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출산 후 아기 육아, 어찌해야 할까요...

걱정엄마 조회수 : 894
작성일 : 2005-01-14 17:08:36
출산을 앞두고 있는 예비 직장맘이랍니다.
3개월 휴가 후에는 아이를 맡겨야 합니다.
친정어머니는 사정상 아이를 봐주실 수 없는 상황이구요.
시어머니께서 먼저 봐주신다고 하는데 지방에 계셔서
많아야 일주일에 한번 정도 찾아가서 아이를 만날 수 있을 것 같아요.

시어머니께서 돌봐주신다고 해서 너무 다행이라고 생각하고만 있었는데
주변에서 애를 떼어놓으면 정이 안든다느니
애한테 안좋다느니 여러가지 말들을 해서 마음이 괴롭습니다.
어차피 시어머니께 맡겨도 용돈은 드려야할테니
그 돈으로 사람을 구하라고들 하기도 하구요.
또 비교적 출퇴근 시간이 안정적이라 아줌마 둬도 될텐데
왜 저 편하자고 불쌍하게(!) 애를 떼어놓냐는
비난섞인 말투까지.....T.T (저 죄인처럼 아무 말도 못하고....)

저는 돈도 돈이지만
너무 어린 신생아를 남에게 맡기는 것이 안심이 안되기도 하고
시아버지, 시어미니께서 아이를 예뻐해주실 것 같아
지방이지만 맡기려 했었는데
주변에서 이런 이야기들을 많이 하니 심란합니다.
오래 맡길 생각은 없고 두돌 정도까지만 맡겼다가 데려올 예정인데......

큰 시누이도 아이들을 서너살무렵까지 맡겼다가 데려왔는데
(나이 터울이 많이 나서 현재 조카들은 중학교 다니구요)
아무 문제 없다고 남들 말에 신경쓸 것 없다고 신랑은 그러는데...
제가 괜히 제대로 엄마노릇 못하는 것 같아 마음이 아픕니다.

정말 어찌해야 좋을까요.
경험있으신 분들의 조언을 기다릴게요...

직장맘의 슬픔을 벌써부터 느낍니다......



IP : 203.238.xxx.228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정민
    '05.1.14 5:28 PM (61.36.xxx.121)

    같은 처지를 겪었고 지금 둘째가 4개월째인 직장맘입니다.
    말씀드리고 싶은 건 무척 많은데 글실력이 없어서 한숨만 나오네요...

    일단 저는 큰애를 3년동안 친정에서 키워 데려왔는데 많이 후회합니다.
    아기를 키우면서 느끼는 기쁨을 모릅니다.
    지금 기억에 남는 건 주말마다 남편과 왔다갔다 했던거... 그리고 집에서 혼자 많이 울었던거...
    아이의 예쁜 모습과 재롱은 오직 사진 속에만 남아 있지요.

    지금 둘째는 ywca에서 출퇴근 아주머니 구했습니다.
    물론 가끔씩 '내가 생판 모르는 사람을 어떻게 믿고 우리 애기를 맡기나...'하는 생각이 들긴 하지만
    천사같은 아길 보면서 나쁜 맘 먹을 사람이 있을까요...

  • 2. 생강나무꽃
    '05.1.14 5:29 PM (211.202.xxx.88)

    저도 우리애기 10개월때까지 우리집-시집 5시간반거리에 맡겨놓았었어요. 토요일마다 내려가고요, 월요일에 새벽차타고 서울에 올라오고요. 매주...10개월때 애기데리고 어머니가 서울 오셨는데 애기 떼놓고서는 못살것 같아서 얼른 동네에서 아기봐주는 선수아줌마를 구해서 그때부터 애기랑 같이살고요.

    결론: 애기 시골에 놔두어도 괜찮아요. 할머니가 사랑으로 키워주시는것도 아이한테 좋은것 같아요. 정이 안들기는 왜 안들어요? 서울에 놔둔다구 해도 엄마가 끼고 키우는것도 아니고...서울에서 좋은 분 구하면 좋겠지만 변수가 많아서요. 할머니가 풍부한 사랑과 경험으로 키워주신 것도 제 경험에는 좋았어요.

  • 3. 생강나무꽃
    '05.1.14 5:30 PM (211.202.xxx.88)

    하지만 6개월 이후정도 되면 같이 사는게.. 윗님 말씀처럼 예쁜짓 놓치는게 너무 아깝거든요.

  • 4. 초짜주부
    '05.1.14 7:30 PM (210.109.xxx.194)

    8개월된 아기맘인데요....두돌까지가 오랜시간이 아니라니용....전 한달 두달...백일...5개월....아기의 첫 세상경험을 보아온것이 참 소중해여..
    좋은 아주머니 구하시는것두 나쁘지 않을거같아요..

  • 5. 1장1단
    '05.1.14 8:14 PM (218.237.xxx.5)

    두가지 방법 모두 장, 단점은 있습니다. 정답은 없습니다. 여러가지 상황을 고려해서 신중히 결정하세요...
    아주머니 구하는게 생각보다 쉽지 않습니다. 애기가 나날이 이쁜짓을 하는건 사실이지만, 24시간 이쁜짓만
    하나요...? 힘든 시간이 더 많습니다. 아무래도 남의 아이라면 그런 시간이 녹록하진 않지요...
    저는 재택근무 하며 베이비시터 써봤지만, 마음에 드는 사람 찾기가 힘들었어요. 애기가 순한 편이었는데,
    오시는 분마다 순하다고 좋아는 하셨지만, 거의 그냥 보고만(?) 계시더군요. 거의 방치인듯...ㅡㅡ;;;
    친할머니, 할아버지는 그게 아니잖아요. 예뻐서 쪽쪽 빠실텐데....잘 생각하셔서 결정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주말마다 왕복하는게 힘들다고 하지만, 매일 밤마다 애기 끼고 자는것도 그 못지않게 힘듭니다.
    단 하루도 푹 잘수 있는 날이 없지요...부모로서 그 정도의 수고는 당연한거 아닐까요...?

  • 6. ....
    '05.1.14 11:59 PM (211.36.xxx.132)

    이런 글 올려도 괜찬을래나요???사시는곳이 어디시죠?? 전 얼마전에 아이를 보다가 이사를 가서 쉬고 있는데 ....

  • 7. 헤스티아
    '05.1.15 1:36 AM (221.147.xxx.84)

    저는.. 일장 일단이 있다는 말씀에 공감합니다.
    지금은 아기가 8개월이고, 봐주시는 분이 아파트 옆동 아주머니, 아침에 데리고 가시고, 저녁에 데려오는데, 날마다 아기 커가고 변화하는 거 보는 즐거움도 쏠쏠합니다. 물론, 아기 이유식이네, 빨래네, 젖병 소독이네, 밤에 재우는 거, 아침에 깨워 옷 입히고 단장하는거, 할 일이 많지만, 그저 얼마 지나지 않으면 끝날 일이고, 일생에 한번 혹은 두번, 일 이년 지나면 하지 않을 일입니다.. (워낙,, 일이년 힘들어본 경험이 몇번 있다보니 언젠가 시간만 지나면 끝날일은 견딜만합니다)
    봐주시는 분이, 아기에 대한 정도 있으시고,,대부분의 보모들은 아주 뛰어나지는 않아도 어느정도는 감당해 주시는것 같고,,, 또한 한편으로 아기가 스스로 주위를 탐구하고 파악하기 때문에, 생각보다는 (욕심보다는) 어른들 특히 엄마들이 욕심내는 것 만큼, 해주지 않아도 자율적으로 배우고 깨닫는 것 같습니다..

  • 8. 걱정엄마
    '05.1.15 9:18 AM (221.139.xxx.149)

    도움말씀들 너무 감사합니다. 이제부터라도 좋은 분이 있나 찾아봐야겠어요. 그런데 정많은 좋은 아주머니 만나기도 어려운 일이라고들 하니 그것도 걱정스러운 일이긴 하네요.
    ...님 저는 출퇴근 해주시거나 혹은 입주해주실 분이셨으면 좋겠구요, 출산후 이사를 가게 될 듯 하지만 대방동, 여의도 부근이 되지 않을까 싶네요..자세한 말씀 나눠보고 싶은데 제가 눈팅회원이라서...
    dionys@empal.com로 연락처 남겨주시겠어요?

    다른 분들도 혹시 주변에 추천해주실만한 분 있으시면 알려주세요...
    좋은 분 만나야 할텐데...

    감사합니다..

  • 9. 선우엄마
    '05.1.16 12:55 PM (220.79.xxx.117)

    일단 아기 봐주시는 분 구해 보시고, 마땅한 분 못구하시면 시집에 부탁드리면 어떨까 해요.
    전 황금같은 주말에 아이 보러 차타는데 시간 허비하기 싫어서
    주욱 탁아모에게 아이 맡기고 다녔는데요,
    운이 좋아서 인지 좋은 분 들이었어요.
    (100퍼센트 다 좋은 분은 아니었지만요, 트러블이 왜 없었겠어요. 단지 아이들에겐 잘 해 주셨어요.)
    제 친구는 친정에 부탁드렸는데, 물론 친정어머니가 너무너무 예쁘게 키워주셨지만
    첨엔 1주에 한번 가더니 점점 한달에 한번 갈까말까 하더라구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82800 자유게시판은... 146 82cook.. 2005/04/11 154,246
682799 뉴스기사 등 무단 게재 관련 공지입니다. 8 82cook.. 2009/12/09 62,104
682798 장터 관련 글은 회원장터로 이동됩니다 49 82cook.. 2006/01/05 92,411
682797 혹시 폰으로 드라마 다시보기 할 곳 없나요? ᆢ.. 2011/08/21 19,806
682796 뉴저지에대해 잘아시는분계셔요? 애니 2011/08/21 21,389
682795 내가 투표를 하지 않는 이유 사랑이여 2011/08/21 21,065
682794 꼬꼬면 1 /// 2011/08/21 27,124
682793 대출제한... 전세가가 떨어질까요? 1 애셋맘 2011/08/21 34,240
682792 밥안준다고 우는 사람은 봤어도, 밥 안주겠다고 우는 사람은 첨봤다. 4 명언 2011/08/21 34,318
682791 방학숙제로 그림 공모전에 응모해야되는데요.. 3 애엄마 2011/08/21 14,707
682790 경험담좀 들어보실래요?? 차칸귀염둥이.. 2011/08/21 16,821
682789 집이 좁을수록 마루폭이 좁은게 낫나요?(꼭 답변 부탁드려요) 2 너무 어렵네.. 2011/08/21 22,972
682788 82게시판이 이상합니다. 5 해남 사는 .. 2011/08/21 35,743
682787 저는 이상한 메세지가 떴어요 3 조이씨 2011/08/21 27,104
682786 떼쓰는 5세 후니~! EBS 오은영 박사님 도와주세요.. -_-; 2011/08/21 18,107
682785 제가 너무 철 없이 생각 하는...거죠.. 6 .. 2011/08/21 26,313
682784 숙대 영문 vs 인하공전 항공운항과 21 짜증섞인목소.. 2011/08/21 73,254
682783 뒷장을 볼수가없네요. 1 이건뭐 2011/08/21 14,422
682782 도어락 추천해 주세요 도어락 얘기.. 2011/08/21 11,541
682781 예수의 가르침과 무상급식 2 참맛 2011/08/21 14,160
682780 새싹 채소에도 곰팡이가 피겠지요..? 1 ... 2011/08/21 13,276
682779 올림픽실내수영장에 전화하니 안받는데 일요일은 원래 안하나요? 1 수영장 2011/08/21 13,532
682778 수리비용과 변상비용으로 든 내 돈 100만원.. ㅠ,ㅠ 4 독수리오남매.. 2011/08/21 25,786
682777 임플란트 하신 분 계신가요 소즁한 의견 부탁드립니다 3 애플 이야기.. 2011/08/21 23,326
682776 가래떡 3 가래떡 2011/08/21 19,604
682775 한강초밥 문열었나요? 5 슈슈 2011/08/21 21,627
682774 고성 파인리즈 리조트.속초 터미널에서 얼마나 걸리나요? 2 늦은휴가 2011/08/21 13,705
682773 도대체 투표운동본부 뭐시기들은 2 도대체 2011/08/21 11,859
682772 찹쌀고추장이 묽어요.어째야할까요? 5 독수리오남매.. 2011/08/21 17,568
682771 꽈리고추찜 하려고 하는데 밀가루 대신 튀김가루 입혀도 될까요? 2 .... 2011/08/21 21,653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