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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부터 애 팬날
초4, 초1이죠. 작은애는 호랑이띠, 혈액형은 O형, 별자리도 나랑은 틀린데,
기질이나 외모는 나를 많이 닮았죠(지금말고 어렸을때의 나).
귀여울땐 아주 귀여워요. 그런데 성질이 이상해요. 별것 아닌걸로 트집을 잡아서
성질을 부려요. 첨엔 들어주다 나중엔 나도 꼭지가 돌아서 패게 되요.
성질부릴땐 아주 버릇없어요. 엄마를 때리면서 덤비기도 하고, "이담에 커서 복수할거야"
"가출할거야"등등 못하는 소리가 없구요.
지난 주말에도 외출해서 성질부리기에, 좋다, 네가 때와장소를 가리지 않는다면
나도 그렇게 혼내겠다(보통 부모들이 밖에 나가면 챙피해서라도 그냥 넘어가잖아요)
해서 화장실로 데꾸가서 엉덩이를 열라 팼죠. 근데 오늘 아침에 또...
근데 제 성질에 못이겨 그러고 나서 좀있으면 풀려서 멀쩡히 행동해요.
그러고 나면 또 나도 속으로 후회되구요. 그냥 내가 좀 참을걸... 저러다 아이가 더
폭력적이 되면 어쩌지, 맷집만 좋아지는것 아닌가 겁도 나고...
때려도 맞을 때뿐이지 다음번에 똑같은 상황이 되어 혼내려고 해도 겁내지도 않아요.
몇대 맞고나서야 매를 피하려고 잘못했습니다 하고.....
충고나 조언좀 해주십시오.
1. 미스마플
'05.3.16 10:52 AM (66.167.xxx.41)책 읽으세요.
좋은 육아책... 많이 많이 읽으세요.
그리고.. 절대로 애 좀 때리지 마세요.
때려서 장기적으로 효과를 보신 적이 있나요?2. PET
'05.3.16 10:56 AM (210.94.xxx.89)P.E.T. 교육을 받으시면 도움이 될 텐데... "좋은 부모역할 훈련"이라는 프로그램인데, 정말 들어볼 만해요. 저는 교육은 못 받아봤고, 책을 읽었는 데, 좀 마음이 가벼워지더군요. 항상 부모가 도인(?)수준이 될 수도 없고, 일관성있게 애를 대할 수도 없고 그렇쟎아요.
거기서 기억나는 말이 애를 손님처럼 대하라는 부분이 있었어요. 집에서 손님이 빌려준 우산을 잃어버렸다고 했을 때 괜찮다고 하지만, 애가 들고간 우산을 잃어버렸다고 하면 '왜 그리 깜박 거리냐.." 등등의 공격성 발언이 먼저 나온다고... 마찬가지로 손님이 집에 와서 아끼던 접시를 깨면, 속으로는 아까울지라도 일단은 다치지는 않았는지부터 묻지만, 애가 깨면 일단 화부터 내기 시작한다고..3. 김혜진(띠깜)
'05.3.16 10:57 AM (61.159.xxx.43)딸은 때릴 곳이 없던데... 물론 말 안들으면 맴매도 하고 싶지만요.
전 이렇게 교육을 시켰어요. 철칙도 몇개 있고요.
1.절대 사소한(혹은 하찮은) 물건으로는 안 때린다.(파리채 등등)
2.상징적인 매를 하나 만들어서 아주 높은 곳에 둔다.(근데, 이거 들어 본적이 아직은
없네요. 사실 상징적인게 더 무섭거든요)
3.그리고, 잘못한 일을 10개 모아서 한번에 혼낸다.
4.부득히 때릴 일이 생겼다면 발바닥이나 손바닥을 때린다.(여자아이들 때릴 곳이
없잖아요.^^)
5.그리고 우리집에 제일 무서운 아빠를 내 세운다.(우리 애는 '아빠에게 전화 한다!"
하면 바로 고치더라고예. 아주 특효약~~)
엄마가 우선 매에 대해 체계를 세우고 원칙을 정하셔야 아이도 엄마의 벌칙에 따르게
되고 그효과도 커진다고 봅니다. 순간 화가 나면 못참는 건 저도 그렇지만, 그 고비를
잘 넘기셔야 또 나중에 정당한 이유로 맞는구나 생각을 아이가 하게되고, 자기의 잘못도
크게 뉘우치고, 또 매를 그리고 엄마의 꾸중을 두려워 하게 되는거죠.
이건 제 친정 엄마에게서 배운 거랍니다.(제가 그렇게 자랐죠.)4. 예리예리
'05.3.16 10:58 AM (210.95.xxx.240)때리는건 진짜 효과 못보죠.. 그리구 4학년 아이 알거 모를거 다 아는 나인데 떄리셈?
아빠는 어떻게 하고 계시나요? 저흰 아빠가 대화로 풀어요...
유아때부터 그방법 쓰고 있어요.. 그렇게 하면 때리는것보다 훨씬 효과 큰것 같아요..5. 휴......
'05.3.16 11:19 AM (219.252.xxx.43)이담에 커서 복수할거야.가출할거야....
라는 말 너무 섬뜩하네요..
그렇지 않아도 우리윗집 아이가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며 지 엄마랑 티격태격하는 소리를 들으면
우리 모녀도 불안하던데...엄마가 하도 애를 대리고 애 비명 소리가 들려서 경찰에 신고할려고 까지 했었어요...요즘엔 좀 잠잠하긴 하던데...
잘 타일러서 설득해 보세요...
제발 때리지 마시구요....6. 미네르바
'05.3.16 11:35 AM (218.146.xxx.144)^0^
PET대화법중에 "나 대화법"이 있습니다.
"너는~~~~~~하다."
이러지 마시고
"니가 ~~~~~하니 나는 ~~~~~~하다"라고 말하는 방법이 있거든요.
저도 화가 날땐 정말 두들겨패고싶은 생각이 들지만 억지로 참습니다.
힘들지만...
그래서 우리딸이 자긴 엄마가 제일 좋다고 블로그에 올렸더라구요.
물론 제일 무서워하는사람도 엄마라고 올렸지만...
<성적표 나올 때>7. 키세스
'05.3.16 11:41 AM (211.177.xxx.141)저는 A.P.T 라는 부모교욱을 받았는데요.
그게 님께 도움이 되실 것 같아요.
아이를 잘 다루는 테크닉 같은 것도 있었거든요. ^^
제가 가물가물해서 책을 찾아보니...
따님의 태도는 부정적 접근방식(부당한 관심끌기, 거역하기 앙갚음 등) 인 것 같은데 그럴 경우에 부모가 무시하거나 무조건 들어주는 것보다 아이의 마음을 읽고 스스로 해결 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게 좋다네요.
'그래 니 마음이 ~구나. 어떡하지?' 이런 식으로요.
엄마의 마음을 표현할 때도 미네르바님이 말씀하신 나 전달법을 사용하시면 트러블이 많이 줄어들구요.
물론 무지무지 어려운 일이죠. ^^;;8. 김흥임
'05.3.16 11:51 AM (221.138.xxx.143)전 애들을 이렇게 해라 저렇게 해라 교육을 안시킵니다.
그냥 행동 자체가 거울이 되거든요
아가일때부터 되고 안되고의 선이 너무 분명하니까 아이들이 떼라는거 자체가 없었어요.
되는건 원치 않아도 앞장서서 해 주고 안 되는건 눈한번 쳐다보고 바로 포기 해 버리죠.
가령
돼지들아 뭐 먹고 싶냐
물어서 한놈은 냉면요
한놈은 쫄면요,하면 대다수 엄마들은 시끄러 임마
주는대로 먹어 하드만요
물어 보들 말든지....
전 바로 냉면 따로 쫄면 따로 해줍니다
매를 들어도 홧김에 엄마란 이유로 힘좀 세단 이유로 다짜 고짜 들지 않고
정말 매좀 들어야 겠다 싶으면 물어 봅니다
이러 이러 세번의 기회를 줬음에도 약속을 안지켜 매좀 들어야 겠는데
몇대 맞을래 하면
미련한 큰놈은 다섯대요
약아빠진 작은 놈은 씨익 웃으며 세대요
뭘로 맞을래
딸놈은 회초리요
아들놈은 목검요
감정을 실어때리지 않으니 반항감도 생길일 없구요.
자신을 먼저 다스려 보세요9. 궁금해서...
'05.3.16 12:11 PM (211.109.xxx.99)"이담에 커서 복수할거야" "가출할거야" 등등 정도가 아니라 더 심한 경우도 있던데 왜 그런걸까요?
저희동네 아는 엄마가 그러는데, 그집 아들 아직 세돌도 안됬는데, 뭐라뭐라 야단 좀 쳤더니(때리진 않고)
방에 들어가 조용히 있더니 얼마 후 나와서 한다는 소리가, "내가 나중에 어른이 되면 엄마보다 키도 더 크고 엄마보다 힘더 더 쎄. 그럼 내가 엄마 죽여버릴거야" 그랬다네요.
그 얘기 들은게 작년 초겨울이니 월령으론 32개월쯤이었을거에요.
들은 사람들은 다 깜짝 놀랬는데 그 엄만 웃으면서 얘기하대요.
걱정하는 빛이 전혀 안보여서 의아했는데 엄마가 그러니 뭐라 말도 못하겠고...
근데 그 애가 평소에 보면 얌전하고 별로 말썽도 안부리는 애거든요.
왜 그런걸까요?
리플 읽다가 갑자기 생각나서요.10. 행복이머무는꽃집
'05.3.16 12:29 PM (61.105.xxx.192)전 어릴때 아이를 좀 떄렸어요.
근데 어느날 정신이 확깨데요 혼자서..
초딩 2학년땐가..그리곤 마음을 고쳐먹는 훈련했어요
어느책엔가 잔디를 애지중지하던 아빠의 정원을 아이가 잔디깎는 기계로 밀었는데
아빠가 흥분해서 매를 들려는 순간 엄마가 그랬어요
여보 잔디는 다시 자라지만 아이의 상처는 평생 잊혀 지지않을거예요. 라고
이후론 아이의 웬만한 잘못에도
조분조분 설명하는 쪽으로 변화되니 아이도 조금씩 변하게되고
무론 정말 잘못하면 김흥임님같은 체벌 했어요
잘못 인정하게 얘기하고 자기가 자발적으로 저 몇대 맞고 담엔 안그럴께요 하게..
그럼 체벌도 화장실가서 엉덩이 아프게 죽도로 때리고
할머니 보시면 속상하니까 세수하고 나와 잊어버리자 하면 본인도 뒤가 없고그랬어요
경험상 막무가내 체벌은 효과 제로 (0) 더라고요
더구나 제감정이 실리면 최악이고요.11. &&
'05.3.16 12:34 PM (221.153.xxx.30)에휴..얼굴에 웬 점이 있데요? 귀염받을려고 ...웃긴당.ㅎㅎ
12. 블루하와이
'05.3.16 12:41 PM (210.105.xxx.253)"너 이러저러해서 잘못했으니까 몇대 맞을래?" 이랬더니,
초등학교1학년 우리 딸은
"내가 잘못한 거 다 반성했어요. 그런데 반성해도 맞아요?" 이럽니다13. 아기공룡
'05.3.16 12:44 PM (211.187.xxx.62)체벌이 무조건 적으로 나쁜건 아닙니다..
하지만 감정에 휩쓸려서 하시는건 체벌이 아니라... 단지 폭력일 뿐이에요
저도 저희 어머니께서 다혈질인 분이시라 어릴적 똑같은 잘못에도 어머니의 기분에 따라 혼나고 정말 아무렇지 않은거에도 온몸이 아플정도로 맞은적도 있는데 그 상처가 절대 잊혀지지 않는답니다
집에선 평소에 조용하고 활기차게 보였을지 몰라도 유치원 시절부터 쭉 제 머리속에 남아있는 상처는 클수록 가실줄 모르네요.
물론 지금은 나이를 많이 드셨고 점점 약해지시는 모습에 정말 잘해드려야 겠다는 생각이 들지만 그래도 가끔씩 어릴적의 어머니 모습과 오버랩되어서 저 스스로 심적으로도 참 힘들어요...
미움과 사랑이 공존하는 느낌이라고 할까요.........
평소에는 정말 가정에 충실하고 저희보다 더 애교있으시고 활기찬 어머니시지만..
우습게도 아직도 무섭습니다.
어릴때의 그 기억이 전 생생하거든요....
어머니가 저희가 살갑지 못한거에 서운해 하실때 제 머리속엔 어릴때의 기억이 하나도 빠짐없이 떠올라 아직은 부모님에 대한 사랑을 표현하는게 쉽지 않네요...14. 최미정
'05.3.16 2:52 PM (220.72.xxx.91)님들의 글 읽고 많이 반성해야 하는 맘 여기 있습니다.
15. 핑크
'05.3.16 5:57 PM (211.57.xxx.18)심하게 반성하구 있습니다...
보기와 다르게 체력이 딸리니 매를 자주 들게 되더군요..
극성스런 녀석들이기에...16. 퐁퐁솟는샘
'05.3.16 6:08 PM (61.99.xxx.125)김흥임님과 제 육아법은 비슷한데가 있어요
저도 아이들을 평소에 충분히 존중해주고 때릴때도 몇대 맞을거냐 물어봐요
그리고 아이입에서 가출이나 복수라는 말이 나온다는건
아이의 마음 깊숙한곳에 어떤 응어리가 뭉쳐있다는것 같아요...
그리고 아이는 엄마가 가장 무서워하고 겁내는게 가출이라는것을 알고 있는게 아닐까요?
제 육아방식은 좀 까놓고 하는 편인데
전에 큰아덜넘에게 아예 집나가서 도둑질하든 사기치든 제말 가츨좀 하라고 야단친적이 있어요
물론 아이 스스로 엄마보다 더 편하게 해주는 사람이 없다는것을 알기에
스스로 마음을 다질수가 있었던것 같아요
아이가 그때 사춘기라서 그런지 반항을 많이 했는데
집나가고 싶은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 막상 엄마가 그런식으로 말하니까
정말 쫓겨날까봐 걱정이 되었다고 합니다
나중엔 제발 자기좀 쫓아내지 말라고 부탁하더군요
지금이야 웃으면서 이야기하지만요
먼저 아이의 마음에 응어리가 있다면 그게 무언지 한번 살펴보세요
엄마의 말에서 어떤 부담감이나 압박감같은건 느끼지 않나 알아보시구요
서서히 대화를 하면서 아이가 원하는게 무언지 알아보시는게 더 먼저일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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