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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게도 잠시 딴 맘을 품을뻔했던 일이 있었어요

내가 왜그랬을까? 조회수 : 1,564
작성일 : 2005-02-24 21:16:39
결혼후 애들이 어느정도 성장하자
접었던 공부를 시작하게 되었었습니다
공부를 늦게 시작한 사람들이 의외로 많았고
그곳서 전 퀸카?였었답니다
자랑은 아니나 삼십이 넘은 나이에 뱃살하나없는 잘록한 허리에
꼿꼿하며 당당한 자세는 스터디그룹의 부럼이었습니다
스터디중간에 들어간 저로선 낯설고 힘들었는데
제 차가운 성격에 처음엔 대쉬하는 사람 하나 없었죠
어느정도 시간이 흐르자 하나둘 친해지고 허물없게 되었답니다
그곳서 유별나게 챙겨주는 사람이 있더군요

별로 관심도 없고 워낙 남편외엔 쳐다도 안보는 성격이라
무관심+무관심이었습니다
하지만 자주 만나다보니 싫지많은 않게되더군요
그러다..
남편하고 아주 크게 싸운적이 있었습니다
무작정 차를 가지고 나와 맘둘곳이 없다보니
그사람에게 전화를 하게되더군요
위로받고싶어서..이건 핑게죠?
바로 달려와준 그사람과 아는 사람의 호프집에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부부동반모임에 나갔다가 제 전화받고 부인도 내버려둔체
달려왔다고하더군요

호프집주인인 언니가 눈짓을 하며
잠시 보자고 하면서 귓속말로 조심하라고 하더군요
그러나 그땐 그런말도 안들어오고
다만 미운남편을 대신해 멋진 데이트를 해서 복수하고싶더군요
전 집과 애들 그리고 남편밖에 모른사람이었습니다
해가 지면 절대 집밖엔 출입안하는 그런 순둥이었죠
계모임이니 그런거 전혀 없었습니다
그러다보니 공부한다고 자주 외출을 하니 남편이 조금은 못마땅하게
여기더군요

술을 못하는 저는 그냥 앉아있고 술을 어느정도 마신 그사람은
나가자고 해서 함께 나와
술을 안마신 제가 운전하고 그사람사는곳으로 가게되었습니다
가는 도중에 카페에 들러 차한잔 마시면서도 서로 말이 없었고
그사람 사는 아파트 입구에 내려주려하는데
그사람이 제손을 잡더군요
그땐 왜그랬는지 모르지만 싫지만은 않았습니다
남편외에 단 한번도 품지못했던 어떤것이 절 두려움과 함께 설레임을 가져다 주었죠

처음봤을때부터 절 좋아했노라고
바라만 봐도 숨이 멎을듯 좋아해서 힘들었다고 하더군요
여자의 마음은 참 이상합니다
처음만난 사람이 그러면 "미친*"하면서 뿌리치겠지만
어느정도 정도 든 사람이라 싫지않았습니다
순간적인 맘으론 사귀자는 말에 그러자고 대답할뻔했었습니다
그러나 머릿속을 냉정하게 정돈시킨후
서로를 위해 그것은 절대 안된다고
예전처럼 좋은 동료로 남자고 간신히 대답하고 밀쳐내버렸습니다

돌아오는길에 아쉼이 남기도하고
잘했다싶기도하고..
뒤늦은 사랑을 해볼까?하는 맘도 있었지만
제가 한 행동이 훗날 잘함으로 남을듯도 하더군요
처음으로 새벽4시에 집에 들어가보니 그때까지 잠도 자지 않은
남편이 찬바람 휙~일으키며 방으로 들어가버리더군요
냉랭한 상태로 여러날을 지났지만
그때한 제 행동이 후회가 없었답니다

지금도 제 온몸을 불사를정도의 사랑을 꿈꾸지만
결코 이루고싶지않은 꿈이기도 합니다

단한번의 빗나감이 나의 모든것을 송두리째 뺏어가버릴지도 모를
두려움이 고맙기도 하고
그때 냉정하게 거절했던 자신이 고맙기도 합니다
2년이 지난 지금은 그사람 얼굴조차 못봤지만
정말이지 후회는 없답니다

외도가 하고싶을때
느닷없이 사랑이 찾아오려할때
조금만 한발짝 뒤로 물러서서 냉정하게 현실을
바라본다면 가정이 흩어지는일은 없지 않을까요??

IP : 211.213.xxx.206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로그아웃
    '05.2.24 11:20 PM (211.58.xxx.232)

    저 역시 바른생활 쪽인데요.
    직장생활하고, 그리고 결혼생활 8년째가 되어가고 하니까..
    남자들의 바람피우는 심정 충분히 이해가 가요.

    이성으로 제어하고 있을뿐
    감성이나 본능은 낯선 이성을 동경하게 된다고 할까요?

    가끔은 아름다운 로맨스를 상상하며 행복해하고,
    혼자서 직장의 누군가에게 호감을 느끼기도 하고..
    단지 여자는, 가정을 지켜야 한다는 책임감이 강하고,
    또 남자보다는 자제력이 강하고, 한번 가정이 깨어지면 남자처럼
    쉽게 돌아오지 못하기 때문에
    언제나 상상으로만 끝낼뿐이지만,

    남자들은 경제력 있고, 여유있으면 바람을 피우게 되나 봅니다.

    저 역시 누군가를 좋아한적도 있었지만,
    결코 현실속의 사랑은 시도하지 않습니다.

    당장의 아름다움을 위해 꽃을 꺽기에는 너무 아픈 독이 있기 때문이지요.
    지나가 버리면 아무것도 아닌 일인테데..

    그래서 마음속으로 하는 사랑만 합니다. 아줌마는 그런 것도 못한다고 하면 할말 없고요.
    오히려 마음속으로 하는 사랑이
    이루어질수 없는 사랑 보다 더 아름답고 깨끗한것 같아요.

    잠깐의 사랑을 위해
    내 모든 것을 바치고 싶지는 않아서..

  • 2. .
    '05.2.25 5:55 AM (194.80.xxx.11)

    뭐 내놓고 자랑할 만한 일은 아닌데요? 지금 바람을 피우는데 어쩌면 좋을까요 라든지, 전 유혹이 있어도 참았어요 라는 글을 올리는 분들은 순진한 분들이에요. 본능을 제어하지 않는 남자들에 비하면 여자들이 착한건지, 소심한 건지...

    결혼 전에 연애 경험, 성경험 별로 없었던 분들이 특히 이런 경향이 있더군요. 불륜에 빠져서 고민하는 글이 올라오면 정색을 하고 모법 답안처럼 답글 다는 사람들도 마찬가지고...혼전이든, 혼외 관계든, 남녀관계의 진흙탕까지 가본 여자들은 조용히 입다물고 가만 있는답니다.

  • 3. ..
    '05.2.25 8:47 AM (211.194.xxx.203)

    한국이란 나라를 예전보다 많이 쳐주는건 맞는데요. 일반 사람들은 그러거나 말거나 별로 관심없어요.
    15년전에 외국여행다닐때 한국에서 왔다면 "아 그래 한국?" 하고 나서 별로 할말 없음. 아는게 없으니까.
    요즘은 뭔가 좀 아는척함. 그런데 주로 북한 얘기 ㅋ 아니면 자기 지인이 한국에서 영어강사한다고 함.
    아니면 자기가 영어강사했다고 함 ㅋ
    그런데 그런거와 상관없이, 다들 백인 밑으론 우리가 그 다음..그런 마인드죠. 어느 인종이나요.
    백인 무시하는 동양인은 중국인, 말레이시아인들 밖에 없었던듯해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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