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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아버님이 매일 이메일을 보내오세요... 그런데

못된 며누리 조회수 : 1,706
작성일 : 2005-12-06 08:34:10
매일 같이 좋은 말씀을 보내오세요
멎진 그림에 음악까지 담아서
간단히 읽어볼수 있는 좋은말씀을 매일 보내주세요
아버님이 인터넷카페를 하시면서부터
매일 며누리들에게 친구분들에게 보내주시거든요

처음에는 그 카페에도 들어와 관리도 하고
좋은글과 음악 그리고 내가 좋아하는 그림들을 올리라고 하시는데
처음부터 거부감이 생기더군요
그 카페가 멎지고 깨끗하기는 해요
하지만 저에게는 사람 사는 냄새가 나지 않는곳이에요
그리고 그곳에 갈때마다, 올라와 있는 글들을 읽을때마다 느끼는점이
꼭 훈계당하고 있는 기분이고
설교 듣는기분이에요
아마도 제가 저의 시아버님께 서운한 감정이 있어서 인가봐요
그런 너무 아름답고 성스러운곳에 저의 허드레한 일상생활 이야기를 올리는것도 안맞는거 같구...

매일같이 보내주시는 좋은 말씀을 저는 제대로 읽지도 않고 없에버리고 있어요
좋은 말씀이라는거 알아요
하지만 전 읽고 싶지도 않고
아버님의 이메일 주소가 뜨는것까지도 싫어요
한두번 열어보지도 않고 지웟더니,
수신확인 하시고는 왜 그냥 읽지도 않냐고 한마디 하신느데
그 자채도 싫더라구요
제 행동의 감시를 당하는거 같아서요

아버님은 며누리들과 당신의 친구들과 나누고 싶어하시는거 알아요
하지만 저의 마음에는 너무나 많은 상처가 있어요
이제는 그분과 같이 하고 싶은 생각이 없어요
그저 남편의 부모님이니까, 내 자식의 할아버지 할머니니까...
정말 오래동안 제 마음 다 활짝 열어놓고 두분께 잘했었는데
어느날 그 마음의 문이 갑짜기 닫아졌어요
너무 많은 일들이 있었지만... 그건 오늘 이야기할 문제가 아니고...

당신의 마음을 받아주고 싶지도 않은 저
정말 못된 며누리죠?
내 며누리가 나같으면 정말 섭섭하겠죠?
안 그런척 하고 싶은데 그게 잘 안되요
두분이 저의 마음에 상처를 많이 주셨지만
그래도 저의 남편의 부모인데
가식적으로 잘해드리는 저의 행동을 저 자신이 어쩔수 없어요
이렇면 안되는걸 알고 있으면서도...
사람 마음이...




IP : 211.196.xxx.155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이해가
    '05.12.6 9:20 AM (210.102.xxx.140)

    됩니다.
    사람이 사람에게 받은 상처는 흔적이 깊게 남는 법이죠.
    더구나 결혼이라는 제도 속에서 맺어진 가족은 조심스러운데 며느리를 마치 자기 자식에게 하듯(?)
    함부로 하고 싶은말 다 하시는 분들 많죠. 저역시 처음에는 착한 며느리가 되고자 노력하였건만 너무 다른 문화가 적응하기 쉽지 않더군요. 당신 아들 표정만 우울한것 같아도 "무슨일 있느냐?" 꼬치 꼬치 캐물어 끝내 말다툼이 있었던걸 알아내고야 마시고... 그렇다고 불어버리는 남편도 정말...ㅠ.ㅠ
    시아버님 며느리 앉혀놓고 가정교육이 어쩌니 저쩌니 고래고래 훈계하시고....(너무 어이없어 기가 막히는 상황이었죠. 그날이후로 내마음의 빗장이 쾅!!!)
    얘기하자면 끝이 없죠. 그래서 항상 제 아들을 잘 키워야지 하는 생각뿐이랍니다.

  • 2. 저도 이해
    '05.12.6 10:04 AM (59.27.xxx.94)

    이미 받은 상처 땜에 마음의 문이 닫혀있으니...저라도 그럴 것 같아요.
    어쩌면 그 시아버님은 님이 당신 홈피에 글 올림으로써 주변 사람들에게 "며느리와 인터넷으로도 연락하는 세련되고 자상한 시아버지"로 보이길 바라실 수도 있겠단 생각이 듭니다.

    님이 마음 가는 대로 하세요.
    상처받은 마음, 그것도 시집식구에게서 받은 상처는 작은 것 하나라도 잊기 힘들잖아요.
    어쩔 수 없이 도리를 해야한다면, "님 자신이 행복한 만큼만" 하세요. 토닥토닥~~

  • 3. 에고나
    '05.12.6 11:33 AM (218.236.xxx.99)

    뭐..전에 어떤 상처가 있엇는지는 모르지만
    저 같으면 상처가 없었다고 해도 너무 싫겠어요.
    매일 아침 이멜이라..부모님은 부모님 세대끼리나 어울리시면 되는거지 왜 며느리까지 끌어들이는건지 원..
    아침마다 그 메일 때문에 아주 고역스러울 것 같군요.
    그냥 무시해 버리세요 하시다 말겠죠.
    (스팸메일 등록해 놓으면 아주 뒤집어 지시려나^^)
    참고로 저는 며느리 볼 정도로 나이많은 사람입니다만 그런 아버님들 참 싫습니다!

  • 4. 정안상사
    '05.12.6 11:51 AM (61.83.xxx.174)

    그래도 얼마나 산다고 사는동안 안볼수없는처지데 마음을 긍정적으로바꿔보세요

  • 5. 한동안
    '05.12.6 12:56 PM (211.216.xxx.159)

    닫고 사시다가 맘이 상처가 다 아물어 정말로 좋아지시면 조금씩 열어보면 좋겠네요.

  • 6. 저도..
    '05.12.6 1:50 PM (211.222.xxx.159)

    그래요..시부모들 항상 막말하시곤 선심쓰듯 먼저 풀자고 합니다..그리곤 또 제가 예전같지 않다고
    머라고 하시고 정말 이런 반복됨이 너무 싫어요..며누리는 어떤것이라도 다 이해하고 부모라서
    무조건적으로 받아들여야 한다는 일방적인 생각 정말로 지칩니다..
    살수록 정떨어지고 남보다 못한 사람들 같으니깐요..님의 시아버님도 남보기에 이메일까지 보내는
    멋드러진 시아버지로 보여지길 원하시나보네요..친구분들에겐 좋으신 말씀만 하시겟죠..
    시댁식구들에게 받은 상처 정말 평생 잊지 못할거 같지만 세월이 좀 지나면 편해질려나 생각도 해봅니다

  • 7. 상1206
    '05.12.7 1:43 AM (218.51.xxx.105)

    관심도 좋지만 아주~ 아~~아~~주 적당한 관심만 주시면 좋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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