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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 호적에 올려달라네요(2)
남편한테 결혼전에 여자가 있었고 그 여자가 지난 설날에 편지속에 사진이랑 같이 넣었는데 그 사진속 애기가 우리 남편 애기라는...
그래서 우리남편 호적에 올려달라고 하는...
그때 답글 주신 많은 감사한 님들의 생각을 보고 결코 호적에 올려주지 않으리라 생각했어요.
그리고 남편이랑 시어머니랑 앞에서 얘기했어요.
"애기 아빠나 저나 어머니나 다 이여자 아는 사람 아니냐. 저야 말로만 들었지만...하지만 애기는 있는지도 몰랐고...어머니 솔직히 말씀해주세요. 손주욕심이 있으신지 없으신지..."
하고 물었더니 시어머니는 그애가 우리남편 친자인지 아닌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이러쿵 저러쿵 말할필요도 없다는 식으로 말씀하시더군요.
그래서 다시 물었죠.
"만약에 그 애가 &&아빠 친자라면 어떡하시겠어요?"
했더니 우리 시어머니 그건 검사해보고 말하자고 하더군요.
그래서 다시 제가 말했죠.
"어머니 말씀 대충 무슨 뜻인지 알겠어요. 손주욕심은 나는데 제가 서운할까봐 말은 못하시겠고 이렇게 혼자 애기까지 낳아서 키운여자면 분명히 그 애기 순순히 보여주거나 하지는 않을텐데 하시는 생각도 있으신거 같은데요...어찌됬건같에 저는 서운하네요. 그래도 어머니 며느리로 거의 10년 가까이 살았던 정이 있는데 여지껏 있는지도 몰랐던 손주가 나타났다고 해서 망설이시는거 보면은요...어쨋건 &&아빠도 그렇고 어머니도 그렇고 다들 그여자나 애기 보면 맘이 흔들릴테니 이 일은 제가 끝까지 어떻게 하시건간에 상관 말아주세요. 그렇다고 애를 다치게 하거나 애기엄마를 어떻게 할생각은 없으니까요. 그리고 어떻게 했는지도 나중에 다 말씀드릴테니 너무 궁금해하거나 걱정하지 마세요. 이 집에 제사모시는 며느리로 그정도는 저도 할수 있다고 생각되요."
그리고는 시어머니한테 온 편지 뺏어서 들고 그여자 한테 편지를 보냈죠.
애기 머리카락이 필요하다...친자검사를 할거다...우리가족 모두 당신의 존재를 알고 있긴했지만 당신 애기의 존재까지는 몰랐으니 기분이 상하더라도 이해해 달라...그리고 검사결과 나오면 호적문제는 나랑 만나서 상의 하자...그리고 연락처 알려달라...나중에라도 만나서 할 말이 있을지 모르니...
세상 참 좋아져서 일주일이니 검사결과 나오대요.
친자랍니다.
가슴이 무너지대요.
아니길 바랬는데...그 여자가 그냥 우리집을 흔들어 놓을려고 거짓말 한거였음 얼마나 좋았을까...
검사결과 받아들고 혼자 이틀을 고민하다가 그 여자한테 연락했어요.
만나자고...
자기는 직장에 다니고 있는데 이주일에 한번씩 일요일날만 쉰다네요.
제가 가는게 더 빠르겠더군요. 제가 그여자 사는 곳에 갔습니다.
만났죠. 애기는 안 데리고 나왔더군요.
검사결과 말해줬습니다. 본인이 더 잘알테니 말해봤자 확신만 굳어지겠지만 그래도 친자라고 검사결과 나왔다고 말해줬죠.
만나기 전에는 굉장히 표독하고 독할거라고 생각했어요. 왜 그렇게 생각했는지는 모르겠지만..
근데 순하게 생겼고 굉장히 조근조근 말하고 차분하더군요.
제가 먼저 물었죠.
진짜 호적에 올리기를 바라냐고...
그여자가 그러대요.
솔직히 호적에 올리기를 바라기는 하지만 지금은 때가 아닌거 같다고...
"그럼 왜 호적에 올려달라고 편지하셨어요?"
그 여자 말하기를 남편이 자기랑 헤어지고 굉장히 괴로워하고 힘들어 할줄 알았다내요.
자신이 그만큼 힘들었으니깐...근데 길거리에서 우연히 만난 남편의 친구가 그여자한테 다른여자(저를 말하는거 같아요.)를 만난다는 말을 듣고 배신감을 느꼈다고 하더군요.
사랑한다고 그렇게 사랑이라는 단어가 닳도록 말하던 사람이 자기 어머니가 반대한다고 헤어지자고 하고 전화도 피하고 게다가 헤어진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다른여자를 만난다는걸 알았으니...
저희 시어머니가 전화 안바꿔주고 남편 꼬드기고 했던게 그 여자한테 오해를 일으켰었나봐요. 꼬이고 꼬여서 결국은 둘이 헤어지게됬다고 그러더군요.
남편이랑 헤어지고 몇달후에 임신한걸 알았대요. 생리가 불규칙해서 몇달 건너뛰는 거려니 하고 생각했었는데 감기기운인거 같아서 병원엘 같더니 검사해보자고 해서 했더니 임신 5개월이라고...
혼자 아이를 어떻게 할려고 생각했다가 그래도 애기아빠한테 말이나 해보자 싶어 전화를 했더니 저희 시어머니가 받더라네요.
애기아빠 바꿔달라고 하니 없다고 나갔다고...진짜인지 거짓인지 모르겠으나 그렇게 말했었다고...
그래서 꼭 할말이 있으니 한번만 바꿔달라고 했는데 시어머니가 없는애를 어떻게 바꿔주냐며 매정하게 끊더라내요.
그러구 나서 생각이 바뀌었대요. 저희 시어머니때문에 생긴 일이니 저희 시어머니 등에 칼을 꽂아주겠다고...
청천벽력같은 일을 만들어 주겠다고...이를 악물고 낳겠다고 생각했대요.
자기가 컸던 보육원(고아원)에 가서 사정을 말하고 받아주십사 했더니 거기서 일하면서 먹고 잘수 있게 해주었대요. 그리고 애기도 낳았구요...
얘기 다 듣고 나니 참 불쌍하기도 하더라구요. 부모없는게 자기잘못이 아닌데 마치 모든 사람이 자기 잘못인양 자기한테 손가락질하는게 얼마나 싫고 속상했을까 하는...
호적에 지금 당장 올릴생각이 없는데 왜 지금 아니 여지껏 가만히 있다가 지금에서야 연락을 하느냐고...물었더니
애기가 어렸을때 데리고 가거나 연락을 하면 시어머니나 남편이 혹시나 애기를 데리고 가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었고 지금은 애가 학교에 들어갈정도니 엄마의 존재를 알기에 연락했다고...그리고 더 참을수도 있었는데 아니 평생 연락하지 않을수도 있었는데 굳이 호적을 핑계대서 연락한 이유는 자기자신이 고아였기 때문에 행여 자신이 앞으로 무슨일이 있어서 애기보다 먼저 세상을 뜨게 되면 적어도 애기의 존재에 대해서는 시댁이나 애기아빠가 알고 있으니 갑자기 애기가 나타나도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을거라는 생각에 학교도 들어가고 하니 호적에 올려달라고 핑계를 댔다고 하더군요.
그럼 지금은 때가 아니라고 했는데 언제가 적기라고 생각하냐고 했더니
애가 어른이되면 그때 말해주겠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혹시 그전에 자기가 무슨일이 있어서 세상을 먼저뜨게 될까봐 벌써 유서까지 써놨다고 하더군요. 지금은 애기가 아빠가 미국에 돈 벌러 간줄 안다고 그러더라구요.
참, 치밀하고 무서운 여자다 생각하고 있었는데 그여자가 그러대요
무섭다고 정나미떨어진다고 생각할지도 모르지만 고아라고 손가락질 받고 고아라고 사랑하는 사람한테 버림받고 고아라고 학교에서 무시당하고...평생 그렇게 살면 이렇게 자기자신을 보호할 최대한의 길을 만들게 된다고...아무도 나를 보호해주지 않고 아무도 나를 사람으로 알아주지 않는데 마치 전염병 환자 취급하듯 고아들은 고아원에 있어야지 사회에 돌아다니면 사회악이 된다고 생각하는 당신 시어머니(그여자가 저한테 이렇게 말하더군요)같은 여자때문에 내가 이렇게 칼을 갈고 산다고 하대요.
저희 시어머니가 독하게 그여자한테 굴었나봐요.
시어머니한테 인사하고 반대하시는게 역력하니 자기딴에는 이쁨 받을려고 과일도 사가고 꽃도 사가고 했는데 문 안열어주는건 기본이고 행여나 우리남편이랑 같이 있어서 문을 열어주더라도 사가지고 간 과일 땅바닥에 내동댕이 치면서 발로 꽉꽉 밟아버리고는 이따위거 없어서 못먹는 너나 먹으라고 하질 않나 , 꽃 사가지고 갔더니 고아가 이런거 사가지고 다닐만큼 돈이 남아도냐며 이런돈 있으면 비쩍 골은(마른 체질이더라구요)니 몸이나 살찌우라고 안그래도 부모없는애가 빈티까지 나면 어떡하냐고 하면서 쓰레기통에 쳐박아버리고...그여자가 말해주대요.
그렇게 독사같고 독기 품은 여자가 저한테는 미안하다고 하더군요.
같은 여자로 생각해보면 많이 미안하다고...그리고 자기가 애기엄마가 되고보니 우리 시어머니가 반대했던게 조금은 이해가 가지만 시어머니의 행동은 결코 용서가 안된다고 하더라구요.
그러면서 저한테 평생 그런일이 없었으면 좋겠고 자기도 여지껏 이렇게 살아왔듯 계속 그냥 애기랑 둘이 잘 살았으면 좋겠지만 사람의 앞일을 사람이 모르니 혹시라도 나중에 자기 애기한테 말했을때 그 애기가 안찿아간다면 모르지만 찾아간다면 너무 놀라지 말고 힘들더라도 호적에 올려달라고...
호적법 개정되서 자기 호적에 올리겠지만 애기가 성인이 되서도 자기 아버지 호적에 굳이 자기 이름이 올라가야 한다고 고집한다면 자기도 그건 못 말릴거 같다고...
시어머니가 많이 충격 받았을거라고...그리고 남편도..그 사람들이야 충격 받는게 당연하지만 제가 충격받았을거는 참 많이 미안하게 생각한다고...
둘이 얘기하면서 서로 손붙잡고 울기도 하고 웃기도 하고 그랬네요.
갔다와서 시어머니랑 남편한테 다 얘기했어요. 그여자가 말한 그대로...
남편이랑 시어어니랑 서로 입장이 다르더군요.
시어머니는 계속 독한년...독한년...하며 되뇌이고 남편은 어머니때문에 모든게 어긋낫다며 그후로 시어머니랑 말도 안합니다.
하지만 그게 과연 시어머니만의 잘못인지...남편의 우유부단함도 있었던건 아닌지...
그여자 때문에 아니 그여자 덕분에 저는 저희남편과 저희 시어머니를 다시 보게 되었어요.
지금은 남편따로 저따로 시어머니따로 완전히 따로따로 서로 각자의 입장을 생각하는 분위기에요.
조금 지나면 괜찮아 지겠죠. 그리고 어찌되건 결론이 나겠죠.
한차례 폭풍이 분거 같은 분위기에 저는 방관자가 된 느낌이에요.
남편이랑 시어머니는 서로 의절하겠다는 분위기고...
시간이 모든걸 해결해주겠지요.
그렇게 생각하는게 편한거 같아요.
1. 날씬이
'05.3.11 11:40 PM (220.121.xxx.207)많이 힘드시겠어요...
2. 익명.
'05.3.11 11:44 PM (211.41.xxx.16)저도 저희 남편의 전 여자친구를 결혼까지 생각하다가 임신까지 했었는데 너무 집에 반대가 심해 (물론 집에는 아기가진거 비밀이었죠) 애기는 지우고 둘이 결국 헤어진 일이 있더군요.
첫키스가 남편이었을 정도로 순진했던 전 너무 충격이었는데.
방관자 님도 큰 충격이셨겠어요.
그래도 그 여자분이 경우가 있달까. 아무튼 생각은 있으신 분같아서 다행입니다.
그치만 전 방관자 님의 상처가 더 걱정이네요.
제가 지금은 결혼도 하고 너무너무 행복하다고 생각하면서 살지만.
그때 그거 알고 ..그리고 가끔 그 여자 소식듣거나.하면
굉장히 힘들더라구요
점점 아주 조금씩은 무뎌져 가지만요.
애도 있으니 아주 잊지는 못하시고 마음의 짐이 되실거 같아 안쓰럽네요.
힘내시고. 좋은일 많이 생기시길 바래요.
(특히 남편분하고요..)3. 잘 하셨어요
'05.3.11 11:47 PM (219.240.xxx.62)이성적으로 현명하게 잘 행동 하셨네요.
그래요.
마음 편히 먹으세요.
그 여자분도 자식을 둔 엄마의 입장으로서 자식의 앞날을 생각해서 필요한 조치를
해두겠다고 생각하는 건 당연지사겠구요.
더구나 본인이 고아로 자라 그런 서러움을 겪었으니...
'여자의 일생'이란 소설 제목이 떠오릅니다.
이런 게 인생살이란 건가... 하는 생각도 들고...4. 이희숙
'05.3.11 11:48 PM (211.175.xxx.238)참으로 숙연해 지는 글입니다. 힘든일 참으로 차분하게 잘 처리하셨네요.
제 생각엔 지나온 시간 돌이킬 수는 없지만 앞으로의 일들은 그 누구에게도 상처가 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특히 그 아이에겐 이 상황으로 잃는 것보단 얻는 것이 더 많아 서로를 감싸는 관계로 바뀌었으면 합니다.5. 궁금한점 하나.
'05.3.11 11:50 PM (221.151.xxx.75)님이 쓰신글에 약간 의문이 든게 저번 글 읽을때 애가 학교들어갈 나이도 되고해서 호적에 올려달라 그랬고 이번글에도 보면 아이가 학교에 들어간단 이야기가 써있는데 그러면서도 님이 시어머니와 남편있는 자리에서 말씀하실때 10년 세월 운운하셨습니다.
산술적으로 안맞네요.
그 여자분은 님 남편분과 사귄게 님과 결혼도 하기전이었으니 애나이가 님의 아이보다도 훨씬 더 많아서 10살쯤 됐다고 봐야하는데 ......
남의 아픈 가정사에 괜한 딴지긴 한데 그냥 지나가긴 궁금해서..6. ..
'05.3.11 11:51 PM (211.203.xxx.218)그때 저도 절대 호적에 올리지 마시라고
친자확인하시라고 글 남겼었는데요
참.. 뭐라고 위로를 드려야 할 지...
내 자식이라고 그렇게 독했던 시어머니..
시링힌다면서도 힘든 책임에서는 발뺌했던 남편..
그 분들이야 자기가 받아야할 죄값으로
고통스럽다지만
남편분과 결혼했다는 이유만으로
똑같이 고통을 나눠지고 계신 님..
저도 답답하네요...ㅠ.ㅠ7. 에고...
'05.3.11 11:51 PM (211.109.xxx.99)저번글에 저도 호적에 올려주면 안된다고...거짓말일지도 모르니 친자확인부터 해봐야한다고...절대 호락호락해선 안된다고 답글 달았었는데...
지금 읽고 보니 참...그 여자분 정말 불쌍하네요...
어찌 그런 인생이 있는지...
고아로 자랐더라도 좋은 남자 만나서 행복하게 사는 사람도 있던데...
정말 너무 안타깝네요...
그 여자분도 불쌍하고...
님도 불쌍하고...
처음엔 시어머니가 잘못하신거지만, 시어머니도 이해가 안가는건 아니에요.
귀한 자식이 조금이라도 나은 배필을 만나길 바랬겠죠.
고이고이 기른 자식이 고아하고 결혼한다면 쌍수 들고 환영할 부모가 어딨겠어요.
나쁜짓인줄 모르고 하진 않았을거에요.
나쁜짓인줄 알지만 자식 위한다는 일념으로 그리 모질게 대했겠지요.
그리고...이런 말까지 해도 되는지 모르겠지만...
님 시어머니가 사람은 제대로 보신건지도 몰라요.
그렇게나 독한 사람...며느리로건 사위로건 맞고 싶지 않을것 같아요.
암튼...참 뭐라 말할 수 없이 안타깝네요.
무슨 악연인지...
모두의 불행이네요...
그냥...원글님이 어서 마음의 평화를 얻길 바래요...에휴...8. 방관자
'05.3.11 11:53 PM (211.237.xxx.110)제가 딱 부러지게 10년이라고 썼나요?
거의 10년이라고 썼는데...
저희애기 7살이구요, 그여자 애기 8살입니다.
시원하신지요?9. 아..네.죄송..
'05.3.12 12:10 AM (221.151.xxx.75)괜히 돌던진 기분이 드네요.
10. **
'05.3.12 12:23 AM (221.154.xxx.103)너무나 현명하게 잘 처신하셨어요.
하지만 맘 아프시죠?
하루빨리 이 어두운 터널을 벗어나시길 바랍니다.11. 첨밀밀
'05.3.12 12:32 AM (81.71.xxx.198)속으론 썩어문드러질 정도로 아프시겠지만
담담히 쓰신글 읽으니 너무 맘이 아프네요.
전 시어머니보다도 우유부단했던 님의 남편이 더 밉네요.
아무리 집안의 반대가 있었어도
끊을거 확실히 정리했었어야지...
본인의 우유부단했던 행동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이렇게 가슴에 멍을 안고 살아가야하다니...
님.... 지금까지 현명하게 처리하신만큼
앞으로도 현명하게, 최소한으로 님이 다칠정도로만 일이 진행되었음 합니다..12. 일처리를 잘하셨네요
'05.3.12 12:39 AM (222.233.xxx.49)글 읽으면서 맘이 참 아프답니다...
일단 방관자님이 젤 힘드실 거고, 남편분, 시어머님도 맘은 편치 않으실 거에요...
그 여자분 고아라 하셨는데,,, 제가 교사였을 때 고아들은 대체로 원글님이 파악하신데로,
혼자이기 때문에 사회적 냉소를 많이 겪었기 때문에 자기자신에 대한 방어가 아주 철저하답니다...
방관자님의 글을 읽다 보니 아주 이성적인 부분도 많지만 그만큼,
상대에 대한 배려와 이해심도 많은 분이신데 이런 일을 겪게 되다니...
독한 여자라고만 몰아칠수도 없죠...
어찌 보면 한 생명을 낳기까지 그 여자도 나름대로 많은 고뇌와 번민들이 있었을 테고,,,
그걸 생각하다보니 방관자님도 그 여자분과 손을 잡고 울기도 웃기도..
제가 이 밤에 넘 맘이 아프네요...방관자님이랑 가족분들 잘 협의하시길 그저 바랄뿐이어요...
아빠가 돈 벌러 가 있다고 아는 그 애기도 불쌍하고...13. onion
'05.3.12 1:09 AM (220.64.xxx.97)힘드시겠네요..모두 다..
그 여자분도 아이..맘도 몸도 건강하게 잘 키우시면 좋겠구요.
님도 남편분도 예전같진 않겠지만 마음 추스리고 다시 화목하게 사셨으면해요.
아이도 잘 키우시구요,,분위기 다 느낄수있는 나이니까요..
제 마음이 막막해오네요..힘내세요.14. ...
'05.3.12 1:20 AM (220.117.xxx.96)지난번 이야기는 못읽었지만... 너무 차분하게 정리하시는 것 같아요.
저같으면 그렇게 못살 것 같은데..
요즘 제가 즐겨보는 원트리힐이라는 드라마가 문득 떠오르네요.15. 꼬꼬댁
'05.3.12 1:23 AM (211.201.xxx.202)드라마 같은 일을 겪으셨네요...그래도 맘이 따뜻하신 분이기에
그상황에서 현명하게 대처하신것 같아요.힘내세요...16. 현환맘
'05.3.12 2:37 AM (219.255.xxx.146)아... 뭐라 말을.....
남편분이 그 여자와 연락이 되어... 자식이 있으니... 그쪽하고 계속 만나게 되는건 아닌가...
전 왜 그런 걱정이...17. 위로와 함께
'05.3.12 8:27 AM (221.146.xxx.93)이만 전만 힘든게 아니셨을텐데도
차분하게, 최선의 처리(?)를 하신 것 같아요
남편분이 그 여자와 만나게 되지 않을까 하신분도 계신데
전 님께서 이성적으로 처리를 하셔서
남편분께서 님을 보아서도
그 이상의 문제를 만들진 않으리라고 봅니다.
아이 엄마도 님께
미안하고 감사한 마음이 컸을 겁니다.
또 말씀을 나누신 내용을 보아서도
어느 정도 생각이 정리된 것 같구요.
마음 한켠의 짐은 되시겠지만,,,,
건강하시길 바래요
몸이 단단해야 이성적인 사고도 가능하답니다. 경험상으론요.
행운을 빌께요18. =_=
'05.3.12 10:01 AM (61.107.xxx.147)아.. 정말 뭐라 할 말이;;;
시어머니가 한 행동 그대로를 되돌려주었으니 그 여자분을 독하다고만 할 수도 없겠습니다.
지렁이도 밟으면 꿈틀한다는데요, 암요..
같이 손붙잡고 울고 웃고 했다는 부분에서 너무 마음이 찡하더군요.
제 친구 같으면 술 한잔 사드릴 텐데.. 아.. 정말 너무 답답합니다.
어디서부터 잘못 채워진 단추일까.. 하고 한탄하기보다는
이제부터라도 마음 단디 잡수시고 몸건강, 마음 건강 하셔야 됩니다.19. 마음아프네요
'05.3.12 10:02 AM (218.51.xxx.98)너무 힘드실거 같아 뭐라고 위로해드려야 할까요...
곁에 계시면 안고서 등이라도 토닥여 들고 싶네요...
아직 아이가 7살이면 저보다 한참 어리신 것 같은데, 그 여린 맘으로 어찌 저리
일을 잘 처리하셨는지요...
그 여자를 가엽게 여기신 측은지심이 존경스럽습니다...
님....
어른들이 가끔 그런 말씀하시대요.
당하면 못 견딜일이 없다고...
그러나 당한 일이라고 님처럼 다 그렇게 현명하게 처신 못합니다..
자신을 다잡고 한고비 잘 넘기신 것 처럼 앞으로 많은 난관이 다가오더라도
지금처럼 자신을 굳건히 다잡고 헤쳐 나가세요...
무엇보다 제일 중요한 사람은 님 자신입니다..
그리고 아무것도 모른채 맑은 눈으로 바라보는 님의 아이도 지키세요...
너무 맘 아프지만 님의 고통만 할까요...
속시원한 위로,해답 못드리지만,님의 가슴아픈 마음 같이 아파해주고,
기도해주는 이들도 있다는 것을 잊지 마세요...
그리고 그런 마음이시라면 꼭 좋은 일 있으실 겁니다....20. 완만하게해결
'05.3.12 10:25 AM (218.53.xxx.213)이왕 일이 벌어진거 어쩌겠습니까.가족분들이 모두 피해자이면서도 가해자가 되셨네요.내 친정엄마.내남동생.내여동생.내아들.내누나라고 생각해보니 어느 한사람 불쌍하지 않은 사람이 없네요.굳이 탓할거라면 혼전관계나 피임하지 않은 무책임이랄까요... 얼마나 살다가는 인생이라고 이리도 힘든일이 많은지...남편분이 열심히 일해서 두집모두 평화가 올수록 노력하는 수 밖에 없을거 같아요.자기 자식인데 어찌 그냥 방관만 할 수 있겠어요. 참고 살다보면 복받을 날이 있을거에요.내가 아니면 자식이라도 언젠가는 선한 행동에 대한 보답이 있으리라 위안해보며 살아갈 수 밖에..우리네 인간이 원래 이리도 나약한 존재잖아요.기운냅시다
21. ....
'05.3.12 11:15 AM (211.55.xxx.24)아아 ..
얼마나 고통스러우실까...
님도 대단하구 그여자분도 대단하시네요...
이런 스트레스속에서 누군가 아프지 않으면 그게 이상한거지요.....
그래두 그게 님이 아니길 진심으로 바라네요.
아마 그 여자분도 언뜻 그 모진 풍파를 온몸으로 버티시면서 체력적 소모를 마니 하셔서
유언장도 써놓고 하셨나 보네요...
님 남편분이 여자보는 눈은 있었나 하는 이상한 생각이 드는거 왜일까요....
님 절이라도 가시고 기분전환도 하시고 정말 건강조심하시고 이왕 이렇게된거 맘편히 가지세요.
누구나 세상에 나와 행복한 삶을 영위할 권리가 있는거고 ,
그래두 님은 조금더 나은 기득권을 가지셨다고 생각해보심이 ,,,,
그러면 맘이 좀 풀리실래나.....화이팅입니다...22. 맘이..
'05.3.13 1:11 AM (220.116.xxx.252)짠~~ 하네요..참 어이없고 황당한 일이지만...님께서 현명하게 처리하신거 같습니다..앞으로가 문제네요..그쪽에도 자식이 있으니 남편분이 그쪽으로 엉키?지 않을까 염려도 되고..자식이 그렇잖아요...
또 그쪽 여자분도 참 불쌍하네요..고아로 자라..자식까지 아빠없이 키우게 생겼으니..어느 한쪽 맘 편하게 결정지을수 없는..그래서 더 힘드시겠지만..그래도 용기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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