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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주 공부에 별난 할머니..

엄마 조회수 : 1,527
작성일 : 2005-02-22 20:18:19
저희 시어머니께서는 올해 73세이신데 그 연세 분들에 비해 굉장히 사고가 개방적인 분이세요
유난히 무엇에 "집착"(자기자신.아들.돈) 하시는 것만 빼면요...
지금은 혼자되신 아주버님이랑 손주 둘을(중.고)돌봐주시며 살고 계시는데 문제는 너무 손주들에게
공부를 강요하신다는 거죠.
제가 보기엔 아이들이 둘다 공부에는 별로 소질이 없어 보이는데도 막무가내로 공부.공부. 노래를 하다
시피 하세요.  제가 시집올 무렵 시댁에서 함께 어머니랑 살았는데 윗동서가(아이엄마) 있을때도 어머님이 형님집에 전화했을때 애들만 두고(그땐 애들이 좀 어렸죠) 잠시 출타라도 하는날엔  몇시간후 다시
꼭 전화를 해서 애들 공부 안가르치고 나다닌다고 마구 야단을 치셨죠.
지금 형님 아이들이 1년정도 할머니랑 살았는데 오죽하면 할머니때문에 스트레스 받아서 아빠랑 분가를
할려고 하네요. 제가봐도 딱한 노릇이구요. 시누도 저도 어머니께 제발 아이들 인생이니 본인들이 안하면
포기하시라 해도 안되시나봐요.  
아버님이 젊어서 돌아가셨는데 남편없이 자식 키울려니 공부하는데 많이 뒷바라지를 못해서 성공하지
못하고 이렇게 산다. 그래서 어머님께서는 자식 공부에 한이 맺혔다. 손주들이 지금 공부를 잘 해서 성공
해야지만 어머님의 아들들(제남편과 아주버님) 이 잘 살게 된다. 이러시더군요.
참고로 제 남편형제는 모두 대학을 나왔구요.  
그런데 제 큰애가 올해 초등입학을 하는데 이 애가 5살정도부터 안부전화할때 아이를 바꿔주면
ㅇㅇ야  공부는 좀 하고 있냐  이렇게 물어보시곤 하시더니 지금은 항상 저에게 혹은 아이에게 또 공부를
주입시키고 계십니다. 대신 과외는 별로 안좋아하시구요 3학년 정도까지는 국.영.수 엄마가 집에서 가르쳐도 되지 않냐고 하시는데 앞이 캄캄합니다. 정말 이런 할머니 계신가요?
저는 아이에게 어릴때는 이것저것 경험하게 해주고 싶고 뒷받침도 해주고 싶은데 굳이 입으로 해라 해라
하기 싫거든요. 오늘도 안부전화 드렸더니  우리손주 어느초등 들어가게 되었냐고. 이 도시에서 제일 좋은
사립 학교 이름 대시면서 거기아니냐고 이렇게 물어보시는데  그런학교 갈려면 제 형편에 미치지도 못할
뿐더러 저는 무리해서까지 사립까지 보내고 싶지 않다고  집근처 초등학교 보낸다고 하고 말았지만
너무 어이가 없네요.  연세도 있고해서 몇년후면  저희랑 합쳐야 할것 같은데 벌써 부터 아이엄마인 저보다  더 아이를 닥달하시니까  고민이네요.


IP : 211.213.xxx.107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5.2.22 8:53 PM (61.254.xxx.171)

    애정에서 비롯되신 것인데..좀 참아드리죠 ..뭐^^

    만약 본인의 건강에 유독 유별나셔서 주위 사람 들들 볶는다던가
    질투가 유독 유별나셔서..주위 사람 달달 볶는다던가
    돈에 대한 욕심이 유독 유별나셔서 주위 사람 돌아삐리게 만든다던가..이런 경우보다는
    훨~~ 참을 만 할거 같은데요..

    어머님께서 물으시기 전에
    미리 ㅇㅇ는 공부 무쟈게~~ 하고 있습니다..뻥~ 쳐서...더 이상 말씀 길게 하시지 않게
    하는건 어떨까요?

  • 2. 퐁퐁솟는샘
    '05.2.22 9:00 PM (61.99.xxx.125)

    학습지 샘할때그런 할머니 저도 봤어요
    전에 학습지를 새로 시작한 6살 아이가 있었는데
    아는건 많은데 제가 방문하기만 하면
    정색을 하며 이리저리 피해다니더군요
    처음엔 단순히 모르는 사람이라 피하나보다 했는데
    할머니가 공부를 지겹게 시켜서 아이가 그렇게 되었다 합니다
    엄마가 직장생활 하느라 아이가 할머니와 1년정도를
    같이 살았는데 할머니가 매를 들어가면서
    한글 쓰기를 시켰다 합니다
    그래서 공부라면 무서우리만큼 싫어하게 된 거라 합니다

    님의 시어머님은 다른 취미생활이라도 하시면 덜 하실지는 몰라도
    그 생각이 쉽게 바뀌지는 않을것 같아요
    그리고 집착이나 욕심이 강한 사람의 경우
    한가지의 집착을 끊게되면 또 다른 집착을 하게 된답니다
    예를 들어 며느리에 대한 간섭같은것 말입니다
    에궁...
    도움이 되는 글을 못드려서....-.-;;

  • 3. 보석비
    '05.2.22 9:07 PM (211.207.xxx.112)

    저희 시아버님도 5살인 우리 둘째 한글 안 가르친다고 난리십니다
    둘째 태어나고 부터 하시는 말씀이
    우리 손자가 공부 열심히 해서 훌륭한 사람되면 (행시패스한 관리정도)할아버지제사에 오지말라고해도 사람들이 찾아온다면서 얼마나 공부공부하시는지
    시댁에만 내려가면 손자 가르치신다고 명심보감 천자문 사다놓고 가르치십니다
    그래서 그나마 우리 둘째 하늘천 따지 검을현 누를 황까진 합니다
    얼마전부턴 아버님 닥달에 울 신랑이 한글가르친다고 매 둘고 있습니다
    결국은 아이 혼내는거 보기 싫어서 제 몫이 보이지만요
    에고 아이의 행복이 공부가 다가 아니거늘 왜들 그러시는지

  • 4.
    '05.2.22 9:22 PM (61.254.xxx.171)

    울시부모님은...매일..텔레비젼앞에서...엄청난 집중력을 발휘하십니다
    퇴근해 들어가보면...시부모님 그리고 애들이 텔레비젼앞에 모여있습니다

    바라보는 제 심정은 타들어갑니다

    하다못해 신문이라도 보고 계시면 애들이 따라서 책 비스무리~한거라고 들고 있을거 같은데..
    아님..레고나 장난감 놀이라도 할텐데...

    음...저는...오히려...그래서...불만이 쌓여가고 있습니다

    가끔..텔레비젼을 망치로 두들겨 뽀샤버리는 상상을 합니다..

  • 5. 가니쉬
    '05.2.22 11:15 PM (211.203.xxx.53)

    할머님들의 그런거...절대 못고쳐요... 저희 할머니도 공부 일류대...볼때마다 어찌나 그러시던지
    특히 보상심리에서 나오는 그런거 있죠? 언젠가 시집온지 5년정도 되셨던 작은어머니가 한번 제대로 대들고 반기를 들었다가 역적으로 몰려서 집안분위기만 나빠지고...결국 작은 어머니가 옳은 소리 했는데도 사과하고 끝났습니다. 우리나라 이런게 참. 싫어요. 말대꾸라고..의견교환 안되는거 답답하죠. 어머니를 바꾸시기 보다 아이쪽의 다른...충고나 언질에 신경을 쓰시는 쪽이 훨씬 낫지 않는가. 하고 생각합니다.

  • 6. 아짐
    '05.2.23 8:56 AM (211.183.xxx.78)

    울 시어머니도 없는 집안에 자식들 공부잘한거 하나가 내세우실꺼라 그런지 아이들 어릴때부터

    오줌가리기 한글떼기 책읽기 등등..가지고 형제들 아이들간에 경쟁을 시키고 스트레스를 많이

    줬어요. 지금도 그렇구요. 저도 무의식중에 스트레스를 받는지 아이를 잡게 되더라구요.

    우리애만 못하면 어떻하나 하는 마음에요..

  • 7. 카푸치노
    '05.2.23 11:31 AM (220.75.xxx.151)

    에효..울 시어머니도 정말 만만치 않으십니다..
    시누네 아이 봐주고 계시는데..
    6살짜리 아이 아침에 일어나 유치원 가기전까지 티비보려하는걸..
    매로 다스리셨답니다..
    해서 요즘엔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학습지며 유치원 숙제등등한답니다..
    물론 사교육 이것저것 하는것은 말할것도 없구요..

    6살짜리 아이가 일어나자마자 공부한다..
    과연 그렇게 해야하는건지..
    이런 시어머니 제게도 약간은 스트레스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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