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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연을겪은 우리딸 너무 맘이 아파요

엄마 조회수 : 2,611
작성일 : 2005-09-14 10:23:51
그저께 우리딸이 사귀던 남자친구로 부터
이별을 통보 받았어요
며칠 실갱이를 하더니 결국 헤어졌다네요
아무 준비가 없던 딸이 뒷감당에 너무 힘들어합니다
그동안 딸의 연애를 옆에서 지켜보던 저로서도
뭐라 위로 해야될지 너무 맘이 아프네요
둘이  좋아하고 즐거워하고 서로 애틋해하는
그감정들을  한순간에 저리 칼자르듯이 하는
젊은애들을 이해할수가 없어요
오늘 아침에도 밥을 한술도 먹지못하는 딸에게
선식을 타줬더니 엄마, 하며 눈물을보이며 안기는
딸을 꼭안아주며 저도 눈물을 보이고 말았네요
보석같은내딸 눈에넣어도 아프지않은 내딸 눈에
눈물을 보니 그친구가 원망스럽기 까지 합니다.
이제 그기억들을 어떻게 지워 나갈것인지
온전히 딸의몫이라 생각하니
제가 해줄수 있는게 아무것도 없네요
사람의정이 무서운지 길지않은 시간동안
한번 마음준걸 다스리지못하는
우리 딸이 어리석기까지 합니다
어서 잊어버리라고
세월이 약이라고
한번 실컷울고 다시는 울지 말라고..
그말밖에는 해줄말이 없네요

IP : 61.97.xxx.197
1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5.9.14 10:30 AM (219.248.xxx.230)

    그러면서 인생을 알아가고 커가는거 아닐까요?
    그땐 죽을것 같고 힘들고 그랬는데..
    결혼한 지금..
    아이고 그때 그놈이랑 살았으면 되게 고생했겠네...그런 생각만..^^

  • 2. ,,
    '05.9.14 10:38 AM (219.121.xxx.236)

    실연의 아픔은 살면서 꼭 겪어야 할 좋은 경험이라고 생각합니다.
    따님은 이제 더 신중해지고 자신의 감정을 더 들여다 볼수 있게되고 더 강해지실겁니다.

  • 3. 아파하라고
    '05.9.14 10:36 AM (218.50.xxx.195)

    위로 해주세요
    우리 엄마도 예전에 제 남동생이 여친과 헤어지고 술마시고 들어와 자면서 울더라고..
    그거 보면서 엄마도 맘 찢어져 같이 우셨다더라구요..
    저는 엄마에게 실연당했을때 말도 못했었고 표현도 못해서 혼자 해결했었는데...
    어쩜 원글님 따님이 행복해 보입니다.
    어머님이 따뜻하게 위로 해주세요
    지금 아픈거 많이 아파하고 상처가 딱지 져야 더 멋진 놈 만날수 있을꺼라고..
    찬 바람 나는 가을 참 슬프겠어요

  • 4. .
    '05.9.14 10:43 AM (61.32.xxx.33)

    마음아픔이 절절히 느껴지네요..
    어머니가 해주실 수 있는건, 딱 한 번 같이 눈물 흘리셨으니깐 이제 밝은 모습 보여주시는 거에요.
    괜찮다고, 아무일 아니라고요.
    아무도 아무것도 직접 해줄 수 없는 게 인생이잖아요.
    그리고 사실 뭐 시간 지나면 잊혀지잖아요 ^^

  • 5. 저두
    '05.9.14 10:46 AM (221.146.xxx.207)

    실연의 아픔.. 그땐정말 죽을꺼 같았고.. 몸무게도 5kg이나 빠지고 그랬는데..
    잠도 안오고 숨쉬기도 어렵고..
    지금 생각하면 그놈이랑 결혼안한게 얼마나 다행인지..

  • 6. 현실
    '05.9.14 10:43 AM (218.51.xxx.71)

    제 경우입니다.
    순수한 젊을 때라도 어떤 남자를 좋아하게 되는 건
    사랑때문만은 아닙니다
    먼 훗날의 결혼도 꿈꾸기때문에 마음을 다치는 거 아닐까요...?
    연애와 결혼을 분리한 상태로 만났다면 상처도 없겠죠
    조건 좋은 남자를 만날 기회를 인위적으로 만들어 주세요.
    그러면 행복한 미래가 있을 수 있다는 희망도 생기고
    나에게도 사랑이 다시 올 수 있다고 꿈꿀 수 있습니다
    세월이 약이지만 아픈만큼 성숙한다기에는 너무 모녀가 힘드시겠어요

    부모도 강해야 하고 자식을 영악하게 키워야 겠다 싶네요

  • 7. 안아줄수
    '05.9.14 10:44 AM (220.75.xxx.28)

    있는,, 같이 표현은 안하시겠지만
    절절이 아파하시는 좋은엄마있으니
    이쁜따님 다행입니다
    옛날 아파했던 때가 떠올라 저두 가슴 저립니다
    인생살이가 만나고 헤어지고의 연속이란걸
    빨리 받아들여야 들 아픈건데... 에효

  • 8. 어머니 마음 이해해
    '05.9.14 10:49 AM (221.146.xxx.88)

    아이가 조금 아플 때도
    엄마 가슴은 저미는 것 같고
    아이가 울때는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은 마음
    저 눈물이 나게 이해가 가요
    어쩌면
    따님은 청춘의 지나가는 과정인데
    어머님이 더 아프신 건지도 몰라요
    힘 내세요

  • 9. 사랑할때
    '05.9.14 11:02 AM (203.112.xxx.139)

    열심히 후회없이 사랑했으면 된거라고 위로해주세요...

  • 10. 저도
    '05.9.14 11:16 AM (210.123.xxx.2)

    나중에 좋은 경험이 될꺼예요..그리고 남자보는 눈도 성숙해지구요..
    결국 더 좋은 사람을 고르게 된답니다...
    저도 그랬거든요..

  • 11. 지나갑니다..
    '05.9.14 11:22 AM (144.59.xxx.138)

    없으면 죽을 것만 같던 사람도 시간 지나면 언제 그랬나 싶게 잊혀지는 게 사람 마음이더군요. 지금 힘들더라도 더 좋은 인연을 만나기 위한 기회라 생각하라고 조언해 주세요.

  • 12. ^^
    '05.9.14 11:31 AM (222.98.xxx.149)

    댓글들 고대로 프린트해서 따님께 보여주세요.
    구구절절 옳은 말씀들이네요.
    저도 그 옛날 아파할 때 엄마가 같이 해주셨어요.
    그것이 얼마나 큰 힘이었는지 몰라요.
    근데 이젠 제 딸이 사춘기즈음인데 누군가를 짝사랑 하는 눈치이면 제가 다 애가 타요 ^^;;

  • 13. ..........
    '05.9.14 11:44 AM (211.54.xxx.169)

    그냥 말없이 토닥토닥 해주시고 지켜봐주세요 저도 제가 실연을 당해서 아플때 저희 친정어머니께서 "니가 아프면 엄마는 더 아프다"라고 말씀하시면서 얼마나 울었는지... 약한모습 보이시지 마시고 잘 다독여주세요 제가 가슴이 아파서 눈물이 나네요...

  • 14. ;;;
    '05.9.14 12:28 PM (211.255.xxx.114)

    저도 실연당하고 정말 3일은 밥도 못 먹고 울기만했어요
    한 1년 방황한듯-_-;;
    그치만 그런 기억도 지금은 재미나요
    그땐 별별 노래가사가 다 제 얘기같고..ㅋㅋ

    정말 여기 글 출력해서 보여주세요
    그땐 추억은 아름답다 이런거 말도 안된다고 생각하고 눈물콧물 줄줄 흘렸는데
    오메 아까워라 내 아름다운 20대 청춘

    참고로 정은 정으로 뗀다 그 말도 맞는거 같아요

    더 좋은인연 반드시 만날꺼예요
    에공 저도 그 남자랑 헤어져서 느무 다행이라 늘 생각하거든요
    물론 그 당시에는 상상할수 없었지만^^

  • 15. ....
    '05.9.14 12:50 PM (211.196.xxx.182)

    엄마랑 그런 일들을 나누는 모녀관계가 따님을 든든하게 지탱해 줄거라 생각합니다.

    자신감을 잃지않게 잘 다독여주시길...
    지나고 보면 별거 아닌데 그때는 정말 힘들었던 거 같애요,
    누구나 당하는 실연이지만 누구나 잘 극복하는건 아닌거 같애요,
    이걸 잘 극복하지 않으면, 다음, 그 다음에도 힘들어요...
    누굴 만나더라도 잘 해나가려면 자기 자신을 사랑하고 당당한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 16. 달걀지단
    '05.9.14 1:37 PM (220.120.xxx.54)

    부럽네요.
    거쳐야할 과정이지만...속으로 끙끙 앓던 저와달리.
    님처럼 친구처럼 좋은 엄마가 있으니 따님 금방 마음 잡을거여요.
    언젠간 따님도 알겠죠 곁에서 지켜봐주는 엄마의 존재가 얼마나 고마운지..

  • 17. ...
    '05.9.14 1:50 PM (152.99.xxx.25)

    꼭 안아 준것만으로도 큰 위로가 됐을거 같아요...
    전 아주 오래 사겼던 남자친구랑 헤어졌었는데...
    집에도 왔다갔다 하던 사이라서 부모님하고도 친했거든요..
    근데 제가 헤어졌다고 했을때 울부모님 저한테 이것저것 꼬치꼬치 묻지 않으셨어요..
    그냥 옆에서 계속 지켜보시기만 하셨죠..
    그러다 동생한테 들었는데요..
    엄마가 저게 힘들텐데 내색도 안하고 불쌍하고 안쓰럽다고 하시면서 우셨데요...
    그말 들으니까 왠지 힘이 나고 내가 이렇게 살면 안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한동안은 좀 폐인생활이었거든요..

    엄마는 딸에게...존재만으로 힘이 되는거 같아요..

  • 18. 괜찮아요
    '05.9.14 3:08 PM (58.121.xxx.105)

    요상하게 제가 눈물이..ㅠ.ㅠ
    더 좋은 사람 만나려고 그런거에요..
    저도 실연으로 밥도 못먹고 눈물만 나고 그런적 있었는데
    너무 좋은 남편만나 그시절 생각하면 그때 내가 왜 그랬지 웃으면서 그런답니다.
    그때는 세상에 좋은일이라는게 없는것같더니 남들 말대로 정말 시간이 약이에요.
    그리고 상처를 이겨내면 따님의 마음의 키가 어느덧 훌쩍 자라있을거에요..여기 리플 주신 모든 분들 처럼요..

  • 19. 울엄마생각나
    '05.9.14 5:17 PM (203.229.xxx.1)

    울엄마도 저 실연당해서 새벽마다 없어졌을때 얼마나 가슴아프셨을까요.
    엄마가 되어봐야 그 속을 알겠지요.
    따님도 젊은날의 사랑과 실연이 얼마나 소중한 기억과 경험인가를 알게될거예요.
    어서 털고 일어나도록 맛난 음식 많이 사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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