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지금 너무 딸들한테 미안하고,,후회도 되고,, 걱정도 됩니다.
심란하고 울적한 마음에 일손도 안잡히네요.
방금 중3인 딸애담임선생님하고 전화통화를 했거든요.
작년이랑 같은분이 담임이 되셔서,,안면이 있는 분이라서 전화로 인사를 대신하려구요,,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집에서 엄마가 해야하는부분들 있으면 알려주십사 했더니,,
아주 세세하게 설명을 해주시네요.
특히,,아이들 학습에서 이해안되는 부분들을 엄마가 자세하게 물어봐주고,
이해 안되는 부분들을 설명해주고 그렇게 옆에서 구체적으로 지도해줘야지 된다고,,
초등학교 고학년부터 상위그룹에 있는 애들은 대부분 엄마들이 그렇게 관리를 철저하게 해준다구요.
저,,너무 창피하고, 미안하고,,속상하고 그런거 있죠.
전 맨날 "공부는 네가하지 엄마가 하니?.."하고 방관만 했구요,
몇일전에도 학교숙제 영작문해가는건데 모르겠다고 물어보는걸,
너무 졸립고 피곤해서,, 엄마가 그걸 어떻게하냐고 짜증내고 들어가서 자버렸거든요.
솔직히,,큰애 초등학교다닐때는 애가 뭘 배우고 있는지도 들여다보질 않았어요.
교과서를 한번도 들여다본적이 없죠.
암만,,먹고 사느라 정신없어서 그렇다지만,, 그게 변명이 될까요?
일이 바쁘면 바빠서 늦고,,
스트레스 받으니 그거 풀려구 늦고,,,
어떤땐 시엄니랑 부닥치기 싫어서 일부러 늦게들어가기도 하구,,ㅠㅠ
집에 있는 날이면 피곤하니까 나도 쉬어야 하구,,
이게 엄마의 제 모습이에요.
저 너무 심한 엄마죠..
울딸,,꼭 제 자식이어서가 아니라,, 애가 능력이 되는데,,
물론,,지금도 엄마의 방치에 비해서는 혼자서 잘해나가고 있지만,,
그 그릇에 엄마가 뒷받침 잘해줬으면 더 앞으로 나갈수 있는애인데,,
정말 정말 딸애한테 너무 미안하네요.
오늘은 칼퇴근해서,, 울 딸들 교과서라도 한번 뒤적여볼랍니다.
이젠 암만 피곤해도,,애들 공부할동안 옆에 있어줘야줘.
푸...... 엄마노릇 제대로 해야할텐데... 또 신경질만 내면 어떻하죠...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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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딸한테 넘넘 미안하네요..
꼬마뚱 조회수 : 883
작성일 : 2005-03-11 17:51:56
IP : 61.78.xxx.101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커피와케익
'05.3.11 8:01 PM (210.183.xxx.202)너무 죄책감 갖지 마세요..따님 지금까지처럼 잘 해낼 거에요~^^
글고 좋은 담임선생님 만난거 정말 축하드리고 또 부럽네요..그것도 이년이나 연달아..
시부모님과 같이 사시고 직장생활 하시는 거 같은데
스트레스 안받으시면 그게 이상한거죠..
저희 형님도 직장생활 시작하신 이후로 애들 공부 전혀 못봐줬다며
어제도 속상해 하시던데..다들 사정이 거기서 거기 아닐른지요.
저번주에 저도 조카들(중1, 3)교과서 훑어봤는데
와..어렵던데요..^^ 힘내시고 화이팅!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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