해보고 결론을 내리고 2-3개월 뒤에 선을 보든지 제 미래는 이러이러하니 선자리는 거두어 주세요 라고 하시든지요

  • 7. 그 맘
    '05.12.21 3:14 AM (84.228.xxx.38)

    이해가 되요. 저도 서른하고도 몇 해를 넘기고 결혼했거든요. 십년전에 꽤 늦은 나이였는데. 동생도 먼저 결혼했는데요. 저자신이 필요성을 절실히 느끼지 못했어요. 오히려 주위에서 더 난리였고 성화였죠. 선도 많이 보고 소개팅도 했는데 인연은 따로 있더라고요.
    특히나 맞선자리는 일단 결혼을 전제로 한 어른들께서 먼저 아시는 만남이라 부담스럽고 제 맘이 쉽게 오픈되지 않더라고요. 결국 아는 후배 소개로 만난 지 거의 수개월 만에 했어요.
    결혼 전에는 아무리 빨라도 일년은 사귀어야 한다고 늘 부르짖었는데 인연은 인연이었는지 그렇게 서두르는 것 자체가 싫지가 않더라고요.
    나이가 들어서 좋은 사람 만나기 진짜 쉽지 않아요. 나이든 노처녀 노총각은 다 이런 맘이 있어요. 이제 까지도 기다렸는데 아무한테나 못가지 그런 생각. 또 주변에서 하도 들은 게 많아서 이런 타입은 이래서 안되고 저런 타입은 또 뭐때메 안되고....

    남자들은 몰라도 여자들은 진짜 결혼에 때가 있습니다. 남자들은 사십이 넘어도 이십대 처녀랑 잘도 하지만 여자들은 출산의 문제도 있어서 말예요.

    누구든지 소개시켜 준다는 사람이 있을 때 만나보세요. 선이든 소개팅이든....
    제 주변에 아직도 결혼 안한 친구들 있어요. 이제는 거의 포기상태죠.
    독신주의가 아니시라면 쬐금 마음을 열고 사람을 사귀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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