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맏 며느리에 대한 기대

딸가진 엄마 조회수 : 1,424
작성일 : 2005-09-20 16:56:31
많이들 하시죠.
맏며느리는 어때야 한다는둥....
그래서 맏이로는 시집 안가겠다고하는 여자들도 많았고
"그럼 넌 둘째 부터 낳아라"하고 악담하듯이 꾸짖는 분들도 많았고
그래도 여자들끼리는 동조는 못해도 이해는 하는 분위기인줄 알았는데
제가 착각이라는 것을 알았어요.
맏며느리에 대한 기대는같더군요.
아직 며느리인 여자도....

어떤 분이 추석때 고향에 안가시기에
왜 안가시느냐고 물었더니
본인은 둘째인데 섭섭하게도 맏며느리가 오지말라고 한답니다.
부모님은 다 돌아가셨고
기일에만 모이고 명절은 각자 쇠기로 했답니다.
그러면서 섭섭할뿐만 아니라 손위형님이 참 나쁘다고 하시더라구요.
언제 명절에는어땠고 생신때는 어땠고 하면서
이야기를 들으니 일리는 있더군요.
좋은 며느리는 아니지만 자세한 이야기 하기는 힘들고....

그래서 둘째며느리인 제가 그분에게 말했어요.
"형님일도 좀 덜어드려야지요. 음식도 나누어하고 그러면 좀 덜 힘드실텐데...."
"나도 음식할 자신없어. 직장이 있으니 일찍 갈수도없고.
집도 멀고. 사실 큰며느리라면 그정도 희생정신은 있어야지.
큰며느리 아무나 하나 뭐.!"
제가 아는 그분도 참 같이 일하기 힘든 사람이거든요.  
잔소리는 많고 막상 일 벌여놓고는 자기는 빠지고
별 솜씨도 있는 것 같지 않고(저도 솜씨없는 것 흉볼 입장은 아닙니다만).

거기까지는 그러려니 하고 넘어가려 했습니다.
그분 아들만 있는 분인데 덧붙이는 말씀이

"우리 큰며느리는 내가 교육을 잘시켜야지."

아이고 누군지 그 집 큰며느리 됬다가는 큰일 나겠다 싶더군요.  

더우기 그분이 나이가 아직 40대라는것이 절 슬프게합니다.
우리 딸들 시집갈때 세상이 바뀌려나했는데
못된 손아래 동서 노릇은 하면서
"맏"며느리 교육시키려는 40대가 있다니
시어머니 면접을 볼수도 없고
면접해서 떨어져도 혼사 안할 방법도 없고
이런 시어머니 걸리면 어쩌나 싶어요.
IP : 203.230.xxx.110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들 둘 맘
    '05.9.20 5:00 PM (222.238.xxx.234)

    여자의 적은 여자란 생각이 절로듭니다.

  • 2. 명절증후군
    '05.9.20 5:08 PM (222.238.xxx.234)

    저도 40을 곧 마라보는 아줌마, 맏며느리 교육시키겠다는 생각 맏며느리들이라면 절대 못할 생각이지요.전 앞으로 만나게 될 울 큰 아들 각시 , 세상이 아무리 변할 거라 기대히도 그저 혹 맘 부담 갖지 않을까 편하게 해주려 해도 그 자리의 중압감때문에 미리서 측은하기만 합니다. 정말 잘해주어도 부담이니 ,잘해주겠단 말을 않겠습니다. 맘으로 사랑할 겁니다. 지금부터 기도하겠습니다. 맘과 맘이 통하도록, 부디...

  • 3. 허..
    '05.9.20 5:05 PM (222.238.xxx.39)

    저 분이 늙어 노인세대가 되면 세상이 달라질텐데..
    저분이 지금 뜻하는대로 그럴수가 과연 있을까요?
    그때가면 맏며느리 운운하는게 바로 인권에 저촉되는 세상이 올지도..

  • 4. ...
    '05.9.20 5:13 PM (221.164.xxx.103)

    집집마다 다 사연이...세상이 그 분 말대로 교육? 쉬울까요.이렇게 변하의 물결이 세차게 ..젊은 이들도 엄청 빠르게 변화되고 있는디 누가 누구를 변화,교육..그거 힘들지요.냅두세요.그 분대로의 인생사니..

  • 5.
    '05.9.20 5:15 PM (211.224.xxx.79)

    같은 여자끼리라도 서로 이해하면 좋을텐데 그게 안되는거 같아요.
    시어머님와 며느라 관계도 그렇고.. 시누 올케 사이도 그렇고..
    여자들만 맘 먹고 단합하면 남자들 못 부려먹겠습니까?

    명절이면 며느리(시어머님도 예전엔 며느리 입장이였겠죠.) 뼈 빠지게 일하고 아들들은 대체로 뒹굴뒹굴
    같은 여자이고 같은 며느리의 입장에 놓여봤던 시어머님들 아들들 보고
    애야~ 이것 좀 거들어라.. 하시는 법 거의 없으십니다.

    며느리였다가 친정으로 돌아와 시누가 될 때..
    올케 일 똑같이 거든다는 맘으로 하면 좋을텐데 이제 친정 왔으니 나도 좀 쉬어야지~합니다.
    어느 쪽 집으로 가든 서로 반반씩 거든다 생각하면 시누, 올케 사이 꼴 보기 싫은 일도 줄어들텐데..
    알게모르게 박혀있는 올케가 해야지~하는 생각 하시지 않나요?

    시어머님은 내가 젊었을 때는~하면서 젊은 니가 다~하거라 하시고..
    시누는 난 시댁에서 뼈 빠지게 일하다 왔으니 친정 좋다는게 뭔가~ 좀 쉬고 싶다~는 맘을 가지고..
    왜 같은 여자끼리에게 그런 맘을 품어야하는지.. --

    난 며느리 둬두 그렇게 안할꺼야~라고 며느리 입장일때는 생각합니다.
    울 시어머님들도 뭐 그랬겠습니까? 내 며느리 들어오면 다~ 복수할테다!라고?
    난 이만큼 고생했는데~하는 보상심리가 그렇게 만들 뿐이지요.
    그러면서 서로서로 힘들게 하고.. 그 악순환의 고리는 몇십년이 지나도 쉬이 바뀔 생각을 안합니다.

    우리.. 서로의 적이 되지 맙시다.

  • 6.
    '05.9.20 5:21 PM (211.227.xxx.214)

    아들 두기 시러여..
    사위만 보는게 속편할듯 해여.

  • 7. 미투
    '05.9.20 5:51 PM (218.155.xxx.229)

    그러게요.. 가끔 저도 자리가 사람을 만든다고 저런 시어머니 될 내자신이 싫어서
    아들 싫다는 생각 가끔 한다니까요?
    뭐 요새 아들이 부모 모시는 세상도 아니구요..

  • 8. ...
    '05.9.20 7:18 PM (221.164.xxx.103)

    뭐 사위는 내 맘에 쏙 들까요? 다 어렵겠죠.

  • 9. 대책없는 맏며늘
    '05.9.21 10:14 AM (211.196.xxx.170)

    남편이랑 미팅해서 만나고 백일이 넘도록 장남인 줄 몰랐어요.
    저는 호구조사는 안하는 사람이어서.. 다른 관심사들만 얘기했거든요.
    연애할때도 남편이 장손인 걸 몰랐습니다.
    우리집 인사왔을때 부모님도 안물어보셨고 상견례할때 알았어요.
    그제서야 부모님이 걱정을 많이 하셨지만 저는 아무 생각이 없었구요...한마디로 개념없었죠.
    제가 이 남자랑 결혼하겠다는 것이, 맏며늘의 모든 짐을 다 떠맡겠다는 대외적인 선언이란 사실도 몰랐습니다.
    저한테는 그저. 이 남자와 아기낳고 한 가정을 꾸리고 알콩달콩 잘 살겠다... 이정도였죠.
    제가 생각하는 가정의 범위와... 그들이 생각하는 범위가 달라도 너무 다르다는 것을 깨닫기까지 오래 걸리지 않더군요.
    제 동서들도 그리 말하더군요. 맏며느리의 의무. 결혼할때 각오했던것 아니냐구요.

    여기 오는 여성분들께 말하고 싶습니다.
    맏며느리의 책임과 역할을 미리 알고 각오하고 결혼하는 여자는 많지 않을 겁니다.
    그냥 남편이랑 잘 살아보자고 결혼했다가... 어찌어찌 주변 분위기에 떠밀려 어쩔수없이 모든 짐을 다 떠맡게 되는 겁니다.
    제발 맏며느리는 이래야해...하고 자격 운운 하지 맙시다.

  • 10. 마리오네뜨
    '05.9.21 2:37 PM (221.166.xxx.73)

    절대 공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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