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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댁 생신, 어버이날 등등 외식비용은 어떻게 처리하나요?

둘째 조회수 : 1,264
작성일 : 2005-01-14 15:55:28
시댁은 남자형제만, 친정은 여자형제만 있습니다.
두쪽 다 아버지는 돌아가시고 어머니만 살아 계시구요.

먼저 친정 얘기를 좀 하자면 칠순이나 회갑 뭐 이런 큰 생신말구 일반 생신때는 참석 여부와 상관없이 식사 비용을 1/N 해서 냅니다. 사정이 있는 사람은 못와도 행사비용은 나누어 내는걸로 합니다. 그리고, 생신 아니더라도 친정엄마가 참석한 식사라면 가족회비로 모아둔 공동 경비에서 지출합니다.

이렇게 합의하게 된 배경은 다들 바쁘고 힘들텐데 엄마와 식사를 같이 하는것 만으로도 참석 못하는 형제입장에서는 고마운 입장이라 비용은 나누어냄으로써 경제적인 부담은 좀 덜어주자는 생각이었습니다. 그렇다고, 각지에 떨어져있는 형제들이 그렇게 자주 엄마를 모시고 식사를 하게 되지는 않더군요. 그리고, 자신이 낼만한 이벤트성 행사는 물론 자기 지갑을 열게 되기도 하니까요.

근데, 시댁은 일단 그런 합의를 도출할만한 상황이 아닙니다. 아들형제중 저희가 둘째구요, 결혼한지 10년정도 됩니다. 큰아들, 큰며느리는 생신, 명절, 제사, 어버이날 한번도 내려오지 않습니다. 돈만 부치거나 선물을 사서 택배로 보냅니다. 그치만, 저나 동서 입장에서는 생신인데 상을 차리거나 원하시면 밖에서 외식도 해야하는데 그 비용을 온전히 저희가 다 내왔습니다. 멀리사는 저희가 참석 못하면(맞벌이라 주중에 걸리면)  가까이 사는 동서한테 어머니 모시고 식사하는 수고로움만으로도 고맙다며 제가 식사비를 보내줍니다.

가만히 생각해보면 친정, 시댁 형제간의 감정이 같을리는 없지만 참 너무한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가까이 살면서 고생하는 동서에게도 미안하지만 저도 매번 행사때마다 저만 경비를 지출하는게 속상하기도 합니다. 그렇다고 저희가 선물이나 용돈을 안드리냐면 그건 따로고 그외 비용으로 항상 지출을 더 하니까요. 돈만 보내고 선물만 보내면야 사실 얼마나 편합니까? 돈도 따지고보면 많이 절약되죠.

동서가 가까이 살면서 왔다갔다하다보면 눈에 안뛸뿐 소소하게 돈쓸일이 많을거라 생각되어 함께 참석하는 행사에선 동서네가 돈을 못쓰게 합니다.

친정처럼 그렇게 하면 참 합리적일것 같은데 형님네는 그럴 필요가 없다고 합니다. 공동으로 쓰는 경비를 위해 돈을 조금씩 모으자고 아주버님께 얘기했더니 소소한 돈들은 자기네가 다 낼테니 신경쓰지 말라고 합니다. 그러면서, 일체 행사에 참석안하니 참 기가 찰 따름입니다.

부모님을 모시고 하는 생신, 어버이날 뭐 이런 정기적인 식사비용 다들 어떻게 분담하시나요?  제사비용도 사실 저희는 둘째인데 젤 많이 내고 있는 분위기입니다.(어머니께서 밝히시지 않으시니까.) 형님네는 오시지않고 명절은 10만원, 제사는 5만원정도 보내시면 어머니께서 조카 용돈 주라고 그 돈 그대로 보내십니다. 저희는요? 물론, 안주시죠.

별건 아니지만 참 속상하네요. 저 시집오고나서 저희 형님 딱 두번 내려오셨어요. 아버님 돌아가셨을때, 제가 결혼한 첫 명절. 그 뒤로는 한번도 오지 않았구요, 형님네 조카도 낳고선 한번도 할머니집엔 내려오지않았고 저도 형님댁에 일이 있어 가서 그때 딱 한번 봤네요. 물론, 저희 애를 형님은 한번도 보신적이 없습니다. 지금 6살인데요.

이제는 좀 정리를 하며 살아볼까 합니다. 왜, 저희만 이렇게 분담해야하는지. 남들도 시댁은 다들 그렇게 하며 산다 그러시면 쭈욱~ 이러고 살아야죠.

획기적인 아이디어 뭐 이런거 있으심 좀 알려주세요.
IP : 211.193.xxx.21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5.1.14 4:02 PM (218.236.xxx.86)

    돈이 문제가 아니라..
    무슨 다른 문제가 있어 보이시네요.

    형님이 그렇게 맏며느리 노릇을 포기한 이유도 있을테고,
    그런 며느리를 시어머니가 살아계시면서 터치하지 않는 속사정도 있을테고..

  • 2. 돼지용
    '05.1.14 4:11 PM (211.119.xxx.23)

    제가 아는 집은 정말 별 이유없는데 안 옵니다. 제가 잘 압니다.
    멀다고 애들 학교땜에 못 온답니다. 그집아이 셜대 합격하고 한번 왔답니다.
    대단하더군요.근데 그댁 어른도 가족의 평화를 위해서 암말 말라시더군요.
    심지어 오랜만이다 소리도 말라고, 어제 본듯이 하라고... 뭐라 할 말이 없더이다.
    불필요한 리플이네요. 하고보니.

  • 3. 원글이
    '05.1.14 4:30 PM (211.193.xxx.21)

    자기네들 말로는 명절때는 차가 막혀서. 저는 속으로 "그럼 차 안막히는 생신때라도 좀 내려오지" 합니다. 내막과 사연은 좀 있습니다만, 제가 10년동안 이러고 살았는데 새삼 형님네가 내려온다고 해도 불편할것 같기도 합니다. 오자마자 제사만 지내고 휑하니 바로 올라가니 더 바쁘고 신경 쓰이더군요.

    오고 안오고 문제는 그 집 내막이고 저는 행사 비용은 공동으로 해야하는거 아닌가 해서 여쭈는겁니다. 물론, 공동으로 하든지, 기금을 좀 모으자고 해도 형님이 콧방귀를 뀌시면 달라질건 없겠지요.

    그래서 대체적으로 다른댁들은 시댁 행사에 어찌하나 궁금해서요. 이건 아니다 하시면 저도 이제부터 비용 지출을 좀 줄이렵니다. 외동도 아닌데, 다른 집들도 다들 살만한데 넘 고달파요. 제가 드리는 돈 안쓰시고 모아뒀다 형님네로, 동서네로 다 들어가고. 출산 두달부터 애 맡기고 여지껏 돈 벌러다니는거 맞벌이 심정 참 말로는 다 하기 힘들정도로 고생스러웠던 적 많았는데 제가 너무 바보같아서요.

  • 4. 밥값
    '05.1.14 4:40 PM (211.253.xxx.36)

    저흰 제사는 없지만 생신때 식사비용은 저희가 냅니다.
    시누들은 와서 밥먹고 선물내지 용돈드리고 생색내지만
    밥값낸 저흰 아무것도 아니더군요..

  • 5. 근데
    '05.1.14 4:46 PM (211.204.xxx.23)

    제가 보기에 시댁일에는 처음에 시작이 중요한 것 같아요.
    원글님은 계속 지출을 하셨는데 지금 와서 그것을 바꾼다면 여러가지 부딪힘이 있을 것 같습니다.
    서서히 조금씩 바꿔보세요.

    이런 비용이 생색은 않나고 꽤 나가는 비용이에요.

  • 6. 하늘아래
    '05.1.14 7:30 PM (211.213.xxx.206)

    저 큰며느리.........^^;;
    큰시누부터 줄줄이 한달에 회비 20000원씩 거출합니다
    막둥이시누 방송국일하다가 잠시 휴직중이라서 감면해줬습니다.
    총무는 막내시동생한테 맡겼습니다(뭐 5남맨데 거창하게 총무까지야 하시겠지만 그래도 돈관리해야하니깐 총무라 지칭합니다)
    첨엔 둘째가 했었구요..
    전 절대 돈관리 안합니다..이유는 없지만 싫습니다
    돈문제는 여자들이 못만지게 합니다.왜냐구요? 아무래도 잡음이 있을까 싶어서요
    남자들끼리 알아서 하라고 합니다
    그럼 형제누이들이 회의해서 통보해주면 그냥 모두들 오케이하거든요..
    특별히 어긋나게 안하지만 가끔 의견은 제시하는데
    그래도 큰며느리라고 제 의견은 수렴이 잘됩디다요~~^^ㅎㅎ
    둘째랑 큰시누가 워낙 차이나게 잘살다보니 큰행사엔 돈 더 많이 내기도 하죠..
    저는 그럼 몸으로 마구마구 봉사해주지요...(미안하잖아요..몸이라함은 음식등등)
    걷어서 용돈 드려야할땐 월급받는 막내시동생네는 절반만 부담하게하기도 합니다
    여자들이 시끄러우면 집안이 시끌하니깐
    남자들한테 떠밀어요.
    저흰 그렇게 삽니다

  • 7. 지나가다
    '05.1.15 10:40 AM (218.148.xxx.189)

    집안에 사정이 있는 상태라고 하셨는데 지금에 와서 공동경비로 진행하자 하는 것이 통할까요?
    한번 시도해 보셨던거 같던데 형님측에서 거절하신거 같이 생각되거든요.
    그럼 현재 상태를 그냥 유지하셔야 할꺼 같네요. 아랫동서와만 공동경비를 관리하시던지요.

    세상살다보니 꼭 하나를 줘야 하나를 받고 둘을 줘야 둘을 받고 하는건 아닌거 같더라구요. 원글님께서 한개를 꼭 받으실려고 하는 것을 알지만 상황이나 관계 등등 여러가지 요소들이 작용해서 합리적으로만 굴러가는게 아님을 많이 느낍니다.

  • 8. 답이 될런지
    '05.1.16 11:52 AM (211.209.xxx.103)

    저희는 삼남매인데요,울랑이 둘째면서 장남입니다(누님한분, 남동생 하나)
    각자 다 따로 살고, 사는 거리도 다 한시간 이내이며, 사는 정도도 다 비슷비슷합니다
    우선 며느리들이 설날과 추석,김장때 10만원씩 현금으로 드리고요,
    제사는 일년에 두번인데 5만원씩 돈으로 드립니다
    그외에 애들 먹을거라든가, 소소히 뭐 빠진거 잇어서 사러 갍땐 각자가 알아서 사옵니다
    형님은 돈으로 드리는 눈치는 아니지만, 사시는 것도 힘들고(애들이 대학생,고등학생이니까)
    또 고춧가루니 마늘이니 이런걸 다 해오시니까 걍 있습니다

    문제는 한달에 두세번은 시댁에 가는데 요샌 어머님도 귀찮으신지 외식을 많이 합니다
    형님네 빼고 형제네가 부모님모시고 외식할땐 왠만한거면 형제가 한번씩 번갈아가며 돈 내구요,
    아주 거한걸로 먹었을땐 부모님까지 셋으로 나눠서 냅니다
    주로 시동생 카드로 결제하고 어머님과 제가 돈으로 먼저 줍니다(시동생 연말정산땜시..)

    시부모님 생신땐 주로 제가 마트에서 장을 보고,
    선물도 대충 사고 , 생신 모임이 끝난후 동서랑 저랑 영수증 다 꺼내놓고 계산해서 딱 둘로 나눕니다
    그리고 지난번 아버님 칠순땐 여행결비차로 3년전부터 적금을 들어서 세집에서 돈을 모앗는데
    흐지부지 끝난 관계로 이번 어머님 칠순은 그런 준비를 못했습니다


    친정은 워낙에 넉넉한 편이라서
    따로 돈을 드리거나 하진 않구요,
    그래도 김장때랑 설땐 10만원씩 드린게 몇년됩니다(그것도 애들 용돈으로 거의 다시 주세요)
    생신날 선물 사드리고,,

    암튼 저희는 친정이나 시댁...돈을 따로 모으진 않지만, 지금까지 별 잡음없이
    잘 지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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