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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이 그렇게 좋을까요?

아들보다 딸? 조회수 : 1,173
작성일 : 2005-09-20 17:10:19
울 시어머니 정말 딸이라면 껌뻑 죽습니다.
전 위로 시누 4명이 있는데 정말 명절이면 그 스트레스에 죽습니다.
이번엔 친정에 일이 있어서 금요일에 친정 갔다가 토요일 아침에 내려갔습니다.
가보니 둘째시누는 벌써 와있더군요.
울 둘째시누는 시댁에 일 이주전쯤 잠깐 얼굴비추고 안갑니다.
오죽하면 사촌 아주버님들이 집에 인사오셔서 고모부께 마치 자기 매형인냥 안부를 전하면서 반갑게 인사를 합니다.
울 시엄니 시누도 왔는데 늦게왔다고 쳐다보지도 않더군요.
올봄에 분가했는데 그전에는 저희집은 명절  D-30일 들어갑니다.
나박김치를 제외한 다른김치는 한 2-3주쯤 담아서 맛들게 하고 D-7일 초치기 들어가면  나박김치 담고 식혜하고 송편은 워낙 양이 많아서(보통 한말합니다) 2-3일에 거쳐서합니다.
갈비재고 꽃게장 담고 매작과도 만듭니다.
그리고 D-2일정도 되면 일단 전날 할 부침종류에 들어갈 야채를 다 썰어놓아서 아침에 딱 부치기만 하게 합니다.
울 시엄니 차례상은 정말 간소하게 차리십니다.
문제는 차례에 들어가는 음식보다 식구들이 먹는 음식을 몇배로 한다는거지요.
전은 보통 4-5가지 합니다.
잡채하고 가끔 저보고 구절판하라고 하십니다.
정말 음식이 진진하게 넘쳐나서 냉장고와 김치냉장고도 모자라 가까이 사는 막내시누네 냉장고까지 들어가야 합니다.
이번에는 늦게갔더니 우리어머니 새벽에 일어나서 하셨다면서 입이 어디까지 나오셨더군요.
울 시누나 저보고 언제 친정가냐고 묻길래 갔다왔다고 하면 정말 시어머니 삐지실거 같아서 연휴짧아서 안간다니까 울 시어머니 왈 다음에 가면 되지 뭘 차막히는데 가냐고 하시네요.
그런말 들으면 울화가 치밀어오르지요.
그때 울 막내시누 추석날아침에 시댁안가고 애데리고 집에 왔더군요.
애가 감기가 걸렸다고...
울신랑이 시댁 안가고 왜오냐니까 울 시어머니 그럼 애가 아픈데 가냐고 하시네요.
울신랑이 엄마 며느리가 배워, 빨리 보내라고 하자 우리어머님 비웃으시더군요.
그래서 제가 약올라서 둘째 형님께 그랬어요.
"형님 저 구정때 안오면 친정갔나 하시고 형님이 차례좀 지내세요."
저보곤 친정 뭘 가냐고 하시면서 첫째랑 세째 형님 안오신다고 음식 먹여야 하는데 어떡하냐고 한숨을 푹푹쉬시네요.
저도 이꼴 저꼴 보기 싫어서 울 시어머니가 뭐라든 차례만 지나고 바로 올라갔는데 이번에는 먼저 갔다와서 정신적으로 아주 힘들었습니다.
울 형님들 잠깐 왔다 가셨는데 그때마다 상 차리느라 허리휘는줄 알았습니다.
어제 오는데도  세째 형님이 점심먹자고 하시는거 차막힌다고 간다고 하니까 누나가 먹자는데 그냥 간다고 막 신경질을 부리시더군요.
무슨 나랏님이 부르는것도 아니고 열일제치고 쪼로록 달려가야 하나요?
앞으로 남은 김장이 정말 걱정이 되네요.
저희는 보통 200포기 해서 시누들 다 싸줍니다.
그래도 지금은 조금 나아져서 가끔 김치 가져가지만 2년전까지만 해도 저희는 다른집 김장수준의 김치를 매달 담아서 보냈습니다.
제가 정말 그거 지겨워서 제김치는 제가 담아먹고 귀찮으면 사먹곤 합니다.
아들오면 있는 반찬에 밥줘도 사위오면 밤 10시가 넘어도 시장다녀오십니다. (시골이라 9시면 거의다 상점이 문을 닫는답니다.)
울 고모부들은 정말 장가 잘 오신거에요.
정말 저희 어머님 보면 나중에 나이 드셔서 누가 모실건데 저러실까 하는 생각 듭니다.
하긴 끔찍한 새째형님 아들과 울 아들 있으면 나이가 어린 울아들 장난감 뺏어서 형님네 아들줄 정도니까요.
제가 정말 다른건 잘 잊어먹고 포기하고 사는데 이놈의 시댁에서 속상했던 일은 잊어먹어지지가 않네요.
정말 결혼해서 지금까지 살은거 쓰면 님들 읽으시다가 날 새실거에요.
울 시어머님 생각을 잘못하셔도 한참 잘못하시는거 아닌가요?
IP : 219.241.xxx.55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얄미워
    '05.9.20 5:15 PM (222.238.xxx.234)

    챙겨주는 어머님도 밉지만 나이 40이 넘어 둥지 속 아기새처럼 야금 야금 받아 먹는 그 입은 더 추접스러워, 다른 것도 아니고 먹는 것갖고 치사하게 감싸대는 사람들이나 특권 누리듯 즐기는 시누들이나 다 똑같다, 내겐, 제발 그리 좋은 니들끼리 살아라. 제발...

  • 2. 너무몰라요.
    '05.9.20 5:26 PM (221.164.xxx.103)

    요즘 세상에도 그리 간큰 시엄니 계신가요? 여러 어르신들 모인 자리에 가면 며늘한테 왕따당해 우는 시엄니도 있다고 해서 을동네 엄니들..차분해 졌는디..(그 엄니 며늘 눈치보여 해가 져야 집에 들어간대요.)며늘 시집살이 준비해야한다고..그런 얘기 누가 안해주나요? 정비차원에서 한마디 하셔야 ..울 친정집 딸4 아들 막내로 1명인데 정말 올케도 착하지만 시누들이 엄청 잘할려고 노력해요.그게 어디갑니까~다 울 친정엄니한테 가겠죠.혹 친정엄니하는 일이 맘에 안들면 우리가 나서서 중재하고,올케 눈치보여서 -다 올케 잘한다고 추켜세우고..그거 집안 편하자고 일부러 "오바"하는디..님 조금씩 정리하세요.며느님 편한쪽으로 세상도 변해가는데 그런 식으로 피곤하게 사는 사람도 이디있나요? 시누이들 무더기 너무해요.

  • 3. ...
    '05.9.20 5:59 PM (221.140.xxx.181)

    원글님 시댁 분위기가 저희 시댁하고 무척 비슷하네요...

    저희도 김장 100포기 해서 시누들 다 퍼주고(시누들은 일하러 오지도 않습니다...)
    송편도 1말이나 하는데 떡만들고 있는 제 옆에서 시누에게 전화해서는 저희가 만든 떡 가져가라고 하십니다...(요새 누가 집에서 떡 만드냐고 하고...)
    명절이면 맛있는 반찬 냉장고에 숨겨두었다가 딸들 오면 내놓습니다...
    오죽하면 친손주 봐주시다가 외손주 보셨다고 친손주를 놀이방으로 보냈을까요...ㅠ.ㅠ

    그 외에도 딸하고 며느리 치사하게 차별하는 거 이야기하자면 3박 4일도 모자를 정도이지요...

    예전에는 이러 저러한 문제로 치떨리게 화났었는데...
    이제 10년 정도 되니 마음이 많이 편해지네요...

    나중에 나중에 시부모님 모셔야 할 날이 오면 시누들에게 모시라고 할 겁니다...
    그렇게 단물 쪽쪽 빨아먹고 나서 부모님 힘드실 때 나몰라라 하는 것들은 인간도 아니라고 하면서...

  • 4. 허걱...
    '05.9.20 6:05 PM (211.109.xxx.29)

    시어머님...어쩜 그리 간이 부우셨는지요...병원에 함 모셔가봐야하는거 아닌가요..
    외며느리가 힘들긴 해도, 외며느리이기에 누리는 특권도 있을텐데 어찌 그리 모르신답니까..
    TV에서 혹 효부며느리 얘기 나오거든 한마디 해보세요..
    "저 시어머니는 젊으실때 며느리한테 엄청 잘하셨나봐요. 그러니 늙어 저 지경이 되도 며느리한테 대접받고 살죠. 요샌 구박받은 며느리들은 시어머니가 늙으면 나몰라라 한다네요.호호호~"

  • 5. 농담처럼
    '05.9.20 10:14 PM (220.85.xxx.35)

    말씀하세요

    나중에 어머니 모시는것은 아들이아니고 며늘이라고,,,,

  • 6. 아들보다 딸?
    '05.9.21 4:13 PM (219.241.xxx.55)

    중요한건 우리 시어머니와 시누들은 정말 며느리한테 잘한다고 생각한다는거죠.
    울 시누들이 우리엄마 같은 시어머니가 어딨냐고 하네요.
    정말 이제는 신경 끊고 살려고 노력하는데 가끔 모이면 울화병이 도지네요.
    그런 시댁 식구들이 단체생활은 엄청 좋아해서 분기별에 한번씩 2박3일 모여서 놀러가든지 큰시누네나 저희 시댁에서 모여서 합숙들어갑니다.
    제가 맨날 그러지요. 합숙못해 죽은 귀신 붙었다구...
    1시까지 오라고 하면 울 시어머니 10시까지 오라고 전화하십니다.
    그래도 그나마 분가해서 이꼴 저꼴 안보고 사는게 정말로 천만 다행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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