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넓은 맘을 갖고 싶지만..잘 안되네요.

답답.. 조회수 : 1,061
작성일 : 2005-08-30 12:14:49
남편이 결혼하고 나서 지금까지 회사 사람들 집에 초대못했다고 며칠전에 투덜거리더라구요.
결혼하고 나선 전 바로 임신을 하고 좁은 반지하에서 살면서 곰팡이 냄새 나는 좁은 집에 초대하기도
싫고 배불러서 이것저것 준비할 엄두도 못냈구요.
아기 낳고서 겨우 지상층 다세대로 이사를 오긴 했는데(역시 좁아요..;;) 아기 9개월 되는 동안
제 한몸 추스르기도 힘들게 하루하루 버티건만..ㅠ.ㅠ
물론 저도 알지요..키친토크에 보면 임신 막달이신데도 정말 야무지게 한상 딱 차려내는 분도 계시고 아기 둘셋씩 키우는 맘들도 손님상 잘 차려내는 분들도 많이 계신데..전 누가 오는 것도 별로 안좋아하고 부담스러워 하는 성격이라 그런지 시어머님 며칠 올라와 묵으신다고 하시면 머리부터 지끈거려요. 물론 평소에 우리 가족들 먹는 건 이것저것 하지만요.
하도 그러길래 어제는 그럼 알았다고 하기는 했는데..
아침부터 찡찡거리는 애 들쳐업고 땀 흘리며 청소하고 있으려니 매일 똑같이 힘든 하루가 시작되고 정말 꼭 이럴때 회사사람들 불러 술상 차려야 하는지 갑자기 짜증이 확 밀려오네요.ㅠㅠ 애만 보기도 버거운데 정말 남자들은 모르나봐요..그리고 저도 기분좋게 '그래~맛있는것 해놓을께, 초대해!!'하지 못하는 게 참 속좁은 것 같아서..에구..

...혼자 이렇게 짜증내는 동안 계란 장조림 할려고 계란 삶고 있는 냄비가 다 새까맣게 타버렸어요..;;
암앤해머로 지우면 좀 나을까요??
IP : 61.79.xxx.163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이해가요
    '05.8.30 12:39 PM (222.100.xxx.220)

    저두 누가 집으로 온다 그러면 덜컥 겁부터 나요.
    특히 시댁 식구들은 입맛이 좀 까다로워서 진땀나죠.

    근데 힘은 좀 들더라도 남편이 하고 싶은대로 해주심 좋을거 같아요.
    저두 얼마전 늦둥이 딸애 보고 싶다고 남편 회사 직원들이 오고 싶다 해서
    걱정하다 그냥 그래라 했어요. 애가 아직 어려서( 백일 좀 안됨) 그냥 간단하게
    삼겹살 구워 먹는 걸로 하구요. 대신 안주 몇가지 더했죠.
    근데 별거 차린 건 없어도 참 좋아들 하더군요.
    집으로 초대해준걸 다들 좋아했어요.
    어느 분은 "김대리(제 남편)가 사랑 많이 받고 사나봐요? 이렇게 집으로 초대하기 쉽지 않은건데..."
    하더군요. 정말 잘먹고 간다고 몇번씩 인사하면서......

    남자들도 집에 사람 초대하는게 쉽지 않은 거란걸 잘 알더라구요.
    그래서 남편도 많이 미안해 하고 고마워 했구요.
    어린애 데리고 좀 힘은 들었지만 그래도 보람 있었네요.
    힘내세요...

  • 2. 답답..
    '05.8.30 12:41 PM (61.79.xxx.163)

    네~저도 머릿속으로는 그렇게 하고 싶은데 요즘 애땜에 힘들어선지 자꾸 심술이 나서..>.< 님처럼 저도 간단히 삼겹살로 할까봐요..^^ 안주 다른 거 어떻게 준비하셨어요? 당장 파무침이랑 찌개밖에 생각이 안나요^^;;.

  • 3. 밖에서
    '05.8.30 1:01 PM (211.110.xxx.156)

    아이하고 힘드니까 밖에서 식사하시고
    집에서는 다과만 준비하세요
    머리아프게 끌지말고 빨리 해결하심이..
    우리 동서보니까 전부 그렇게 해결하던데요

  • 4. 어렵게
    '05.8.30 1:53 PM (221.149.xxx.206)

    생각하시면 힘들어요.
    삼겹살 굽거니 보쌈 충분히 하시고 매운탕이나 해물탕 찌게 얼큰하게 끊이고
    야채부침이나 샐러드에 반찬 한두어가지 놓으면 되지요.
    소박하지만 정감있게 손님들 맞으시면 피차 부담없고 재미있고, 남편도 기분좋고,
    보내고나면 피곤해도 님도 기분 좋으실거예요.

  • 5. 쉽게
    '05.8.30 3:33 PM (220.88.xxx.178)

    그래요. 잘 차리자면 힘들지만 그냥 정성으로 한다 생각하시고...
    아기 데리고 준비하기 어려우시니백화점이나 동네 반찬가게에 가서 밑반찬 몇가지 사시고
    또 마트에 여러가지 썰어놓은 샐러드거리와 드레싱 구입하셔서 차려드리세요..
    말은 이렇게 하지만 저도 손님이 온다면 절절 맵니다.
    저는 직딩인 관계로 친정부모님이 오셔도 이렇게 밖에 못합니다

  • 6. 생각을
    '05.8.30 5:23 PM (211.215.xxx.74)

    바꿔보세요. 전 남편이 무척 가정적인 사람입니다.
    즉 바깥 생활보다는 가정생활을 훨씬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이라는 거죠....
    그래서 가끔은 남편에게 친구들 안부 물으면서 주말에 친구 가족들까지 모두 불러서 밥 한번 먹자고 합니다.
    여기 고수분들처럼 근사한 밥상은 못차리지만 그냥 평소 먹던 반찬에 특별한 반찬 한두가지 더 준비하죠.
    저도 거하게 하지 않으니까 친구들도 부담스러워 하지 않구요.
    뭐 밥 먹으러 오겠습니까.
    사는 거 다 거기서 거긴데....
    그냥 하루 모여서 남편들도 스트레스 푸는 차원이고
    집에 초대하는 거 다들 꺼려하는데 솔선수범 초대하자고 하면 좋아하더라구요.
    쉽게님 말씀대로 이것저것 사다가 쉽게 차리세요.

  • 7. 도은아~
    '05.8.30 5:31 PM (211.59.xxx.96)

    저두요..지하방서 빌라3층으로 올라오니까 남편이 슬슬 집들이 꺼내데요..애기가 막 2개월 채웠지 싶은데..근데 다행이도 부하직원들이라(죄다 총각) 8명씩이나 되도 부담 조금 가지고..삼겹살,,김치전골,,늘 먹는 반찬 좀 풍성하게 담아서 했네요..교자상 2개에 버너 올라가니까 음식 놓을 자리 겨우나고,,남편까지 9명 밥그릇도 겨우 올렸답니당..고기굽는 냄새가 애기한테 안 좋으니까 전 애기안고 방에서 콕~~ 애기 자는 중에 두어번 나오고..설겆이도 남편이...쉽게 끝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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