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울딸한테 넘넘 미안하네요..

꼬마뚱 조회수 : 883
작성일 : 2005-03-11 17:51:56
저 지금 너무 딸들한테 미안하고,,후회도 되고,, 걱정도 됩니다.

심란하고 울적한 마음에 일손도 안잡히네요.

방금 중3인 딸애담임선생님하고 전화통화를 했거든요.
작년이랑 같은분이 담임이 되셔서,,안면이 있는 분이라서 전화로 인사를 대신하려구요,,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집에서 엄마가 해야하는부분들 있으면 알려주십사 했더니,,
아주 세세하게 설명을 해주시네요.

특히,,아이들 학습에서 이해안되는 부분들을 엄마가 자세하게 물어봐주고,
이해 안되는 부분들을 설명해주고 그렇게 옆에서 구체적으로 지도해줘야지 된다고,,
초등학교 고학년부터 상위그룹에 있는 애들은 대부분 엄마들이 그렇게 관리를 철저하게 해준다구요.

저,,너무 창피하고, 미안하고,,속상하고 그런거 있죠.
전 맨날 "공부는 네가하지 엄마가 하니?.."하고 방관만 했구요,
몇일전에도 학교숙제 영작문해가는건데 모르겠다고 물어보는걸,
너무 졸립고 피곤해서,, 엄마가 그걸 어떻게하냐고 짜증내고 들어가서 자버렸거든요.

솔직히,,큰애 초등학교다닐때는 애가 뭘 배우고 있는지도 들여다보질 않았어요.
교과서를 한번도 들여다본적이 없죠.
암만,,먹고 사느라 정신없어서 그렇다지만,, 그게 변명이 될까요?

일이 바쁘면 바빠서 늦고,,
스트레스 받으니 그거 풀려구 늦고,,,
어떤땐 시엄니랑 부닥치기 싫어서 일부러 늦게들어가기도 하구,,ㅠㅠ
집에 있는 날이면 피곤하니까 나도 쉬어야 하구,,
이게 엄마의 제 모습이에요.
저 너무 심한 엄마죠..

울딸,,꼭 제 자식이어서가 아니라,, 애가 능력이 되는데,,
물론,,지금도 엄마의 방치에 비해서는 혼자서 잘해나가고 있지만,,
그 그릇에 엄마가 뒷받침 잘해줬으면 더 앞으로 나갈수 있는애인데,,
정말 정말 딸애한테 너무 미안하네요.

오늘은 칼퇴근해서,, 울 딸들 교과서라도 한번 뒤적여볼랍니다.
이젠 암만 피곤해도,,애들 공부할동안 옆에 있어줘야줘.
푸...... 엄마노릇 제대로 해야할텐데... 또 신경질만 내면 어떻하죠... ㅜㅜ





IP : 61.78.xxx.101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커피와케익
    '05.3.11 8:01 PM (210.183.xxx.202)

    너무 죄책감 갖지 마세요..따님 지금까지처럼 잘 해낼 거에요~^^
    글고 좋은 담임선생님 만난거 정말 축하드리고 또 부럽네요..그것도 이년이나 연달아..
    시부모님과 같이 사시고 직장생활 하시는 거 같은데
    스트레스 안받으시면 그게 이상한거죠..
    저희 형님도 직장생활 시작하신 이후로 애들 공부 전혀 못봐줬다며
    어제도 속상해 하시던데..다들 사정이 거기서 거기 아닐른지요.
    저번주에 저도 조카들(중1, 3)교과서 훑어봤는데
    와..어렵던데요..^^ 힘내시고 화이팅! 입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82316 자유게시판은... 146 82cook.. 2005/04/11 155,514
682315 뉴스기사 등 무단 게재 관련 공지입니다. 8 82cook.. 2009/12/09 62,895
682314 장터 관련 글은 회원장터로 이동됩니다 49 82cook.. 2006/01/05 93,182
682313 혹시 폰으로 드라마 다시보기 할 곳 없나요? ᆢ.. 2011/08/21 20,678
682312 뉴저지에대해 잘아시는분계셔요? 애니 2011/08/21 22,482
682311 내가 투표를 하지 않는 이유 사랑이여 2011/08/21 22,301
682310 꼬꼬면 1 /// 2011/08/21 28,180
682309 대출제한... 전세가가 떨어질까요? 1 애셋맘 2011/08/21 35,489
682308 밥안준다고 우는 사람은 봤어도, 밥 안주겠다고 우는 사람은 첨봤다. 4 명언 2011/08/21 35,832
682307 방학숙제로 그림 공모전에 응모해야되는데요.. 3 애엄마 2011/08/21 15,523
682306 경험담좀 들어보실래요?? 차칸귀염둥이.. 2011/08/21 17,731
682305 집이 좁을수록 마루폭이 좁은게 낫나요?(꼭 답변 부탁드려요) 2 너무 어렵네.. 2011/08/21 24,017
682304 82게시판이 이상합니다. 5 해남 사는 .. 2011/08/21 37,181
682303 저는 이상한 메세지가 떴어요 3 조이씨 2011/08/21 28,263
682302 떼쓰는 5세 후니~! EBS 오은영 박사님 도와주세요.. -_-; 2011/08/21 19,030
682301 제가 너무 철 없이 생각 하는...거죠.. 6 .. 2011/08/21 27,512
682300 숙대 영문 vs 인하공전 항공운항과 21 짜증섞인목소.. 2011/08/21 75,415
682299 뒷장을 볼수가없네요. 1 이건뭐 2011/08/21 15,188
682298 도어락 추천해 주세요 도어락 얘기.. 2011/08/21 12,223
682297 예수의 가르침과 무상급식 2 참맛 2011/08/21 15,045
682296 새싹 채소에도 곰팡이가 피겠지요..? 1 ... 2011/08/21 14,067
682295 올림픽실내수영장에 전화하니 안받는데 일요일은 원래 안하나요? 1 수영장 2011/08/21 14,288
682294 수리비용과 변상비용으로 든 내 돈 100만원.. ㅠ,ㅠ 4 독수리오남매.. 2011/08/21 26,839
682293 임플란트 하신 분 계신가요 소즁한 의견 부탁드립니다 3 애플 이야기.. 2011/08/21 24,276
682292 가래떡 3 가래떡 2011/08/21 20,441
682291 한강초밥 문열었나요? 5 슈슈 2011/08/21 22,523
682290 고성 파인리즈 리조트.속초 터미널에서 얼마나 걸리나요? 2 늦은휴가 2011/08/21 14,440
682289 도대체 투표운동본부 뭐시기들은 2 도대체 2011/08/21 12,546
682288 찹쌀고추장이 묽어요.어째야할까요? 5 독수리오남매.. 2011/08/21 19,069
682287 꽈리고추찜 하려고 하는데 밀가루 대신 튀김가루 입혀도 될까요? 2 .... 2011/08/21 22,534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