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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24년. 시간이 약일까요?

답답한 마음 조회수 : 1,463
작성일 : 2005-03-11 13:24:20
어디다 털어 놓아야 제마음이 평안을 찾을 수 있을까요? 날씨가 꿀꿀하니 마음이 착잡합니다. 작은 딸애가 올해 고3입니다.  밑으로 늦둥이 아들녀석은 이제 유치원에 갔구요. 어쩌다 아이를 셋이나 만들어 나뭇꾼과 선녀의 주인공 같이 되어버렸어요. 남편은 계모밑에서 성장을 해서인지 성격이 몹시 까다롭고 언제 마음상태가 돌변할지 예측불허입니다. 24년을 살면서 냉전으로 보낸 시간이 아마 80%는 되지 싶어요.신혼초에는  언쟁만 해도 집을 나가고, 옆방에가서 문걸어잠그고 안나오고.  툭하면 말을 안합니다. 자기엄마가 불쌍하게 살아 아내는 행복하게 해줄거라고 장담했었거든요. 아이들 생각하면 계속 살아야지 싶은데, 점점 자신이 없어집니다. 그냥 한지붕 두가족으로 남는게 현명한 일인지, 그만 정리를 해야 할지 불행한 결혼생활이 수명을 단축시킨다고 어제 신문에 나왔더군요. 아마 저도 그럴것 같아요. 항상 불안한 마음에 살이 붙어본적이 없어요.수능 끝나면 헤어지리라 마음 먹고 있는데, 아직 8달이나 남았군요.
IP : 219.253.xxx.63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하루나
    '05.3.11 1:33 PM (211.217.xxx.210)

    남편분이 사랑을 못받으시고 크셔서...사랑을 주는 방법을 모르시나봐요...어쩌나...그런 사람들은 사랑하고 싶고 주고 싶은데...방법을 몰라서 어긋나고...그리고 더 절망해서 돌아서지요...

    님...너무 힘드신 시간을 보내셨네요...근데 시간을 정해 놓고 헤어진다는건 좀 그렇지 않나요?

    저는 아직 햇병아리라서 잘은 모르겠지만...요...너무 극단적으로만은 생각하시지 마세요...

  • 2. 시간은
    '05.3.11 1:39 PM (203.230.xxx.110)

    약이 아니에요. 이런 경우
    저는제가 묵비권에 냉전 주창자였어요.
    성격적으로 화를 발한하지 못하고 내부에서 꺼지기를 기다렸던것이지요.
    그런데 남편은 그걸 참 못참아 했어요.
    문제가 있으면 해결해야 한다는 주장이었죠.
    대화를 통해서....
    저도 뭐 끝장을 보려는 것은 아니고 단지 화를 발산하거나 대화르 표현하는법을 몰랐던것이지요.
    저는 뭐 집을나가거나 하지는 않았지만....
    남편이 끊임 없이 대화하고
    화내고 말하고 하려는 노력 덕분에 저는 지금 냉전은 안해요.
    남편분도 누군가가 자신의 냉전상태를 풀어주었으면 할 거예요.
    딸들도 다 컸으니 혼자 하지마시고 같이 노력해 보세요.
    얼마나 답답하면 이런 글을 쓰셨겠어요.

  • 3. 글쎼요
    '05.3.11 2:05 PM (210.95.xxx.2)

    제가 12년 정도 결혼 생활을 해서, 그 두 배인 24년이란 길이를 잘 짐작하진 못하겠지만요
    긴 시간을 그렇게 사셨다면, ...
    앞으로 괜찮아질 것 같지 않다는 생각이 드네요
    근데, 아직 어린 아이가 있으시니....
    아이들을 봐서 결혼생활은 유지하시고, 다른 취미나 일을 찾아보셔서
    좀 가정 생활은 잊으시고 활기차게 살아가시면 어떨지....
    전 맞벌이 주부인데요, 집에서 아무리 남편과 속 상한 일이 있어도 직장에 오면 일 하느라 정신 없어서 다 잊어버리거든요

  • 4. 행복이가득한집
    '05.3.11 3:01 PM (220.64.xxx.241)

    이혼말고 별거는 어떡게 생각하세요
    아이들 생각해서 참으심이...
    이혼한사람들중에 80% 후회한다고 언젠가 신문에서 읽어습니다
    82쿡 이런저런에서 읽은글중에 사랑은 70%주고 30%받고 해야 하는데
    모든 부부들이 사랑은30% 주고 70%받기만을 원하니 그래서 부부싸움이 잦다는 글을읽고 동감이.....
    남편 없이 사는것도 세상 힘들어요 남편한데 할도리만하고 원글님은 나름데로 즐거움을 찾으심이 ....

  • 5. **
    '05.3.11 4:19 PM (222.98.xxx.70)

    정말 답답하죠... 저도 그런 사람과 살았었죠.

    그런데 그것 못 고쳐요. 그냥 그려러니 하는 도리밖엔 없더군요. 또 발작 시작 이구나..라고 자조하면서..

    위로 못 해줘서 미안해요.

  • 6. abigail22
    '05.3.11 6:09 PM (221.155.xxx.53)

    교회 다니시면 좋은데--- 남편분과 같이요. 사랑하며 살 수 있어요.불가능할거 같지만 가능해요. 우리 교회에도 이런 상황 극복한 분 몇 분 계세요.

  • 7. 답답한 마음
    '05.3.11 7:16 PM (219.253.xxx.63)

    리플주신 여러분 감사드려요. 저도 교회다니며 신앙생활하니까 이만킁이나 견뎌낸것 같아요. 주일마다 교회가면 눈물이나요. 그냥 우리식으로 팔자려니하고 살아볼까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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