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학년 한문학원이 필요한가요?

[꼬마뚱]

둘째딸이 5학년입니다.

앞으로 중국어권이 성장할테니,,
중국어를 시킬까 싶다가도,,
아직 영어배우는것도 쩔쩔매는데, 또 다른 언어를 배우는게 무리인듯 싶구요.
한문이라도 공부를 시켜야겠는데,,
어찌해야할지 고민입니다.

한문에 대해서 학습지를 시켜본적도 없고,
그저 학교에서 자습시간마다 한문쓰는거 밖에 해본적이 없습니다.

지난 방학때 6급 한문학습지를 집에서 했던 정도...
이것도 2년이 되어가니 당연히 다..잊었겠지요.

그냥 외우면 되는 한문을 꼭 돈주고 배워야하나 싶어서 아무것도 안시키고 있었죠.
제가 집에 있을땐 방학때 외우게 했었는데,
요즘은 회사나와서 봐주지도 못하구요.

어제 잠깐 들른 학원에서 교재를 보구 설명을 듣다보니,
무작정 외우는것보다 좋겠다 싶기도 하고,, 그걸 뭘 돈주고 배워 싶기도 하구요..

혹시 한문 사교육 시켜보신분들 어떤가요?
집에서 무작정 뜻/음 외우는거랑은 다른가요?

의견들 좀 주세요.

참..참고로 큰딸은 중학생인데,,
한문하나도 안배워었는데도 내신 시험보는거랑은 전혀 상관은 없더라구요.
제가 한문을 가르치고싶은건 앞으로 더 미래를 생각해서입니다.

[..]

요즘은 학습지로도 많이 나오던데요..부담안가게 학습지 하는것도 괜찮을듯...영어든 한자든 꾸준히 해줘야 실력이 늘어요...

[나나언니]

제가 저희 엄마에게 감사드리는 것 중에 한 가지가 어릴 때 한문교육 제대로 시켜주신 거에요. 저는 한문 으로 박사까지 받으신 분께서 운영하시는 서당에서 부수부터 육서의 원칙으로 시작해서 천자문, 동몽선습, 사자소학, 명심보감 등의 책까지 중3때까지 한문을 방학 동안 꾸준히 배웠거든요. 우리 나라 말이 역시 한자문화권에 속한 언어이기 때문에 고등학교 가서 언어영역 공부 하면서 한문 공부 했던 것들이 많이 도움이 되었어요. 뭐랄까, 고전공부를 할 때도 언어에 대해서 기초부터 배웠기 때문에 원리를 알고 문제를 풀 수 있어서 따로 외우거나 하지 않은 어휘나 사자성어도 쉽게 익힐 수 있구요. 그리고 어른이 된 지금도 일상생활 하는데 하다못해 축의금, 부의금 봉투 쓰거나 친척이나 어른들에 대한 칭호 문제까지
두루두루 도움이 됩니다. 한문 교육 시키신다면 꾸준히 시키시고, 가능하면 국어나 한문 전공하신 분께
체계적으로 기초부터 배울 수 있도록 해주세요. 무작정 외우는 것과는 확연히 차이가 나거든요. ^^

[yuni]

중학교에서 가르치는 한자는 너무 쉬워요.
시험봐서 90점 안 넘으면 자기네끼리도 죽어라..한다지요.
미래를 보신다면 저도 좀 따로 가르치시라는데 한표!!

[경빈마마]

집에서 꾸준히 접하면서 공부할수 있게 하심이 좋을 듯 합니다.
어리면 어릴수록 빨리 받아드리는 것 같아요.
나나언니님 부럽습니다.
공부하는데 도움이 되겟네요.

[ppijim]

한문교육전공자입니다.
요즘 아이들 조금만 어려운 단어만 나와도 쩔쩔맵니다.
예를 들면 시험문제에 ~와 유사한것은? 이라고 나오면 "선생님, 유사가 뭐에요? 라고 묻습니다.
이건 경험담입니다. 어렵게 생각하지 마시고 신문보는 것을 권하고 싶네요.
한문하면 다들 천자문 생각하시는데 "사자소학"권합니다. 어린이 예절책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내용도 쉽고 예절공부도 저절로 됩니다.
그리고, 한문배우면 중국어 잘 할거라고 생각하시는데...상관없습니다.

[초우]

한문을 따로 배우게 하느니 생각하신대로 중국어를 가르치시는게 낫지 않을까요?
저희 미국에 몇 년 있는 동안 아이들 학교에서 처음에는 제2외국어로 스페인어를 많이 했었는데(스페니쉬 인구가 미국 내에서도 워낙 빠르게 증가하니까 선생님 말씀이 앞으로 세계 인구의 3분이 1이 스페인어를 쓰게될 거라고 하셨는데 얼마 안가..) 한 1년 지나면서부터 중국어 쪽으로 많이 기울더라구요.
물론 저희 아이 둘도 중국어를 했구요.
귀국해서도 중국어를 계속 하고 있는데, 중국어학원이 영어학원처럼 많질 않아서 학원 찾는 일부터 아주 애를 먹었네요.
그런 걸 보면 아직 우리나라에서는 미국보다도 중국어, 혹은 중국에 대한 정확한 이해와 준비가 덜 되어있는게 아닌가..주제넘은 걱정이 되기도 했었어요.
저희 아이들은 중국어 배우면서 자연스레 한자도 익히고 있는데요. 물론 우리나라에서 쓰는 한자와 중국에서 쓰는 한자가 완전히 똑같지는 않지만 그래도 한자만 따로 하는 것보다 훨씬 재미있다고 하네요.

[분당 아줌마]

제가 경험한 바로는 한문 학원에 다니는 것 보다 쉬운 한자가 섞인 책을 보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저희 아이 둘도 초등학교 때 한자 5급 급수 자격증이 있어도 한자 나올 때 마다 늘 새로와 하더군요.
예 전에 사립학교 국어 교과서에는 한자가 섞여 있었는데.
대학에 논술 시험에 한자가 많이 나옵니다.
분당에서 아마 올 해 문과 수능 첫째 둘째로 잘 본 학생이 면접에서 한자를 못 읽어서 떨어졌다는 전설이 돌아서인지 요즈음 한문학원 불이 났다우.

[꼬마뚱]

에고,,저도 분당아줌마인데..
한자섞인 책이 어떤걸 말씀하시는건지,,
한문교육용 책이 따로 있나요?
그리고,, 전 파크타운이거든요.. 근처에 한문학원은 어디가 좋은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