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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게 왜 이런지....

파란하늘 조회수 : 890
작성일 : 2005-03-17 19:54:55
매일 눈팅만 하다 속내를 조심스레 털어놔 봅니다.
글재주도 별로 없구...온라인이라는게 아다르고 어다르게 적어도 내 마음은 그게 아닌데 오해살 요지도 충분하고....
근데요  털어놓을 곳이 없네요...
가슴에 그냥 묻자니 내가 점점 더 병들어 가는거 같습니다.

결혼한지는 3년 되었어요.
딸이 하나 있고요....
저희 결혼할때 결혼 준비부터...큰집에서 해주셨는데요
그집도 넉넉한 형편이 아니라  그냥저냥 대충 저희가 해서 결혼했습니다.
결혼한지 일년......큰집하고 그냥저냥 살아가다가...
아주버님이 신용불량에 걸리셔서 저희 신랑 명의로 차를 뽑았습니다.
자동차 회사 다니셨는데 강요반 자의반으로 어쩔수 없이 차를 뽑아야 했습니다.
36개월 할부로 해서....한달에 32만원입니다.
근데 문제는 작년 10월부터 할부금을 안 주신다는것입니다.
회사를 관두신후 할부금도 나몰라라 하시고...보험료에 세금에 보험료도 늦게 저희가 알고 부랴부랴 냈더니 늦게 냈다고 벌금이 몇십만원이 또 나왔네요.
저희가 작년초에 없는 돈 쪼개서 집을 마련했는데 거기 대출금과 이자 나가는것만으로도 다리가 후들거리는데....할부금 갚아나가느라 보너스 퇴직금 몇백을 거기다 쑤셔박았네요....
작은 시누랑 한달은 우리가 담달은 시누가....이렇게 내면서 살고 잇어요..

아주버님 성격 아주 내성적이신 분입니다.
전 잘 모르지만 동생생각 끔찍히 하시는 분이고...성격은 아주 유유부단합니다.
차를 처리해달라고 몇번이고 핸드폰 음성에다 녹음햇는데...전화 없으십니다.
저희 신랑 저한테 많이 섭섭해 합니다.
형을 아버지처럼 여기고 살았거든요...형도 마음 아플거다....형마음 내가 안다.....어쩐다 하면서 저를 위로하지만....그래도 불같이 화내는 저를 보면서 많이 섭섭해 하는 눈치입니다.
저두 죽을거 같습니다.
우리 부부 생전 아주버님 일 아니면 싸울일도 없고....서로 얼굴만 봐도 좋은 그런 사이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평생 큰집 뒤치닥거리하면서 살 자신 없습니다.
그집 애가 6명입니다.
큰애 3년만 있음 대학갑니다.
그집 애들 교육만큼은 남들 못지 않은 교육열을 가지고 있습니다.
아마도 모르긴 몰라도 등록금 빌리려 손 내밀겁니다.

한푼 두푼 쪼개서 쪼개서 살아가는데.....모아서 모아서 큰집에 한입에 다 털어넣기 싫어요......
욕심을 버리자 하루에도 열 두번씩 마음을 가다듬어요...
그래도 아주버님만 생각하면 피가 거꾸로 쏟는거 같아요.

어제 윗동서 전화 왔더라구요...
아주버님 집 나가신지 두어달 되었는데 아주버님친구한테 전화왔는데 몸무게도 12키로나 빠지고 얼굴도 마른버즘에....잠만 잔다고 합니다.

이게 한번 쓸고 가는 소나기라면 참을수 잇습니다.
정말 답답합니다.
남자 40이 넘으면 그렇게 일자리 구하는게 어려운가요?
집에만 있다보니.....답답한 질문만 하는군요....
IP : 61.38.xxx.18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돼지용
    '05.3.17 8:37 PM (211.119.xxx.23)

    두 집이 다 망할 수는 없잖겠어요?
    냉정하게 객관적으로 생각해야만 합니다.
    감정적으로야 좋은게 좋겠지만
    남편분과 진심으로 낮은 목소리로 의논해 보세요.
    그리고 님께서도 내 오빠라도 이것까지는 안되겠다는
    그런 기준을 세워서 지켜보시면 어떠실지요?
    남이 볼때도 타당할 수 있어야겠지요.
    속끓이지 마시고 진지하게 생각하고 대화해 보세요.
    기운내세요.

  • 2. 잘생각하셔요
    '05.3.17 11:08 PM (141.223.xxx.122)

    위엣분 말씀처럼 두 집이 다 망할수는 없잖아요
    내 몸, 내 새끼들 힘들게 고생하면서, 원글님 가족의 행복을 희생해가면서까지 큰집에 도움을 줘야 하는건 절대로 아니라고 봅니다.
    남이사 어찌 되었든 제일 중요한건 원글님과 원글님 가정의 행복이 최우선입니다.

    그리고 남편이야 자기 형이니까 도와주고 싶어하겠지만 솔직히 여자들은 어디 그런가요?
    저 같애도 큰집이 잘살든 못살든 내 가정만 행복하면 장땡이다 싶은데요

    그리고 우리나라 남자들은 결혼해서 자신이 꾸린 가정보다 자기 부모, 형제들을 더 우선시 하는 경우 많은데요. 가정을 꾸린 이상 그때부터는 자신의 가정을 가장 우선시해야 하는거 아닌가요?
    결혼을 한 이상 자신의 가정과 자기 형제의 가정은 별개입니다.
    남편분께 잘 말씀해 보세요 우리 가정의 행복을 희생해가면서까지 도와줘야 하는거냐구요

    저희집도 그러했습니다.
    큰아버지 돌아가시고 큰어머니 집나가고
    그 집 아들을 저희 엄마가 거둬서 키웠는데요
    우리도 없는 살림에 그 집 아들 공부 가르친다고 막상 친자식인 저희들은 남들 다가는 피아노학원
    한번 못다녀 봤습니다. 누가 피아노 얼마나 잘치냐고 물어보면 피아노 학원 안다녔다고 대답할때마다 어찌나 난감하던지요. 다들 의아하게 생각하지요 왜 피아노 학원 안다녔냐고 아직까지도 피아노 못배운게 한입니다. 특별히 피아노를 배우고 싶었던 건 아닌데 남들 다하는거 못해봤다는 한이지요
    저희 엄마도 저희 피아노 학원 못보내준거 두고두고 미안해 하십니다. 제가 딸 낳면 제 딸 피아노 꼭 사주시겠다면서요..

    그리고!! 그 오빠 다 키워서 장가보내놓고 그 며느리 산후조리까지 해줘도 고맙단 소리 한마디 못들었습니다. 오히려 추석때 술마시고 개난리를 쳤었드랬죠 지금은 완전히 인연을 끊었어요
    남한테 잘해줘봤자 소용없어요. 내가 여유있어 도와줄만하다면 모르지만
    내 새끼한테 해줄꺼 못해줘가면서까지 도와줄 필요 없습니다.

  • 3. 이은영
    '05.3.18 8:58 AM (211.114.xxx.164)

    힘드시겠네요..
    위로가 되드리구 싶지만 딱히 그럴만한게 없네여..
    http://cafe.daum.net/flowermeet
    이곳에 가시면 속풀이 익명방도 있구..비슷한 처지의 사람끼리
    의지가 될수도 있을거 같아 도움이 될진 모르겠지만..참고하세여
    기운내시구여
    좋은날 있을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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