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자격지심일까요

모유? 조회수 : 903
작성일 : 2005-09-13 10:29:04
큰아이 어린이집에서 보건복지부에서 주관하는 신체발달.. 어쩌고를 조사한다고 하네요.

모유수유와 관련된 조사라고 합니다.

전.. 직장을 다니느라 출산휴가 동안에만 모유수유를 했어요. 그리곤 분유를 먹었거든요.
그랬는데, 지금의 사회..
모유만이 축복이다...
분유는 소가 먹는 음식이다..
모유를 먹어야...
머리가 좋네 나쁘네.. 발육이 좋네 나쁘네..
그게 분유탓이다.. 모유 덕이다...

이러는 소리 정말 싫거든요.
사과나무란 프로의 모유권장 꼭지도 잘 안봐요.

모유.. 좋지요.
하지만 모유를 못 먹일 사정도 있는건데.
모유만이 축복인양.
분유를 먹이면 죄인인양..

지금 어린이집에서 한다는 그 조사도..
결국엔... 봐라.. 모유를 먹이니 발육이 이렇다..
반면 분유를 먹이니.. 저렇구나..
이래도 모유 안먹일래??
분유 먹인 니들.. 잘못했지?? 죄졌지??
하고 나올거 같아서...
동의서를 제출 안했습니다.

교사는 매일 동의서를 제출하라고 공지를 하고,
오늘 조사인데도, 동의서를 제출 안했네요.
그랬더니 제 아이는 검사에서 빠진다고 하네요.

이건.. 그냥 저의 자격지심일까요..
IP : 202.30.xxx.105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5.9.13 10:32 AM (221.138.xxx.143)

    그렇죠
    자격지심이죠.
    내 선택에 대해 부끄러울거 없으면 그런걸 안할 이유도 없는거지요.
    아니....그런일들에 열받을 이유 조차,,,,,

  • 2. 이해해요...
    '05.9.13 10:50 AM (210.94.xxx.89)

    사실 요즘 분위기가 그렇쟎아요.
    각자의 사정과 상관없이 모유를 끝까지 못 먹인 엄마는 의지가 없는 엄마인양....

  • 3. 저도 이해.
    '05.9.13 10:58 AM (59.187.xxx.199)

    모유를 먹이게 하려는 어쩔수 없는 액션같은 생각이 드네요.
    너무 마음 상해 하지마세요.

  • 4. 요즘
    '05.9.13 11:16 AM (60.238.xxx.49)

    모유는 오히려 위험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알러지가 많은 이유도 모체와 모유 때문일 거라고 생각하거든요.
    저도 그렇지만 요즘 엄마들 세대는 농약의 위험성을 모르던, 알려고 하지 않던 시대를 살았기 때문이죠.
    지금이야 무농약이다 유기농이다 떠들썩하지만, 예전엔 어디 그랬나요.
    농약주는 시골 풍경은 예삿일이었죠. 오죽하면 군비행장이 근처에 있는 지역은 비행기 농약살포가 서비스 항목이었을까요.
    모유에 너무 연연해할 필요 없을 것 같아요.
    지금 태어난 아이 먹거리 관리 잘 해주고, 그 아이의 아이나 모유 먹고 자라길 바래야죠.

  • 5. 분유먹인엄마
    '05.9.13 11:34 AM (211.253.xxx.41)

    저도 첫애 둘째 모두 3개월 정도씩만 먹였습니다. 뭐 아이들 둘다 아주 건강하게 잘 자라구요. 모유도 참 중요하지만 그 이후의 이유식이 더 중요한 것 같아요. 자격지심 느끼지 마시고 아이들 밥 맛나게 해주면서 건강하게 키우자구요.
    저도 분유 먹고 자란 경우인데 키 170에 명문대 나왔습니다.^^;;;자랑질 아니시고~

  • 6. 우주
    '05.9.13 11:36 AM (211.251.xxx.65)

    저와 동지네요/
    저도 두아이 분유먹여 키웠는데 요즘 모유를 강조하려 분유를 너무 죄악시하는 거 같아서
    모유이야기만 나오면 채널바꿨거든요.
    우리 두 아이 건강합니다.

  • 7. 저는 모유만
    '05.9.13 11:50 AM (202.215.xxx.139)

    먹엿지만 오히려 아기는 너무 아프고 저도 저대로 죽도록 고생햇어요
    모유 입도 못대본 울신랑 소화재 한번 안먹고 울나라 최고 명문대 나왓고요
    울집 삼형제 모유만 2돌가까이 먹엿는데
    공부는 그럭저럭 잘햇으나 맨날 골골 아파요
    그리고 그렇게 고생하면서 젓먹인 울친정엄마
    암수술에 이것저것 넘 아프구요

    정말 모유수유가 분유보다 좋다고 믿어요
    하지만 사람만 남의젓 먹고 큰다고 미ㅊㅕㅅ다고하는데
    미친게 아니라 똑똑한거저...
    분유 안나뻐요
    후회마세요

  • 8. ...
    '05.9.13 12:12 PM (203.241.xxx.50)

    리플들 보다가 조금 웃음이 나네요
    모유먹였다고 더 키작고, 더 키크고, 더 멍청하거나, 더 똑똑하거나
    분유먹였다고 역시 더 키작고, 더 키크고, 더 멍청하거나, 더 똑똑하거나 한 것이 아닐텐데요

    예전에 분유 먹여야 더 크다기에, 또 돈이 있어야 먹일 수 있기에 우월의식 느끼며 먹였구요
    지금은 모유 먹이는 것이 면역력이 좋고, 똑똑하다며 자식 사랑하는 잣대로 먹이고 있는 것 같구요

    그냥 단순하게 생각하면 안 될까요?
    사람이기에.. 엄마가 아기 낳고 나면 젖이 도니까 그 젖을 먹여야 하는 거지만
    젖이 안 도는 사람, 몸이 안 좋은 사람이 있기에, 직장을 다니며 수유를 못하니
    대용품으로 분유를 먹이는 것이라구요

    전 모유를 먹이고 싶었고, 3달 먹이다가 회사 가면서 젖이 줄어 분유를 먹였구요
    뭐.. 나중에 어린이집에서 그런 검사를 한다면 그냥저냥 아무 자격지심 없이 검사 받겠습니다

  • 9. 모유?
    '05.9.13 12:42 PM (202.30.xxx.105)

    맞아요. 저도 알아요. 자격지심이죠.
    엄마 젖 많이 못 먹었어도 두 아이다 건강해요.
    그걸로 만족해야죠.

    하지만, 분명히 오늘 조사해서 모유가 좋단다.. 애들아.. 하고 훈계하는 자료에 쓸텐데
    거기에 내 아이의 기록을 넣고 싶지 않은거죠.

    모유 좋단다.. 하면서 분유 먹이는 사람들 배려하는 멘트 한 줄 들어본 기억이 없어서요.

  • 10. 하지만
    '05.9.13 2:50 PM (163.152.xxx.45)

    그동안 모유에 대해 너무나 무지했던 사실들에 대해서
    이제서야 조금씩 그 무지에서 벗어나고 있다는 사실에 오히려 안도해야할 것 같은데요.

    누가 뭐라 했건간에 모유가 분유보다 월등하다는 건 사실이지만
    내새끼에게 그 좋은 걸 먹이지 못했다는 사실 때문에
    모유의 절대적인 우월성에 대하여 감정적으로 인정하고 싶지 않다는 거 아닌가요?

    그동안 분유회사의 상업성 때문에 알게 모르게 모유에 대해 무시에 가까울 정도로
    무지함을 가지고 있었다는 사회적 분위기에 대해 개탄해야 되는 거지요.

    그리고 주변에 모유먹인다는 엄마들(사실 2돌 이상 먹여야 모유먹였다는 말을 하는 거라지만)에 대해
    모유먹이는 것이 자연스러운 환경이 될 수 있는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모유먹인다고 하면 백일까지만 먹이고 젖떼라고 참견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지...
    모유 길게 먹인다고 하면 오히려 무지한 엄마가 되버리는 사회 현실에 기막혀하는 모유맘들도 많답니다.

    이제 조금씩 그게 변하려고 하니 다행이라고 할까요.

  • 11. 그냥 한마디
    '05.9.13 3:04 PM (221.138.xxx.105)

    위의 댓글 중 "하지만' 님 말씀대로
    모유가 분유보다 월등하시다는 말씀은 요즘 많이 홍보되고 있는 사실인 건 맞아요.
    하지만 " 내 새끼에게 그 좋은 걸 먹이지 못했다는 사실 때문에, 모유의 절대적인 우월성에 대해서 감정적으로 인정하고 싶지 않다"는 얘기는 좀 듣기 불편해요. ^^::

    그 말은 다시 바꾸면 옛날과 다르게 모유수유 권장분위기 때문에
    " 내 새끼에게 그 좋은 모유를 먹이고 있다는 사실때문에, 모유를 먹이는 엄마들이 그렇지 못한 엄마와 아기들에게 대해서 감정적으로 절대적인 우월의식"을 조장하고 있기도 하니까요.

    모유냐 분유나는 각 가정의 상황에 따른 선택이라고 봐요. 지극히 개인적인.
    여성이 엄마가 되는 일은 숭고한 일이지만, 모유냐 분유냐에 관한 한 아기를 낳은 엄마의 개인사정에 따른 선택이므로 그냥 존중해야 한다고 봅니다.

    모유먹이기가 힘든 사정이 맞벌이 때문이나 단순히 본인의 노력부족이건, 엄마가 자기가 낳은 아이에 대한 사랑의 척도로 들이대는 거 너무 심한 처사가 아닌가 싶어요.

    윗분 역시 2 돌 이상 모유를 먹여야 모유 먹였다는 말을 한다는 말은 똑같이 모유를 먹이되 그 보단 짧은 기간 모유 먹인 엄마들과 또 다시 선을 긋는 말씀처럼 들려요.

    자식은 모유나 분유 먹는 시기만 키우는 거 아니잖아요?
    늘 나오는 말이지만 아이는 "사랑"으로 키우느거고, 그 방법에 대해서 부모들끼리 우열을 가르는 듯한 태도는 안좋은 것 같아요.

  • 12. ..
    '05.9.13 8:05 PM (211.215.xxx.15)

    자격지심 맞아요.
    그냥 편안하게 생각하세요.
    내 아이에게 김밥 싸서 줄수도 있고 사서 먹일때도 있잖아요?

    저는 모유 먹이는 20개월정도를 내내..
    돈도 안든 젖이라는둥.
    환경 오염 덩어리라는둥 (주로 시어머님이)
    더러운걸 먹인다는둥 하는 소리를 들었답니다.

    결국 친정엄마도 더러운 니젖을 대학도 나온년이 왜 그리 오래 먹이냐고 (사람 몸에서 나온거니 오줌 똥처럼 더럽다는 이론) 하셔서 결국 그만 먹이게 되었습니다.

    시어머님도 더럽다고 말씀하셨구요.
    이십개월이면 많이 먹였지만.. 두돌까지는 먹이고 싶었는데요..

    모유 먹이는 사람은 모유 먹이는 사람대로 고통받고..
    분유먹이는 사람은 분유 먹이는 사람대로 고통주고..

    애가 없으면 애 없다고..
    딸있으면 아들 없다고..
    아들 있으면 딸없다고..
    이 사회는 엄마만 가지고 쥐어 짜는 분위기지요..

    너무 신경 쓰지 마시고..동의서 제출하시지 그러셨어요..
    그런건 너무 예민하게 보입니다.

    내가 무슨 나쁜 말을 들을수도 있지요.
    나만 당당하면 되는걸요..

    그렇게 따지만 자연분만과 제왕절개도 이야기거리가 되겠지요.

    전 어떻든간에..
    솔직히 본인이 편하려고 선택한것이 아니고..
    어쩔수 없는 선택이었는데도 그렇게 말하고 다니는 사람이
    더 무식하고 몰상식한 사람이라 생각됩니다.

    신경 쓰지 마세요..
    애를 사랑하는 마음이 어찌 모유 분유로 차등이 주어지겠어요.
    안그래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82284 자유게시판은... 146 82cook.. 2005/04/11 155,640
682283 뉴스기사 등 무단 게재 관련 공지입니다. 8 82cook.. 2009/12/09 62,952
682282 장터 관련 글은 회원장터로 이동됩니다 49 82cook.. 2006/01/05 93,256
682281 혹시 폰으로 드라마 다시보기 할 곳 없나요? ᆢ.. 2011/08/21 20,768
682280 뉴저지에대해 잘아시는분계셔요? 애니 2011/08/21 22,568
682279 내가 투표를 하지 않는 이유 사랑이여 2011/08/21 22,498
682278 꼬꼬면 1 /// 2011/08/21 28,266
682277 대출제한... 전세가가 떨어질까요? 1 애셋맘 2011/08/21 35,615
682276 밥안준다고 우는 사람은 봤어도, 밥 안주겠다고 우는 사람은 첨봤다. 4 명언 2011/08/21 35,965
682275 방학숙제로 그림 공모전에 응모해야되는데요.. 3 애엄마 2011/08/21 15,613
682274 경험담좀 들어보실래요?? 차칸귀염둥이.. 2011/08/21 17,829
682273 집이 좁을수록 마루폭이 좁은게 낫나요?(꼭 답변 부탁드려요) 2 너무 어렵네.. 2011/08/21 24,118
682272 82게시판이 이상합니다. 5 해남 사는 .. 2011/08/21 37,302
682271 저는 이상한 메세지가 떴어요 3 조이씨 2011/08/21 28,367
682270 떼쓰는 5세 후니~! EBS 오은영 박사님 도와주세요.. -_-; 2011/08/21 19,114
682269 제가 너무 철 없이 생각 하는...거죠.. 6 .. 2011/08/21 27,604
682268 숙대 영문 vs 인하공전 항공운항과 21 짜증섞인목소.. 2011/08/21 75,607
682267 뒷장을 볼수가없네요. 1 이건뭐 2011/08/21 15,275
682266 도어락 추천해 주세요 도어락 얘기.. 2011/08/21 12,288
682265 예수의 가르침과 무상급식 2 참맛 2011/08/21 15,126
682264 새싹 채소에도 곰팡이가 피겠지요..? 1 ... 2011/08/21 14,142
682263 올림픽실내수영장에 전화하니 안받는데 일요일은 원래 안하나요? 1 수영장 2011/08/21 14,355
682262 수리비용과 변상비용으로 든 내 돈 100만원.. ㅠ,ㅠ 4 독수리오남매.. 2011/08/21 26,934
682261 임플란트 하신 분 계신가요 소즁한 의견 부탁드립니다 3 애플 이야기.. 2011/08/21 24,366
682260 가래떡 3 가래떡 2011/08/21 20,521
682259 한강초밥 문열었나요? 5 슈슈 2011/08/21 22,604
682258 고성 파인리즈 리조트.속초 터미널에서 얼마나 걸리나요? 2 늦은휴가 2011/08/21 14,508
682257 도대체 투표운동본부 뭐시기들은 2 도대체 2011/08/21 12,605
682256 찹쌀고추장이 묽어요.어째야할까요? 5 독수리오남매.. 2011/08/21 19,183
682255 꽈리고추찜 하려고 하는데 밀가루 대신 튀김가루 입혀도 될까요? 2 .... 2011/08/21 22,621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