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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의 고민...
반대로 사람 만나서 이야기하는 것을 즐기는 편이다.
일대일의 인간관계에서는 별 문제를 못 느끼는데...
(사실 일대일로는 입맛에 맞는 사람들하고만 관계가 지속되니까)
지속적인 관계를 장기적으로 유지하는 다수로 된 조직 - 특히 여자들만으로 된 - 안에서는
내 존재가 너무나 나약하고 조직부적응적이라는 것을 절감하고는 한다.
학교다닐 때에도 그룹으로 몰려다니는 친구들은 없었다.
나는 갑이랑도 친하고 을, 병, 정과 모두 일대일로 친한 친구관계를 유지했었다.
그런데 웃기는 건 나와 갑을병정이 한꺼번에 보는 일은 거의 없었던 것.
그러니까... 갑을병정은 서로서로 너무 달라서 절대 융화될 수 없는 사이들이었는데...
이상하게 나만 그들 각각과 오랫동안 친분관계를 유지하는 친구였던거다.
학교를 졸업하고 나서도 여전히 마찬가지다.
직장이든 아니든...
여전히 한사람하고 속깊은 대화를 나누거나 친분관계를 유지하는 데에는
아무런 문제나 어려움을 느끼지 않는다.
그런데... 그 전체와 한꺼번에 어울리는 것은 참 힘겹게 느껴진다.
특히... 일여덟명만 되어도 그룹을 만드는 여자들의 특성...
이거 굉장히 싫어한다. --;;
더구나... 그 그룹들이 서로 반목하는 관계일 경우(이상하게도 대부분 그런 경우지만)
난 정말정말 피곤하고 내가 여자라는 사실조차 싫어질 정도로 그들이 싫다.
세력다툼인지 그저 심심풀이 땅콩으로 생각하는 수다인지 모를 쓸데없는 말들을 뒤에서 하고...
앞에서는 또 별로 안 그런척...
하나하나를 보면 그다지 이상한 사람들인 건 또 아니다... 참으로 신기하게도..
난 거기에 끼질 못한다..
뭐 별로 끼고 싶지도 않지만...
그래서 난 항상 다수 안에서 소문같은 걸 가장 늦게 듣는 ...
나쁘게 말하면 좀 소외되는 족속인 셈이다.. --;;
내가 이상한 걸까...?
그 안에 아무렇지도 않게 어울리는 사람들이 아무 문제가 없는데...
내가 유별난 걸까...?
난 왜 같은 여자인데... 그 안에 편안하게 어울리지 못하는 걸까...
무슨 문제가 나한테 있는 걸까...
평생의 고민이다.. ㅠㅠ
1. 저도
'05.3.11 10:23 PM (61.85.xxx.9)님과 비슷해요.
단지 다른점이 있다면 수다를 떠는것도 별로 좋아하지 않고
여자들끼리 어울려 다니는것도 그다지 좋아하지 않고
한마디로 인간에 대한 외로움.인간을 만나고 싶은..그런 마음이
별로 없어요.
어렸을때 엄마가 "너는 산꼭대기 가서 혼자 살아라!!" 그러셨는데
남편으로부터도 그런 소리 들었네요 ㅋㅋ
혼자 말한마디 안해도 일주일은 거뜬히 버텨낼 자신있는 아주 독특한
성격의 소유자죠. 여자들과의 수다 정말 에너지 소비 많이돼요.
득도 많지만 실도 많은게 수다나 뭉쳐다니는거 아니겠어요?
편하실대로 생각하고 사세요~~2. 휴우~~
'05.3.11 10:29 PM (211.215.xxx.8)원글인데요... 사람 만나는 자체는 좋아요..한번 친해지면..깊이 친해지고 오래 가지요.
다만..깊은 사귐 없이 겉으로 막~~ 친한척하고 이쪽저쪽 패가 갈리고...이런 거요...
그런데 왜 여자들이 많아지면 꼭 그런 그룹들이 생기는 걸까요... 그런데에는 도저히 적응이 안 되어서..ㅠㅠ
그런 것만 아니면 다수를 한꺼번에 만나는 자체를 싫어하는 건 아니거든요. 뒤에 안보이는 뭔가를 머릿속으로 계산해야한다는 게 싫다는 거죠..3. 미나리
'05.3.11 11:04 PM (202.174.xxx.10)저랑 같은과 이신것 같아요
제가 늘 얘기하는건...외로운건 견딜수 있어도 나만의 시간을 갖지못하는건 견딜수 없다. 라는거죠
떼로 몰려다니면서 시간낭비 돈낭비 정력낭비 하는거 이해할수 없어요..
그러면서 서로 헐뜯고. 그안에서 또 상하관계가 생기고...
저는 체력이 그렇게 좋은사람이 못돼놔서
그렇게 죙일 어울려 다니고 저녁때 집치우고 애 건사하고 식사준비까지 할 여력이 없어요
그냥 그네들은 그렇고 나는 이렇다...하고 살아요.
외롭지만 또 나랑 코드맞는 사람이 어딘가엔 있을거라고 희망을 갖죠.4. 절대동감
'05.3.11 11:04 PM (211.207.xxx.209)딱 저에요.
저도 사람 만나는거 좋아하고 수다떠는것도 좋아하는데. 친구들은 모두 각개전투라죠.
중학교때 친구 한명 고등학교때 젤 친한친구 1명 따로 있고 고3때 친구들은 8명이 무리로 만나긴 하는데 그냥 그 무리를 만나는거지 그중 속깊은 친구는 세명 대학때 친구들도 1명 따로 친하고 2명따로 친하고 무리로 만나는게 영 불편하고
전 한번에 만나는 사람이 4명정도만 넘어가도 정신없고 불편하고 그래요. 시끄럽고 말은 엄청 많이 오가는데 정작 무슨 얘기를 나눴는지 기억은 하나도 안 나고 자기들끼리 뒤에서 뒷얘기하는것도 불편하고.5. 공감
'05.3.11 11:21 PM (221.139.xxx.227)저도 님. 미나리 님.. 저도 딱 그렇습니다.
전생이란 게 있다면 아무래도 절이나 수도원 같은 데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가끔 하죠.
여럿이 몰려 있는 것 자체가 굉장히 피곤하고 힘들더라구요. 일단 남들보다 체력이 좀 떨어진다는 면도 있구요. 또 공부하고 싶은 것, 하고 싶은 일도 많다 보니 다른 사람들과 복작거리는 시간보다는 내 자신에게 투자하는 시간이 늘 부족하고 아쉽거든요.
가끔 너무 이기적인 건 아닌가 하는 반성도 하지만 잘 안 바뀌네요.6. 지나다
'05.3.11 11:43 PM (218.37.xxx.133)저도 외로운건 참아도 나만의 시간은 포기못해요. 그래서 가끔 외롭기도 하죠. 수다떨고 싶은데 막상
찾아갈 친구가 없는...
주변에 친구가 없는 것은 아닌데 정작 외로울땐 마땅히 얼굴이 안 떠올라요. 그리고 저도 그렇게
무리지어 다니다보면 저녁에 체력이 다해서 남편밥도 못차려요. 외식해요. 그런날은...
저같은 사람은 차라리 하고싶은 일이 있어서 그것만 열심히 하면 될 것 같다는 생각도 하네요.
요즘은...7. jongjin
'05.3.12 12:23 AM (222.117.xxx.90)고민 하시나요? 전 그냥 내 성격이 그러니 어쩔수 있나.. 하고 사는데.. ^^
내성적이고 나서지 않고 말이 없으니까 당연히 다수속에서 외톨이가 되는거 같애요.
다수 속에 끼일때 가장 좋은 방법이 맞장구치고 말을 많이하는 적극성을 보이면서 자연스럽게 흡수되는거 아닌가요?
모르는 사람들이 모여도 여자들은 얘기를 하면서 둘, 셋씩 금방 친구가 되는데 전 그게 안되더라구요..
그냥 우두커니 어색하게 남들 하는 얘기나 듣고...
우르르 몰려다니는거 저도 못해요. 끼고 싶은 생각도 없구요..
그냥 성격탓이지 문제가 있어서 그런건 아니라는 생각이 드네요.8. 휴우~~
'05.3.12 2:14 AM (211.215.xxx.8)원글이에요. 저랑 공통점이 있는 분들 일단 반갑고... ^^
그냥 내 성격이지~ 못하고 고민하는 이유는요...
바로 일을 하면서 부딪히는 사람들과의 관계이기 때문이에요. ㅠㅠ
만나도 그만 안 만나도 그만인 사람들이면 별로 고민 안하죠.
다 모여도 그 안에 파가 있고..뭔가 알력다툼이 있는 분위기..겉으로 드러난 게 다가 아닌데 나만 모르는 거..
물론, 친한 분들한테 뒤에서 물어보면..이야기는 해 줘요.
근데... 그런 쪽에 눈치가 없어서 일일이 듣질 않으면 몰라요.. --;;
어떨 땐 혼자 적진(?)에 가 있기도 하고...
저는 그러니까 그게 적진인지 뭔지...그런 구별이 있다는 자체가 참 싫은건데....
혼자 아예 인정 안할 수도 없고... 그렇다고 사람들이 아예 겉으로 내놓고 그러는 것도 아니고요... ㅠㅠ
에구.... 뭔소린지...
암튼, 남녀가 섞인 조직에서 일하고 싶어요.. ㅠㅠ 저도 여자지만 여자들 왜이리 말많은지...9. 똘이맘
'05.3.12 8:32 AM (220.127.xxx.85)저랑 비슷한분 많네요.
제가 이상한게 아니군요.
여자 무리들 속에 있으면 왜그리 가깝증이 나는지^^;;;10. =_=
'05.3.12 10:08 AM (61.107.xxx.147)요렇게 공통점 있는 분들끼리 정모 한번 했으면;;;;
11. 돌고래
'05.3.12 3:07 PM (81.182.xxx.132)진짜 왕 신기하네요. 저 같은 사람들이 이렇게 많다니..
오랜 외국생활중에도 외로울법도 한데 견뎌내는게 독해서일까 라는 나름의 생각도 해봤는데요.
저도 떼로 만나서 떠들어대면 일단 너무 피곤합니다. 체력이 딸려서라는 몇분의 말씀도 절대공감이구요.
보이지 않는 신경전, 뼈있는 말들, 잘 알아서 새겨들어야 하는 암호같은 숨은 말들.. 피곤합니다.
저 절대로 단순무식타입이 아닙니다. 그래도 사람감정이 복잡하게 얽히는거 정말 고단한 일이지요.
모두들 정말 반갑습니다.^^12. 휴우~~
'05.3.12 5:09 PM (211.207.xxx.20)원글인데요... ^^ 다들 반갑습니다. ㅎㅎ
그런데 문득 호기심이 생기네요... 우리들 다 모아놓으면 어떤 현상이 벌어질지...
음...고민으로 글 올릴 땐 언제고 벌써 딴 생각하고 있네요. --;;13. 저두요
'05.3.13 12:21 AM (221.140.xxx.62)어머. 저같은 분이 이렇게 많이 계시다니..
너무 반가워요.
저도 그렇거든요.
일대일 만나는게 젤루 편하고.. 셋에서 더 많아지면 스트레스가 생기더라구요.
암튼..
기분 좋습니다.14. ....
'05.3.13 1:02 PM (219.240.xxx.62)근데요...
패거리 근성은 남자들도 있어요.
더 심하면 심했지...
눈에 안 보이는,
어떤 경우에는 뻔히 눈에 보이는 그들만의 권력관계...
저도 잘 적응하지 못하는 편인데요,
실은 심하게 적응 못하는데요,
요새는 그저 그렇거니 하고 살아요.
저랑 비슷한 성향의 사람들이랑 친하게 잘 지내면서
나머지 사람들이랑은 공식적인 관계만 유지하죠.15. 그러게요.
'05.3.15 1:09 AM (218.152.xxx.253)그런데 사실 '무리'를 안 이루는 여자들도 많아요.
그네들이 와다닥 떼로 만나고 떼로 돌아다니니 대부분이 그런 듯 보이는 거지
실제로 그 그룹 안의 사람들도 다 친한 건 아니더라구요.
소문이나 전하는 겉도는 관계가 아니라 진정한 관계를 유지해 가시는 님이
에너지 소모 안 하시고 효율적으로 삶을 사시는 것 같네요.
(남자들도 패거리 근성.. 무섭습니다..; 거기다 그 안에서는 서열이랄까가 결정되는 듯 하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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