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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대 - 수능을 볼까요?

수능볼까요? 조회수 : 3,514
작성일 : 2005-03-09 14:03:32
안녕하세요.

82죽순이지만...잠시 익명하고 여러 인생 선배님들 조언 구합니다.
본인 결정에 달린 일이지만...그래도 경험 많으신 선배님들 리플 부탁 드립니다.

제 소개를 하자면...나이 31세, 13개월 아들, 결혼2년차, 직장 5년차입니다.

부부 모두 평범한 회사원입니다. 둘 다 회사원이지만 남들 보기에 직장도 괜찮은 편이고 둘이 벌면 사는 것도 그럭저럭 부족하진 않습니다. 그런데...육아와 살림에...연차가 높아질 수록 요구되는 것도 많아지고 나를 소진시키기만 하는 것 같은 회사일로 점점 지쳐가고 있습니다. 예전부터 공부 욕심이 좀 있어 대학원을 가려고 준비하고 있긴 했는데, 남편이 회사 관두고 한의대 진학을 목표로 수능을 새로 보는 것이 어떠냐고 제의했습니다.

난 수능 체질이라 겁날 것도 없쓰~ 하고 큰소리는 쳤지만 겁이 납니다.

원래 한의학쪽에 관심이 있었지만 고3때는 인문계라 지원을 못했는데, 요새는 교차지원 감점도 없더군요. 니 사주에는 한의사나 교사를 하라고 했다는 엄마 말씀에도 영향을 받았지 싶습니다. ^^;; 이왕 공부도 하고 싶었고 남편이 적극 지원해 주겠다고 했고, 단물쓴물 다 빼먹는 사회 생활도 해본지라...해 봐...싶습지만, 갈등이 밀려 옵니다.

1. 의사로서 사명감도 중요하겠지만, 5년 경력(나름 전문직) 제로로 돌리고 한의사 도전할 만 할까요?
(6년, 6천만원 든답니다 - 시간, 비용도 걱정됩니다. 합격해도 학비 대출받아 다녀야 해요. ㅜ,ㅜ)

2. 요즘 수능 출제 경향이 어떤가요? 5~6개월 수능 준비하면 한의대 가능할까요?
(참고로 고3때 수능 성적은 상위 1% 내였지만, 요즘 워낙 의대로 많이 몰린다고 해서요. 머리가 좀 굳긴 했지만 엉덩이는 더 넓어졌고...공부하는 자체가 두렵지는 않습니다. 애도 낳았는데~ ^^;; )

3. 수능을 준비한다면 어떻게 준비하는 게 좋을까요?
(고3 수험생 뒷바라지 하신 경험, 혹은 실제로 수능 새로 보신 경험이 있으신 분...모두 조언 바랍니다.
온라인 수능 강좌 사이트나, 수험서, 등등 무엇이라도...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심정입니다. )

4. 합격한다고 하더라도 주부로 한의대 공부하기도 녹록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한의대 아니더라도, 주부로써 공부하고 계신 분들 조언도 환영합니다. (예: 사서 고생이다 남편만 믿고 사는게 장땡이다!!)
지금은 지원 약속한 남편이지만 자기 몸 힘들면 집안일은 나몰라라 할게 뻔할 뻔자~입니다.

주변에 수험생이 전혀 없어서 조언 구합니다. 어떤 조언이라도...격려의 한 말씀이라도 주세요.
저 머리 쥐어 뜯고 있어요....머리 다 빠지기 전에 흑흑...의지할 데가 82밖에 없슴니다~

IP : 220.90.xxx.153
2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두요.
    '05.3.9 2:07 PM (147.6.xxx.194)

    비슷한 고민으로 머리가 뽀개질것 같아 기분전환 하러 들어왔는데.
    어쩜 제 맘과 똑같은 내용의 글이네요.
    모쪼록 조언 만땅 부탁드려요,

  • 2. ...
    '05.3.9 2:18 PM (211.179.xxx.202)

    저희 동생도 한의사입니다만...
    졸업해서 대학병원과 종합병원 등등에서 몇년 근무했구요.(그거까지도 투자입니다)
    근무중에도 공부 계속해야하구요.
    6년이 아니라 원까지 생각하면 10년이구요.

    문제는...부원장이나 공동개업이 아닌한 개업을 하셔야 하는데
    공부에다 개업까지 너무 힘들지 않을까요?
    6천원만원,,,돈도 아닌 생각도 드네요.

    전 그래도 해보시라고 하고싶습니다.
    첨부터 시작은 다 같은 형편이라고 보고싶네요.
    누가 먼저 시작하나에 따른거 아닐까요?

    참고로,교대나 공무원쪽은 영 싫으신가요?
    아마 월급쟁이보다는 낫다고 생각하셔서 하신 생각이라면 소아과(내과)는 어떤지요?

  • 3. 으음..
    '05.3.9 2:17 PM (211.192.xxx.216)

    여한의사 페이 그렇게 높지 않아요.
    학교 바로 졸업한 여한의사분을 이번에
    부원장으로 채용했는데, 250만원정도에요.
    (경력에 따라 페이는 올라가고 개업하면
    보수는 더 쎄지겠지만)

    한방병원같은데, 계속 머무르면 좋겠지만,
    그렇게 하기도 힘들고 원하시는 만큼의
    전문직 소득을 올리려면, 공부 6년에 3-4년 정도의
    부원장 혹은 전공의 과정을 거쳐야 하는데,
    투자비와 5년정도의 직장생활을 통해
    얻어지는 경제적 이득을 생각해 봤을때
    "경제적"으로는 거의 셈셈이지 않을까 싶은데요...

    자기 계발의 과정으로 한의사를 생각하시면
    물론 좋죠. 어디가서든지 대접받으시고 ^^

  • 4. 수능볼까요?
    '05.3.9 2:19 PM (220.90.xxx.153)

    헉..read 카운트가 정말 빨리 올라가네요...@,@
    머리 아픈 남의 고민이지만...리플도 부탁 드려요. ㅜ,ㅠ

  • 5. 아임오케이
    '05.3.9 2:30 PM (222.99.xxx.156)

    제가 가는 홈피의 주인장 되시는 분은 30대 후반에 약대에 진학하셔서 지금은 대구에서 약국을 경영하고 계시더군요.(홈피 주소가 http://thankmo.com 인데 한번 들러셔서 여러가지 여쭤보는것도 괜찮겠네요)
    참 안정적으로 보입디다.
    도전할 수만 있다면 한 번 해보는게 좋지 않을까요?

  • 6. 수능볼까요?
    '05.3.9 2:54 PM (220.90.xxx.153)

    저랑 반대네요 시도때고 없이 연락오는 오지랖 동서땜에 미쳐요
    대놓고 시어른들이 자기만 사랑한다고 매일 강조한답니다 실상
    시어른들은 저한텐 동서흉보고 형님한텐 제흉보는데 그걸 모르나봐요 명절에도 보기싫은데 남편하구 애들봐서 시댁가요
    뭐하러 스트레스받으세요? 윗분들 말씀 백배공감해요 형님이나 동서나 서로가 잘해야된다 생각해요 대우받고 싶음 동서든 형님자체부터 바꿔야죠

  • 7. woogi
    '05.3.9 2:59 PM (211.114.xxx.50)

    제 친구 신랑두 설대 나와서 학교선생님하다가 한의대 수능봐서 도전했었습니다.
    상위 1%에(내신 당근 1등급) 수능 6,7갠가(비록 몇년적에 쉽게나온해였지만) 틀렸다던데 원서넣을 한의대가 없었다더군요. 먼 한의대두 다 지원했지만 결국 다 떨어지고 지금 다시 선생합니다.
    올해 제 주변에서두 서울공대 예비1순위인 애가 상지대 한의대는 예비순위 145였답니다.
    정말 하실꺼라면 독하게!!! 하셔야 합니다... 5-6개월 준비로 한의대 가실 수 있다면 행운이십니다.
    요즘은 수시에, 특차에, 무슨 전형으로 미리 많이 뽑아서 그나마 남는 정원수도 더 적을텐데..

  • 8. 지나가다
    '05.3.9 3:11 PM (211.46.xxx.208)

    가장 중요한 사실은 한의사 아픈 환자를 치료하는 직업이라는 겁니다.
    한의학 공부만 하는 것하고 실제로 환자를 진료하는 것과는 상당한 차이가 있습니다.
    일일이 환자를 대하여야 하고 또 연구가 필요하면 공부도 해야하구요.

    막말로 한의사의 수입이 현재 직업의 수입보다 적다고 해도
    정말 자기 계발을 위해(한의대 공부가 자기계발에 도움이 될 것 같다는 건 오늘 처음 알았습니다),
    아픈 환자를 위해 봉사의 마음을 갖고
    한의대에 진학하실 각오가 되어 있으십니까?
    그러시다면 빚을 내서라도 지금 한의대에 진학하시는 것이 현명한 결정이 될 겁니다..
    정말로 자기가 좋아서 하는 일이라면 나이가 서른이든 마흔이든 늦지 않다고 봐요.


    * 전 안정적인 직업을 찾겠다고 교사로 유턴하거나 의대로 유턴하는 사람들이 가장 역겹습니다.
    아예 그럴거면 사업을 해서 돈 많이 버시고 노후에 대비를 하셔야죠.
    왜 애꿎은 학생과 환자를 대상으로 자기 자신의 안정된 생활을 찾고자 한답니까.
    사회에 나가보니 학생들에게 올바른 스승이 되고자 하는 마음이 들어, 아니면 아픈 사람들을 위해
    희생하는 마음으로 하겠다는 사람은 어찌 그리 눈 씻고 찾아봐도 없는지.....
    (가만 보면 교사, 의사 다 학생이나 환자에게 선생님 호칭을 듣는 직업이네요.)
    그런 사람들때문에 묵묵히 오랜 기간 자기 일에 충실해온 분들까지 비난 받는 걸 보면 더욱 더 화가 난다구요

  • 9. 수능볼까요?
    '05.3.9 3:20 PM (220.90.xxx.153)

    아..지나가다 님...같은 리플도 좋아요.
    의사라는 직업을 노후 대책만으로 생각해서 그런 건 아닌데, 위에 제 질문만 적다 보니...설명이 부족한 것 같습니다. 저 어릴 때부터 몸이 약해 종합병원 소리 듣고 자랐고 의사가 몸에 병만 고친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의사가 보기에는 사소한 질병이라도 아픈 사람은 정말 얼마나 절박한지 몰라요.
    (제가 꼭 훌륭한 의사가 된다고 보장할 수는 없겠지만 말입니다.)
    어릴 때부터 생각은 있었지만 가지 못한 길에 대한 미련이 있었는데다...남편이 옆에서 불을 지르네요.
    (회사일도 바쁜데...리플이 궁금해 이러고 있는 제가 한심하실까요? )

  • 10. aann
    '05.3.9 3:26 PM (211.210.xxx.150)

    도전해보는건 좋은것같은데 (남편이 아니라 부인이시라면 더더욱 ^^)
    아기보면서 정말 공부하실수있겠어요~?
    전 걱정이.............저는 애보면서는 힘들어서 살림도 제대로 못해서리.....
    수능공부는 1년정도 한다쳐도...지방한의대라도 가게되면 아이와, 남편과 떨어져지내야할텐데
    그런점도 미리 다 생각해야겠지요...
    부모님, 남편이 밀어주시고 공부에만 집중할수있다면 용기내서 독하게 함해보세요!!
    어릴때부터 꿈이셨다면....지금이라도 실천해보는게 좋은것같기도하네요~꼭 성공하세요 ^^

  • 11. 지야
    '05.3.9 3:27 PM (202.30.xxx.28)

    한의대는 거의 지방에 있기때문에 (도마다 하나꼴로) 한의대 순위도 서울에서 가까운 순서 거의 그대로랍니당.. 정말 따로 살면서 공부하는건 각오해야할것 같네요..
    약대도 괜찮을거 같은데..

  • 12. 제 생각은
    '05.3.9 3:42 PM (220.116.xxx.196)

    한의사보다는 약사가 낫지않을까요? 환자에게 받는 스트레스도 없고 시간관리하기수월하고 옆에 처방전많이 나오는 병의원만 끼고 있으면 벌이가 엄청나다고 하더군요./그리고 실제로 자기자식이 의,치,한의대 가길 원하는 부모(학생자신도 마찬가지)들이 슈바이처처럼 허 준처럼 살길 바라고 보내겠어요?

  • 13. 의료인
    '05.3.9 3:49 PM (222.107.xxx.249)

    지금 한의사들도 정말 제각각이구요,
    한의사가 어떻게 되냐하면, 한의대가면, 학교에서는 한의학 공부를 하는 게 아니라네요.
    그냥 한자공부와, 몇백년전 동의보감 내용, 그리고 전혀 실습없는 서양의학의 겉핡기..
    실제 진료는, 완전 주먹구구고, 유명한의원에 취직해서 곁다리로 좀 보고, 말하는 기술을 익힌데요.

    상당히 갈등이 많데요. 학문으로서...
    정말 의료인 이 되고 싶으시면, 의과대학에 다시 도전하는 것은 어때요?
    지금시작해서 공부한 다면, 저는 의과대학에 가고 싶어요. 검증된 학문이니, 공부하는 동안
    갈등은 없을 것 같아요.

  • 14. 저라면
    '05.3.9 3:50 PM (59.11.xxx.86)

    정말 본인이 한의사를 하고 싶다면 모를까 위 분과 같은 의견이라면 권하고 싶지 않아요.
    차라리 지금부터 버는 걸 재테크 잘해서 돈을 모으고 투자햐서 노후대책 세우는 것이 훨씬 좋지요.
    저 서울대 인문대 출신입니다.
    제 나이 마흔인데도 아직도 본인 이상에 젖어 사는 친구 많습니다.
    그 중에 하나는 38에 초고령으로 변리사 시험 합격했지요. 그러나 상표등록쪽 일을 하다 보니 수입 수준이 거의 법무사 수준이더군요. 이 친구 벤처붐도 놓치고 본인 공부한다고 아이를 돌보지 못 해 아이도 어중간하고.
    또 하나는 37에 사시가 되었죠. 변호사 개업했는데 요즈음 변호사 시장 부익부 빈익빈이라 판사도 안 한 나이든 여변호사한테 누가 갑니까? 그냥 기자나 하지.
    또 한명 서울 치대로 편입한 친구. 아직 졸업도 못 하고 있습니다.

    잘 생각하세요. 공부를 전에 잘 했다고 해서 내가 다시 하면 예 전과 같을 거란 생각은 정말 오산입니다. 차라리 나오신 대학에 편입을 하던가 해야지 수능 다시 보는 거 장난 아닙니다. 또 문과 점수를 받아주는 한의대가 몇 개 있기는 하나 웬만한 대학 다 과탐이랑 수리 가형 보아야지요. 제가 입시 쪽 일하고 있는데 3월이면 꼭 이런 상담 받습니다. 저는 그 때 해 보시라고 하지만 제 가까운 사람에게는 권하지 않습니다.
    지금 있는 상황에서 앞으로 재테크하세요.
    새로운 일을 시작하는 건 본인의 굳은 의지와 주변의 도움(금전 포함) 그리고 천운이 더 해져야 합니다.

  • 15. ....
    '05.3.9 4:08 PM (211.105.xxx.29)

    그런데요. 님이 지금 직장에서 한계상황(심리적)에 부딪치신거지요.

    전문직도 그렇답니다.

    정말 어느날은 내가 왜 온갖 짜증과 시중(?)을 들어야하나 그만 두고 싶은 상황이 한두번이 아니랍니다.
    그래두 님같은 직장은 엄선된 사람만 만나는게 아닌가요.
    무작위로 별의별 사람들 다 만나고 , 서비스업이기때문에 끝까지 친절하지 않으면 안됩니다.
    결코 일에 있어서 녹록하지만은 안겠지요.
    그리고 한의학자체가 가진 한계(의학이 모든 질병을 케어해주진못하니까요)에 대한 회의도 잇을거구요.

    위에 지나가다님처럼 설령 사명감이 투철하더라도 경영이 안되면 유지하기가 힘든게 사실이구요.

  • 16. ...
    '05.3.9 4:48 PM (220.94.xxx.130)

    저 한의사인데요..
    윗쪽 '저라면'님 말씀에 200% 지지합니다.

    계획이라는게, 인생이라는게 새로 시작하기만 하면 다 잘 될 것 같지만 절대 그렇지 않거든요.
    직장 생활이나 직업에 모순점도 있고, 회의도 들고 그런 것 다 마찬가지예요.
    생각만큼 성취하지 못한걸 다른 시작으로 만회할 수 있을 것 같지만, 날마다 새결심으로 출근하는데 그 다음날 보면 또 같은 실수 하더라구요. ^^

    여자 직업으로 의료인만한 직업 드물지요.
    제가 딸 낳으면 제일 시키고 싶은 직업 1순위가 고시출신 공무원(판사, 검사, 행정직 공무원...), 그 다음이 의료인입니다.(근데 의료인이더라도 월급쟁이 시키고 싶어요.)
    제 딸이 그러저러한 직장에 서른 넘게 다니더라도, 직장 포기하고 1순위, 2순위 직업에 도전하겠다고 하면 반대할 것 같습니다.
    어떤 우물이라도, 어느 정도 깊히 파야 물이 나오기 마련이거든요.

  • 17. 쉽지않은일
    '05.3.9 6:18 PM (147.6.xxx.194)

    남편분과 떨어져 있지 않으려면 아마 경희대 한의대를 가셔야 할텐데
    요즘 1%가지고는 어림도 없어요.
    그냥 전국석차 100등 정도로 보셔야 되요.
    게다가 님과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이 한둘이 아니어서 독하게 맘먹으셔야 할거예요.

  • 18. 이땅의 여자
    '05.3.9 6:55 PM (219.0.xxx.62)

    저 좀 강하게 말하겠습니다.
    며칠 전에 이런 고민이란 이름으로 글 올렸던 사람입니다.
    저 지금 원글님 같은 고민 결혼하고 애기 낳고 바로 시작해서 5년 이상 그런 고민하느라 몸과 맘 지칠대로 지쳐 자칭 우울증 처방으로 늘 우울해 하고 있는 사람입니다만....
    여동생-약사,남동생-치과의사,제부-회계사,올케-약사,남편-평범한 직장인,저-우울증 주부...로 늘 주위의 전문직들을 보며 나도 저 사람들만큼 공부 할 만큼 했는데 ,,,라고 하늘을 원망하며 결혼하고 8년 내내 고민하고 지냈지만요,,,
    저 성질 급해서 정말 생각나는대로 할거 안 할거 다 도전해 봤습니다만....
    안 하시는게 좋습니다..이유는 여기 반대 의견 내신 분들과 비슷하구요...그 시간 그 정열을 현실적인 것으로 돌리세요..재테크 연구하시고요..공부,,물론 하시면 잘 하시리라 생각하지만요,,옛날 공부만 해도 되던 때 공부하는 거랑 상황 넘 달라서 하시는 내내 갈등과 번민 하셔야 됩니다.
    혹시 애가 아프거나, 부부싸움 하거나, 주위에서 집 사서 돈 벌었다는 얘기 듣거나 ,,,등등 하면 잡생각이 꼬리를 물고 이럴 꺼면 말자 하며 비싼 책 버릴 지도 몰라요..전 그랬어요..물론 님은 저보다 의지가 강하실지 모르지만요...공부는 때가 있어요..그말 정말 동감했습니다.
    저 늘 이상속에서 고민하고 있던 동안,,,집값 다 오르고,,,이율 내리고,,,주식 제 때 못 팔아서 손해 엄청 보고,,지금 일본에서 엔 저축한거 엔 고일때 환전 못하고 지금 엔 너무 가치없어졌구요...이래 저래 손해 엄청 보구 허탈해 하며 모든 욕심 다 버렸습니다. 그냥 제가 가지고 있는 지금의 능력 범위안에서 최선을 다 하기루요..
    오히려 홀가분해요.애기 한테도 쓸데 없이 짜증부리던 것도 줄었구요,,,
    저 이것저것 하기전에 82 알았더라면 이런 조언 구할 곳이 있었더라면 훨씬 현명한 판단 할 수 있었을 지도 모르는데..아~ 애가 불러서 오타 확인도 못하고 올립니다. 두서 없지만,,잘 읽어 주세요.

  • 19. 남편이한의대'05
    '05.3.9 7:20 PM (210.94.xxx.24)

    남의 일 같지 않네요. 저희집이랑 상황이 비슷합니다.
    남편이랑 저랑은 대기업 비슷한 회사원 사내커플이었습니다.
    03년6월부터 11월중순까지 휴직 후 수능준비 → 낙방
    04년1년휴직연장 후 수능준비 → 원광대한의대 합격해서
    지금 신입생입니다.
    공부잘하셨다면 확률이 높으시겠지만 아무도 장담못하겠더라구요.
    한의대가 문제 1문제차이로 당락이 결정되는데
    (3당4락이라는소리도... 3문제 틀리면 붙고, 4문제 틀리면 떨어지고..)
    특히 작년 수능부터 '로또수능'이라 불릴정도로 운에 좌우되는 경향도..
    워낙 우수한 사람들이 많이 지원하니깐 실력+운이 있어야한다는 야그겠져.
    사실.. 저의 남편도 철썩같이 믿었던 수학에서 1문제 실수로 경희대 지원 못했습니다.
    NO2인 원광대 지원했는데.. 나중에 결과나온걸 보니 남편보다 점수낮은 사람이
    경희대 최초합격했더라구여.. 그니까 실력+운+배짱도 필요한 듯..

    1년반내내 과외해서 월 200정도 벌어오며 집앞에 독서실에서 참고서 사서
    공부했습니다. 학원은 안다니구요..
    재작년 남편의 실패원인은 정보의 부재에 있었습니다.
    한의대에 가려면 꼭 봐야할 과목별 참고서가 따로 있었는데
    일반 학생들이 잘 보는 베스트셀러 참고서(누드교과서같은...)보고 시험봤으니깐요.
    작년부턴 한의대를 지원하는 사람들을 위한 카페에 가입해서
    많은 정보를 찾더라구요. 모의고사 문제집도 다 인터넷에서 찾아 풀었구여.
    저는 정확한 정보는 모릅니다만, 관심있으심 know-how를 남편에게 물어볼께요..

    등록금은.. 원광대의 경우, 한한기에 400좀 넘는데요.
    집은 서울인데 학교는 익산이라.. 거주비용이 많이 들어갑니다.
    경희대 갔더라면 과외자리 구하기도 훨씬 쉽고 기타부대비용이 거의 안들어갔을텐데요..

    두서없이 긴 글 적었습니다.
    도움이 되셨을까나?

    ps.. 답글을 쭉 읽어보니 한의대의 장래에 대한 의견이 많으신데요..
    저희도 무신 확신있어서 한건 아니구.. 둘다 한우물파는것보단 한사람은
    다른 길을 가는게 좋을 듯해서 선택한겁니다.

  • 20. 수능볼까요?
    '05.3.10 11:31 AM (220.90.xxx.153)

    아..점심 먹기 전에 들어와 보니..이렇게 많은 리플에..추천까지..
    오늘 저녁 남편에게 이 글 보여 주며 함께 고민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나름대로 성실하게 열심히 살아 왔는데, 성실하게만으로는 불안하기만한 미래를 고민해야 하는 이 땅의 현실이 서글프기도 하고, 둘 다 재테크쪽엔 어둡고 그저 저축밖엔...대책없이 낙천적인...^^;;
    리플 달아 주신 님들 다시 한 번 감사 드립니다.
    자.게.가 정말 빨리 넘어가네요...더 많은 의견 들어보고 싶은데...^^;;

  • 21. 늦었지만
    '05.3.10 12:34 PM (220.126.xxx.246)

    제 리플도 보실려나요?
    님이 한의사가 되려는 의도나 너무나 순수해 보여서 걱정입니다.
    현실적인 문제를 도외시 하고 계시진 않으시겠지만
    생각보다 현실적인 문제가 많이 와 닿으실 겁니다.
    일단 학비가 너무 많이 들죠?
    등록금만 드는 것은 아닐거구요.
    거기들어가는 시간, 체력등등 생각보다 힘들 일도 많으실 거예요.
    그런데, 졸업하고 한의사가 되었을때
    지금으로부터 짧아야 7년 길면 8년이상도 걸리실 텐데,
    지금의 상황과 그때의 상황이 같다고는 아무도 장담 못할거예요.
    제가 한의사는 아닙니다만, 한의학의 논리를 보면 전 정말 이해가 안되거든요.
    한마디로 수긍이 안되는 점이 너무나 많아요.
    그런데 저같은 사람이 멋도 모르고 한의대 가서 공부를 하게되면
    정말 갈등의 연속이겠지요?
    모든 직업에 적성이 있듯이 한의학을 하시고자 하신다면
    그런 본인의 적성에 대해서도 심사숙고 해 보셔야 할거예요.
    어차피 의료인의 길을 가고 싶으시다면
    차라리 의대를 가시는 것이 어떨까 싶어요.
    시간은 좀 더 길게 잡으셔야 겠지만요,
    의료인의로서의 커버할 수 있는 폭이 훨씬 넓으니까요.

  • 22. peach
    '05.3.10 6:11 PM (61.82.xxx.254)

    한의대는 잘 모르지만 결혼후 공부하는 건 정말 남편의 외조가 필요해요..
    전 결혼전에 설렁설렁 고시공부하다 결혼하면서 진로를 바꾸어 다른 걸 공부하고 있는데요,
    제 주변에 결혼해서 사시 공부하는 친구들은 남편이 어떻게 해주느냐에 따라서 결과가 많이 달라지더라구요.. 육아문제, 살림문제 어떤 식으로 해결할 것인지 확실히 정해두고 시작하세요..
    공부하는 사람은 직장인에 비해 시간여유가 많기 때문에 (회사에 매인건 아니기 때문에..) 확실해 해두지 않으면 여러가지 자질구레한 집안일들 때문에 정작 공부시간 뺏기는 경우 많아요..
    여튼 다시 공부하시게 된다면 열심히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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