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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사 챙기느라 친정도 못간다면...

며느리 조회수 : 1,160
작성일 : 2005-09-17 04:02:03
10남매 장남이신 시아버님
정말 행사 많습니다.
제사 3번에 철마다 결혼식 돌잔치 회갑....
어버이날.시부모님 생신 .크리스마스.신정, 구정, 추석, 아들 ,며느리 생일,외할머님 생신, 작은 아버지 생신...  이건 고정 행사죠
한달에 두 번 정도는 행사에 참석해야 하구요
일주일에  두번은 별도로 시댁에 방문하구요
시댁 근처에 사느라 친정과는 너무 멀어 정말 추석 설날 저녁때나 한번 갑니다
물론 친정에 못가게 하는 건 아니지만
너무 멀고 그 많은 행사에 참여하고 남은 시간에 가려면 정말 피곤하고 시간이 맞질 않네요

제가 정말 바보 같은건가요?
제사 때마다 전날 부터 가서 일하고 다음날 12시 넘어 집에 돌아 오고...
시댁 행사 때마다 시골가서 자고 오고 (한 번 행사에 2일씩)

이래 저래 친정 부모님 생신은 못챙깁니다
시사촌동생 결혼식 한달 전부터 챙기지만
울 엄마 아버지 생신은 그냥 지나치면서...
지금 뭐하며 사는지 알 수가 없습니다

시어머님 정말 잘해주시지만...
시댁 쪽에선 딸하나 얻은 거고
친정집에선 딸이 없어졌네요
좀 얌체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절대 아들은 남의집 줄 생각 안하면서
딸은 당신들 자식 취급하는지...(며느리는 자식취급 안한다고 섭섭해 하는 분들 많지만...제가 말하는 건 그냥 자식이 아니라 항상 아들이 먼저인 차별받는 자식이지요)

아이 낳아 보니 더 그렇네요
울 엄마 절 어떻게 키웠는지 얼마나 힘들었는지 알 것 같은데...
울 시어머님 저한테 ' 배 안아프고 좋은 딸하나 얻어서 기쁘다' 하십니다
울 엄마가 키워 주셨는데 왜 절 딸이라 하시는지..
그러면서 제 생일날 꼭 챙겨...울엄마 보러도 못가게 하십니다
너무 잘해주셔서...꼼짝도 못하게 하는
다른 사람 얘기 할 때 속마음을 읽을 수 있었어요
'내가 이렇게 잘해주는데 넌 무슨 불만이 있겠니?'
절 애취급 하시며 아무것도 못하게 하고
직장도 그만 두게 하고
제 명의도 맘대로 쓰시고....
너무 알뜰한 분이라 제가 돈쓰는것도 관리해주려 하시고...
정말 숨이 막힙니다

아무리 좋은 분이고 잘해주시더라도
제가 울 부모 이렇게 모른척하고
시댁 식구가 되어 사는게...가끔은 너무 모순이란 생각이 들어 화가납니다
아주 많이 ....
잠도 오질 않네요
IP : 61.102.xxx.182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에고
    '05.9.17 7:34 AM (222.101.xxx.214)

    다른 건 몰라도 친정부모님 생신은 꼭 챙기세요..
    시댁에도 친정부모님 생신이라고 말씀도 하시고요... 그럼 일년에 두번은 친정 더 가게되고 그 주변 두번쯤 시댁 행사에는 빠질 수 있겠네요...
    꼭 그렇게 하세요... 그건 정말 당당하게 시댁에도 이야기 할 수 있는 당연한 거예요...
    혹시 부모님 생신이라 가야 한다고 하는데 시부모님이 못가게 하신다면 그럴리 없어 보이지만, 그러면 그때 님이 딱 부러지게 한마디 하시구요...

  • 2. ...
    '05.9.17 8:26 AM (160.39.xxx.181)

    에고님 말씀대로 당당하게 말씀하세요...지금까지 명확한 의사표현을 해보셨나요? 아니면 너무 잘해주시니까 그마저도 하기가 힘드신가요? 그러지 마세요...친정부모도 부모인데요...그리고 너무 불필요한 시댁행사는 줄이세요. 싫다는 표현 하는 것도 용기가 필요하지만, 한번 두번 하다보면 쉬워지거든요. 내 권리를 내가 찾지 않으면 누가 챙겨주나요.

  • 3. **
    '05.9.17 10:21 AM (221.164.xxx.103)

    지금이라도 안 늦었으니..자신의 주장..애교있게~의사전달하셔요.시엄니도 밖에 나가면 다른 분들 얘기 들어 맘속으론 다 알고 계실거예요.말씀드려서 자유부인 돠세요.너무 그리 살다 나이들면 더 후회가 밀려옵니다.착한 건 좋은데 가끔 자신을 위한 시간 본인이 만드세요 꼭-자유선언 하시길.

  • 4. ##
    '05.9.17 1:06 PM (211.173.xxx.213)

    크리스마스, 신정, 외할머니 생신, 작은 아버지생신
    이 네가지는 결혼해서 첫해 다음해 정도만 챙기고
    그 다음부터는 그냥 넘겨도 무난하지 않을까요?

    어느 집이나 다 있는 행사입니다
    참석할지 않을지는 누가 선을 그어야 할까요?
    잘 생각해보세요

  • 5. ???
    '05.9.17 2:17 PM (221.148.xxx.64)

    그나저나 크리스마스도 행사?인가요?
    제사 지내는거 보니 종교도 아닌거 같고

  • 6. 하늘
    '05.9.17 3:53 PM (211.218.xxx.63)

    착한 며느리하실려니 힘드시죠^^
    제가 보기에도 리플다신분들 말처럼
    권리를 찾으세요....

    저도 오늘 제 의견말했더니...
    당연이 네~할줄알고 물으셨는데 아니요~하니까...
    놀라시며 수용하시더라구요.....사소한거지만요....

    차차 며느리도 의견이 있다는 걸 아시겠지요...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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