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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살, 3살, 6개월 애기 엄마

짠해라~~ 조회수 : 869
작성일 : 2005-11-25 12:41:50
아들만 셋인 동네 애기 엄마네요.
얘기하다보니 같은 고향에 고등학교 후배더라고요.
이 먼 서울와서 동향 사람보니 반갑더군요.

근데 그 후배 남편이 반건달로 일정한 수입이 없나봐요.
늘 당구만 친다고... 나쁜 인간 --^
애기 엄마는 아이들이 어리니 직장을 가질 생각도 못하더군요.

어제 외출 후 귀가길에 본건데 애기엄마가 애기를 업고 옷가지 재활용통을 기웃대고 있더군요.
아마 쓸만한 애기 옷 있으면 가져갈려고 그랬나봐요.
저나 제 주변에 아이가 없으니 물려줄 옷도 없고...
그렇다고 무턱대고 후배 자존심 상하게 옷을 마구 사주거나 할 수도 없고....
아기 태어났을 때 내의 두벌 사준 것도 너무 미안해하고 저를 피하는 거 같아서 속상하더라고요.

근데 시댁이 좀 돈이 있어요.
시부모님 빌딩이 몇 채 있어서 한달 월세만 수천만원이란 소문도 있고...
아들이 그런 형편이고 며느리가 그리 힘들게 살면 좀 도와주시면 좋으련만
후배 직장 가지게 아기 좀 봐주십사 해도 당신들 힘들어서 절대 안한다고 그러시고
늘 양주께서 해외여행을 그리 다시신다니 말도 못꺼내고...  

고향에 친정에도 엄마는 몇년전 돌아가시고 아버지만 계시니 의지할 수도 없고,
후배 남편이란 작자도 뭔 배짱인지 후배 직장 다니면 가만두지 않는다고만 하니.....
아마 자기 부모님께 돈을 울궈낼 목적인지.. 에혀~~
제가 오죽하면 후배 남편 그 부모님 친자식이 아닌 거 아닐까?? 잠시 의심도 했었지요.

요즘 같이 저출산 시대에(더욱이 저 자신도 자식 없으면서) 왜 아이를 셋이나 낳았느냐~~~
이런 말은 절대 못하겠더라고요.

어제 저녁에 그런 모습을 보니 제 친동생은 아니지만 왜그리 맘이 아프고 속이 상한지 울컥했죠.

한창 뛰어다니는 애들 과일을 제대로 못사먹인다니....돈이 없어서....
제가 몇번 과일이며 고구마나 단호박 같은 거 나눠주곤 했지만 그런 도움 자체를 후배가
넘넘 싫어하고 자존심 상해 하길래 뭘 어찌 해주지도 못하겠고요..

그 후배는 어찌해야 할까요?
남편이 일정한 직업은 없지만 다행히 도박이나 술이 심하진 않고 후배를 많이 사랑하긴 하나봐요.
그치만 정말 사랑한다면 지금 이런 고생을 시키지 않아야 하는 거 아닌가요?
집안의 부모님 돈을 믿고 그러나본데... 옆에서 지켜보기 너무 답답해요.

님들이라면 저처럼 이렇게 보고만 계시진 않겠죠?
전 딱히 뭐라 해줄 말이 없네요. 바보같이....
IP : 211.208.xxx.69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5.11.25 12:52 PM (222.237.xxx.55)

    시댁이 이상하네요..
    자기아들이 하자란걸 알면...것두 손주가 셋이나 되는데 어찌그리 내버려둔대요...

  • 2.
    '05.11.25 1:05 PM (211.168.xxx.123)

    아이들 셋씩이나 있는데 남자분 어여 정신차리라고 하세요!
    한참 먹고 응석부릴 나이에 과일도 제대로 못먹인다니 넘 속상하네요.
    사랑한다면 나이도 젊으실텐데 잡일이라도 해서 고생시키지 않는게
    사랑하는거라고 생각해요..그리 어려우신데 아이들 셋씩이나...헐..
    넘 가슴아프네요.남편이 육아를 맡고 아내분이 직장알아보시는것도
    한 방법이라고 생각되네요.후배분 넘 고생많으시겠어요.

  • 3. ..
    '05.11.25 1:19 PM (211.204.xxx.207)

    선배언니가 먹을거 나눠주는것도 자존심 상해 한다는데 뭐라고 입을 떼겠어요.
    그런 동생에게는 속상하지만 도움이 될 할 말도, 해줄것도 없네요.
    그냥 가만히 계시는 지금 행동이 최선이에요.

  • 4. *^^*
    '05.11.25 1:28 PM (221.164.xxx.70)

    님 착한 마음은 알겠지만옆에서 안타까워해봐야 그 분이 달가워하지않는다면 굳이 나서서...꼭 자존심 이라기보다 그런 모습 남에게 보이기 싫어서겠죠.애들 데리고 많이 힘들겠어요.여유있는집 같으면 엄청 먹는것 사들여도 금방 동날텐데..울집이 아들3명~~많이먹고 잘크고 아프지도 않고 쑥쑥이랍니다.마음 아프네요.여기 올리면 옷이며 도와줄분도 많을텐데..애들 옷 요즘 떨어져서 못입진 않고 금방 작아지고..깔끔하게 해서 보내줄수 있는 분 많을텐데요..

  • 5. ...
    '05.11.25 2:01 PM (61.73.xxx.141)

    시댁에서 일부러 그럴수도 있겠네요.
    그런 자식(애기아빠)한테 돈 보태줘두 밑빠진독에 물붓기 아니겠어요.
    정신차리게 그냥 버려두는거죠~

    애기가 둘이여두 어린이집 맡기도 출근가능할텐덴데..
    셋은 좀 벅차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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