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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1아들 녀석이...
걱정 많은 엄마맘과는 달리 좋아서 학교입학한 아들녀석때문에 고민입니다.
사실 1월생이라 무쟈게 고민하다가 학교에 입학시켰는데
담임 선생님 때문에 걱정입니다. 좋은 분이라는 말에 (촌지주면 받긴하는데, 아이들은 똑같이
대한답니다.) 안도는 되면서도 꼼꼼하고 차분한 인상에 불안했는데, 글쎄 이 선생님 우리 아이가
성에 차지 않으시나 봅니다. 목요일 입학식하고 금, 토지나 월요일. 다른 아이들은 다 나오는데
우리 아이가 나오지 않더라고요. 교실에 가보니 남아서 다시 하랬다고 둘이 남아 있더라고요.
책 읽고 거기에 관한 그림 그리기였나 본데, 울타리하나 달랑 그려 놨더라고요.
선생님 말씀이 우리 --가 다른 아이들과 다르게 생각하는것 같다는 거예요. 좋게 말하면
창의력이 있는거고 나쁘게 말하면 단체생활에서 혼자 하기 싫으면 거부 한다고
무리가 있다는 거죠. 우리 아이 사실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로 약먹고 있거든요.
좀 부산하다는 정도지 다른 사람들은 모릅니다. 선생님께 말씀할 필요없다는 정신과 의사선생님
말에 아직 말씀은 안 드렸습니다. 우리 아이가 손으로 하는게 좀 많이 엉성하거든요. 그림그리기,
글쓰기, 종이 접기같은거요. 하지만, 못하는 것도 있지만, 집중력 문제만 좋아지면 잠재력이 큰
아이라는 정신과 의사 샘 말대로 아이들 나름대로 장단점이 있고, 사실 내년이 된다고 해도
크게 좋아지지는 않을것 같아 학교에 보냈는데 참으로 고민입니다.
오늘 화요일은 혼자서 남아서 다시 하고 있더라고요. 알림장 쓰는데 '소지품에 이름을 적읍시다'
이걸 한줄로 가지런히 안적고 두줄에 걸쳐 들죽날죽적었다고요. 참 속상합니다. 청소 하는라
다른 엄마들도 보고 아이들도 볼텐데... 그렇고 그런애로 찍히지나 안을런지 모르겠습니다. 사실 공부보다는
친구들과 즐거운 학교생활하는 것이 저의 목표인데 말이예요. 오늘은 엄마가 안시켜 아이가
아직 글씨쓰는게 서투르니 철자가 틀리는 거 말고는 이해해 달라고 말씀드렸습니다.
저는 글자 잘쓰는거, 숫자 잘쓰는것 가르치는 거보다는 아이들의 감성적 정서적 면도 이해해달라고
말씀드리고 싶은데, 말이 안떨어지네요..월요일에 아이가 서투트다고 이해해달라니 그럼 부정적으로
강화 된다셔서 말문이 막히네요. 어떻게 엄마로서 행동하고 말해야 할까요? 아이에게
뭐가 최선일지 저도 막막해서 괴로운 하루입니다.
1. 초1맘
'05.3.8 6:43 PM (220.117.xxx.46)벌써 알림장을 쓰고 그러나요? 우리 아이도 이제 입학했는데, 아직 선긋기하고 노래배우고.. 그 정도인 것 같던데...
그렇게 일찍 진도(?)가 나가는 선생님이시라면.. 많이 답답하거나 성에 안차 보일 수 있을 거 같아요.
저는 가정환경조사서 쓰면서 편지를 간단히 써서 보내드렸어요.
아직 누구 엄마입니다... 하고 직접 뵌 것은 아니지만, 아마 편지 읽어 보셨을테지요.
저희 아이는 님의 아이처럼 약을 먹을 만큼은 아니지만...
치료를 해볼 생각까지 했었답니다.
집중을 못하는 편이고 지적도 많이 받는 편이라서... 많이 걱정이 됩니다만...
선생님을 믿고 따라야지요..
엄마의 기본적인 생각을 정리하셔서 부담없는 간단한 편지로 의견을 전해 보세요.
저도 그냥 학교생활을 재미있어 하면 좋겠다는 바램을 적어 보내드렸어요.2. 쌍둥엄마
'05.3.8 6:55 PM (218.49.xxx.186)저희 애들도 (쌍둥이라서 복수네요..^^)아직 알림장 그런거 안쓰던데......
그 학교 수준이 좀 높나 봐요......
저희 학교 1학년 선생님들 며칠 뵌 걸로는 아이들이 떠들고 움직이고 그래도 별로 뭐라고 지적
안하시는 것 같던데.... 간혹 자신의 기준에 벗어나는 걸 못 보시는 선생님들이 있나 보더라구요....
제 친구 딸이 작년 담임이 비뚤어 앉아도 안되고, 유인물도 구기면 안되고, 숙제도 자신이 내준대로
안하고 맘대로 하면 다시 내주고....그러더라구요...
제 친구 딸은 야무지게 잘 하는 아이라서 괜찮았는데, 다른 아이들이 많이 힘들고, 선생님 무서워
하더래요....
아마도 아드님 선생님도 그런 스타일인가 보네요......
어쩌죠???
원글님께서 아드님에게 신경 많이 쓰고 있다는 것을 알게 하셔야겠네요.....
숙제도 열심히 해가고....꼼꼼히... 준비물 같은 것도 완벽하게 챙겨주시고......당번 되면 교실 청소도
열심히 하시고.....
암튼 노력 많이 하셔야겠네요.....안그래도 학부형 처음이라 당황스럽고, 어려운데....
선생님마저 그러시니 걱정되시겠어요.......
너무 걱정 마시구, 그냥 무조건 정성껏 노력하자구요......^^3. 실비
'05.3.8 6:56 PM (222.109.xxx.185)우리 아들도 한 줄에 가지런히 쓰지 못해요. 초1맘님 말씀대로 우리 아이도 선긋기하고 노래배우고 어제는 엄마 얼굴 그렸는데... 벌써 알림장 쓰나요?
우리아이 학교에서는 아이들이 아직 어려 (뭐 물론 엄마들이 벌써 한글정도는 다 가르쳐 주셨겠지만) 혹시 모른다고 준비물등 말 전달 사항을 프린트물로 나누어주십니다.
님 고민 많이 되시겠네요. 님 말씀이 옳으세요. 글자 잘 쓰는것 보다, 숫자 잘 쓰는것보다 더 중요것 있죠. 창의력 있게 그림 그린것 같은데... 왜 그럴실까 지금 초1 입학한 아이 아직 적응하는 기간인데 벌써 부터 ... 왜 그럴실까...
님, 우리 아이 집에서 저랑 수학 학습지 풀자나요, 귤 3개 그림보고 옆에 5개 막대, 과일 수 만큼 색칠하라고 하면 차례대로 하지 않고 끝에서 부터 중간부터 하는 아이입니다. 저 뭐라 안해요. 지시사항대로 한것이고, 창의력 있게 한것이지, 그걸 뭐라 하면 안돼죠...
그러니 아이한테 잘못한것 없으니 그건 문제가 아니고, 선생님 어떻게 해야 하나....
저도 좋은 조언 드리고 싶은데 .... 님 힘내세요. 님 아드님 잘 하시고 계십니다. 님 파이팅.
실비4. 알뜰이
'05.3.8 7:00 PM (222.97.xxx.111)정말 속상하시겠어요.
다른엄마들 있는데서, 다른아이들도 있고한데...
개인적으로 둘이도 아니고서, 정말 속상하시겠어요.
그것도 직접 보셨으니 억장이 무너지시지요.
선생님께 편지로 아이가 지금 약을 먹고 있고, 아이의 상태를 자세히 알려주세요.
그리고 감정적으로 선생님께 다가서지 말고, 선생님의 감정에 호소하신다 생각하시고요.5. ...
'05.3.8 7:01 PM (211.219.xxx.19)읽다보니 친정 조카가 생각나네요.
조카가 2학년 올라가는데 익명맘님 아들과 비슷한것 같아서요.
올케가 유치원때부터 지금까지 아들때문에 마음 졸이고 아주 힘들어해요.
애가 별나긴해요.고집불통에 남의말 안듣고 욕심많고 질문도 끝이 없고...
병원에 가서 검사도 했는데 별 특별한건 없다고 하대요.
1학년 성적표에 선생님이 온갖 단점이란건 다 쓰셨다고 하면서 울면서 전화하더라구요.
맨날 아들때문에 노심초사지요.공부보다도 학교생활이나 잘했음 소원이 없겠대요.
제생각엔 익명맘님께서 선생님께 아이에 대해 말씀드리고 도움받는것이 좋지 않을까 싶어요.
그렇지않음 계속 아이의 서투름에 관해서 관심주는게 아이한테 스트레스가 되지 않을까요?
단,, 반친구들이나 엄마들에게 이상스럽게 비쳐지지 않도록 협조를 구하는거지요.
경험많은 노련한 선생님같으면 알아서 잘 대처해 주실것도 같은데요...
정말 많이 걱정스러우시지요...
그심정 이해가 되요.
우리 올케도 2학년땐 또 어쩌나하면서 걱정이예요.
차차 나아지겠지요....
엄마가 우울해하면 아이에게도 영향이 가니 힘내시고 밝게,현명하게 잘 대처하시기 바래요.
힘내세요!!!!6. ..
'05.3.8 8:06 PM (211.176.xxx.221)신경 많이 써주시는 선생님이신데요. 뭐.
1년동안 깐깐하신 분 만나서 엄마는 조금 속상하시겠지만 아이에겐 좋은 기회라고 생각하세요.
저학년때외엔 글씨나 자세..이런거 바로잡을 기회 없거든요.
전 선생님 좋아보이네요.7. 교사
'05.3.8 8:13 PM (218.52.xxx.110)어머니께서 선생님한테 솔직히 말씀드리는게 좋을거 같은데요. 약간의 행동장애정도는 선생님이 눈치 못채시지요. 그냥 약간 좀 학습능력이 떨어지는구나..라고 오해할 수 있지요. 그럼 선생님 딴에는 잘 가르쳐 준다고 남아서 연습시키실 수 있어요.
제가 교사입장에서 생각해보면 어머니가 솔직히 말씀해 주시면 더 주의할거 같애요.
다른 애들 보기에 티 안나게 살짝 감싸주는거 정도야 어려울게 없지요. 근데 아이에 대해 사전지식이 전혀 없으면 그냥 보통 아이들하고 똑같이 놓고 대하는게 당연하지 않겠어요? 걱정스러우시겠지만 아주 심한건 아니다. 다른 아이들 보기에 티나는게 걱정된다...라고 솔직하게 말씀하세요.8. 나도맘
'05.3.8 10:58 PM (218.152.xxx.12)님은 속상하시겠지만, 선생님 말씀 틀린 거 하나 없다 보여집니다. 동전의 양면이라고나 할까. 생각하기에 따라, 듣기에 따라 다르게 여겨질 수는 있어도.
그리고 솔직히 그림의 경우, 잘 그리고 못 그리고를 떠나서 아이의 마음이 읽혀지는 것이잖아요. 어차피 어우러져 살아야 하는 세상인데 아이의 그림을 보니 걱정이 되신 거 같습니다.
남아 있는 아이의 모습을 보시고 마음 아파하시기보다는 아이가 왜 그렇게 그림을 그렸는지 헤아려 보시는 게 좋지 않을까요? 보통 아이들 책 읽고 그림 그리면 아무리 선이 엉망이고, 색칠이 엉망이라도 주인공을 중심으로 그리기 마련이니까요.
그리고 글씨 쓰는 문제도 선생님이 보시기에 많이 부족한데(30명 넘는 아이 중에 남은 아이 얼마 없잖아요?) 열심히 집에서 지도할 테니 선생님도 많이 도와 달라기는커녕 아이의 서투름을 이해해 달라고 하면... 글쎄요.
요즘 많은 선생님들, 아이 따로 남겨 공부시키는 거 좋아하지 않으신다고 들었습니다. 학원에 얽매인 아이와 학부형들이 뒤에서 학원 갈 시간 없다고 난리인 거 뻔히 아는데 그 욕 먹으면서 남겨 가르치다 보면 힘이 든다고 하시더군요.
그래도 님의 선생님은 하나하나 꼼꼼히 봐 주시는 분이군요. 아이 한 명, 한 명에게도 시선을 주시는 분이고. 기본을 바르게 세워 주는 게 교사의 몫이라 생각하시는 분 같아 전 좋습니다. 이런 분과 만나 솔직히 아이의 상태를 상담해 보세요. 자꾸 말씀 안하시고, 아이 안쓰러운 마음에 앞가림을 해주시면 그 속마음을 모르시는 선생님으로서는 오해를 하실 여지가 커 보이네요.9. 키세스
'05.3.8 11:04 PM (211.177.xxx.141)우리 애도 1학년인데 아직 알림장 같은 건 안 써오던데...
제 생각에도 선생님께 말씀드리는 게 맞을 것 같아요.
사소한 거지만 학교생활 하는데 꼭 필요한 걸 배우는 시기잖아요.
의사선생님 의견이 알리지 않아도 된다... 였더라도 이런 문제가 발생한다면 선생님께 말씀드리는게 학교생활 적응을 쉽게하는 방법이라고 생각됩니다.
제가 우리 아이 가르칠 때에도 일단 문제점을 파악하니까 가르치기가 훨씬 쉬워지더라구요.
그런데 40명 가까운 아이를 가르치는 선생님이 사전정보 없이 아이를 파악하는 건 솔직히 불가능하거나 아니면 많은 시간이 흘러야 할 것 같아요.
또 나중에 말하게되면 선생님이 그동안 들인 노력때문에 어머니께 배신감 같은 걸 느낄 수도 있구요.10. 6층맘
'05.3.9 12:54 AM (220.92.xxx.17)저는 선생님께 말씀을 드리고 협조를 구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일단 아이 알림장에 언제쯤 뵙겠다고 이야기 하시고 학생들이 모두 하교한 후에 교실에서 이야기를 나누시면 어떨까요?
깐깐하다고 생각하는 선생님들은 사실 아이들을 다른 반보다 더 낫게 혹은 나라도 바르게 키워보고 싶다는 마음에서 하시는 분들도 많거든요.
이런 분 밑에서 엄마와 선생님의 협조로 아이가 칭찬을 들으며 생활하면 좋아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저 역시 좀 심하다싶은 학생들도 많이 봤는데 칭찬해주고 책임감을 부여하니 참 좋아졌습니다.
아이의 장래를 위해서 용기를 내보세요.
의사선생님도 엄마나 현직 선생님의 마음을 이해하기 보다 공부로서 아실 수도 있을테니까요.
저는 조금 큰 아이들의 경우를 들었는데 혹시 더 말동무라도 필요하시다면 쪽지주세요.
건강하시고 아드님이 좋은 학교 생활을 경험하길 기원합니다.
힘내세요.11. 경험
'05.3.9 9:08 AM (221.149.xxx.178)아이 약 먹는다는 거 절대 말하지 마세요. 지금 너무 바뻐서... 나중에 좀더 자세히 슬께요.
12. 마당
'05.3.9 9:33 AM (211.176.xxx.201)전문가가 아닌 사람에게 섯불리 아이의 문제점을 이야기 하면 별로 좋지 않더라구요.
약먹는거 저도 이야기 안하심 좋겠네요.
그거 대충 소문나구요. (선생님께 말씀드려도.. 나중에 애들끼리 싸웠을때.. 어쩌다 님의 아이가 맞다맞다 한대 때리면.. 그 한대 맞은 애 엄마에게 이 아이가 약 먹는 애라..그렇다고 이애해달라는 말이 나올수 있어요. 그렇게 소문이 나는거죠. ) 둘이 똑같이 잘못을 했어도..님의 아이만 더 두드러지게 보일수도 있구요..
사람의 선입견이란게 그렇답니다.
차라리 무슨 말씀을 드리고 싶으시면 아이가 늦되고 나이도 어리다고 그리고 몸이 좀 많이 약해서 쉽게 피곤해해서 집중을 잘 못한다고.. 그래서 꾸준히 그냥..한'약' 먹는다고..(약은 약이죠..) 계속 안먹이면 애가 힘들어 죽겠어 한다고 그냥 그렇게 말씀드리면 안될까 싶네요..
하지만 감이란게 있지요.. 말씀드려도 될거 같으면 말씀드리세요..
그냥 딱 봤을때..신뢰가 가고..그런데 선입견 없어보이는 분이시면요..
근데 저는 학교같은데서..표시안나는 일은 안 말하고 싶을거 같아요.13. 교사
'05.3.9 10:38 AM (218.51.xxx.171)글쎄 듣는 교사 나름이긴 하겠지요..저도 그건 인정해요.
하지만 말 안하시는게 좋겠다는 어머님들이 많은데, 정말 꼭 그렇지만은 않아요. 표시안난다고 해도 시간이 좀 가면 분명히 표시가 나요. 근데 담임 입장에서 보면 몇달 지켜보다보니 분명히 문제가 있는데, 엄마가 오셔서 이해를 구하는게 아니라 시치미를 딱 떼고 가시는 분들 있거든요? 그럼 진짜 헷갈리고 내가 어떻게 저 아이를 대해야 하는가 혼란스러워요. 교사는 그 아이 한 명만 가르치는게 아니라 반 아이들 전체를 동등하게 교육시켜야 하거든요. 근데 어디까지 야단쳐도 되고 어디까지가 아닌지를 모르게 되고, 그러면 그게 아이한테 상처가 될 수도 있죠. 더...
의외로 학교에 약간의 발달장애나 학습장애가 있는 학생들 요새 많답니다. (심하지 않아서 일상생활에 지장은 안주지만 학습장애가 있는 경우요) 대부분의 교사들은 안보이게 더 신경써주고 배려해주니까 상담해보세요. 소문은 솔직히 선생님이 아무 말 안해도 애들사이에서 다 나게 되어있답니다. 요새 애들이 얼마나 재빠른데요...-.-14. .
'05.3.9 12:56 PM (221.149.xxx.178)아이 약 먹는거 절대로 말하지 마세요. 학교에 소문 다 나요. 6년 다닐 학굔데, 나중에 좋아져서 약 안 먹게 되도, 사소한 일만 생기면 약먹는 애라는 말 때문에 항상 오해 받고 잘못 다 뒤집어 쓰고 그럽니다. 편견이 아주 무서워요.
15. 몇 년전
'05.3.9 10:54 PM (218.145.xxx.106)약 먹는 거 말 안해도 3월 한 달 지나 4월 중순되면
선생님의 아이들 파악이 끝나면 대충은 진단 끝납니다.
몇 년전 1학년 제 반에 개별지도가 필요한 아이가 3명이나 모여 있었어요.
1명은 워낙 준비가 철저한 어머니라 학교에 미리 알리고
입학 전 개별지도반 선생님과 상담까지 했었고 저에게도 입학식날 미리 알려주셨어요.
1명은 입학식 첫 날 줄서는데 앞에서 밀리면 운동장에 벌떡 누워버리고
옆에서 줄맞추느라 몸이 닿으면 또 누워버리더군요.
공부 시간엔 당연히 다른 아이 활동의 반의 반도 안하고 그냥 있어요.
받은 가정통신문은 모두 바닥에 버려 주위가 온통 난장판이구요.
나머지 아이는 제일 늦게 발견했는데
이해력과 집중력이 낮아 겉보기엔 문제 없어보이지만
실상은 학습이 제대로 안되는 상황이었어요.
3번째 아이를 4월 교과서 공부할 때 발견했고 다른 반 선생님께서 1명이라도 빼달라고 하셨지만
한 달간 친구들과의 적응도 이미 시작된 거라 (다른 반에 1명씩 고루 배정하는게 원칙)
제가 세 아이를 모두 떠안아야만 했어요.
나중에 어머니께 상담요청을 하고 들어보니
두 번째 아이는 말도 작년에서야 트였고 적응 문제로 입학시기도 고민하다
제 나이에 시킨 경우였어요.
세번 째 아이는 돌아가신 아빠의 염한 모습을 어른들의 불찰로 보게 되어
경기를 하게 되었는데 그 후로 가리던 오줌도 못가리고 말도 늦게 트여 학습 부진까지
이어진 경우였어요. 좀 크면서 차차 오줌도 가리게 되었구요.
우리 반 아이들과 제가 어려웠던 점은 생략하고...
내 아이만 생각지 말고 다른 아이들과 선생님도 두 번중 한 번은 생각해주시라는
당부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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