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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왜 이런 남자랑 살고 있는지...ㅠ.ㅠ
저는 결혼 4년차 주부입니다..맞벌이구요 저는 말단공무원이고(2년차) 울 신랑은 그냥 개인회사 다녀요
우리 둘다 한 120정도 받아요..
둘다 작년 중반부터 다시 사회생활 했어요..
중요한 건...
울 신랑 집안 일 하나도 안 도와주구요..화장실 청소도 안하고 청소기 돌리는 것도 안해요..
해주면 제가 버릇 난다고..니가 잘하면 도와준다고 그래요..
그리고 사람들한테 뭐 쏘는 거 좋아해서요 한달에 몇십만원씩 술이니 고기니 쏴요..
그러니 사람들이 좋아하죠..요샌 제가 좀 짜증내니깐 덜한 거 같긴 한데...
그러면서 저한테 (전 막달임산부) 뭐 먹고 싶으냐고 뭐 사다 주냐고 그런 말 한번 한적 없어요..
제가 뭐 먹고 싶다고 해야지 나가는 편이고..그나마 돈 아까워서 잘 안 나가요..
그리고 저번에 글 올린 적 있엇는데...친한 형 부인이 울면서 전화와서 뭐 벌금안내서 입건되게 생겼다고 70만원만 빌려 달라고 했는지 고정급 120중에서 50만원만 가져다 준게 한 보름쯤 되었나 그런데 그게 소식도 없구요..
제가 은근히 물어보면 좀 기다려주면 안 되냐고 그래요..
자기가 월급이 200이나 넘으면 말은 안해..120 받으면서 딸랑 50가져다 주면서 미안한 기색 하나 없이 어케 글케 당당한가 몰라요..
그러면서 제가 집안일 좀 소홀??하면 그거 가지고 뭐라 하고...
애기한테 태담한마디 해준적 없구요..
옷도 자기 껀 뭐 좋은 데꺼 사구요..신발도 때때로 사구요..(자기 딴엔 좋은 브랜드 싸게 팔때 산다고 하지요) 저는 임부복 살 돈도 아까워서 달랑 바지 두개랑 남방 하나 니트 티 두개 사고..그나마 나머진 좀 헐렁한 거 입으면서 지냈는데...
전 손으로 뭐 하는 거 좋아해서(청소나 설거진 싫어하지만) 퀼트를 시작했는데요..그거 가지고 재료값많이 나온다고 은근히 뭐라 하고...
쓰다 보니 끝이 없네요....ㅠ.ㅠ
임신하면 우울증 올수도 있다죠?? 여태 바빠서 암생각 없다가..아까 집 청소하다가 옥매트 치우면서 폴라로이드 카메라 사려고 하다가..돈 생각도 나고..내가 왜 이 무거운 거 치우고 앉아 있나..왜 울 신랑은 그럴까...하면서 갑자기 열이 확 오르는데...
정말 제가 길을 잘못들인탓도 있겠지만...
내가 왜 그런 인간이랑 사는지.....정말 어케 못하니깐 살지 하는 생각이 드네요..
리플 보면..왜 사니 왜 살아..등등 신랑 흉보는 리플 달리면 속상하긴 하겠지만..
지금은 어디다가 남편흉보지 않고서는 견딜수가 없이 짜증이 밀려와서 글 올려요..
짜증 섞인 글 쓰는 거 정말 죄송하구요...
이해해 주세요...ㅠ.ㅠ
1. 김은경
'05.3.8 5:30 PM (203.247.xxx.51)우리남편이랑 비슷하네요.... 쩝...
2. 라떼
'05.3.8 5:42 PM (147.6.xxx.194)이렇게라도 푸세요.
속상할때 맘 속 털어놓고 나면 그것만으로도 조금은 후련하잖아요.3. 쵸코크림
'05.3.8 5:47 PM (222.112.xxx.117)임신하면 잘해줘도 서운할텐데..
힘드시겠어요 힘내세요..4. 남자들미오
'05.3.8 5:48 PM (211.212.xxx.228)남자라는 인종들이 좀 철이 늦게 들잖아요
어디가서 남편 흉 보시겠어요 이렇게라도 맘 푸셔야죠
친구들에게도 그렇고 친정도 그렇구요
특히 임신했을땐 더 서운한거 많은데 화나실만 하세요
여자맘은 아끼고 제대로 된거 덥석 못사는데 남자들은 짠돌이 기질 있는 사람아니구선 그 맘 이해 못해요
차라리 가끔씩은 기분전환겸 내 기분맞게 돈도 좀 쓰시구요
이제 한동안 아기 낳음 외출도 못하고 더 힘드실텐데
기분전환삼아 혼자서 맛난것도 사 드시고 그러세요 그래두 미우나 고우나 애 아빠고 남편인데 어째요
살면서 버릇고쳐 델구 살아야죠 남편도 애기 태어나구 그럼 더 책임감도 생기겠죠
아자아자 화이팅~~ 순산하세요5. 오늘만...
'05.3.8 5:52 PM (61.38.xxx.18)우리신랑도 신혼초에 회사에서 초반에 잡아라...임신하면 길 잘들여야지 처음부터 잘해주면 끝도 없다 등등 주위에서 남자들이 그러더랍디다.
그말듣고 와서 조금이라도 제가 짜증부리면 이래서 나이많은 사람들 말들었어야 된다느니...ㅡㅡ;
남자들 정말 유치하기 짝이 없어요. 남자들끼리 모여서 그런얘기 재잘거리고 있다고 생각하면 제가 왜 결혼을 했는지....후회막심이지만.....
그래도 전 결혼식장에서 하던 맹세를 생각하면서 이 사람을 길들이는게 아니라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는거다라면서 남편을 바라봅니다.
그러면 약간..아주 조금이지만 내 속이 편해지더라구요
아기를 위해서 힘내세요.....6. jasmine
'05.3.8 6:08 PM (218.238.xxx.42)저도 10년 넘게 그런 ㄴ ㅓ ㅁ이랑 살아요.
어쩌겠어요? 그 엄마가 그렇게 키운 걸, 그러니까 아들 낳으면 잘 키우세요....
일하기 싫으면 하지말고 임신 핑계대세요, 배가 땅긴다고 병원갔다왔다고 하고 누워버리세요.
임신 중에 유세안하면 언제 해요....화이팅!!!!!!!!7. 생크림요구르트
'05.3.8 6:30 PM (211.55.xxx.182)저도 그래서 남편 흉 잘 못봐요^^; 동조하는 말 들을까봐...
남편이 미워보이면...필사적으로 예쁜 점을 찾아보세요-.-;;
(그래도 저 남자가 다리는 길잖아;;; 라든가;;;;;)
조금은, 정신건강에 도움이 되더라구요...아주 조금;
힘내시고 순산하세요 화이팅~8. 봄이 좋아
'05.3.8 7:12 PM (211.238.xxx.28)집안일 안하는 남자들은 인간성 나쁜 사람이 아니라면
대체로 집안일이 매우 힘든다는걸 잘 모르는 사람들이더라구요.
키워준 어머니들이 대체로 집안일 힘들다는 소리 안하시구 키워놓으셔서
여자들이 집안일 하는걸 아주 당연한 일이고, 그리 힘들지도 않은 일인줄 알지요.
저는 한번 몸이 아파서 꼼짝않고 누워있었을 때 남편이 설거지를 한번 해주었지요.
그런데 시간도 오래걸리구(차라리 내가 하고 싶은 걸 꾹 참았음.) 다 하고 나서는
허리가 아프다고 엄살을 부리더라구요.
그 뒤로는 어쩌다 한 번이지만 마누라 컨디션이 안좋을 때는 설거지라는 걸 자청해서
해 주기도 하지요.
오래 살아봐야 한다니까요.......나날이 나아지고 있지요.ㅎㅎㅎ9. 핑키
'05.3.8 7:21 PM (221.151.xxx.168)듣기만 해도 가슴이 콱... ㅠ.ㅠ
10. ㅠㅠ
'05.3.8 7:37 PM (218.37.xxx.46)그런 썩을 ㄴ ㅓ ㅁ이랑 10년째 애 셋델구 사는 저도 있어요.
세째 낳구 기저귀값하게 5만원만 더 달라고 했다 욕 바가지로 먹었구요.....
그러면서 같이 일하는 넘들 불쌍타고 일주일에 4, 5일은 술사주고 술 퍼먹고 옵니다.11. ...
'05.3.8 7:44 PM (221.151.xxx.168)남편넘들이나 무쇠솥이나 길을 잘들여야 제값을 하는데, 시엄니부터 교육을 잘못시켰으니 우짤꼬...........
12. 나참
'05.3.8 8:52 PM (221.151.xxx.168)남의 씨를 낳는 것도 아닌데 처음부터 길을 잘들이리는 말들이나 내뱉다니 정신이 있답니까?
도대체 우리사회는 남자들 교육을 어떻게 시키길래 저모양인 놈들이 있는지. 나원참13. .
'05.3.8 8:57 PM (194.80.xxx.10)한 남자를 바꾸려면 그 남자의 외할머니부터 바꿔야 한데요.
미션 임파서블에 도전해 봅시다.14. 맞벌이가.
'05.3.8 11:46 PM (59.11.xxx.45)남자들의 돈에 대한 애착을 줄어들게 하긴해요.
월급이 적어도 둘이 번다는데 남자들이
안도하고 남들도 둘이 버니까 네가 써라하는 분위기입니다.
월급의 액수가 중요한게 아니고
돈에 관한 이런식으로 가다간 남들 외벌이들 알뜰하게
모아 저축하는 사람들보다 못할수 있는 확률이 큽니다.
그간의 재테크랄까 집안 돌아가는거
언제모아 뭣하고 뮤ㅓ하자라고 둘이 얼굴 맞대고 계획
세워보세요.
주변에 혼자벌어 (사실 죄종하지만 님들수입은 잘나가는 외벌이보다 적을수도 있지요)
알뜰하게 잘사는 집과 대조도 해보시구요.
직장다니기도 힘든데
돈도 적게 주면서 집안일도 안거들어주는 남자.
늙어서 대접받기는 틀렸지요.
님의 지혜와 결단이 필여합니다.
죽기살기로 싸워야겟네요.15. 현환맘
'05.3.9 3:07 AM (222.232.xxx.9)리플 다신 분들도 그렇고...
정말 간 큰 남편들 많군요.
전업주부지만 제가 만약 맞벌이 한다면... 에구... 끔찍해라.
그 많은 집안일을 어떻게 혼자한데요.
근데 남자들 '이거 좀 해' 이런식으로 말하면 더 안한다면서요.
치사하지만... 살살 꼬셔서?? 하나 둘 버릇잡아가세요.16. 어제화가나서글올린이
'05.3.9 8:46 AM (220.124.xxx.121)리플 고맙습니다....글 올려서 좀 속이 풀려서 컴 끄고 출산전 마무리 일 좀 하느리 리플을 짐에야 확인했네요..미션 임파서블을 미션 파서블로 바꾸려고 노력하겠습니다..글구 솔직히 울 집 수입 울 동생네보다 작아요..그것도 이제야 사회생활 시작한 울 동생보다(당근 싱글..ㅠ.ㅠ) 그거 생각하면 비교 안하려고 해도 저 많이 위축되는데..울 신랑탱이가 글케 돈을 쓰니 앞길이 험난해요...3월부턴 저한테 중차대한 계획이 있느이 그걸 계기로 신랑을 좀 쪼아야겠어요..리플 고맙습니다.........님들 신랑은 울 신랑처럼 안 하기를 진심으로 바라면서..=3=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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