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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유치원 단점 뭔가요? 또 장점은요?

... 조회수 : 2,630
작성일 : 2005-08-10 00:18:52
내년에 6세가 되어 영어유치원을 보내보려고 생각하고있어요.
주변에 맘에 드는 일반유치원이 없어서 더더욱 그렇구요.
아이는 뭐든지 잘 따라하고 좋아하고 꼼꼼하고 주위에서 야무지다고 이야기 많이 듣는 아이구요.
그래서 잘 못따라가서 적응하지 못할거라는 생각은 잘 안드는데요.
어차피 일반유치원 갔다 오후에 영어를 공부하려면 오히려 아이가 힘들것 같다는 생각도 많이 들더군요.
여러분들 생각은 어떠신가요?
여러 의견들 기다립니다.
IP : 221.148.xxx.227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여름
    '05.8.10 12:33 AM (220.76.xxx.147)

    일반유치원 오전에 보내고 오후에는 영어유치원 애프터를 할까 생각중인데....
    아니면 아싸리 영어유치원으로만 다닐지...어휴..저도 왕고민.

  • 2. 그건
    '05.8.10 12:46 AM (211.176.xxx.31)

    단점은 비싼 학원비 아닌가요?
    얼마 전에 의사들은 자기네 애들은 아파도 약도 안 먹인다고 하는 글들 많이 올리셨던데
    전 제가 영어를 하는 사람이라서 그런지
    도대체 왜 영어유치원엘 그 비싼 돈을 들여 꼬맹이들을 보내는지를 이해 못 하겠습니다.
    돈이 아~주 많은가보다, 라고 짐작만 할 뿐이지요.

  • 3. ^^
    '05.8.10 12:48 AM (211.212.xxx.55)

    저희 아이가 6세구..일반 유치원다니구요..친구 아들이 6세인데 영어유치원에다녀서..
    만나서 가끔 서로 얘기해보면요..

    장점은..뭐 다 아시다시피..영어를 배우는거구요..
    단점은..영어에 치중된 교육이라서
    인성교육이나 우리나라 유치원교육과 같은 취학전 대비하는 교육같은건 기대못하는거라네요..

    친구도 그래서 고민 많이 하다 영어유치원으로 결정했다고 하구요..
    어차피 하나를 얻으면 하나를 잃어야하니..부모님께서 잘 생각해보세요..

    글구 뭐 비싼 교육비도 큰 단점중에 하나죠..

  • 4. ..
    '05.8.10 1:07 AM (221.164.xxx.110)

    단점은-비싼 교육비? 아닌가요.영어 유치원 몇년 다니고 초등 와서 별로 잘 한다는 애들 못봤어요.실제 생활에서도 열심히 사용해야하는데..연계가 안되니..그냥 평범한 애들이나 다를바 -

  • 5. ^^
    '05.8.10 1:10 AM (220.64.xxx.97)

    고민 많이 되지요..
    장점은 영어가 된다(?)는 것..보다도 외국인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같은게 없다는거죠.
    영어에 대해서도, 외국인에 대해서도 자연스런 느낌..
    단점은 다른 여러가지 부분이 미흡할수도 있다는것..국어나 수 개념등..
    교육비도 비싸구요..

    각각 장단점 있으니 잘 알아보시고 선택하세요..후회없이..

  • 6. 한마디
    '05.8.10 1:25 AM (221.150.xxx.28)

    하면 아무래도 영어를 자주 접해서 영어에 대한
    거부감이 약한것이고
    능숙하게 잘한다기보다는 그또래 다른 아이들보다 조금
    앞서간다는것 하납니다.
    그러나 우리말 체계가 잘잡힌 초등저학년때부터
    차분히 열심히 한 아이들이 더 앞서 나가는거
    시간 문젭니다.
    영어유치원다는다는거에 목표를 어디까지 두고 시작하는가
    ..
    듣기인지 원어민처럼 잘하는것인지 읽기라도 잘하는것인지.
    물론 뭐든지 최고로 잘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비싼 영어학원보내는 것이겠지만,
    아이들이 자라면서 변하듯이
    이 영어의 키도 들쑥날쑥합니다.토끼와 거북이에서 토끼처럼 될수도 있다는 겁니다.



    그러나 우리말이 입학하면 우선이라 학교에 가면
    좀 혼란스러워하기도 합니다.
    영어를 멀리할려고 하기도 하구요.

    아마도 일시적인 현상일듯하지만,
    자라면서 우리말의 영역이 (우리말을 한다고해서 일학년이 어휘력이 확장된것은 아니듯이)
    비중도 많이 차지 합니다.

    글짓기,독후감,일기쓰기 저학년에는
    학교수업이 우리말절대적이라 준비는 따로 하셔야 합니다.
    긜고 영어는 완성은 아니지요.
    좀 알아듣고 우리말처럼 말하기가 된다는것이지만 그러하다고 영어가 완성은 아닙니다.

    계속 쭈욱 연계해주어야 하는데 그게 쉽지가 않습니다.

    그래서 저도 영어를 하는 사람으로 영어유치원보다 우리말교육과
    인성등,,여러가지 예절교육하는 일반유치원 보냈고
    영어는 집에서 계속 동화책과 각종 넘쳐나는 자료들로 메꿨습니다.

    초1,지금 영어유치원일년 다는 아이보다 문법하나만
    좀 처지고 (와,,그 어린 아이들한테 문법을 어떻게 가르쳤을까 궁금)듣기와 말하기는 좀더 낫습니다.

  • 7. 앞글에 이어
    '05.8.10 1:26 AM (221.150.xxx.28)

    아 오탑니다..
    영어유치원일년 다닌 친구아이가 아니고
    5세때부터 삼년간 다닌 아입니다.
    그엄마 지금 괴로워 합니다.
    아이가 영어를 싫어한다고요
    우리글쓰기 숙제에 받아쓰기에 국어숙제가 많다보니 영어학원숙제는
    거들떠보기도 싫어한다고..

    이러다가 그동안 공들인거 다날라가는거 아닌지..

  • 8. 영어유치원
    '05.8.10 8:00 AM (220.79.xxx.190)

    현재 6세 아이를 영어유치원에 보내고 있는 엄마입니다.
    저도 고민 많이 하다가 결정했는데 우선 만족도는 아주 높은편입니다.
    별 기대없이 클라스당 아이들 숫자가 적어서 낯을 많이 가리고 소극적인 저희 아이에게
    애들이 많은 일반 유치원보다는 낫겠지 싶어서 보냈는데
    아이가 주말이면 유치원가는 월요일을 열심히 기다릴 정도로 너무 즐겁게 잘 다니고 있고
    성격도 요즘은 좀 오버가 아닌가 싶을 정도로 활달해져서 좀 비싼 수업료도 아깝지 않을 정도로 느껴지네요.
    아이 하나하나당 신경을 많이 써주셔서 영어로만 진행되는 유치원 생활도 스트레스없이 즐기고
    (집에서도 자기는 영어를 잘 말하고 싶어서 한글더빙도 되어있는 DVD도 영어로만 보겠다고 합니다)
    매일 매일의 수업진행이나 학습진도 상황 같은것도 자세히 프린트해서 매주 가정으로 보내주고
    매일 매일 확인까지 하시고요.
    매달 아이의 학습 진행이나 생활 문제같은것도 상세히 기록해서 기록카드로 전달해주시고
    상담교사들이나 한국인 선생들을 통해서 전화통화도 자주 있답니다.
    아무래도 학급당 아이들 숫자가 작아서 그런지 교사진들과 communication이 잘 되는 편인것 같아요.
    영어랑 별로 안 친한 엄마랑 달리 외국인에 대한 두려움 같은게 전혀 없어진것도 하나의 수확이라고 보고요.
    처음에는 보내면서 영어유치원에서 배우는 영어라야 간단한 문장들 반복해서 외워서 하겠지 싶었는데
    요즘 말하는 걸 보면 놀랠 정도랍니다. 나름대로 상황 상황에 맞는 문장을 구성해서 말하거든요.
    어법이나 문맥상 이상한점도 있지만 열심히 문장을 만들면서 이상한 점은 묻고 스스로 고쳐서 다시
    말하고 그러는걸 보면 신기할 정도랍니다.
    저한테 영어로 말하고는 제가 우물쭈물 거리고 있으면 제 다음 대사도 알려주고요...^^

    뭐든지 그렇겠지만 개인차가 큰 것 같아요.
    제가 아는 가까운 분은 아이를 영어유치원에 보내놓고 불만이 한두가지가 아니라는 분도 계시니깐요.
    소극적이던 아이가 언어문제까지 겹쳐서 더 소극적으로 변했다는 분도 계시고요.

    아...그리고 영어유치원 장점중에 변거로운 일이 일절 없는것도 장점이라고 보이네요.
    한달에 몇번씩 있는 야외학습이나 견학에 잡부금 걷는일 일절 없고요.
    하물며 도시락조차도 싸서 보내라고 안한답니다.
    방학도 휴가로 딱 일주일이고 학원일정에 따라서 빨리 끝나서 오거나 하는 날도 없고요.
    수업료가 좀 비싸다는 점이랑 나중에 초등학교 가서 한반에 아이들이 많아지는 상황에서 잘 적응할지
    싶은 우려말고는 저희 아이에게는 단점보다는 장점이 훨 많은 곳이 영여유치원이랍니다.

  • 9. 저도 한마디..
    '05.8.10 10:22 AM (61.81.xxx.42)

    단점은 아무래도 비싼 학원비와..첨 입학하면 한동안 적응을 잘 못한다더군요...
    영어유치원 졸업한 애들이 산만하다고 지적을 받는 경우가 종종 있다네요...
    아무래도 자유로운 수업분위기...수업마다 교실을 이동하면서 수업하는거..등등이 이유가 되겠지요...

    저도 현재 3년쨰 보내고 있는데 아주 만족하는 편입니다..

    어느 님이 말씀하신거와 달리 일반유치원처럼 인성교육,국어,수학,과학,예체능 ..골고루 교육 이루어지고 있어요..

    전 사실 맨첨 유치원 방문해보고..넘 깨끗하고 쾌적한 시설에 반해 버렸답니다...

    아직 우리애도 7살이고..영어도 기나긴 여정의 출발점에 있는거나 마찬가지니 뭐라 단정지어 말하긴 그렇지만..쳔재는 만족하면서 보내고 있어요....

  • 10. %
    '05.8.10 10:33 AM (220.77.xxx.121)

    우리 아이, 6세, 7세 때 영어 유치원을 보냈습니다. 얻은 점이라면 영어를 쉽고 재미있게 생각한다는 거에요. (모든 아이들이 다 그런 건 아니겠지요..) 단점이라면 비싼 수업료, 인성교육과 취학전 학습 준비가 미흡하다는 건데, 이 부분은 엄마가 따로 보충해 줄 수 있다면 좋겠지요. 경제적인 문제와 어디에 더 중점을 둔 교육을 지향하느냐의 문제인 것 같습니다.

  • 11. 원더랜드
    '05.8.10 11:02 AM (220.73.xxx.174)

    영어 유치원 단점은 비싼 원비이지요.하지만 제주위에 일반 유치원에 다니면서 오후에 원어민 수업 따로 받는 아이들이 있는데 그러면 그돈이 영어유치원 보내는 돈 됩니다.

    제 아이도 영어 유치원 2년차인데 짧은 영어책 문장은 읽고 길 가다가도 외국인 만나면 간단한 인삿말 정도는 먼저 하려고 합나다.외국인을 만나도 거부감이 없습니다.

    한글공부는 어차피 일반 유치원에서도 따로 하고 있지 않으니까 그건 마찬가지이고요.
    인성교육도 하고 동시외우기 쓰기공부 만들고 그리기 시간은 따로 있어요.
    과학실험도 하고 은물 오르다 수업도 있어요.

    수업하는 것도 인터넷으로 지켜 볼수있고 선생님들도 한달에 한번은 영어선생님과 한글 유치부
    선생님이 전화로 아이의 학습상태를 알려 주세요.

    방학도 일반 유치원처럼 돈내고도 어쩔수 없이 쉬는일 절대로 없고 한달 한달 수업 일수 꼭 채워서
    합니다.

    어느 유치원이든 불만 없는 엄마들 없을테니 분명히 영어유치원 보내고도 불만인 엄마들 많겠지요.
    하지만 자신 아이가 영어 유치원을 다니지 않으면서 영어 유치원에 보내면 돈만 비싸지 나중에는
    똑같다고 하거나 조기영어 교육이 필요가 없다고 지레짐작으로 말할 필요는 없는것 같아요.

    영어유치원에 보내시려면 영어 유치원 셔틀버스 타는 곳에서 영어 유치원 보내는 엄마드레게 직접 물어 보세요.그게 더 정확하답니다.
    참고로 저희아이는 영어 유치원에 다니는것 참 좋아하고 저도 만족합니다.

  • 12. 글쎄요.
    '05.8.10 12:22 PM (211.196.xxx.214)

    박원순이나 박영선이나 깨끗하고 훌륭한 사람들인데.. 괜히 싸울필요는 없는것 같아요.
    어차피 같은 길을 갈 사람들인데.. 오늘 꼼수들으면서 후보가 되지 않더라고,
    아름다운 마음으로 축하해주고 안아줄 분들이란것 느꼈어요.
    두분다 욕심이 너무 없어서 놀랐어요.

  • 13. ...
    '05.8.10 1:47 PM (221.148.xxx.251)

    어디나 마찬가지인것 같아요.
    똑똑한 아이들은 영어유치원가나 일반유치원 가나 집에서 하나 잘하구요.
    어차피 잘 못따라오는 아이들은 100만원 넘는 영어유치원 다녀도 당연 버벅거리고 다른데도 마찬가지이고, 아닐까요?
    잘 따라주고 능력 되는 아이라면 영어유치원도 효과 볼것 같아요. 무조건 자기 아이 효과 못봤다고 영어유치원 돈아깝다고 말할 수는 없을것 같구요.
    영어유치원 다닌아이들이 산만하다면 일반유치원 다니는 아이들이 모두 산만하지 않다고 말할 수 있을까요? 것도 아이의 타고난 성향 아닐까요?
    아이를 믿으신다면, 또 아이도 의욕이 있다면 한번 시켜보시는것도 괜찮을것 같네요.

  • 14. 글쎄요...
    '05.8.10 1:59 PM (211.196.xxx.214)

    위의 윗글 쓴 사람인데요,
    아직 저희 아이가 5살이라 효과를 봤느니, 못봤느니, 아직 장담을 못합니다.
    저도 아직 영어유치원을 보내는 입장이고요...(4살부터 다녔습니다.)

    제 말 뜻은,
    영어유치원에 보내봤더니, 그런 점이 아쉽더라, 라는 관점에서 쓴 글이고요...

    그리고 아이가 산만하다는 글은... 제 말이 아니고 초등학교 선생님이 경험하신 말을 듣고
    쓴 말이랍니다... 아이의 타고난 성향이 아니라...

    그런데요, 위의 님,
    님 아이피 보니깐(221.148.48.xxx)보니깐 원글 아이피랑 똑같네요.
    원글 달고 답글 달고...
    좀 쌩뚱맞다는 생각이 들어서요.

  • 15. 국어교육과 인성교육
    '05.8.10 2:15 PM (24.41.xxx.141)

    이 두 가지가 먼저라고 봅니다. 제가 애는 아직 안키워봤지만 미국에서 유학생활 하면서 보고 듣고 느낀 점들을 토대로 그런 결론에 이르렀습니다. 제가 가르치는 영문학 언더 수업에 한국 학생들이 있었거든요. 한 학기 동안 쭉 지켜보니, 그 학생들이 말은 그럭저럭 잘 하는데, 작문이 미국학생들과는 현저하게 차이가 나더라구요. 단어가 부족해서 혹은 문법이 약해서 그렇다기 보다는, 전체적으로 글을 풀어가는 방법을 몰라서 작문을 잘 못하더군요. 다시말하면 말하고 싶은 걸 논리적으로 배열하고 발전시키는 걸 잘 못하는 거예요. 아이디어들은 다른 학생들보다 훨씬 돋보이는 경우가 많은데도요.
    제 생각엔 영어 일찍 시킨다고 좋은 것 같지는 않아요. 우리과 학과장님이 (그 분은 외국문학에 조예가 깊으신 분이고 외국학생들을 많이 봐 오신 분인데) 저한테 묻더라구요. 왜 한국 학생들이 유독 영어를 어려워하는지 모르겠다...중국애들 일본애들보다 훨씬 영어 하는 걸 힘들어하더라...솔직히 한국학생들이 중국애들보다는 훨씬 일찍부터 영어교육을 받을텐데 말입니다. 제 선배언니 중 한 명이 그러는데, 요즘 방학때 미국으로 영어연수 오는 초등학생들, 말은 무쟈게 잘하는데 (빠다 바른 발음으로) 듣기가 전~혀 안된다구...
    전 제 전공이 영문학이라서 다른 사람들과 영어교육에 대한 시각이 다를 수는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글구 전 중딩때부터 영어공부를 시작한 사람이니 요즘 신세대의 영어 실력이 어느정도인지 잘 모르고, 영어 조기 교육의 효과가 어느정도인지 몸소 체험해보지도 않았으니 뭐라 콕! 짚어서 얘기하긴 좀 그렇겠죠. 하지만 제 친구들 애기 낳고 6개월부터 영어 비디오 보여주고 하던데, 과연 그게 얼마나 효과를 보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엄마 아시는 분 한 분이 손녀를 두살 반때부터 영어유치원에 보내셨는데, 지금 그 아이가 초등학교 입학 후 영어 시험 점수가 나빠서 방학때 미국에 연수 보낼 계획이라데요. 제 생각에는 그 애가 배웠으면 얼마나 배웠을 거며, 그 영어 시험 점수라는 것이 그 애의 언어감각과 외국어 학습능력을 얼마나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응 것인지 무척 의심스럽습니다. 영어 잘한다 못한다의 기준 자체를 바꿔야하는 게 아닐까요? 그저 발음 잘 굴러가면 영어 무지 잘한다 (사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익숙한 발음은 캘리포니아 발음인데 미국 사람 전부가 이 발음 쓰는 거 아닙니다. 한국에서 조기 영어 교육 받고도 듣기가 안되는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이 애들이 캘리포니아 발음에만 익숙해서 그런듯...동부, 남부 다 다릅니다) 이렇게 생각하는 거 같은데, 결국 말을 배우는 목적은 의사소통의 원활함을 위한 것이고, 외국어 교육의 최종목표는 앵무새가 되는 것에 있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다시금 상기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여기 수도 없이 많은 인도 대학(원)생들, 중국대학(원)생들 발음은 나빠도 미국애들하고 의사소통할 때 문제 전혀 없습니다. 그리고 인문학에서만큼은 인도, 중국 출신 유학생들 결코 얕잡아 볼 수 없습니다. 글 무쟈게 잘씁니다. 토론도 잘하고...
    암튼, 한국의 어린 새싹들이 나중에 커서 영어 선생 할 것도 아니고 (영어 선생도 뭐 영어를 무쟈게 잘한다고 말하기도 어렵져..), 다 미국 이민 가서 살 것도 아닌데 애가 원하는 정도로만 시키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글구 애들 영어 실력, 개인 차가 무척 심합니다. 성격이 진도를 좌우하거든요. 수줍음 많이 타는 애들은 알면서도 말을 안하니 실력 별로 안 좋은 것처럼 보이고, 나서기 좋아하는 애들은 제 실력보다 더 뛰어나게 보이고..
    글구 영어 유치원 졸업식 5분 스피치라는 게 뭐 애들이 그냥 즉석에서 자기 하고 싶은 말 영어로 하는 거였겠어요? 다 외운 거지...애들 외우는 거 엄청 잘합니다. 어른들이야 돌아서면 까먹기 때문에 단어 하나 외우기도 힘들다보니 애들이 영어 줄줄 외워서 말하면 신기해서 신동이려니 하는데, 우리들도 어렸을 떈 엄마가 읽어주는 동화책 줄줄 외웠잖습니까? 애들한테 한 번 읽어줬던 그림책 읽어보라고 하면 읽는 척은 하는데 , 사실 그거 다 외워서 하는 거거든요. 제 친구가 영어학원 선생인데, 유치원생들, 초등학생들 외우는 거 보면 기절한대요. 심지어 한 번 읽어 준 요리 레서피까지 다음날 줄줄 외우고 다닌다네요.

    어떤 사람들은 엄마가 콩글리쉬로 영어 그림책 읽어줘서 애가 발음이 이상하다...그러니 원어민 학원에 부내야 한다 뭐 이런 사람도 있는데, 글쎄 제가 보기엔 아닌 듯 싶습니다. 발음 나빠도 미국사람들은 잘 만 알아듣습니다 (목소리가 큰 게 더 중요해요, 의사소통 잘하려면...전 학생들이 학기 끝나고 하는 강의평가서 받아보니, 제 발음이 나빠서 못 알아 듣는다고 말하는 애들은 없었습니다--참고로 전 중딩때 영어했고, 대학교때 영국으로 1년 연수 갔다오고 미국 동부에서 2년 살았습니다. 영국식 영어와 미국식 영어의 짬뽕...글구 제 학생들의 99%가 미국 원어민입니다-- 제 목소리가 작아서 잘 안들린다 그런 불만이 훨씬 더 크더라구요).
    영어교육의 효과를 높이려면, 아이가 영어로 놀 수 있게 해 주는 것이 더 중요한 것 같아요. 흥미를 잃지 않게요. 괜히 비싼 돈 들여 가르친 애 영어 발음 망친다고 엄마들이 지레 겁먹을 필요 없다고 봅니다. 같이 놀아주는 것 하면 되지 않을까요? 애가 학원에 다닌다면 엄마가 애한테 배우는 식으로 하면서 복습시키고 (애가 신나서 선생 노릇 할 거예요). 어차피 영어 유치원에서도 영어로 놀고, 영어 단어 배우는 것 부터 하기 마련입니다. 애들이 뭐 처음부터 문장 줄 줄 말하나요?
    마지막으로, 영어 교육비 투자하고 그 결과를 평가하는 것도 너무 성급할 필요 없을 듯 합니다. 애가 영어는 줄줄인데 맨날 나가서 사고만 치거나, 아님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게 자란다면 영어교육비 쏟아 부은게 뭔 소용이겠습니까? (요즘 한국에는 소아 정신과 잇는데, 애기 환자들이 줄줄 이라면서요.) 글구 영어 유치원 보내놨는데 다른 애들보다 좀 못하는 것 처럼 보인다고 해서 내 아이가 영어 못하는 것도 아니니 너무 성급하게 실망하실 필요도 없구요.
    사실 제 친구, 후배들 중에 학원강사하는 애들이 꽤 있다보니, 엄마들의 고민이 얼마나 큰 지 모르는 바가 아니랍니다 (솔직히 전 애 낳아서 한국에서 교육시키는 거 잘 못할 것 같다는 생각까지 들어요). 사람마다 생각하는 것이 다 다르겠지요. 예전에 제가 대학 다닐때 TV에서 어린이 영어 말하기 대회를 중계해 준 적이 있어요. 전 한 다섯살이나 먹었을까 (한국 나이로) 하는 여자애가 나와 영어 외운것을 줄줄 외울떄 소름이 쫙! 끼쳤습니다. 저게 앵무새지...근데 저랑 전공이 다른 한 언니(불문학)는 그 애를 보고 넘 감동하고 부러웠다데요. 전 지금도 그 아이 생각하면 소름이 끼치는데...우리가 애를 키우는데 앵무새 만들려는 것은 아니잖아요.

  • 16. 글쎄요..
    '05.8.11 2:14 AM (211.212.xxx.141)

    분명 영어유치원과 일반 유치원과는 정말로 다릅니다...
    일반 유치원은 교육부에서 인정한 유아학교이며, 각 유아들의 발달수준을 고려하여, 5개영역
    즉 유아들의 건강, 탐구, 인지, 사회성,등(갑자기 생각이 안나네요,) 고루 발달 시킬 수
    있는 교육프로그램을 가지고 운영합니다.

    유아기는 성인이 되는 기본이 형성되는 정말로 중요한 시기입니다.
    우리의 아이들이 커가면서, 또는 성인이 되어서 살아가는데, 영어만이 우선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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