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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

푸르른날에 조회수 : 1,766
작성일 : 2005-03-11 14:06:23
오늘은 왠종일 흐르는 눈물을 주체할 수가 없네요.
그냥 푸념이라도하고 다 떨쳐버리려고 이렇게 쓰고있어요.
아이엠에프이후 남편의 사업부진으로 계속 어려웠지요, 남편은 좋은뜻으로 생각하자면
제게 걱정하게 않는다는 이유로 모든걸 혼자서만 감당하려했답니다.
조금 힘드나부다 생각했지 사태가 심각하다는걸 안건 작년였구요.
그래도 다행히 위로 딸둘은 졸업하고 직장에 다녀서 조금 마음이 놓이고, 막내는 제대하고
복학하기전 아르바이트 자리를 열심히 알아보며 노력하구요,
하지만 저도 막연히 손놓고 기다리기엔 답답해 일자릴 찾았답니다.
50을 넘은 여자가 찾을 수 있는 직장은 너무나 뻔한거더군요.
제가 입주해 남의 집 아이를 돌보기로했답니다,
처음엔 가족들이 마음 아파할까바 제가 더 씩씩한척 아무렇지 않은척 꿋꿋했는데 갈날이
다가오나 왜 이리 서글픈지요.
하지만 그래도 그런 일이라도 할 수 있게 제게 건강을 준 하느님께 감사하지만 한편으로 쓸쓸해
지는건 어쩔 수가 없네요.
저한테 그나이되도록 잘뭇 살았다고 야단치지 마시고 용감씩씩꿋꿋하게 살아가려는 제게
미소라도 보내주세요
IP : 219.254.xxx.22
2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연어
    '05.3.11 2:15 PM (222.238.xxx.209)

    ^---------------------------^ 아자아자!!

  • 2. 헤르미온느
    '05.3.11 2:16 PM (211.214.xxx.22)

    님의 손길이 꼭 필요한 집에, 꼭 필요한 도움을 주러 가시는거잖아요.
    정말 대단하셔요.
    그런 상황에서, 원망만 하면서 서로 상처만 되는 가족도 많은데, 정말 아이들도 잘 키우시고,
    남편분도 책임감 있으시구요...
    꼭 다시 잘 되실거에요...
    힘내세요..^^

  • 3. 그럴까나
    '05.3.11 2:19 PM (203.240.xxx.20)

    사업망하고 가족이 힘든데도 허드렛일 못한다고 집에만 있으신 분들도 많아요..
    내 가족 내가 책임지겠다고 하실수 있는 일 찾아서 하시는 님께 박수를 보냅니다..
    게다가 아이를 기르는일.. 무엇보다도 보람있고 멋진일이잖아요..
    항상 행복하세요.. 노력하시는 분들께는 꼭 좋은일이 생깁니다..

  • 4. 엘리사벳
    '05.3.11 2:21 PM (211.117.xxx.15)

    힘내세요.
    다시 시작한다고 생각하시구요.
    저희도 그런경우 있었거든요, 아이들도 학교 다닐때

  • 5. 실비
    '05.3.11 2:22 PM (222.109.xxx.162)

    힘드신데 절망하지 않고 열심히 사시려는 님이 너무 존경스럽습니다. 그 가정 누군지 몰라도 님같은 분 만날수 있는 복있는 가정이네요.

    님 힘드시지만, 언제가는 이일을 웃으면서 회상하실 날이 오리라 믿습니다. 님 말씀대로 건강 챙기시고 아자 아자 파이팅!!!!

    실비.

  • 6. 건이현이
    '05.3.11 2:25 PM (141.223.xxx.154)

    헤르 님의 손길이 꼭 필요한집이라는 말씀에 200% 공감합니다.
    직장 다니는 엄마가 아이들 때문에 무지고민하고 있을때 딱 오셔서 잘 돌봐주시는 분에 대한 고마움은
    정말 겪어보지 않고는 모른다고 생각해요.

    아이들 돌보는일 정말 중요하고 감사한 일입니다.
    그런 엄마들 맘 헤아리시고 힘내세요.
    님이 가시는 그댁 엄마도 아마 저와같은 맘일거예요.

  • 7. 메밀꽃
    '05.3.11 2:27 PM (61.74.xxx.53)

    잘못살았다니요? 정말 열심히 사시는군요.
    곧 웃는날이 올겁니다.
    힘내세요!!!

  • 8. 헤스티아
    '05.3.11 2:31 PM (220.117.xxx.79)

    그럼요.. 직장다니는 입장에서 정말 좋은 분 만나기가 얼마나 어려운데요.. 제가 맡기는 분은 정말 아이를 손자처럼 이뻐해 주셔서 넘 고맙고 감사하고 그렇거든요.. 정말 중요한 일 하시는거에요.. 뻔한일이라뇨!! 헤헤.. 절대적으로 필요하고 중요한 일을 하시는 거랍니다.!! 아자아자!!

  • 9. 대단하세요
    '05.3.11 2:33 PM (61.255.xxx.57)

    사실, 내가 나가 도움을 줄 수 있으면서도 하지 않거나 못하거나 하는 사람 많잖아요.
    당장 저도 지금은 아이들이 어려서 집에 있다지만, 아이들이 크고 내 시간이 생겨도 열심으로 살아갈 수 있을지 지금 굉장히 두려운 생각이 들거든요.
    그런 결단을 내리시고, 또 행동으로 옮기신다는 거 자체가 전 굉장히 박수 보내드리고 싶네요.
    그리고, 최선을 다해 살아가는 엄마의 행동을 자식들도 자랑스러워할거에요.
    힘내세요, 화이팅!!

  • 10. ^ ^
    '05.3.11 2:39 PM (211.196.xxx.253)

    아이키우는 일 절대 아무나 못합니다.
    그래서 전 직장으로 도망나와 있는 걸요. - -;;
    좋은 인연으로 맺어지시길 기도드립니다.
    늦둥이하나 키우시러 간다고..생각하세염.
    양쪽 가족 모두 어머니께 감사드릴 것 같아요
    건강하시고 행복하실꺼죠?

  • 11. 현수
    '05.3.11 3:12 PM (211.179.xxx.202)

    늘 건강조심하시고...팔목이나 관절도 아끼셔여.
    심성이 고우신 분같아서 어디가나 좋아하실 분같아요.

  • 12. 때찌때찌
    '05.3.11 3:25 PM (211.219.xxx.251)

    힘내세요.^^
    손주라 생각하시고....... 기분 좋게......건강하게 지내셨으면 좋겠어요. 화이팅

  • 13. 둘째며느리
    '05.3.11 3:30 PM (221.138.xxx.222)

    대단하세요..역시 어머니는 강하네요.
    전 그러지 못했을듯..힘내세요..다 잘 되실거에요.
    건강하시고...앞으론 행복한 일만 있으시길 빌어 드릴게요.화이팅!!

  • 14. 미씨
    '05.3.11 3:36 PM (203.234.xxx.253)

    원글님 읽고,,,
    가족사랑이 넘치는것 같아 넘 보기 좋아요,,,,
    항상 행복하시고요,,, 힘내세요,,,,아자아자~~~~

  • 15. 리모콘
    '05.3.11 4:03 PM (211.36.xxx.87)

    예쁜 마음때문에 좋은 일 많이 생기실 거예요..
    걱정하지 마시고 힘내세요...
    다른 일도 아니고 좋은 일을 하시게 되어서
    정말 다행이네요...
    아자아자 화이팅!

  • 16. 미스마플
    '05.3.11 4:10 PM (66.167.xxx.242)

    힘내세요..
    어느 가정의 한 아이에게 꼭 필요한 분이 되시는 거잖아요..
    건강하시고요.

  • 17. ^^
    '05.3.11 4:32 PM (211.194.xxx.54)

    진짜 대단하십니다...
    아무나 애기보는거 못합니다...
    당신의 용기와 의지에 찬사를 보냅니다...^^

  • 18. 이수미
    '05.3.11 4:46 PM (211.114.xxx.34)

    힘내세요
    긍지를 가지시고
    그집아이 잘 양육하시면 그집부모 열심히 일하구
    일석 삼조 라구 하지요
    또 님은 경제적 도움도 아주 기쁜마음으로요
    능력있으시네요 50넘은 나이에 ~~~^^*

  • 19. 돼지용
    '05.3.11 5:44 PM (211.119.xxx.23)

    존경합니다.
    저나 제 친구 늘 하는 얘기지요. 내 인생 내가 산다는 마음가짐요.
    건강하세요.

  • 20. 격려
    '05.3.11 6:29 PM (61.79.xxx.246)

    눈물이 나네요...
    저희 엄마가 65세이신데 아직 보모 일을 하십니다.
    입주는 아니고 출퇴근으로요...

    저희 엄마...정말 평생 열심히 사셨는데도 돈과 인연이 없었는지
    남들은 해외여행 다니며 여유롭게 사시는 나이에 아기 봐 주러 다니시지요...
    제가 잘난 딸이었으면 이제는 그만 편히 쉬시라고 말씀드릴텐데...

    지금은 신도시에 작은 아파트도 있고 저축해 두신 돈도 좀 되시지만
    움직일 수 있을때 한푼이라도 더 버신다고 아직도 일하시지요.
    아빠도 아파트 경비원 일을 하시고 계세요.
    부모님 모두 그 나이에 일을 하고, 돈을 벌고 하실만큼 건강한 것에 감사하십니다.
    그리고 노후대책 못한 죄로 행여 자식들 조금이라도 부담 줄까봐 그 나이까지
    악착같이 일하십니다....

    그리고 입주 보모라니 힘은 드시겠지만,
    아이를 돌보는 것은 그만큼 보람이 있대요.
    아이들이 보모를 할머니라 부르며 따르면 정이 흠뻑 들어서
    자식같이 돌보게 된다고 하시더라구요.

    아이의 부모들도 자신의 아이를 맞기다보니 보모들께 잘 한대요.
    부디 입주하시는 가정의 부모가 좋은 분들이셨으면 좋겠네요.

    쓸쓸해 하시지 말고 힘내세요!

  • 21. 푸르른날에
    '05.3.11 8:32 PM (219.254.xxx.22)

    여러분들의 격려에 정말 감사합니다.
    정말 이렇게 나이가 들다보니 행여라도 자식들에게
    부담주는 부모될까 그게 젤 두렵답니다.
    우리의 인생사가 그렇게 녹녹하지 않은데 거기다 도움은
    못줄망정 주위 사람에게 부담스러운 존재는 안되야지 하는게
    평소의 생각인데 아직 건강한 몸 움직일 수 있으니 열심히 살께요,
    다시한번 여러분께 감사드리구요.

  • 22. 선우엄마
    '05.3.12 12:28 AM (221.154.xxx.103)

    님, 정말 좋은 일 하시는 거예요.
    입주해서 아이 봐주는 좋은 분 만나는게 얼마나 행운인데요.
    지금 들어가시는 집 가족이 좋으신 분들이시면 좋겠어요.

  • 23. 수현승범맘
    '05.3.15 1:55 PM (218.159.xxx.153)

    님께서 우리아이들을 돌보아 주시면 좋겠어요.
    베이비시터 업체에서 온 분들은 항상 본인의 구미에 약간만 안맞아도 그만하겠다는 소리를
    너무 쉽게 해서 속상해요.
    님처럼 진실된 분은 아이를 사랑으로 보살피실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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