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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나쁜딸이죠

나쁜딸 조회수 : 1,616
작성일 : 2005-03-21 20:42:54
저 37해를 살아온 나쁜딸이에요
나 8살에 아빠돌아가시고 엄마가 저희 5남매를 혼자키우셨어요
장사를 하셨조 봄부터 초겨울까지 하루도 빼놓지않구요 새벽4시면
일어나시고 새벽 1시2시가 기본이였던 우리엄마
다른형제들은 객지생활도하구 시집도 좀 일찍가구했는데
저 엄마와 항상같이지내던 8년전 울엄마 뇌졸증이왔어요
그상황에 제가 직장을 게속다닐형편이 아니고 옆에 있던 제가
돌보게 되었는데 글래에 와서 식사를 좀 안하시네요
결국 빈혈에 영양실조까지 걸렸네요
드디어 오늘 울음보가 터져버렸네요 머리가 좀 아파요
한참을 울다[보니 엄마는 쿨쿨하네요
형제들은 휴가나 명절 아빠제사때모이는데 내가 사는집이다 보니
항상 잠깐의 외출을 빼고는 같이 보냈엉요
동생듫은 그래도 자주오는 편이지만
이젠 넘 싫어요 모든게 오늘은 넘 못참겠는데 정말 이런말 하면
안되는데 자살이라는게 생각이 나더만요
지금도 그냥 넘 속상해요 언니는맨날 전화해서 엄마는 뭐좀 드셨나하구
매일매일 들으니 지겹구 자주못오는 언니 넘 밉고
지금 제팔이 멍이들었다구요 제성질을 못이겨서
지어뜯어놓았거든요 확끈거리네요
이젠 언니들오면 하루든 이틀이든 멀리 떠났다가 올려고하는데
어찌생각하시는지 그러면 안되는건가요
뭘해드려도 드시지를 않길래 별로 해드리는것도 없기는해요
하면 혼자먹기도 그렇구해서 반도 넘게 음식을 버리게 되거든요
이런글도 올려도 되는지 모르겠네요
연세드신 어머님들께 돌맹이라도 맞는건 아닌가 싶기도하구
제가 많은 잘못이라면 꾸지람하세요
내일부터 즐거운 마음으로 엄마봉양할래요
IP : 211.247.xxx.155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에구
    '05.3.21 8:49 PM (59.19.xxx.229)

    많이 힘드시네요..기운내시구요..기분전환 하러 떠나시는거 강추예요..하루 이틀 좀 쉬고 오세요..
    나쁜 딸이라고 생각마세요..힘드셔서 우울하셔서 그런거니까. 쉬세요..꼭이요~

  • 2. 방긋방긋
    '05.3.21 8:50 PM (168.154.xxx.55)

    에휴..제 마음이 다 아픕니다.
    님, 많이 지치셨네요. 나쁜 딸 아니시구요. 여태 간호하시니 효녀시지요.
    긴 병에 효자 없다는 말, 틀린말 아니더라구요. 얼마나 힘드실지 저는 상상도 못하겠네요.
    옆에서 간호하는 사람 지치고 힘드는 것, 다른 사람은 모르지요.
    토닥토닥... 기운 내시구요, 님 마음에 평화가 깃들기를 기도합니다.
    제 생각에는 한 며칠 바람 쐬고 오실 수 있다면, 님을 추스리는데 더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네요.
    힘내세요.

  • 3. 실비
    '05.3.21 8:52 PM (222.109.xxx.190)

    얼마나 힘드세요...

    어떻게 위로의 말을 건네들어야 할지... 힘내세요. 혼자서 힘드시니 가족분들이 도와주면 좋겠지만, 여건상 안되시나봐요.

    제가 잘 모르지만, 본인의 시간이 조금 필요합니다. 뭐 대단해 뭐를 거창하게 하는게 아니라 단 30분만이라도 본인의 시간이 있어야 힘이 덜 드실텐데...

    자원봉사자, 교회분이나 (혹시 종교가 있으시면) 누구 도와주실분 안계신가요?

    힘내세요. 파이팅 하세요, 그리고 힘든일 있으면 여기 와서 푸세요. 제가 할수 있는일은 듣는일밖에 없네요. 아자 아자 파이팅.

    실비.

  • 4. 인니
    '05.3.21 8:57 PM (221.143.xxx.132)

    정말 옆에서 간호하는 사람 마음은 아무도 모릅니다. 별 생각없이 하는 말들도 모두 상처가 될 수 있다는 것을요...

    힘내세요. 그래도 나중에는 어머님 마음속에 제일 깊이 자리잡고 있는 분은 원글님이시고,
    원글님 마음속에 제일 깊이 자리잡고 있는 분은 어머님이실거에요...

  • 5. 저도...
    '05.3.21 8:59 PM (222.108.xxx.218)

    오랜병에 효자없다는 말이 있어요.
    울엄마 심장 수술하고 경과가 좋지않아 5년간 병상에 계셨지요.
    대학 3년에 그리되셔서 집안일이라고는 제가 떠맡게 됬지요.
    학교다니랴, 집안일 하랴, 정말 바삐 지냈는데
    울엄마 병원에 자주 안온다고 투정까지 하시더라구요.
    (그래도 일주일에 3번은 갔었구요. 주말이면 아빠랑 교대해서 제가 병원에서 침상잠 잤었어요)
    놀고 싶어하는 남자친구도 자주 못만나니 자연스레 헤어졌구요.
    저 그때 정말 사는게 지옥같았었어요.
    4학년 졸업 여행때 전 아예 포기하고 있었는데
    아빠가 돈 주시며 다녀오라고 하시더군요.
    전 뒤도 안돌아보고 떠났었어요.
    돌아와서도 같은 일상이었지만 잠시라도 맛본 해방감이 정말 좋았었어요.
    다녀 오세요.
    힘내시구요...

  • 6. 미스테리
    '05.3.21 9:03 PM (220.118.xxx.41)

    나쁜딸 아니고 좀 지치셔서 그런걸꺼예요...^^;;;
    힘내시고 좀 쉬세요...아자아자 홧팅...!!

  • 7. kimi
    '05.3.21 9:08 PM (218.51.xxx.128)

    장병에 효자없고 효부없어요.
    8년이란 시간이 얼마나 힘들었겠는지는 보지 않아도 알겠어요.
    이제 님께서는 형제들과 같이 그 힘든일 나누어야 할 시기가 온 것 같으네요.
    각자의 형제들이 나름대로 이유가 있겠지만, 그간 결혼도 안한 것 같은데,
    시집안가고 엄마 병간호하느라고 시간보낸 동생/누나/언니 인 형제들이
    번갈아가면서 님의 어깨에 다 얹어준 짐, 이제 같이 나누자고 하세요.

    언니들/동생들 오면이 아니라, 오시라구 연락하세요.
    그리고 나의 지금의 자살할 것 같은 마음 전하세요.
    지금의 상황에서 벗어나 잠시 휴식을 취해야 하는 절실한 마음을 말씀하세요

    혹여 언니. 동생들이 이해의 부족이 있다고 인식이 되면,
    모든 여행을 떠날 준비을 하시고, 누군가 먼저 오는 이한테 맡기고(절대 묻지마세요)
    그냥 떠났다 돌아오세요. 그렇지만 떠날때 목적지와 돌아오는 날은 말씀하세요.

    어느 누구도 님한테 무어라고 할 자격은 없읍니다.
    너무 힘들때는 피해서 돌아오는 것도 좋은 방법이니깐...

    우울해 하지 마시고, 모든 것을 혼자 짊어질 생각 하지 마세요.
    님의 엄마이자 님의 형제님들의 엄마이기도 하니깐.
    그 힘든일도 당연히 나누어야하죠.

  • 8. 크리미
    '05.3.21 9:13 PM (222.112.xxx.117)

    얼른 도움을 받으셔야해요..
    혼자서 그 무거운짐을 마음도 슬프고 늘 그늘지고 몸도 지쳐가고..
    소홀하면 죄책감에 몸은 더힘들고 ..
    어서 동기분들께 도움과 위로를 받으세요..그러다 님이 쓰러져요..

  • 9. .
    '05.3.21 9:13 PM (218.236.xxx.67)

    다녀오세요...
    어느누가 님께 돌던지겟어요....
    님이 힘내셔야지요.

  • 10. 이해해요
    '05.3.21 9:43 PM (218.237.xxx.152)

    님...정말 이해해요..저두 대학4학년때 엄마가 암에 걸려서 투병하셨어요.

    그때 제가 옆에서 병간호할수밖에 없었답니다..너무 힘들도 슬펐어요.

    그걸 지금까지 하고 있다니..저보다 두살 아래시네요..님...좀 쉬세요..푸 ~욱 쉬세요.

    그리고 이제는 님의 인생을 찾아야하지 않을까요?

    너무 가슴아파요..혼자만 희생하지 마세요..

    님의 인생을 찾으세요.

  • 11. 레아맘
    '05.3.21 9:56 PM (84.100.xxx.244)

    그게 얼마나 힘든일인데요..8년씩이나..많이 지치신것 같아요..당연하죠.
    언니나 주변에 도움을 청하시고 몇일간만이라도 다녀오세요.
    절대 나쁜딸 아닙니다...자해같은거 하지 마세요...제 마음이 아프네요.
    힘드실때마다 이곳에 오셔서 풀어놓으세요.

  • 12. 나쁜딸
    '05.3.21 10:14 PM (211.247.xxx.155)

    님들 넘 고마워요
    지금 글올라온거 다 봤는데 눈물이 절로 흐르네요
    하지만 제가 말씀다 못드린것도 있어요
    넘 속상할땐 엄마 에게 화풀이도 하죠
    내가 속상할땐 언니전화도 받기싫어 할말없으니
    끈어 라고 하면 언닌 또 무지 속상하다네요
    40중반이다보니 집이 있어도 다른집에 관심이 많아
    집장만에 바쁜언니 넘 얄밉고 좀놀러오지라고 하면
    거기까지갔다오면 돈이 얼만데 그돈 아꼈다가 엄마줄께라고하죠
    엄마가 언니만 오면 돈을 달라고 하시거든요
    지금도 다시 밥상차렸는데 안드시길래 화내고나니 미안하기도하구
    아픈사람에게 이리 화를 내도 될까하구
    레아맘님 자해같은건 제속이 넘못때서 정신없을때 나도모르게 그리 되더라구요
    조심할께요 감사ㅣ해요

  • 13. ..........
    '05.3.21 11:20 PM (218.51.xxx.99)

    원글님..
    제가 잘은 모르겠지만 제 친한 친구가 시부모님 다모시고 살면서 그 시집살이 못 견뎌 하다가
    40초반에 폐경되고, 우울증오고..
    정말 난리가 아니었죠..
    그 친구 시엄니,뇌경색와서 한쪽 마비라 하나에서 열까지 다 수발해야 하는 데다,
    시아버지까지 꼼짝않고 집에 계시고 아이들과 남편....
    병이 났어요..나도 많이 났는데,병명을 몰라요...
    이 병원,저 병원 다니다 알아낸 병명..홧병..
    그 친구 어찌 어찌 두달을 여행갔다왔구요...
    그러고 좀 낫는데,지금은 제 친구가 이곳저곳 막 돌아 다녀요..
    그래야 자기도 살 것 같으니까요....
    원글님...너무 힘드셔서 그래요..
    여기에라도 글써서 올리세요..얼마나 힘드실까..토닥토닥...
    자기비하나 학대, 그런 것에는 빠지지 마세요...
    그리고 다른 형제에게 화도 내고 그 형제들이 한번씩 와서 어머님보시라고 하세요..
    너무 혼자 짊어지면 다른 사람들이 당연히 여깁니다..
    그렇다고 님이 이리도 힘들다는 것 아시나요...
    혼자 짊어지지 마세요..시간이 주어지면 자신을 위한 시간으로 꼭 보내세요..
    잘 하실 수 있을 거예요..

  • 14. 김혜경
    '05.3.21 11:56 PM (211.201.xxx.243)

    많이 힘드시겠어요...그 병 수발이 얼마나 힘든건데...나쁜 딸아니세요...
    힘내세요...

  • 15. 겨란
    '05.3.22 9:29 AM (222.110.xxx.183)

    그렇게 지내시면 안돼요
    저도 1년간 병원에서 출퇴근한 적 있었어요
    어머니 한달만 언니네 집에 모셔놓고
    님 푹 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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