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손위 시누이 집에 갔어요.
남편이 늦둥이라 이 시누이는 70세쯤 되셨어요.
그 옛날에 사범학교 나와서 교사 생활 하시다가
돈 많은 집 재취로 들어 갔습니다. 아이 고모부랑은 20년 정도 차이나고
제 시어머니와 아이 고모부랑(그러니까 장모- 사위 사이죠)은 8살 정도 차이나지요.
이 시누이는 본인을 위해서는 아낌없이 쓰지만
남 한테는 인색합니다.
못사는 여동생 일시키고 시간 다 따져 돈 주지요.
그 여동생 발 끊었어요.
근데 저는 이집에 가면 구경거리가 많아서 참 좋아요.
어제는 옷장 구경을 했는데
아마 옷값만해도 원만한 아파트 전세 값은 될거 같더군요.
정리를 얼마나 잘해 놓았는지
저는 볼때마다 입이 딱딱 벌어집니다.^^
옷이 얼마나 많냐면
형님 말씀이 '쫄바지가 40개 있었는데 누구누구 주고 32개 남았다' 하세요.
재미 있는 것은
형님의 외동딸이 하나있는데
얘는 자라면서 본인 의지 와는 상관없이 모든 것을 누리고 살아서인지
세상 모든 일에 시큰둥 합니다.
자기 엄마가 아무리 비싼것을 사다줘도 귀찮아하고
관심 없어합니다.
얼마전 이 집 식구들은 모두 로또 당첨자 보다 더 많은 돈이 생겼답니다.
아이 고모보가 20년도 더 전에 사둔 땅이 값이 올라 천억이랍니다.
전처까지 자식이 좀 많아 형님 까지 열이지만
나누기 10 하면 1인당 100억이지요.
세금 제해도 로또 당첨금 보다는 많은 돈을 가져가게 되는 거지요.
오늘 세금 낼거 다 내고 정리 된다고 하시더군요.
형님은 신났는데 조카는 시큰둥,
직장도 계속 다니구요, 저 같으면 6살 9살 아이 키우며 집에 있겠구먼...
먹고 살기 위해서가 아니라
언제든지 관둘수 있는 직장을 다니는 조카가 부럽더라구요.
울 조카 사위는 뭔 복이 있어 이런데 장가 왔나 싶기도 하구요,
우리 조카 딸 부부는 중매로 만나 사는데( 형님이 서울대 나온 사위 원해서 그대로 되었어요)
싸움 한번없이 둘이 조용히 잘 산답니다.
형제들이 그래도 잘 되니 저는 참 좋아요.
못사는거 보단 잘 사는게 낫죠.
사촌이 논사면 배아프단 말도 다 옛말 같아요.^^
형님은요
얼마전까지 영감 안죽나 하시다가( 두분 사이 안좋을때요)
지금은 이것 드세요 저것 드세요 하신답니다.
돈이 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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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위 시누이네 사는 모습
로또 조회수 : 2,076
작성일 : 2005-09-20 09:28:07
IP : 220.127.xxx.188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
'05.9.20 9:44 AM (58.142.xxx.119)느긋하신 원글님 마음이 보기 좋네요.
기왕이면 그 형님이 주변에 인심 좀 더 쓰시면
두말할 것 없이 더 좋을텐데...그죠? ^^;;;2. 우와
'05.9.20 9:42 AM (218.48.xxx.252)부럽다...
3. 안드로메다
'05.9.20 9:58 AM (210.114.xxx.73)아따 조금 인심쓰시지 ^^;;;
히히~4. 로또
'05.9.20 10:16 AM (220.127.xxx.188)제가 신혼때
찻잔 한개 벌벌 떨며 주셨어요.
제같음 2개 세트로 줄텐데..ㅎㅎ
어제는 송편이랑
과일 담는 스텡 그릇 주셨어요.( 2천원 쯤 할 거 같은데 이뻤어요)
이쁘다 했더니 주시대요. 안 주셔도 되는데...
아무래도 돈 생기니 인심이 후해 지신듯해요.5. 원글님...
'05.9.20 11:03 AM (218.236.xxx.2)마음이 예쁘세요.
바라지 말고 그냥 그런 분도 있구나 하셔요.
바라면 서운하고 내 마음만 피폐해집니다.
여유롭고 예쁜 마음 갖고 계시니 원글님도 잘 되실 거여요. *^^*6. ...
'05.9.20 11:15 AM (211.196.xxx.210)천억!!!
그런 돈도 있네요.7. .
'05.9.20 2:34 PM (203.117.xxx.25)...님 말씀처럼..
생각지도 않았던 천억!! 세상에 그런 돈도 있네요.. ^^
원글님.. 원글님 말씀처럼 사촌이 땅사면 배아프다는 말은 옛말 같아요.
형제가 잘 살면 좋죠 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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