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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림솜씨는 타고난다?
직장다니면서도 정말 살림을 너무 잘 하셨거든요.비록 좋은가재도구를 지니진 못했어도
항상 정갈하게 해놓으셨어요..그렇다고 성격이 예민하거나 냉정한분은 또 아니셨어요..
항상 온화하시고 가족들도 많이 아끼시고 아픈아버지 병간호도 정말 열심히 하셨거든요..
지금 제가 회사와 집안일을 병행해보니 엄마가 얼마나 힘들게생활하셨는지 잘 알겠더군요..
제성격또한 엄마성격과 흡사하긴한데 이상하게 살림솜씨는 물려받지를 못했나봅니다..
제가 생각해도 너무 게으르거든요..정리정돈 잘 할줄모르고 몰아서 왕창대충하고 힘들어하고
늘 집에 먼지가 수북하고 아침출근시엔 매일 헐떡이며 오느라 이불을 비롯 입고잤던 옷가지들은
온집안에 날아다니고 뭐하나하는데도 시간도 오래걸리고 엉덩이는 또 얼마나 무거운지
열심히 청소하다 잠깐 쉴까싶어서 소파에 앉으면 그대로 자버립니다..아님 TV에 꽂혀서
결국 청소는 얼렁뚱땅 대충 수습해버리고 의욕상실하고 말지요..그리고 요리도 센스가 넘 없어요..
울엄마는 최소의 양념으로 최대의요리를 만들어내셨는데 저는 안그렇거든요..아무리 직장다닌다해도
2년이면 된장국정도는 맛나게 끓여야할것 같은데 그것도 아니고 깔끔하시고 한살림하시는 장모님보고
울마눌도 정말 살림잘하겠구나했는데 에구구 자기보다 더 게으르다고 만날 구박입니다..
가끔 저희엄마 저희집에오셔서 부엌살림 살짝 손데시면 부엌에서 광채가 납니다..물론 가시면 다시
지저분해지지요..특히 엄마는 싱크대주변 가스렌지주변을 항상 깨끗하게해두셨는데 저는 그게잘
안되더군요..
싱크대도 설겆이하고나면 얼룩덜룩하고 가스렌지도 음식하면서 맨날 흘리고 튀어서 우중충하고
왜 전 엄마를 안닮았을까요? 근데 살림욕심은 있어요..깨끗하게하고싶은욕구도있는데 요령부족인지
잘 안되고 요리나 그릇에 관심은 많거든요..근데 막상 해보면 잘 안되니까 의욕이 안생겨요..
반면 저보다 4살위인 언니는 저희엄마 살림솜씨를 닮아서 정말 잘하거든요..
요리및 정리정돈 수납 한눈에봐도 아 살림솜씨가 좋구나 이런말이 나올정도로 잘합니다.
아마도 저는 아빠를 닮았나봅니다..잘 안움직이는것만..엉엉
저도 엄마와언니 솜씨를 배우고싶지만 넘멀어서 1년에 두세번만날까말까여요..살림솜씨는
증말 타고나나 봅니다..
근데요 살림이라는것이 게으름을 부리면 부릴수록 더 많이 흥미를 잃게되는것 같아요..결혼초에는
남편아침도 챙기는 부지런을 떨었는데 어느날부터 조금씩 귀찮아서 게으름을 부리기시작하니 살림자체에
흥미가 없어지더군요..오히려 바쁜와중에도 아침밥도 챙겨먹고 저녁에 동동거리고 반찬만들때가
더 좋았던것도 같구요..
어쩌면 좋지요?
1. 생강나무꽃
'05.3.10 5:11 PM (211.202.xxx.88)어머 저랑 비슷한 고민을^^;;... 저도 좋은 답변을 기다립니당~
2. 마당
'05.3.10 5:20 PM (211.215.xxx.167)저도 게을러요. 그러니 항상 부지런히 움직이는 사람들에 비하면 집안이 늘 말이 아니죠.
뭐 몸을 계속 움직일수 있다면 이것저것 보이는데로 하겠지만.. 전 그게 안되거든요.
전..제 몸이 너무 소중해서..그냥 존중해주고 싶어요...-_-;;3. 소피아
'05.3.10 5:24 PM (211.194.xxx.54)ㅎㅎ마당님.."난 소중하니까요.."란 광고카피가 떠올라요..^^
4. ...
'05.3.10 5:34 PM (211.227.xxx.247)원글님과 이구동성 입니다.
저만 더럽게 지저분하게 사는 줄 알았더니...
흑~ 비슷하다니 마음 놓여요.
여기 모두 한솜씨 하는 분들만 계셔서
찍 소리 못하고 기 죽어 삽니다.5. 들풀
'05.3.10 5:45 PM (211.224.xxx.59)ㅋㅋ.저도 그렇답니다.
슈퍼우먼의 환상에서 벗어나야쥐~하면서 나름대로 자기변명을 해대며 살았습니다.
근데 님의 글을 읽으니 에궁에궁~~그야말로 깨갱~입니다요
그러지말고 어머님한테 비법 좀 알려달라고 그러세요..
여기 여러사람 살려주게요...6. 연주
'05.3.10 5:47 PM (211.194.xxx.21)저도 그래요..-.-;
근데 울집이 평수가 좀 좁다보니 주방도 좁아요. 그래서 싱크대위나 식탁위에 뭘 많이 올려두면 지저분해 보이고 좁아 보여서 작은 소형가전도 싱크대나 기타등등 다 집어 넣어서 항상 싱크대위엔 커피메이커만 올려둬요. 이렇게만 해도 좀 나아보여요..(뭐 당연한 말인가? 그치만 싱크대속은 말도 아닙니다만..^^)7. 베네치아
'05.3.10 5:48 PM (218.232.xxx.193)저두요. 눈에 보이는 지저분한걸 어쩔줄몰라하며 신경쓰이고 짜증나는데 정작 치우질 못해요.
악순환의 연속이죠. 지저분한거보고 마음이라도 편하면 그냥 살텐데 이건 마음도 안편해
그렇다고 치우는걸 잘하지도 못해.. ㅠ ㅠ
저는 치울줄도 모르지만 몸이 늘 피곤해요.
좀만하도보면 힘이 들어서 주저앉아있네요.
이궁....8. 난왜
'05.3.10 5:50 PM (210.94.xxx.89)지난날을 회상해보니 저희엄마는 퇴근해서 오시면 그날그날 해야할일들을 꼭 해놓고 주무셨던것 같아요
특별히 김치를 담는다던가 대청소를 하시는건 주말에 하시지만 매일매일 방을 딱으셨고 빨래거리조금씩
나오는건 그날그날 빨으셨던것 같고..엄마는 집에 할일꺼리가 있으면 해야지 편안하다고하셨어요..
외할머니는 좀 느리셨다는데 외할아버지를 닮으셨다고..잠도없고 부지런한것까지..저희외할머니도
외할아버지한테 구박많이 받으셨데요 민첩하지않다고...히히9. toosweet
'05.3.10 5:56 PM (61.72.xxx.161)ㅎㅎ 저도 그래요~~~ 여기 82 cook 오면 대략 심하게 좌절하지만, 넘 기안죽을려구요!!
타고난 천성이 그러려니 하고 생각할라구.
울 엄마가 잘한다고 딸인 제가 잘 할수도 없구요. 이런 마눌 만난 울 신랑도 자기 팔자구 ㅎㅎ
직장다님서 살림까지 잘할려고 하니 저만 죽더라구요, 재주도 없는 살림솜씨루..
걍 가끔 한번씩 맛있는거 해묵고 스트레스 안받고 살아요, 우리 ^^10. 안개꽃
'05.3.10 6:13 PM (218.154.xxx.125)전 엄마는 그리 깨끗한 편이 아닌 것 같은데
언니둘, 여동생하나 다들 왕 깔끔이죠.
큰언니네 집은 가면 부담스러울 정도로 모든 것이 하얗고,,
작은언니네 집에 가면 걸레가 헹주같고
여동생이 옷 정리해 놓은 거 보면서 우리집 장농의 옷들 정리 좀 해 달라고 요청할 정도예요.
왜 저만 그런지.. 저희엄마도 가끔 그러세요..ㅎㅎㅎㅎ11. 그럼 어때요..
'05.3.10 6:47 PM (222.233.xxx.142)이런말 직접하기 뭐~ 하지만, 저의집은 빤딱빤딱...사람들 말이 광채가 난답니다..
울 남편 퇴근해서 어쩌다 손 안씻고 왔다갔다하면...저는 걸레들고 남편 손이 지나간 자리를 닦지요 ..ㅎㅎ.. 요리도 좀 하구요...
버뜨... 제가 원글님 어머니처럼.. 그런 온화하고 너그러운 성품을 타고났으면 금상첨화겠으나...불행이도 왕 예민에 왕 까탈스러움입니다...자신이 그렇다는걸 결혼 10년즈음에나 알았지요..ㅠㅠ
요즘은 고쳐보려고 엄청 노력하지만,, 타고난게 이런지라 것두 쉽지않네요..본인이나 주위사람들도 피곤하구요^^...살림좀 덜하면 어떤가요..님만 행복하신다면.......
제 딸이 저를 닮은거 같아 심히 괴롭답니당.......12. ok
'05.3.10 7:06 PM (221.138.xxx.222)그건 타고 나는것 같아요.
같은 핏줄인데 저희 언니들은 집에 가보면 정말이지 먼지 하나 없습니다.
반면 저희집요? 먼지 투성입니다. 돼지소굴이죠..ㅠ.ㅠ
근데 마음만 바쁘지 몸이 않돼요..이걸 어쩐대요?.......-..-13. 헤르미온느
'05.3.10 7:12 PM (211.214.xxx.8)가스렌지 밑하구, 주변 벽면은, 전 냄새안나는 물티슈 사다놓구 한장씩 뺴서 쓰고 버려요.
제때 닦으면 일도 아닌걸, 오래두면 일이되더라구요.
일일이 행주로 닦고,또 빨고, 삶고 넘 귀찮아서, 걍 하루에 물티슈 한장,,,
편리한 도구를 좀 이용해보세요,,14. 아연맘
'05.3.10 8:19 PM (221.149.xxx.138)와 좋다
15. 저는
'05.3.10 8:34 PM (221.151.xxx.168)일단 정리하는 게 너무 싫어요.
뭘 어떻게 해얄지도 모르겠고, 아이디어도 없고, 귀찮고.
하루 세끼 밥해먹는것도 이젠 짜증이나요.
밥하다보면 치워야할게 계속 나오니까요.
살림이라는게 싫어요.
능률도 없도, 성과도 없고, 보람도 없는 것이 안하면 티나고 짜증나고.
너무 괴로워서 미칠것 같아요.16. 인생의쓴맛
'05.3.10 10:19 PM (211.48.xxx.220)전 책상위나 싱크대위나 필요한 물건은 다 손 닿는데 있습니다..ㅋㅋ 거의 모든 가구위에 필요한 무언가가 올려져있으니 얼마나 너저분하겠어요.. 먼지도 엄청... 살림 반짝반짝 빛나게 하려면 몸이 피곤하더군요.. 대충 살려구요...
17. moonbeam
'05.3.10 10:33 PM (151.203.xxx.230)아시는 분이 "병이 안걸릴정도로면 집안 청소하고 살면 된다" 라고 하셨는데 그 말에 동감입니다.
우리나라에선 이상하게 집안의 청결도가 주부의 능력을 나타내는 것으로 되어 있어서 많은 주부들이 굉장히 스트레쓰를 받으며 살아가는 것 같아요 (하지만 내가 아프면 누가 대신 아파줄 수 있나요?).
손님오실때만 반짝 청소를 하고 나머지는 대충~ 편하게 지내시는 것이 훨씬 정신건강상 좋지 않을까요?ㅎㅎ18. 겨울딸기
'05.3.11 2:39 AM (218.239.xxx.160)으...전 연락없이 우리집에 누구오는거 너무 싫어요...비리가 드러납니다...^^
오죽하면..제가 청소하면..아들이 "엄마 오늘 손님 와요"... 물어봅니다...
괜히 무안해져서 전...야..엄마가 언제 누구와야 청소했냐....그럽니다...ㅜ.ㅜ
..너무 깨끗한건..정서상 안좋대요...^^19. .
'05.3.11 4:21 AM (194.80.xxx.10)저는 직장에서 제 서류 깔끔하게 정리해 놓습니다.
정리를 안해두면 일하는데 지장이 많거든요.
하지만 집안 살림은 대충 정리합니다.
왜냐하면, 그렇게 정리를 잘 안해둔다고 해도
크게 잘못될 일은 없기 때문에....20. 깜동동
'05.3.11 10:23 AM (203.239.xxx.135)ㅎㅎ.
전 '먼지 없는 집에 돈 복도 없다'는 말도 안되는 속설을 믿기에~~ ^^;
모든 살림은 거의 주말에 몰아넣고 살고 있습니다.
그냥 제가 찾을 수만 있을 정도로 ^^;
그러면요~ 남편이 못참고 알아서... 청소기 듭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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