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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공부시키자니 반복이 왜이리 싫은지요,ㅠㅠ, 헤스티아님!,

복만이 맘 조회수 : 1,094
작성일 : 2005-03-11 00:51:44
이건 정신병리학상 어떻게 분류되는 증상인지요
우리 인생은 반복에 강해야 성공할 수 잇는것 같아요
공부도 살림도 육아도
아이 키우다 보니 더욱 실감해요
왜, 엄마라는말을 2천번 들어야만 아이 입에서 엄마가 튀어나온다잖아요
육아서적 보면 아이는 천재라 되어 잇어
정말 그런줄 알앗는데
천재가 그렇게 수없이 반복해야만 이뤄진다니 원...
정해진 시간에 정해진 행동을 반복해야 하는것이 내겐 왜이리 힘든건지요

특히 애 공부시키는것 말이예요
그나마 아이 책 읽어주는건 바꿔가며 하는거니 나은데
요즘 수학을 시켜야겟다고 맘먹으니
그게 매일매일 일정시간 규칙적으로 해야 효과가 잇다니
저 정말 시작하기가 겁나요

매일매일 반복되는게 그리 싫은걸...
매일 같은시간에 알람 맞춰 일어나는 것
매일 세끼 준비해야 하는것
매일밤 남편이 새벽에 먹고갈 검정콩,깨 우유 갈아서
건강식품과 함께 챙겨 냉장고에 넣는것 등등등등
제가 그래서 교사하며 가장 힘들엇던 것이
들어가는 학급마다 똑같이 반복수업해야 하는것이엇어요
그래서
전 학급마다 진도를 다 달리 햇지요

저좀 심각하지요?
그래도
나 공부하고 사는데는 아주 큰 지장이 없엇는데
당연히 노력형과는 거리가 멀지요
아마 노력이 적성에 맞앗다면 판도가 달라져 잇을듯도 해요
근데 아이를 가르치자 하니...
이리 튀고 저리 튀는 아이 붙잡아
그것도 맬맬 규칙적으로 공부시켜야 한다니...
누굴 닮아 저리 튀는지..
어미는 노력형은 못 되엇어도 성격이 차분한 편이엇고
엉덩이가 가볍지 못한 덕에 그나마 괜찮앗는데
정말 강적중에 강적이예요
교사할때는 그래도 중등아이들이어서 나앗다 싶어요
아이가 잘 순순히 따라줘도 될까 말가인데, ㅜㅜㅜ

가만 생각해보니
제가 못견디는 것은 의무행위의 반복인듯 해요
어쩜 내가 좋아하는 쇠고기 숯불갈비를
최고의 요리집에서 매일밤마다 반복해서 먹으라 한다면
글쎄 그것도 싫을까 싶어지네요
그러고 보니 게으르고 놀기 좋아하고 노동 싫어해서 이리 된것 같기도 하구요
휴우,...
82맘님들도 제가 한심해 보이시지요?
만사가 귀찮다는 말이 입에서 툭툭 튀어나오려는 순간도 왕왕 잇지만
애써 꾸욱 집어 넣지요...
아무래도 맴매를 맞아야 될것 같아요
IP : 219.252.xxx.106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헤르미온느
    '05.3.11 12:55 AM (211.214.xxx.8)

    공감 99%....^^;;

  • 2. 핑키
    '05.3.11 1:03 AM (221.151.xxx.168)

    텔레토비가 "안녕~~~~"을 스무번도 더 하는게 괜히 하는게 아니군요. ^^;;

  • 3. 레드샴펜
    '05.3.11 1:17 AM (61.102.xxx.221)

    저도 애들 공부시킬만한거 사다놓고
    째려만 보고 있어요....
    매일매일 해주기 겁나서^^

  • 4. 방가
    '05.3.11 8:44 AM (211.36.xxx.87)

    헉, 저도 그래요....똑같은게 반복되는거 정말 싫어요..
    한때는 양말도 짝짝으로 신고 다닌 적도 있어요..
    운동화 끈 색 짝짝으로 하고 다니고...
    회사 다닐 땐 정말 미치는 줄 알았죠...
    반복되는거랑 똑같은게 넘 싫어요....
    아이 책도 아무 때나 읽어주고 공부하면 좋은데
    시간을 맞춰놓고 하려면 괜히 부담스러워요....
    이거 왜 이런거예요?

  • 5. 헤스티아
    '05.3.11 9:42 AM (220.117.xxx.79)

    허거덩 제 이름이 나와서 놀랬습니다. 어제는 퇴근하고 남편하고 도란도란 이야기 하다가 잠에 들어서, 82는 출근하고야 접속했답니다. 헤헤 (다 아시죠? 저 절대 닭은 아녀요)

    저의 경험을 말씀드리자면,, 저두 반복해서 뭐 하는거 엄청 싫어했어요.. 저는 다만 '남학생'들에게 지기 싫어서 초등학교때 혼자 문제집 몇권씩 풀고 월말고사;;보고 그랬었어요..-.-;;(물론 벼락치기) 물론 지금도 싫습니다.

    아이도 싫어하고 엄마도 싫어하는일은 둘 모두에게 고통이니 하지 말아야 하는게 아닐까 그런 생각이 들어요.. 책읽는건 좋아하시면 직접 해 주시고, 수학을 따로 교육하셔야 하면, 아이 특성에 맞는 수학 방문 학습을 하시는것이 둘 모두에게 정신건강상 매우 이롭지 않을까요? 요새 보니까 놀면서 하는 수학(과거의 눈높이 수학에 비하여 - 제 여동생이 했었어요-)방문 학습이 많던데,, 그런게 더 낫지 싶어요.. 비용은 좀 들더라도, 아이에게 해줄 수 있는 가장 좋은 것은, 안정된 엄마의 모습이아닐까,, 그래서, 아이에게 짜증나는 엄마대신 즐거운 엄마를 선물;;하기 위하여 그 정도 비용은 그리 아깝지 않을 수 있거든요.. 어찌 모든것을 다 잘해낼 수 있겠어요.. 엄마도 각자의 개성이 있는데..

    책 읽어주는 것도, 제가 먼저 구입해서 다양한 책을 읽어보니까요,, 저에게 감동이 오는 책들이 있더라구요.. 제가 요새 젤 감동받은 그림책은 '100만번 산 고양이'에요.. 절절히 공감이 되더라구요.. 그림책에는 굉장한 상징이 들어있어서, 어른에게도 그 깊이가 더해지거든요.. 그런책을 병행하면서 읽어주시면(무작정 엄마취향만 들이댈 수는 없으니) 좀 편안해지지 않을까 싶어요..

  • 6. 미네르바
    '05.3.11 10:08 AM (218.146.xxx.176)

    ^0^

    헤스티아님 저도 그림책 읽는 거 좋아해요.
    우리 애들 다 컸어도 엄마는 여전히 유치한 수준으로 놀고 있답니다.
    100만번 산 고양이 저도 좋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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