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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오면 손하나 까딱않는 남편 어떻게 고치나요?

열받다 조회수 : 1,225
작성일 : 2005-01-16 13:31:38

일요일 아침부터 열받고 있습니다. 씩씩

저희 부부는 맞벌이이고 결혼한지는 6년 되었으며 14개월된 딸이 하나 있습니다.

신혼초부터 남편은 집안일에는 손하나 까딱않습니다.

내가 뭘 좀 시키면 안한다는 얘기는 절대 안합니다.

주말이면 하루종일 소파에서 뒹굴며 TV를 보며 '나중에 할께'를 연발합니다.

나중에 하기는 뭘 합니까.

일 안하는 사람 일 시키기 정말 스트레스 받습니다.

10번이상 말해야 움직입니다. 차라리 포기하고 내가 해버릴까 생각도 들지만 약이 올라서 포기하기도 억울하네요.

어떤분은 설겆이, 빨래가 쌓이도록 내버려 두라지만 쌓이고 넘쳐도 눈하다 까딱 안할 사람입니다.

저보고 집안일 잘하라고 잔소리하는 법 절대 없고 아침 안 차려줘도 아침 차려달란 말 절대 안합니다.

와이셔츠가 안 다려져 있으면 구겨진 와이셔츠 그냥 입고 나갑니다.
(구겨진 와이셔츠 입고 나가는 것 어떻게 봅니까. 제가 다려야죠, 흑흑)

한마디로 저한테 살림에 관한 잔소리도 전혀 안 하고, 집안 일도 전혀 안 하는 사람입니다.

가사에만 무심할뿐 가정에 무심한건 또 아닙니다.

한달에 술먹는 날 두어번? 집에 일찍 귀가하고 주말에 가족끼리 놀러다니는 것 좋아하고,

집에 밥 없다 그러면 군말없이 '뭐 먹고 싶냐?  뭐 사갈까 ? 합니다

딸도 비교적 잘 봐주는 편 . 애 맡기고 제가 한나절은 외출 할 수 있습니다.

그래도 보통 남편들 다 하는 신문 정리 같은 사소한 일도 안 한다는것은 문제가....

남편은 결혼하고 밥 한적, 빨래한적  다리미질 한적 한 번도 없습니다.

남편이 돈이라도 왕창 벌어오면 그돈으로 파출부 아줌마 날마다 불러 살면 불만이 없으련만 그것도 아니요, 돈은 똑같이 벌면서 왜 나만 집에 오면 발을 동동 구르느냐구요.

어찌해야 가사를 분담할 수 있을까요.

말로 정하는 것 소용이 없어요.

한다 그러고 안 하니까...집안이 지저분하면 지저분해도 아랑곳 없이 잘 살고...

제가 화를 내고 인상을 써야 마지못해 느릿느릿 움직이는데 그 과정까지의 스트레스

또한 만만치 않습니다.

싸우는 것도 피곤하고요.

일주일에 두번씩 파출부를 부를까요?

이 남편을 어찌 하오리까.
IP : 211.196.xxx.36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헤르미온느
    '05.1.16 2:13 PM (211.192.xxx.123)

    그렇군요.
    다행이네요.
    기다리겠습니다.

  • 2. 에공
    '05.1.16 2:53 PM (221.151.xxx.91)

    저하고 비슷하네요. 님이 아니고 남편분이... 좀 어질러져 있으면 어떻고 후줄근하면 어떻습니까? 그런 거 가지고 잔소리 하는 남편 넘 피곤해요...

  • 3. ...
    '05.1.16 3:47 PM (211.207.xxx.228)

    그냥 포기하세요. 그래도 가정적이라면 아이 돌봐주는 것에 만족하세요.
    저희 신랑도 집안일 전혀 안하거든요 결혼생활 10년이 지나도록 세탁기 돌려본적도 없고 청소해본적 없고 주방은 얼씬도 안하죠 아! 10년 지난후부터는 어쩌다 라면은 끓임니다. 자기 배고플때 내가 없을때만... 그전까지는 저 야근하고 늦게와도 밥달라고 하는 사람이죠
    그런데 이 신랑이라는 사람 아이들 학습도 안 돌봐 준다는거 아닙니까 초등학교 들어가면 애들숙제가 반은 부모 숙제잖아요 그것도 제몫이죠 주말은 자기 취미활동 나가고.......
    전 집안일은 안해도 가정적이기만 해도 감사하겠습니다. (제 친구들은 저보고 도 닦고 산다고 합니다....네 맞아요 요즘은 요가하면서 제자신을 수련합니다. 제 건강을 위해서...... 홧병이라도 생기면 우짭니까?)
    그러기 너무 열받지 마시고 집안일은 적당히 포기하시고 다행히 가정적이라 하시니 그쪽에 만족을 느끼고 사시는것이 좋지 않을까요? 어차피 열받는 것은 나 혼자일텐데....

  • 4. 에공님 ^^
    '05.1.16 4:00 PM (211.177.xxx.141)

    찌찌뽕이예요.
    원글님 너무 속상해 하지 마세요.
    남편분이 고의로 안하는거 절대 아니거든요.
    정말 아무리 어질러져 있어도 마음이 포근한 사람이 있어요.
    저처럼... --;;
    자발적으로 하는건 기대 안하심이 원글님 정신건강에 좋을거예요.
    저야 주부니까 정말 마지못해 하고있기는 한데요.
    차라리 아이 어리니까 놀아주라고 하고 아이 크면 공부 시키는걸 맡기세요.
    그런 분들 성격은 느긋하니 짱 아닙니까? ^^;;
    아이랑 즐겁게 잘 놀아주고 공부 시킬 때도 못한다고 머리 쥐어박는 법이 없거든요. ^^
    가사분담을 꼭 시키고 싶으시면 님이 하실 때 같이 하는 쪽으로 하세요.
    이야기 하면서 나란히 빨래 널고, 같이 빨래 개고 나물도 같이 다듬고, 설거지 할 때 헹구는 거 시키고, 나는 바닥을 닦을테니 너는 창문을 닦아라 그러면서...
    그러면 마음은 착한 사람이라 꼼짝 못하고 한답니다.
    경험상... ^^;;

  • 5. 진짜..
    '05.1.16 6:13 PM (222.232.xxx.249)

    포기할 부분은 빨리 포기하는게 낫지 않을까요?
    다행히 남편분이 아이를 잘 봐주신다니 님이 일 하실때 아이를 봐주도록 하시고요.
    어지르지만 않게, 그러니까 신문을 보면 제자리에 둔다던지 옷을 벗으면 세탁통에 넣는다던지 그런것만 협조 요구하세요.(울 오빠는 안하는 거 뿐만 아니라 어지르기 대장이라 언니 보기 미안하더라구요.)
    그리고 쓰실 수 있으면 일주일에 한번 이라도 도우미 쓰시고..
    도움이 어느때보다 필요하실 때 이겠지만 정말 싫다는덴 어쩔 수 없는거 같아요.

  • 6. 시골아낙
    '05.1.16 7:15 PM (59.29.xxx.71)

    울 남편 같은 사람이 마니 있나봐요 울남편도 그러내요 제가 저녁에 설거지 하면
    낼 아침에 내가할께 놔둬 그래서 놔두면 10번중 6번은 결국 제가 아침에 허겁지겁
    시간에 쫒기는게 싫어서 지금일을 나중으로 미루는것을 싫어하건만
    말로만 무쟈게 생색 내기 대장이랍니다 아마 그집 남편분도 오래사시다 보면
    조금씩 조금씩 나아지실 겁니다....

  • 7. 이궁
    '05.1.16 9:16 PM (211.179.xxx.202)

    저희 남편도 그래요.
    근데...(제가 14년지기인데...)
    안고쳐져요.
    자기는 얼마나 가정적이고 집안일을 잘한다고 생각해요.
    정말 하는게 없는데 뭔 한건지...오늘이 일요일인데 아직도 이불안개비고 딩굴...
    이제는 이불가져다가 소파에 누워서 봐요.개콘~
    전 금요일과 월요일 청소하념 할것도 없지요..

    그냥 차근히 인간개조하시던지..(딱 바라는거 5개만 적어주세요,냉장고에...)
    그걸루 일년간 슬슬 고쳐나가던지...
    다음해에 또 5가지 추가..
    전 이것도 실패..비록 5가지지만..안할때마다 늘 잔소리할 수도 없고...

    제일좋은 방법은 포기지요.

    양말은 동돌 말아서 내어놓는데,,,
    야구공도 아니고...이게 발에 치여서 어떨땐 침대밑에...소파밑에...티비아래에...있답니다.
    이전에 꼭 찾아서 짝 맞추어놨는데
    이젠 안찾아요,
    어쩌다 발견하면 남편 책상위에 올려놔요.
    지금 쌓인게 한 15개입니다.
    그래도 그대로 놔두네요.

    제가 졌다졌어 입니다.

    그런거 신경무디어지니 집안꼴이 장난아닙니다.
    여자보고 좀 치우지?합니다.
    치우다치우다 포기한게 우리집인데...

    신문안받아봅니다.
    이유가...그노무 신문개지고 내놓기싫어서..
    그런데도 우리집에 재활용종이류의 80%는 신문지입니다.
    어디서 가져오는지...
    한 하루 5개받아보는 집같아요.
    14년살면서 한번도 내다버린적없습니다.
    애낳고 일주일된날도 제가 버렸어요.
    욕나오죠?
    전 아직 포기는 안했는데....그게 쌓이면 터집니다.
    여자 성질 다베립니다.^^
    치우라고 하면 안한다는 말은 안하고 답은 나중에...입니다.

    저두 별 도움이 안되는 정보였네요,.

  • 8. 무장피글렛
    '05.1.16 11:36 PM (83.113.xxx.165)

    안 되는거 너무 하려하시지 말고
    셔츠 다림질 같은 것은 아웃소싱..즉 세탁소에 일주일치 한꺼번에 가져가고 하도록 하시구.,..
    도우미 아줌마를 쓰셔서 신문 버리는 것 스트레스 안 받으시게 하구...
    그리고 헤르미온느님 말씀 100%동감하며.. 따님을 잘 키우세요
    그리고 잘 하는 일에는 계속 칭찬해줘가며 격려를 하세요.

  • 9. 행복이가득한집
    '05.1.17 1:09 AM (220.64.xxx.235)

    우리 남편 저녁 식사후 부터시작입니다
    커피줘... 그러면 제가 커피하고 과일을 같다주지요
    tv보다가 또다시
    녹차줘.... 그러면 제가녹차랑 과자를 갖다주지요
    다시 녹차 더 달라지요..
    녹차 다시 같다주면서 호빵쪄서같이 대령한답니다
    이러고 산지 20년입니다

  • 10. 행복이가득한집
    '05.1.17 1:13 AM (220.64.xxx.235)

    그리고 파출부 부르세요
    스트레스 받지마시고 맞벌이신데 일주일에 두번정도 부르시면 될것 같네요
    저희 언니도 선생님이라 두번와서 해주시는데 많은 도움이 된데요

  • 11. 버들
    '05.1.17 1:23 PM (222.117.xxx.72)

    잠시 엉뚱한 생각 해 봤습니다.
    텔레비젼을 고장 내 버리는 겁니다.
    그러면 심심해서 왔다갔다 하다가 도와주지 않을까요?
    TV 가 없으면 소파에 누워서 신문읽다가 말겠지요.
    A/S 기사 남편분 없을때 불러 내선 한가닥만 잘라 달라고 하고 남편분에게는 고장났다면 안될까요?
    그래도 안 도와줄려나?
    저희 남편은 너무 참견해서 불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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