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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혼자 너무 놀랐네요
여긴 지방광역시구요. 아파트가 없는 주택가이고 뒤로 산이 펼쳐져있어 이동네에서는 공기도 괜찮고
조용하고 몇년 전세로 살아보니 복잡한 아파트보다는 괜찮을것같아 그냥 이동네에 매매로 주택을 알아보
고 잇는 중입니다.
지금껏 동네 부동산 한두번 가보다가 매물이 별로없어서 어제는 생활정보지를 보고 **부동산에 *이사
라는사람과 오늘 만나서 집을 보러가기로 약속했었답니다.
오전 10시쯤 네살짜리 작은 아이를 이웃에 맡겨놓고 우리동네학교앞에서 만나서 그사람 차를 탔는데
까만색 그렌져였는데 40초반쯤 돼어보이는 건장한 남자가 운전석에서 저더러 부동산에서 왔다며 타
라 하더군요. 조수석에도 웬 건장하고 험상궂게 생긴 남자가 앉아있었고 그래서 저는 뒷자리에 탔었죠.
그때 부슬부슬 비도 내리고 있었던 터라 흐린 날씨였고 차창도 썬팅을 까맣게 해놨더군요.
제가 그동안 부동산이라고 한두번 가봐도 같은동네 부동산이었고 혼자하시는 작은곳이었기때문에 이렇게
팀을 이뤄서 다니는줄 몰랐거던요.
거기다가 조수석에 앉은 남자가 어딘가에 통화를 하면서 뒸자리에 제가 있는데도 아랑곳없이 굉장히 거칠게 전화를 끊더군요
기분이 이상하고 웬지 겁이났어요.
운전석에 앉아있는 *이사님 이라고 자칭하던 남자가 큰도로 건너에 한집 나온게 있는데 물건이 괜찮으니
까 거기부터 보고 우리동네에 나온집을 보자하더군요.
그래서 그러자 했는데 ......우리동네랑 큰도로를 사이에 두고 옆동네가 있는데 .....
거길 가기위해 큰도로로 접어들었을때였죠..비는 더세차게 내리고 있었고 속력을 내니까 차문이 찰칵하고잠기더군요.
근데 전 운전을 해본적도 없었던지라 바보스럽게도 문을 그 남자가 일부러 잠군거라 착각하고 있었어요.
문이 잠김과 동시에 운전석 남자왈 .."요즘 **아빠 사업이 잘 되는가 보네요" 이러는거예요.
(우리 아이 이름은 어제통화할때 그사람이 전화번호 메모하면서 물어본거거던요)
...........아니 우리 남편이 사업하는건 어떻게 알았지?...........진짜 사업하거던요.
제가 속으론 엄청 떨면서 "네"? 했더니...사업이 잘되니까 이렇게 주택도 알아보시는거 아니겠어요"
이러는 거예요.
태연한척..사업하는거 아니고 그냥 월급쟁이예요... 그냥 그러고 말았는데 엄청 무서웠어요.
비가오니 밖은 어두컴컴하고 차창은 어둡게 썬팅이 되어있고 앞엔 아무리 부동산이라지만 처음보는
건장하고 인상까지 부리부리한 두 남자가 앉아있고 그때따라 차문은 잠기고 .....
....이젠 죽었구나...생활정보지에 광고내서 나쁜짓하는 놈들 많다더니 내가 딱 걸렸나보다... 오만가지
생각이 들면서 두아이들 얼굴이 떠오르면서 가슴이 두근두근 ...정말 문이라도 열고 뛰어내려야 하는건
지...
제가 1차로 집을 보고 괜찮다싶으면 남편이랑 다시와서 봐야하기때문에 길눈이 어두운 제가 길을 잘봐둬
야 하는데 제 정신이 아니니까 어느골목으로 들어가는지도 모르겠더군요.
다행히도 저혼자 북치고 장구치고 하다가 ....이렇게 집으로 무사히 돌아왓는데 그짧았던 순간이 지금
생각해도 너무 가슴떨려요.
예전에 인신매매가 유행했을때 정말로 이렇게 잡혀간사람들은 그때의 심정이 저러했을까 싶더군요.
집에 오자마자 남편에게 전화를 해서 얘기했더니 남편왈 저는 절대로 잡혀가는 일은 없을거라네요...
이글 보시는 분들은 너무 바보같다하시겠지만 저는 이렇게 자게에다 이글을 올릴수 있음을 무척 감사하
게 생각한답니다.
1. ^^;;
'05.9.13 4:54 PM (211.202.xxx.30)음.. 저도 집 구하러 다닐 때 님과 같은 상황이 많았는데 대낮이라서 별로 안무서웠는데.. 이렇게 적으신거 읽으면서 보니 무서울 수 있으면 무서운 상황이 맞군요..
2. 무섭당
'05.9.13 5:00 PM (210.99.xxx.18)읽는중에도 무서움이 느껴집니다
남편분께서는 위로라고 하신 말씀이시겠죠? ^^3. 아휴
'05.9.13 5:01 PM (211.168.xxx.174)앞으로 모르는차 쉽게 타지 마셔요
오늘은 아무일 없었으니 망정이지 진짜 나쁜 사람이였으면 어떻게해요..
저도 예전에 집보러 혼자 다닐때 차한번 탔었는데
진~짜 무섭더군요..남편한테 이야기 하니 뭔일있었으면 어떻게 할뻔했냐고 타지 말고
힘들어도 알아서 찾아가라고 하더라구요.
진짜 무서워요..4. 무셔~
'05.9.13 5:53 PM (218.153.xxx.240)정말 무서우셨겠다....담부턴 누구랑 같이 가시거나, 그 장소에서 만나자고 하세요...
무션 사람들이랑 있는데 갑자기 문 잠귀면 기분 이상하죠~~ 저절로 잠귀는거라고 해도...으으~5. 겁쟁이
'05.9.13 6:12 PM (211.203.xxx.27)저희 남편은 회사일이 바쁘니 저 혼자 다닐수밖에 없고 한집만 볼것도 아니니 부동산에서도 당연히 도보로 다니진 않겠죠...
아파트같으면 단지내에 부동산이 즐비하니 굳이 차타고 다닐 필요가 없지만 주택은 또 이런 불편도 있네요. 암튼 오늘 차문이 잠기던 그 짧은 순간에 정말 너무너무 무서웠었죠.
아마 안겪어본 사람은 모를껄요...담부턴 남편이랑 같이 가자고 해야겠네요...6. 근데요..
'05.9.13 11:39 PM (221.165.xxx.192)일부러 잠근게 아니고 그렌저급이면 자동으로 그냥 잠기는데..
어쨌든 시커먼 남정네 둘은 좀 무서우셨겠어요.
요즘 부동산에 여직원 많던데..
저도 혼자 집보러 다니는데 다행히 여직원분하고
나이 지긋하신 남자분이 안내해 주셔서 수월했었어요.
계속 그부동산 이용하실거면 남편분 꼭 같이 다니셔야 겠는데요?7. 작년에
'05.9.14 12:13 AM (67.191.xxx.46)잠깐 두어달 살 원룸 알아보러 다니는데, 외국나갈거라서 가구도 웬만하면 있는곳으로 찾으니 역삼동 근처에 몰려있고, 다들 차가지고 오더라구요.
SUV나 좀 좋은 승용차. 부동산에서 사람만나는데도 연예인같이 잘생긴 젋은 총각 아가씨들이 나와서 사모님사모님 하면서 보여주는데 기분이 좀 이상했어요.
결혼하고 처음 집보러 가는거니까 어렸을때 부동산 동네 아저씨나 할아버지들 생각만 하다가 격세지감 느꼈습니다. 자동차는 탄지 조금 지나면 락 되는 차들이 있어요. 놀라셨겠어요. 그래서 집은 잘 보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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