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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만들기

우와 조회수 : 921
작성일 : 2005-03-21 14:00:08
제 나이 이제 30대 중반
이제사 친구들이 굉장히 그립고 보고 싶고 그렇습니다
그런데 제가 그간 철이 없어서일까요 아님 필요성을 못 느껴서일까요
주위에 돌아보니 이렇다할 친구가 없습니다
그나마 결혼할때 이리저리 연락해서 몇명 모으기는(?) 했지만 그후로는 와줘서 고맙단 인사도 안하고 흐지부지 연락안하고-- 제가 너무 심했죠
악의가 있어서 그런거 아니었는데 ---
중학교때는 중간에 전학을 갔고 중3 친구들중 같은 고등학교 진학한 친구가 없어 끊겼고
고등학교 친구들은 그나마 2명정도 1명은 외국에 있어 볼수도 없죠
제가 재수하는 바람에 고등학교 친구하고도 연락하기가 좀 그랬었거든요
재수하고 대학들어가니 재수학원 친구들 전기에 붙은 친구들이 별로 없어 그나마 멀어지고 나름대로 재수시절엔 공부만 하려고 친구 만들기를 두려워하거 같기도 하네요
대학때 그럭저럭 지냈는데 그때 전 아르바이트로 용돈버는거에 재미를 붙여 친구 생일파티도 핑계대고 안가고 나이트가는 돈 아까워서 일부러 피하고 했었거든요
그러다가 졸업하고 직장다니면서 좀 어울렸는데 나만 남자친구 없고 결혼도 못하는거 같아 또 어울리기 싫어지고 시집잘가서 사모님 되는거 보니 배도 아프더라구요
저는 상상하기 어려울 정도로 명품에다가 비싼차에 고급음식점 투어만 하는거 같아 솔직히 부담도 됬구요
그때나 지금이나 저도 맘 먹으면 pay할 능력이 되긴 하겠지만 젊어서 그런데다가 돈쓰는거 조금 아깝거든요
직장에서는 저 말고는 대졸출신이 별로 없어서 동료들이 거리 두는거 같았고 저도 괜한 우월감에 사로잡혀 그들을 무시했고,,,10년 가까이 다녔지만 그리 큰 수확은 없습니다
요즘 개인 홈피 발달해 다시 친구들 찾고 사진보지만 선뜻 연락하기가 좀 그렇네요
글 남겨도 친구들이 그냥 반가운척만 하는거 같고 뭐하다 이제 나타났냐며 경계하는거 같기도 하고-- 이해되네요
애 둘 낳고 당분간 일안하고 한2년 쉴라 하는데 이러자니 사회생활 더 단절되겠어요
그것때문에 애들 내팽겨치고 일할수는 없구요
이제사 저의 그간 행태가 왜이리 후회되는지요
종교도 저한테 그리 감흥이 오지 않아 교회에서 친구만드는것도 힘들고 이제사 그런데서 사람만나봐서 껍데기 관계일거 같구요
저같은 고민 해보시거나 아님 주의에서 이런 4가지 없는 친구를 보신분들 !!
따끔한 충고 부탁드려요
IP : 220.85.xxx.220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김혜경
    '05.3.21 8:45 PM (211.178.xxx.200)

    같은 또래의 아이를 가진 분들과 자연스럽게 친구가 되는 방법도 있을 수 있구요..요기 82cook에서 한번 친구를 사귀어보시는 건 어떨까 싶네요...

  • 2. HARU
    '05.3.21 9:08 PM (220.75.xxx.118)

    저랑 비슷하시네요.. 그래서 내린 결론.. 친구만들기~
    제가 퀼트..인형만들기.. 홈베이킹.. 다 좋아하거든요.. 그래서 싸이클럽이나 카페에서 정모 있으면 나가서 수다 떨다와요.. 새로운 사람 만나기가 좀 어렵긴한데.. 여러번 만나고 싸이로 수다떨고 하다보니 그것도 재미있던데요..

  • 3. 팬넬
    '05.3.22 9:05 AM (222.98.xxx.61)

    너무 각박하게 살아오신 것 같아,안타깝네요.

    윗님들 말씀처럼 새친구를 사귀는 노력도 해보시고요,
    문득문득 마음 한 켠에 그리움으로 남아있는
    마음 따뜻한 친구분 있으시면 연락하셔서
    지금의 솔직한 심경을 털어놔 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그리고 내가 누군가에게 좋은 친구가 되어야만
    그도 내게 좋은 친구가 되어줄거란 걸 늘 염두에 두셨음 해요.

  • 4. 우와
    '05.3.23 1:06 AM (220.85.xxx.220)

    좋은 말씀 감사드리고 특히 팬넬님의 충고가 와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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