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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이마에 큰 밤톨만한 혹이... ㅠㅠ

J 조회수 : 3,553
작성일 : 2005-03-29 21:11:18
놀이방에서 아이를 데려오는 그 짧은 동안에 사고가 있었습니다.
아이가 저를 앞서 살짝 비탈진 길(아파트 단지 안 보도블럭)을 마냥 내달리더니만 그대로 앞으로 꽈당.....  
끔찍하게 엉망이 되어버렸을 아이 얼굴을 생각하며 달려가보니....
의외로 다 말짱한데 체중을 전부 이마로 받았는지 막바로 밤톨만한 혹이 솟아오르데요. ㅠㅠ


머리를 세게 부딪혔을 때 대처해야 하는 요령에 대해서 알고있기는 했지만
무섭게 부풀어오른 아이의 이마를 보자니 덜컥 겁이 나서
엉엉 우는 아이를 들쳐업고 집앞 상가의 아는 약국으로 (가방 세 개 들고..)내달렸습니다.


당장 응급실로 달려가라는 소리는 안하기에 약간 안도하고 예의 주의사항 듣고...
집에와서 냉찜질을 시켰지요.
핏자국이 어른어른하니 불쑥 솟은 제 이마를 알고 놀랄까봐
거울도 일부러 안 보여주고 병균 들어간다고 만지지 말라고 했는데도...
일곱살 짜리 아이가 가만히 있었겠습니까..


엄마...흑흑  이마가 뽈록해... 왜 그래애...?
안그래도 겁많은 녀석이 울먹울먹하더군요.  
응... 이마가 다쳐서 피들이 치료해주려고 **(아이이름) 이마로 다 모여들어서 그래...
울면... 피들이 ** 이마 고쳐주는 데 써야할 힘을 못 쓰니까 울지 않아야겠지? 라고 울음 막아놓고
뉘여놓고 옷 벗겨주고, 수건 적셔다 손발 닦아주고, 딸기 씻어다 바치고,
게다가 오랜만에 부드럽기 그지없는 엄마로 가장(!)해주었더니만...
녀석.... 더이상 부풀어오른 이마에 대해서는 신경쓰지 않는 것 같더군요.


에휴... 밤새 별 이상이 없어야 할 텐데...  
며칠 동안 신경쓰며 지켜보게 되겠지만... 괜찮을 거라고 자위하면서...
고거 잠깐 업고 들고 뛰었다고 후들거리는 팔을 진정시켜 컴 앞에 앉았습니다.


아직도..이마 위로  1.5센티 정도는 불룩 솟아있네요. ㅠㅠ
(인간 피부의 엄청난 탄성에 새삼 놀랐습니다. 고무풍선도 아닌데... --;;)
약국에서 만난 아주머니가 자기 애도 그랬었는데 괜찮았다고...위로해 주셨지만...
걱정이.... 되는군요. ㅠㅠ


으음.... 근데 저녀셕....
어느 새 재능방송 틀어놓고 '울트라맨 티~ 가~ '하고 노래 따라부르고 있네요... ㅡ.ㅡ  

IP : 211.207.xxx.111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꽃게
    '05.3.29 9:15 PM (211.181.xxx.111)

    얼음 찜질 더 해주시고요.
    아마 내일 아침쯤에는 눈쪽으로 멍이 많이 들지도 몰라요.
    멍이 눈쪽으로 집중되는 것을 막으려면 앉아있는 자세보다 누운 자세가 좀 나을 것 같네요.

  • 2. 123
    '05.3.29 9:24 PM (211.212.xxx.185)

    안티푸라민 발라주시구요 얼음찜질 해 주세요 그리고 많이 튀어나온곳은 약간 눌러주면 더 좋아요
    혹이나서 튀어나온 부분이 안들어가서 수술했다는 약간 무선 이야기를 들어서 의사에게 물어본 후
    꾹~ 한번 눌러주었거든요
    1센티 넘게 튀어나온 혹이었는데 안티푸라민 계속 발라주고 얼음찜질 해 주니 멍이 보라색으로 변하지 않고 하루 만에 가라 앉은 경험맘의 이야기 입니다~

  • 3. 김혜진(띠깜)
    '05.3.29 9:39 PM (220.165.xxx.221)

    맞습니다 안티푸라민. 제가 얼라때부터 썼던건데, 울 수민이도 쓰고 있지요.
    잘 발라주시고, 찜질 해 주시면 괜찮습니다.
    울 수민이 계단에서 뒹굴었어도 괜찮습디다.(병원 진단 결과^^)
    '10살 미만은 삼신이 돌본데이~~ 걱정 말거라!!' 울 엄니 말씀 입니다.^^

  • 4. 정우짱
    '05.3.29 10:02 PM (218.147.xxx.205)

    울애기도 그런적있어요..막부풀어오르는데 정말 정신하나두 없었어요..메추리알만한 혹이 .. 응급실갈까말까하다가 마침 상비약으로 버츠비연고있어서 잠든뒤에 발라줬더니 아침되니까 거의 들어갔더라구여..
    울친정엄마는 계란 씻어서 살살 문질러줬다고 하시던데 (저어렸을적에)..버츠비연고가 좋다는걸 그때알았어요,,상비약으로 하나정도 있는것도 괜찮아요..

  • 5. J
    '05.3.29 10:05 PM (211.207.xxx.111)

    도움 말씀들 감사합니다. 꾸벅~
    근데... 저희 집에 안티프라민이 없는 것 같아요... ㅠㅠ

    찾아보니 유유제약에서 나온 베노플란트 겔....이라는 연고형태 포장의 약이 있네요.
    효능효과가.....
    다음 증상의 진통,소염 : 정맥류상 부종, 야간비복근 경련증(쥐가 날 때), 표재성 정맥염, 사고시 외상, 운동시 부상(타박상), 건초염, 벌레물린데
    성분은 헤파린나트륨, 무정형에스신, 살리실산글리콜레이트 이 세가지로 되어있고요.

    발라도 될까요? (약 손에 들고 기다릴게요. ^^;;)
    고맙습니다.

  • 6. J
    '05.3.29 10:17 PM (211.207.xxx.111)

    흑~ 이 글 쓰는 동안에 아이가 잠들어버렸어요.
    깬 상태에서 경과를 관찰해야할 것 같아 늦게 재우려고 했었는데....
    편안히 자는데... 깨어있으면 나타날 증상(예를 들면 구역질 같은..)이 자고 있기 때문에 안 나타날 염려는 없을까요? ㅠㅠ
    질문이 많아서 죄송합니다.

  • 7. 하예조
    '05.3.29 10:43 PM (211.201.xxx.234)

    그냥 놔두면 오래 걸리긴 해도 없어지던데

  • 8. lyu
    '05.3.29 11:04 PM (221.149.xxx.9)

    옛날 어른들 말씀이 혹이 나면 절대로 만지지 말라고 하시던데요.
    혀로 살짝 침을 발라주고 (더럽다고 난리 났어요)그냥 가만 두라고......
    아이들 어릴때는 하도 겁이 나서 그렇게 시키는 대로 하고 있더라니까요^^
    누르지 말고 가볍게 찜질이 낫지 않을까요......

  • 9. Terry
    '05.3.29 11:30 PM (59.11.xxx.116)

    며칠 지나서 눈 주위가 너구리처럼 까매져도 너무 놀라지마세요. 피가 속으로 나서 멍이 흘러내릴 수가 있답니다. 우리 아이도 계단에서 넘어져 계단 신주에다 이마를 부딛쳤었는데 겉으로는 피가 안 났었거든요. 멍이 며칠 후에 눈으로 흘러서 한 달이 가더군요. 눈 주위가 진한 회색- 연두색-노랑색... 이렇게
    변하면서요. 정말 심해서 밖에 나가면 사람들이 다 쳐다봤었어요. 뭔가 비정상적인 색소침착증이
    아닌가하고요.. ^^ 만나는 사람마다 넘어져서 멍들었다고 설명하기도 힘들대요. (그들은 물어도 안 보는데 괜히 내가 피해의식으로 .ㅋㅋㅋ)

  • 10.
    '05.3.30 11:25 AM (221.150.xxx.123)

    베노플란트겔..멍 없애고..그런데 효과 좋거든요..멍빼는 약으로도 쓰고요..사용 하실 수 있습니다..
    안티프라민 보다는 더 낫습니다.

  • 11. J
    '05.3.30 2:57 PM (211.48.xxx.82)

    감사합니다.
    어젯밤에 계속 냉찜질 해 주고...아이 잠든 뒤에는 베노플란트겔을 발라 주고 자고났더니...
    심하게 멍은 아직 안들었고요 (아마도 속으로 멍이 든 것 같아요) 부은 건...경사가 조금 완만해졌네요.

    멍이 속으로 사그라들기 전에 너무 많이 움직이고 뛰면 눈으로 멍이 내려오기 쉽다고 하기에
    오늘 유치원엘 안 보냈습니다. 지금 제 옆에 껌딱지로 달고 다니고 있어요.

    잘 노네요. 기운없다 토할것 같단 소리 없고 잘 먹고... 괜찮은 것 같아요. ^^
    다만, 안그래도 앞뒤짱구인데...지금 아이 옆모습을 보면 완전... 이마에서 뒤통수까지...십리는 되어보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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