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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을 또 그만둔 남편을 어찌 믿고 ...

실망녀 조회수 : 1,391
작성일 : 2005-03-16 11:48:41
남밑에서 일할 수 있는 성격이 못 됩니다.
하지만 그런 성격이기에 빚도 많이 져서
그 빚 갚을려면 이것저것 잴 형편도 아니여서
직장을 어렵게 잡아 다녔습니다.
결혼 후 지금까지 1년에 한번 정도 직장을 바꾼 것 같네요.
항상 하는 말은 자기가 젤 열심히 일하고 고생하는 데 아무도 안 알아준다는 말을 합니다.
제가 보기에도 일은 정말 열심히 하는 편인데.. (머리회전도 빨라 일을 빨리 배우고 또 그만큼 빨리
지겨워 하는 편)
하지만 그걸 꼭 자기 입으로 말하고 좀 피해의식도 있는 것 같아서.. 또 매번 새로운 일 할때마다 그런 말을 하고 다니니 이젠 믿기가 어렵죠.

이번 직장은 직속상관이랑 싸우고 그냥 회사를 나와버렸어요.
너무 실망이 큰게 그렇게 회사를 나온 후에 회사에 최소한 전화라도 한통 해줘야 하는데
전화기도 꺼버리고 그후로 연락을 끊어버린거예요.
제가 옆에서 전화한통 해 주는 게 예의라고 몇번이나 말했는데도...
결국 월급날 월급 안 들어왔습니다..

남편은 주식으로 집에서 그냥 하길 원합니다.

이렇게 살얼음판을 계속 걸어가야 할까요?

주식으로 돈도 좀 벌었지만(직장 그만두고 이주일째) ..
하지만 그만큼 잃을 수도 있다고 생각하지 항상 마음이 무겁고 두렵지요.

직장인 월급으로 언제 빚 갚냐고,, 주식이 젤 빠르고 자기한테 맞는 직업인 것 같다고 호언장담합니다.

IP : 218.154.xxx.125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ㅠ.ㅠ
    '05.3.16 11:59 AM (221.140.xxx.138)

    남편분이 학창시절에 공부를 잘 하셨나요?
    공부 잘해서 남에게 칭찬만 듣던 사람들이 사회에 나와서 그 칭찬을 못 듣는 게 참 힘들거든요...
    사실 사회라는 곳은 내가 잘 하는 건 당연한 거고, 못하면 욕 먹는 곳인데 그걸 인정하는 게 정말 어렵지요...
    원칙대로 흘러가지 않는 곳, 나보다 능력없는 사람이 나보다 더 인정받을 수 있는 곳...

    아마 남편분은 그걸 받아들이기 힘드신가 봐요...
    제가 그랬거든요...
    집은 어려웠지만 공부는 전교 1등을 놓치지 않아 항상 선생님들께 이쁨받으며 학교 다녔어요.
    대학교 가서도 교수님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그런데 사회는 그렇지 않다는 게 머리로는 이해가 되어도 가슴으로는 이해가 안 되지요...
    남편분 어려움은 십분 이해하지만 그래도 가장으로서 책임감을 생각하시면 그럼 안 되는데...

    사실 직장 상사랑 싸우고 연락 없이 무단결근하는 식으로 회사를 그만두는 건 중고등학생 알바생들이나 할 짓이지요...
    별로 도움드릴 말씀도 없고... 그냥 남의 일 같지는 않지만 그래도 저럼 안 되는데 하는 안타까운 마음에 한 자 적어봤습니다...

  • 2. 헤스티아
    '05.3.16 12:00 PM (220.117.xxx.79)

    아이고고.. 개인투자자가 주식으로 장기적으로 돈 버는거, 게다가 이자수입보다 약간 더 버는 것이 아니고, 대박(빚 갚으실 정도)를 노리신다면;; 더욱 가정 살림이 어려워지기 십상인데요.. 2주정도 돈 번거, 하루만에 날리는 것이 주식장인데요.. 정말 걱정이네요..

  • 3. 키세스
    '05.3.16 12:05 PM (211.177.xxx.141)

    --;; 주식이요.
    몇년 전에 다들 직장에서 데이트레이딩 해가며 주식할 때 우리 회사에 5억까지 이익 남긴 사람이 있었어요.
    나이도 많고 직급도 낮아서 그거 벌고 회사 관뒀었는데...
    지금은 거의 다 날렸다고 합디다.
    우리 신랑은 몇천만 했지만 잘한다고 다른 사람들에게 조언도 해줬었는데요.
    역시 그돈 하나도 없습니다. --;;
    간만 커져요.
    그때 그 돈 빼서 뭐라도 샀으면 그거라도 남아있을텐데... --;;
    주식은 여윳돈으로 장이 바닥일 때 사서 몇년 묵혔다 오르는 거 챙기고 몇년 쉬고... 이렇게 하는 거 아니면 돈 못 번다고 봐요.

  • 4. kimi
    '05.3.16 12:44 PM (144.59.xxx.174)

    에구, 어떻하나?
    제주변에 주식으로 망했다가, 또 다시 시작하여
    그야말로 수년만에 000억 벌어서 떼부자가 아니라 돈재벌이 되어서
    차 뒤트렁크에 수천만원씩 그냥 싣고 다니면서 (은행갈 시간조차 없이 주식 땅땅 하느라)
    주식에 옵션까지 하던, 돈재벌이 순식간에 000억 다 날리고, 잘나간다고 남들이
    같이 하자 엉려붙어, 결국 타인의 재산까지 ^^^^ 날려보낸 그 분,
    지명수배끝에 지난 가을에 결국 영어의 몸으로 지금 서울구치소에 있읍니다.
    9시 뉴스도 탔죠. 마지막에 가보면 주식으로 돈을 버는 사람들 결코 1%정도 입니다.
    님의 남편분이 1%의 가능성과 행운성이 있는지 모르지만, 말리셔야 되겠읍니다.
    님이 강하게 밀고 나가세요.

  • 5. 오이마사지
    '05.3.16 12:49 PM (203.244.xxx.254)

    별 도움안되는 얘기겠지만,,
    따로 돈좀 꼬불쳐두세요,,
    아직 아기가 없으신거 같은데,, 더 늦추시구요,,
    빚을 뭣때문에 졌는지 모르겠지만,,,,

  • 6. ...
    '05.3.16 12:50 PM (211.216.xxx.119)

    제 거래처 영업사원이 있었는데 명문대 국문과 나왔다더군요.
    어느날 각 거래처에서 결제한돈 (한 1000만원) 갖고 잠적 .
    그회사 .... 그직원매형에게 전화해서 그매형이 그 돈 다물어주고.....
    당근 전화 연락 없고.

    님 힘드시겠네요. 주식으론 장기간 해서 돈번사람 거의 없지요.
    카드로 대출 받아 하다 결국 빚만 남을수도...

    글쎄요 . 사람이 그런때가 있을수도 있지만 , 잘 넘기셔야겠네요.
    빚만 없이 하게 옆에서 관리하셔야겟네요.....

    이 기간 잘 넘기시고 , 좀 자금이 허락하시면 , 자영업을 해보심도 .
    머리가 좋으시고 능력있으시니까 , 잘 하실수도 있어요.
    기대치를 낮추는 연습하시고 , 뭐라도 크게 하지 마시고 작게라도 남편분 위주로 해보심이.....

  • 7. 저의 아빠도
    '05.3.16 12:53 PM (222.237.xxx.57)

    1억날리셨어요. 처음에 너무 잘되니깐.. 이제야 그거 다 갚았답니다. 빚으로 했거든요.
    1억이 2억되는것도 순간이고 1억이 200만원되는것도 순간입니다.
    그래서 저도 주식해볼까하는 맘 접었어요.
    요새 증시가 다시 떠들석해서 아빠가 또 하려는거보고 말렸더니..
    1월달이였는데 날마다 전화해서 저희 식구가 다 말렸거든요.
    근데 반전이 생겨서... 만약 그때 아빠말대로 샀으면 1000만원정도 샀으면 그 자리서 몇주만에
    4000넘게 벌었을꺼예요. 날마다. 저희들 시달렸어요. 아빠를 그렇게 못믿냐..
    짐 3월.. 또 반전으로 1000만원투자했다면 800정도 남아있을껄요..
    이야기 하면 길지만, 주식으로 돈번사람은 단타로 짦게 치던지, 정말 운 좋은 사람일꺼에요.

  • 8. 주식이라..
    '05.3.16 2:01 PM (61.249.xxx.181)

    저도 주식해서 속 뽀개졌었지요.
    (99년도)아르바이트 갔었는데...제 옆에 남자애가 증권 계좌개설 하러 간다더군요.
    주식에 ㅈ자도 모르던 저는 그냥 심심해서 쭐래쭐래 따라갔습죠.
    얘가 주식을 하길래...300만원 달랑있던 저는 이 돈 500만원으로 불려만 주면 좋겠다고 했더니..
    진짜로 2달사이에 불려주더군요.(장이 좋았죠)

    그 500으로 비상장주식을 샀어요.(그 얘가 사길래)
    그 후로 아르바이트 관두고...그 얘와도 연락이 끊겼는데.
    그해 12월달에 비상장주식이 상장더군요. 500만원이 2100만원으로 불데요.
    암껏도 모르는 저는 2100만원으로 사고 팔고 해서..-4000만원 됐지요.(카드 현금서비스 다 밀어넣고..내가 미쳤지)

    그후 2년동안 저희 식구들 몰래 4000만원 갚는다고 고생많이 했답니다.

    집에서 주식만하면..폐인됩니다.
    좋을땐 하루에 100만원도 딸수있지만, 나쁠땐 하루에 -200만원도 충분히 생깁니다.
    매일매일 버는걸 바라시면 안되는거 아시죠?

    제 주위 사람들 여럿 놀면서 주식하다가..지금은 다 들 몇천씩 빚지고 정신 차리더군요.

  • 9. 깜동동
    '05.3.16 6:14 PM (203.239.xxx.135)

    주식이요... 헛헛..
    주식은 순간엔 벌 수 있지만, 길게 보면 항상 잃을 수 밖에 없는 도박!!!입니다.
    벌었다는 분들 수많은 별들 중 하나? 있을까 말까지만..
    잃었다는 분들은... 셀 수 없지요.
    주식. 카지노에서 돈 싸들고 도박하는 것과 똑같습니다.
    저.. 저희 가족.. 무지 힘들었습니다. 그넘의 주식땜시롱

  • 10. 주식땜에
    '05.3.16 9:15 PM (220.87.xxx.83)

    모은돈 다~~ 날리고 빚은 억으로 뿔고..카드는 정지되고..월 몇백만원의 수입이 있어도 다 빚잔치하면 아이 하나 원비도 빠듯이 내고 있습니다. 그나마 집은 그대로 있어서...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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