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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에 4춘기를.....
요즘 정말 이상하단 생각이 많이 드네예.
그냥 사는 것 자체가 심드렁하고, 재미없고, 귀찮고..... 한번도 이런적이 없었거든예.
예전에 사춘기를 안겪어서 그런가????
전 그많은 사람들이 거의 다 거치고 간다는 사춘기를 안거치고, 그냥 크다가 이렇게 늙은것
같단 생각을 종종 합니다.
중,고교 시절에 눈물 뺀적도 별로 없고, 누굴 사모해서 가슴 아파본적도 없고, 그냥 이유없이
반항이나 죽고싶단 생각을 해본적도 없었지예.
그냥 공부는 잘 못해도 범생이 마냥 집과 학교를 전전하다 우째 재수가 넘 좋아 대학도 가고,
직장도 좋은데 덜컥 걸려서 잘 지내다 결혼도 열렬한 연애 한번 못하고 선으로 우째우째
해서는 딸아이 잘 놓고 지금까지 그럭저럭 열심히 살았던 거지예.
아마 천성이 '욜씸히, 무식하게' 라서 누구랑 결혼을 했어도 내 몸이야 뽀사지던 말았던 정말
최선을 다해서 살았을 것이고, 무슨일이 닥쳐도 무조건 해낼수 있다는 긍정적인(너무도
무식할만큼 씩씩한) 생각으로 덤벼들어 후다닥~~ 해치웠을 저인데, 요즘은 그것도 한계
에 다달았는지........ -.-
갑작스런 반항심이 많이 늘었지예.
늘상 건내는 말투도 좀 틱틱~~ 쏘는것도 같고, 누군가 제게 곱게 건내는 말도 "예~~'로
끝낼수 있는데, "아니 왜....." 이러면서 토를 달기 시작하고.....
"니 요즘, 말투가 좀 거친 거 아나?? 와? 요즘 뭐 기분 안좋은 거라도 있나??"
저도 느끼는데, 민감한 남정네 참 오래도 참다가 제게 조심스럽게 지적을 하더라고예.
특히나, 엄니에게 반항이 늘었답니다.
"에미야 이거 이렇게 해라~~"
"와예??? 이건 제가 알아서 하니까 너무 신경 쓰시지 마이소~~!!"
"수민아 그거 그라면 안된다~~"
"엄니는, 아 가만 놔 두이소. 지가 알아서 잘 하구만......."
이상하게 불쑥 반항적인(무조건 반대인) 말을 내 뱉고 나면 후회를 하는데도, 그순간에 그냥
그말이 그렇게 나와 버리니 이를 우짭니까.
아이를 칭찬하는 말에도 '엄니는 아를 너무 오냐오냐 해서 큰일이네...' 라는 반항심이 생기고,
아이를 간만에 야단이라도 치시면 '별로 야단치실 일도 아니구만.......'이라고 속으로 군시렁
거리게 되고. 참 큰일이란 생각이 듭니다.
엄니가 그렇다고 잔소리를 노상 하시는 분도 아니시고, 그렇다고 제가 원래 맘이 송곳 같아서
말 대답이나 쪽쪽 해대는 그런 모난 놈도 아닌데.......
그냥, 맘이 그리고 말이 자꾸만 상대의 말에 무조건 반대로 하자.. 뭐 이렇게 되는것 같네예.
남정네는 워낙 내가 하는 일이 많아서 스트레스가 많다고 진단을 내리던데....
이럴땐, 맘 통하는 친구가 하나 있어서 같이 수다나 실컷 떨면 좋겠지만, 그것도 어렵고....
어째든, 만사가 귀찮고, 재미가 없습니다. 이러다가 죽을수도 있겠구나(최근 죽은 이은주?
처럼) 라는 생각도 들고예. 사는게 의미가 없고 재미가 없으면 사실 삶의 끈을 놓을 수
있는게 아닌가예??
에구에구~~ 기냥 친구도 없고 맘도 그렇고 해서 현재 유일한 친구 82에 들어와 이렇게
넋두리 늘어놔 봤습니다. 오늘은 급식도 안가고 말이지예.(물론, 다 만들어 보냈고예.)
빨랑, 이 송곳처럼 날카로와 진 마음과 반항심이 사그라들길 바라면서 넑두리 여기서 접
겠습니다. 웃기지도 않은 글 넘 죄송하고, 또 읽어 주셔서 감싸 드립니데이.
띠깜 드림.
1. 미스마플
'05.3.15 3:24 PM (68.165.xxx.22)저도.. 사람이 그리우면 82로 들어오네요..
미국생활 10년에 가까워 가는데.. 맘에 꼭 드는 친구가 없어서 여기서 코드가 비슷할거 같은 분들이 쓴 글 읽고 기분 좋아져서 잠자리에 듭니다.
외로우시면 자주 여기서 뵈요.2. 000
'05.3.15 3:24 PM (203.238.xxx.217)저두 나이 마흔인 요즘 그렇습니다....친구두 없구...일도--집안일이나 회사일이나-- 점점 자신이 없구...
이리 저리 화나는 일 엄청많구 사람들은 다 맘에 안 들구....진짜 어디 아무도 없는 시골에가서
푹 박혀 살구 싶답니다 요즈음....3. 김혜진(띠깜)
'05.3.15 3:28 PM (220.163.xxx.12)두분다 감사 드립니다. 이렇게 친구 돼 주셔서~~^^
또 일이 절 부르네예. 정신 차리고 일상으로 빨리 돌라오란 신의 계신가 봅니다.
그럼 저 일하러 갑니데이~~^^4. 안나돌리
'05.3.15 3:33 PM (218.39.xxx.174)아무래도 김혜진님이 안방주인이 되어 가고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나이들수록 집안에 어른둘이 힘든 거지요...
자연현상인 것 같아요~~~^^*ㅎㅎㅎ5. 청포도
'05.3.15 3:42 PM (203.240.xxx.20)저도 요즘 괜히 우울하고, 눈물나고, 암것도 하기싫고....
암튼 그래요.
신랑은 또 왜 그렇게도 미운지?
그래도 아이들은 챙겨야 하고....
혜진님 그래도 우리 힘내요...
말간 눈으로 쳐다봐주는 예쁜 아이들이 있쟎아요.6. 핑키
'05.3.15 4:04 PM (221.151.xxx.168)수다로 스트레스풀 곳이 한군데쯤 있어야 하는데 멀리 혼자 나가계시니 맘맞는 친구가 없어서 그런거 아닐까 싶기도 하네요.
근데 여기 사는 사람들도 그렇게 맘에 맞는 친구 별로 없는 듯 한데...ㅎㅎ
띠깜님 봄 타시나봐요. 힘내세요. 쵸코렛을 먹으면 우울한 기운이 잠깐이나마 환기된다고 하니까 정말 힘들 때는 한 번 드셔보세요.
화이팅!!!!7. 겨란
'05.3.15 4:10 PM (222.110.xxx.183)띠깜님!
제가 말간 눈으로 쳐다봐드릴께요
히히
우울증 심화 -.-8. Harmony
'05.3.15 4:51 PM (211.247.xxx.8)띠깜님! 혹 그날이 길게 있는건 아니고요?ㅎ
아니면
아마 사추기인가봐요. 초코렛도 좋고 여성호르몬제도 좀 드셔보세요. 의사샘이 진단내린거에요.
환경오염으로 인해 갱년기 듣기도 싫은 갱년기가 요즘 빨리와서 그런증상이 있다네요.흑흑...
지구를 살립시다.
용감한 독수리 5형제는 지구를 지키지 않고 어딜 갔나 모르겠어요.
물론 아짐마들이 나서서 지구환경을 지키는데도 앞장서야 하지만요.9. 민석마미
'05.3.15 5:19 PM (211.42.xxx.225)에구에구 띠깜님요~
와그라십니까 이은주씨까정 들먹거리시구
씩씩한 띠깜님이 우울하심 우리도 어깨늘어져요
살다보면 그랄때가 있깠쥬~
힘내시구요~
띠깜님 우울하심 얼라 늦둥이를 함 만들어 보믄 우짤까예~
쿄쿄쿄 ===3===3==3=3=3=3=3=
지는 얼라땀시 우울할 시간이 엄떠예===3==3=3=3==3=3=3=3=3=10. 달개비
'05.3.15 5:51 PM (221.155.xxx.83)어머 어째요?
사춘기(?) 잘 보내셔야 할텐데...
가슴이 따뜻해지고 행복해지는 비디오 대여해서 보세요.
저도 주기적으로 기분이 엎,다운 되는데요.
그럴때 이 방법을 써면 좋답니다.
추천 비디오....내 남자 친구는 왕자님, 노트북, 이프 온리,
초콜릿,터미널, 아 엠 샘....기타 등등
쿤밍에도 비디오 대여점이 있는지?
아무쪼록 띠깜님, 힘내세요.11. 스콘
'05.3.15 6:03 PM (203.238.xxx.227)사람이 늘상 씩씩할 수만은 없을 거란 생각이 들어요.
전 띠깜님의 평소 그런 성격을 반의 반의 반이라도 닮고 싶은, 아주 반골 삐딱선 처자입니다만(자랑이다~ -_-), 어케든 고쳐보고자 애는 쓰는데...지금 기분이 딱 띠깜님 같아요.
뱉고나서는 아이고~ 버전이라는 거죠.
늘 후회투성이지만...그래도 작용-반작용의 법칙이라고 생각하고 댕기다, 댕기다, 댕기면...끊어지는 게 아닌 끌려오는 때가 있을 거라 믿으며 오늘도 삐딱선을 아슬아슬 탑니다요. -_-
이런 저도 이럴진데...때로는 함 다른 모습의 나를 만나보는 것도, 그리고 그런 그녀에게 익숙해지고, 또 새론 모습을 가다듬어가는 것도 의외로 살아가는 과정의 한 축이라고 생각한다는...나이 댓개 밖에 안 먹은 스콘 슉슉~ 날리고 사라집니다. ^^;;;
어쨌거나 힘내세요!!!!!12. 아라레
'05.3.15 6:33 PM (210.221.xxx.247)띠깜님껜 삶의 목표가 있으시잖아요.
전자렌지로 쉽게 만드는 빵과과자! 요리책 내셔야죠. ^^
툭툭 털어버리시고 재미난 중국 야그 많이 올려주세요.13. 김혜진(띠깜)
'05.3.15 6:36 PM (220.165.xxx.137)오늘은 정다운 님들 이름을 줄줄이 함 불러보고 싶네예.~~^^
나이초월, 경험초월 뭐든 다 초월하고...
미스마플님, 000님, 안나돌리님, 청포도님, 핑키님, 겨란님, 하모니님, 민석마미님, 달개비님,
글고 스콘님~~ 헥헥헥~~-.ㅜ 숨이 차네예. 살아 있다는 증거 맞지예??^^
이렇게 부를 이름도 많고, 저를 불러주시는 분들도 많고..... 행복하단 생각이 듭니다.
이 기분으로 쭈~~욱~~ 힘내겠습니다.^^ 감싸 드립니데이~~14. 김혜진(띠깜)
'05.3.15 6:38 PM (220.165.xxx.137)아니 아라레님도?? ^^
그라지예~~ 힘내고 벌떡 일어나야 '띠깜' 이지예.15. 미네르바
'05.3.15 7:08 PM (222.96.xxx.220)^0^
범생이모양으로 너무 열심히 살아서 그래요.
저처럼 여기 기웃, 저기 기웃하면 그런 증상 없을텐데....
요즘 날씨가 안좋더군요.
날씨가 찌푸등하면 괜히 쓸데 없는 생각이 들기도하고,
누구 같이 말할 수 있는 사람에게 마음을 털어놓으세요.
저는 착한 며느리가 아니라고 공인이 되어 그런 마음의 병 없는데...
너무 착해서 그래요.16. 김혜진(띠깜)
'05.3.15 7:47 PM (220.163.xxx.191)미네르바님~~ 언제나 귀여운 이모티콘?? 으로 절 기쁘게 해주시더니, 오늘도.......
감사 합니다.^^ 언제나...17. 헤스티아
'05.3.15 8:30 PM (220.86.xxx.165)김혜진님.. 보고싶어요... -.-;;
그정도의 연배(?)가 되면, 앞으로의 인생에 대한 방향 설정을 위하여, 자기 내면을 보는 시간들이 필요하다고 해요.. '우울'한 것이 꼭 불필요한 제거 대상인 무엇이 아니고, 건설적인 목적을 가지고 있다고 보는 편입니다.. 아자아자!!18. yozy
'05.3.15 8:57 PM (220.78.xxx.198)혜진님! 하시는 일이 너무 많아서 좀 지치신건 아닐까요?
이럴때 남편분과 오붓하니 데이트라도 좀 살짜꿍 하시고 기분전환을 하시면 좋을텐데....
(전 마음만 보내드릴께요.)
언제나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19. 김혜진(띠깜)
'05.3.15 9:38 PM (220.163.xxx.68)헤스티아님~~ 글고 yozy님!!
그래요 우울 한번 안겪고, 심각한거 한번 없는게 오히려 우습지요.^^
그동안 저도 이상하다 했어요. 너무나도 세상을 잘 살아내서.......
일단, 마음을 한번 더 가다듬고, 몸도 좀 돌보면서 절 다시 추스릴라고 합니다.20. 무장피글렛
'05.3.15 10:15 PM (83.113.xxx.22)음..이건 여기서 본 것인데요..<tazo님...어른하고 수다떨기..>가 부족했을 때 일어나는 중상인 줄로 사료되는데...열심히, 너무 열심히만 하다가 생긴 병일지도 몰라요.
왜 내가 이리 열심히해야 하나..생각할 겨를도 없이, 얼마간 비운 공백을 메운다고 너무 많은 것을 한꺼번에 다 해 놓고 나니 몸두 맘두 다 기진해져서 그러는 것 아닐까요?
아님...이쁜 스카프를 목에 두르고 두시간동안만 혼자서 산책을 한 다음에 부엌으로 또 놀러가기...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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